LOGIN“네 환자가 퇴원한다는데 그렇게 좋냐? 까다로운 환자였어?”진소빈이 여동생을 걱정하며 물었다.“까다롭진 않아. 상처도 안 심해서 사실 이틀만 입원해서 지켜보면 퇴원할 수 있었는데 꼭 보름이나 한두 달을 입원하려고 하더라고.”“왜?”“제대로 쉬고 싶대. 퇴원하면 쌓여 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쉴 수가 없다며. 병원에 있으면 사람들이 자기가 부상자라는 걸 알 테니까 업무로 방해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 모양이야. 참고로 그 환자는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야.”진소빈은 여동생이 전유림을 언급할 때 편안한 표정에 미소까지 띠는 모습을 보더니 눈빛을 반짝이며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전씨 가문 여덟째 도련님? 어떻게 알았어?”“과장님이 알려 주셨어. 우리 아빠 옛 동창분이시라 거짓말은 안 하실 거야. 게다가 직접 접해 보니까 정말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 맞더라고.”진소빈이 고개를 끄덕였다.“오빠, 소문은 다 거짓이 아니더라. 전씨 가문 도련님들은 정말 잘생겼어. 비주얼도 훌륭하고 하나같이 뛰어난 인재들이야. 성격은 각자 다르지만 정말 좋더라고. 전씨 가문에 시집간 여자들이 정말 부럽네.”진소빈의 눈빛이 다시 한번 반짝였다.“흠.”진소빈은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을 직접 본 적이 없으니 함부로 판단할 수 없었다.다만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 전태윤이 매우 유능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전씨 그룹은 그의 손에서 더욱 번창하여 전씨 가문은 벌써 20년 넘게 관성 최고 갑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전씨 가문은 기반이 탄탄했다. 예전에는 최고 갑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관성에서 이름난 재벌가였다.“임도준 그 남자... 정말 싫은 거야?”“오빠, 나 진짜 싫어. 선배 어떻게 좀 떨쳐내게 방법 생각해 줘.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선배인 데다 예전에도 나 좀 도와줬잖아. 사랑하지 않는 건 맞지만 원수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피하는 건 방법이 아니야. 가장 좋은 방법은 네가 남자 친구가 생기는 거야. 남자 친구가 특히 뛰어나야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
진소빈은 임도준을 좋게 보지 않았다.임도준의 가정 사정을 알고 나서는 더욱 여동생과 그가 함께하는 것을 반대했다.임도준의 부모님은 딸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조바심 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맞추지 말고 반드시 두 눈 크게 뜨고 상대방의 인성을 똑똑히 보아라, 나이가 든다고 조급해하면 안 된다. 결혼은 평생의 문제니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형, 소아 혹시 마음에 둔 사람이 있대요? 맞다. 소아에게 호감을 느낀 동창이 있다는 걸 알아요. 혹시 소아가 그 동창을 받아들였나요?”임도준이 조급하게 물었다.그가 2년 동안 지켜봤는데 사랑하는 여자의 곁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단 말인가.‘누가 한발 앞서 소아의 마음을 얻은 거야?’만약 누군가 진소아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진씨 가족이 모를 리 없고 자주 드나드는 자신도 모를 리 없었다.“소아는 앞으로 의사를 배우자로 삼고 싶지 않대요. 다들 바빠서 가정을 돌볼 수 없으니까요. 임도준 씨, 이제 가 보세요. 여기서 더 머물지 마세요. 환자들이 다 보고 있잖아요.”진소빈이 임도준을 끌고 진료소 밖으로 나가더니 손을 흔들며 얼른 가라고 했다.임도준이 한숨을 쉬며 꽃다발을 진소빈에게 건넸다.“이 꽃다발을 소아에게 전해 주실 수 있어요?”이정자가 안에서 나와 임도준이 사 온 반찬을 건네며 말했다.“도준아, 우리는 정말로 반찬을 사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도로 가져가.”임도준은 진씨 가족이 자신에게 신세 지는 걸 꺼려서 받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한숨이 절로 났다.고백하고 나니 진국림 부부마저 달라졌다.평소에는 자신에게 잘해 주어 진씨 어른들의 마음을 얻은 줄 알았더니만.임도준은 결국 실망하며 떠났다.임도준이 떠난 뒤 진소빈은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거실에 여동생이 보이지 않자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잠시 후, 진소아가 문을 열었다.막 샤워를 마친 참이었다.“오빠, 선배 갔어?”“응, 갔어.”진소빈이 물었다.“들어가도 될까... 아니다. 나와. 거실에서 얘기하자.”여동생
