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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2화

ผู้เขียน: 고능비
임도준은 김아라의 원가족을 탓했지만 정작 자신의 원래 가정이 그녀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었다.

김아라 말대로 사실상 그들끼리야말로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

“짜증 나네요.”

임도준이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술병을 들어 다시 한 잔 가득 따르며 물었다.

“한잔하실래요? 나는 계속 마실 수 있어요. 아라 씨, 우리 같이 마셔요. 취할 때까지 마셔요. 내일 정신 없으면 하루 휴가 줄게요.”

김아라가 대답했다.

“임 선생님, 지금도 이미 취하셨는데 또 마시려고요? 저는 술 못 마셔요. 제가 마시면 우리 둘 다 집에 못 가요. 제가 운전도 해야 해요.”

임도준이 혼자 한 잔을 비우자 김아라가 그의 잔을 빼앗으며 말했다.

“그만 마셔요. 가요. 우리 얼른 집으로 가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임도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임도준이 몇 번 버둥거리다가 결국 김아라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아직 문밖도 나서지 않았는데 그는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참지 못하고 즉시 입을 막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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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25화

    차 안은 문득 매우 조용해졌다.잠시 후, 임도준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술에 취한 탓에 금세 잠이 든 모양이었다.김아라는 그가 감기에 걸릴까 봐 차 안 온도를 살짝 올렸다. 아까 나눈 대화를 임도준이 제대로 새겨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김아라는 임도준이 진소아를 포기하길 바랐다.진소아는 결코 그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 진소아 곁에는 전유림이라는 남자가 있었다.김아라는 전유림을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었지만 임도준의 말로 미루어 보아 얼굴이 매우 잘생겼고 집안 형편은 아직 잘 모르는 듯했다.다만 민심대로의 상가들이 모두 그 남자의 사촌 형수 소유라고 했다.임도준은 항상 전유림을 두고 ‘무능한 백수에, 사촌 형수한테 붙어먹는 인간’이라며 깎아내렸다. 하는 일 없이 잘생긴 얼굴로 여자들을 현혹할 뿐이라며, 진소아가 그런 남자에게 속아 넘어가는 거라고 한탄했다.그러면서 자신은 매일 진씨 진료소에 들락거려도 이정자가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더니 전유림이 나타나자마자 눈에 띄게 그쪽으로 기운다고 불평했다.심지어 여자들은 다 비주얼만 따지는 사람들이라며 잘생긴 남자에게는 무조건 관대하다고 투덜댔다.임도준의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자 김아라는 그가 몰던 차를 그대로 운전해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김아라는 임씨 진료소에서 몇 년째 간호사로 일해 왔고 임도준을 짝사랑하는 터라 그의 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임도준이 집을 살 때 함께 산 주차 공간에 차를 세웠다.“임 선생님, 집에 도착했어요. 깨어나세요.”김아라가 임도준을 살짝 흔들었지만 그는 깊이 잠들어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먼저 차에서 내려 조수석 쪽으로 돌아가더니 문을 열고 몸을 깊숙이 넣은 채 힘겹게 임도준을 부축해 내렸다.차에서 내리자 임도준이 잠시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곧 다시 김아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그녀가 이끄는 대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의 온몸 무게가 고스란히 김아라에게 실렸다. 그녀는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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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준은 김아라의 원가족을 탓했지만 정작 자신의 원래 가정이 그녀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었다.김아라 말대로 사실상 그들끼리야말로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짜증 나네요.”임도준이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술병을 들어 다시 한 잔 가득 따르며 물었다.“한잔하실래요? 나는 계속 마실 수 있어요. 아라 씨, 우리 같이 마셔요. 취할 때까지 마셔요. 내일 정신 없으면 하루 휴가 줄게요.”김아라가 대답했다.“임 선생님, 지금도 이미 취하셨는데 또 마시려고요? 저는 술 못 마셔요. 제가 마시면 우리 둘 다 집에 못 가요. 제가 운전도 해야 해요.”임도준이 혼자 한 잔을 비우자 김아라가 그의 잔을 빼앗으며 말했다.“그만 마셔요. 가요. 우리 얼른 집으로 가요.”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임도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임도준이 몇 번 버둥거리다가 결국 김아라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아직 문밖도 나서지 않았는데 그는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참지 못하고 즉시 입을 막으며 화장실로 달려갔다.이 가게는 여러 번 와 본 곳이라 그는 매우 익숙했다.임도준은 화장실에서 구했다. 임산부의 입덧보다 더 심하게 말이다.겨우 토하는 걸 멈추더니 이내 얼굴을 씻었고 그제야 정신이 좀 맑아졌다.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니 평소의 자신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소아야, 내가 정말 그렇게 모자라냐?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나는 너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인간이 뭐가 좋다고 그래? 그가 네 위층 집을 산 건 다른 뜻이 있다는 걸 몰라서 그래? 분명 너를 좋아하는 표정이잖아. 그런데 너는 아직도 환자로만 여기고...”그는 전유림도 자신을 연적으로 여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적의를 감지한 것이다.임도준도 마찬가지로 전유림을 연적으로 여겼다. 그를 볼 때마다 그 잘생긴 얼굴을 긁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까지 했다.도대체 저 남자는 어떻게 그렇게 잘생겼는지, 그것도 남의 여자나 빼앗으려고 작정하고 태어난 건지, 생각만 해도 배가 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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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라가 가슴 아픈 목소리로 말했다.“임 선생님, 진 선생님이 임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왜 그러세요? 제가 집에 모셔다드릴게요. 설마 제가 모셔다드리면 제가 잡아먹을까 봐 두려우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받아들일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게요. 취한 김에 함부로 하지 않아요. 그런 짓은 절대 안 해요.”임도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마치 김아라의 말에 질린 듯했다.사실 김아라가 자신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임도준도 알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진소아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다.그는 자신과 진소아는 하늘이 내려준 커플이라고 생각했다.사실, 진소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임도준은 그녀에게 반했다.다만 그때 진소아에게 남자 친구가 있었던지라 임도준은 제삼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진소아의 남자 친구가 더 조건 좋은 처갓집을 찾아 그녀를 버리고 헤어졌을 때 임도준은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너무 즐거워 혼자서 몰래 싱글벙글 웃으며 다녔다.그러나 겉으로는 진소아를 위로하며 그녀 앞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마구 욕했다.몇 년 동안 임도준은 줄곧 진소아 곁에서 정성껏 보살폈다.매일 진씨 진료소에 들러 호감을 쌓으며 다닌 덕에 그녀 가족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진씨 진료소에 자주 오는 환자들도 그를 잘 알고 있었다.그런데 임도준이 고백하자 진소아는 거절하고 또 거절했다.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마음을 줘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임도준은 이해가 안 갔다.‘왜? 내가 부족한 걸까? 혹시 내가 잘해 주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 걸까?’임도준은 젊은 나이에 이미 자신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고 시내에 집과 차도 마련했으며 예금도 적지 않아 이미 수많은 동년배를 압도했다.얼마나 많은 동창들이 아직도 큰 병원에서 경험을 쌓으며 고생하고 있는가.그런데 임도준은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고 집을 사고 차를 사는 데 가족의 도움도 필요 없었다. 그리고 집안에서 가장 출세한 자식이 되어 친척들은 그의 부모님께 아들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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