임도준은 또다시 진국림에게 의술을 배우러 왔다는 핑계를 댔다.임도준이 고백하기 전까지 진소아는 뭐라 할 수 없었다.그저 피할 수밖에.“제가 그 사람과 사귄 것도 잘생겨서가 아니었어요. 저는 인품을 중요하게 여겨요. 그런데 첫사랑에 눈이 멀었나 봐요. 그때 사람을 잘못 본 거예요.”진소아는 스스로 사람 보는 눈이 없었음을 인정했다. 전 남자 친구가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지만 이미 헤어진 이상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잘생김으로 따지자면 차라리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이 훨씬 낫다.진소아도 그들 중 몇몇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 관성에 없는 분들을 제외하면 거의 다 만나 보았는데 하나같이 뛰어난 인재들이었다.전씨 가문의 할머니께서 손자들을 정말 훌륭하게 키우셨음을 실감했다.문득, 진소아의 머릿속에 전유림의 잘생긴 얼굴이 스쳤다.전유림은 품위 있고 성격도 부드러웠으며 웃는 얼굴로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대했다. 재벌 가문의 도련님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방짐이 전혀 없었다.물론, 진소아는 전유림이 진정으로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치열한 업계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사람에게 매서운 면이 없을 리 없었다.다만 그만큼 속이 깊어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뿐이었다.그는 다쳐서 입원했을 뿐이고 그녀는 그의 주치의였다.전유림이 진소아와 다른 의료진들에게 전부 부드럽게 대하고 예의 바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서로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았으니까.“선배, 우리는 정말 어울리지 않아요. 저에게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선배에게 정말 어울리는 분을 찾으시길 바랄게요.”진소아의 작은어머니는 임도준이 이른바 성공한 ‘빈털터리 남자’라고 말했다.진소아는 사실 임도준의 집안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남자로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좋아하지 않기에 더 냉정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이정자의 말처럼 임도준이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웠다.부모님을 모셔야 했고 형제자매도 돌봐야 했다.집안에서 유일
“소아야, 한번 시도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감정이 안 생긴다는 걸 알아? 감정이라는 건 다 키워가는 거야. 해봐야 서로 맞는지 아는 거 아니야?”임도준은 포기하지 않았고 쉽게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2년 동안 진씨 집안에서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해 왔는데 어찌 쉽게 물러서겠는가.그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상대는 다름 아닌 진소아였다.진소아가 남과 결혼하지 않는 한 그는 계속 그녀에게 다가갈 참이었다.임도준의 어머니가 말하길 아무리 강한 여자라도 끈질긴 남자의 사랑에 넘어가지 않는 여자가 없다고 하셨다.그는 자신이 끈질기게 따라다니면 언젠가는 진소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임도준은 그녀의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여 주었는데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이 무척 만족해했다.그의 부모님은 진소아가 복이 많은 얼굴에 남편에게 재물운을 가져다주는 상이라고 하시며 그녀와 결혼하면 그의 사업도 더 번창할 거라고 믿었다.지금은 작은 진료소를 운영하지만 나중에는 병원 여러 개를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은가.임도준은 진소아를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다른 실용적인 이유도 함께 고려하고 있었다.“선배, 제가 말했잖아요. 저는 선배를 남자로 본 적 없는데 시도할 필요도 없어요. 우린 몇 년 동안 알고 지냈고 또 선배님은 자주 우리 작은아버지께 의술을 배우러 오셨잖아요. 그렇게 자주 얼굴을 마주치며 지내왔는데 만약 감정이 생길 수 있었다면 이미 생겼을 거예요. 제가 선배를 좋아했다면 선배가 고백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고백했을 거예요.”진소아는 결코 우물쭈물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기꺼이 먼저 쫓아갈 사람이었다.처음부터 느낌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감정이 생기지 않는 타입이라 그녀는 임도준과 시도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여러 번 고백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게다가 진료소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그도 적잖이 체면이 구겨졌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부드러운 표정을 유지하며 화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응. 오빠, 언제 왔어?”진소아는 오빠가 돌아온 게 무척 기뻐하며 다가가서 오빠를 꼭 안아 주었다.“오빠, 정말 보고 싶었어.”진소빈은 미소 지으며 여동생이 안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이내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됐어. 이렇게 컸는데 아직도 애교냐? 오빠 지금 환자 보는 중이야.”“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오빠는 내 오빠야. 내가 오빠한테 애교 부리는 걸 누가 감히 비웃겠어?”진소빈이 진료 보던 환자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진소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환자가 웃으며 말했다.“남매끼리 사이가 너무 좋으셔서 부러워서 그래요.”“그럼요. 우리 정말 사이가 좋아요. 우리 오빠가 저를 정말 예뻐해요. 어릴 적에 부모님이 당직을 자주 서서 저를 돌볼 시간이 없으셨는데 그때 오빠가 저를 돌봐 주셨어요.”두 남매는 네 살 터울이었다.어린 시절, 진소빈은 마치 작은 어른처럼 여동생을 챙기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청했다.여동생이 엄마를 보고 싶어 하면 진소빈은 엄마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며 노래를 불러 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녀를 재웠다.그렇게 남매의 정은 유난히 깊었다.그가 처음 대학에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날 때 진소아는 너무 아쉬워서 오빠를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하고는 눈이 부어오를 정도로 엉엉 울었다.부모님이 집을 비울 때조차도 그렇게 슬피 울지 않았다.진소아는 약을 지어주는 일을 도우러 갔다.그때, 임도준이 또다시 찾아왔다.임도준은 진소아가 이맘때쯤 집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오늘도 그는 여전히 붉은 장미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었다.그리고 손에는 비닐봉지 하나를 더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몇 개의 일회용 용기가 들어 있었다.“아저씨, 아주머니.”임도준은 들어서자마자 진국림 부부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때 진소빈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잠시 놀란 임도준은 곧 입을 쭉 벌리며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형,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진소빈이 시큰둥하게 대꾸했다.“내 집인데 내가 못 올 일이라도 있나요?”“아
집사의 말을 들은 전유림은 그 또한 사실임을 잘 알고 있었다.진소아가 처음 전유림을 봤을 때 잠시 감탄하는 눈빛을 보였다.솔직히 다 큰 남자가 그런 시선을 받는 게 좀 묘한 느낌이긴 했다.그러나 그 후로 진소아는 그를 다른 환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게 대했고 특별한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오히려 그가 얼른 퇴원하길 바라는 눈치였다.아마 그녀 눈에는 그의 이런 작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그저 병실 침대만 차지하는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른다.워낙 큰 병원의 침대 자리는 항상 부족하니까.진소아에게는 연애 경험이 한 번 있었다. 첫사랑 남자 친구와 2, 3년 동안 사귀었으니 나름의 감정이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그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더 “나은” 배우자를 찾아갔고 진소아가 자신의 미래를 닦아 줄 능력이 없다며 그녀를 차버렸다.전유림은 사람을 시켜 진소아의 집안 사정을 알아볼 때 자연스럽게 그녀의 과거 연애 이야기까지 접하게 되었다.그리고 그녀 첫사랑의 예전과 지금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모두 보았다.사진 속 남자는 나름 잘생긴 편이었다. 물론 자신보다는 못했지만.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일일 뿐이었다.지금 그녀의 첫사랑은 결혼한 뒤 많이 변했다. 살이 쪄서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아마 너무 편한 세월을 보내서 뚱뚱해진 모양이었다.남자든 여자든, 살이 찌면 모든 게 망가지는 법.만약 진소아가 그 남자의 지금 모습을 본다면 아마 식욕까지 떨어질 터였다. 어쩌면 그제야 진정으로 과거를 내려놓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전유림은 진소아가 자신처럼 빼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전에 받은 사랑의 상처 때문일 것으로 생각했다.첫사랑을 아직 완전히 놓지 못한 모양이었다.“괜찮아요. 저에게는 평생이란 시간이 있잖아요. 언젠가는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뜨겁게 타오르게 할 거예요. 물론 그 눈빛에는 오직 사랑만 가득할 거고요.”집사가 웃으며 응원했다.“힘내세요!”전유림이 그를 흘
전화가 끊기자 이윤미는 정군호와 정일범 형제들을 향해 말했다.“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이제 돌아가셔도 좋다고.”네 사람도 이윤미 모녀의 대화를 듣더니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은화가 이윤미에게 형제들에게 잘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윤미는 듣지를 않았다.원래부터 이윤미에게 형제애 따위 없었던 정일범 일행은 마음속으로 이윤미를 더욱 증오하게 되었다. 그들은 이씨 가문이 위기 상황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이윤미를 처리했을 것이다. 다만 지금 이윤미를 제거하면 관성 측을 도와주는 꼴이 될 뿐이다.그러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다.
민지영은 여운초가 자신을 속였다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여운초는 형수일 뿐이고 시동생은 이미 어른이니 그 행방을 일일이 챙길 수 없는 노릇이었다.전이혁이 한밤중에 돌아왔을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여운초가 모르는 것도 당연했다.“어제 늦게 들어와서 오늘은 쉬고 있었어요. 잠을 좀 보충하려고.”전이혁은 계단을 내려와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민지영 씨.”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민지영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전이혁은 시선을 그의 형수에게로 돌렸다.“형수님, 연 날리러 가시는 거예요?”“네, 아침
평소 시댁 식구들은 그 별장에서 지내며 이씨 가문 본가를 드나들기 편리했다.그러다가 이은화에게 살해당한 후 이은화는 체면을 위해 언니의 시댁 식구들을 이씨 가문 묘원의 옆에 묻었다. 조카딸을 찾아 성인이 되면 제사를 지내기 편하도록 한다는 이유로 말이다.이경혜가 누구도 마중 나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공항으로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조용히 차 몇 대를 탔다. 그리고 이씨 가문 묘원 주소를 알려주며 내비게이션대로 가라고 요구했다.묘원으로 간다는 말에 운전기사들은 꺼리는 분위기였다.한낮이라고는 하지만
그러나 전씨 할머니는 화내지도 않고 말을 건넸다.“요즘 교통이 편리하잖아. 비행기, 고속철도들이 있어 얼마나 다니 쉬운데. 아침에 관성에 있다가도 점심에는 외국에 갈 수 있는 시대야. 멀면 뭐 어때? 인품만 좋고 우리 아이들에게 맞으면 그만이지. 너희들은 행복한 줄 알아. 내가 정해준 사람들이 멀다고 투덜대지 말고. 내가 아니었으면 너희들이 결혼 문제로 머리를 싸맸을 거야. 지금처럼 한가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었겠어?”전씨 할머니는 자신의 하얀 머리카락을 만지며 말했다.“난 저 멍청이들 결혼 문제로 고민하느라 머리가 이토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