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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9화

Autor: 고능비
용시은은 예용정을 계속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가 정말 30년 전 그 아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움직임을 보일 테니까.

문제는 감시해도 결과가 없다는 점이었다.

예용정은 너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저 사람이 정말 30년 전 그 애라면, 우리 가족한테는 가장 위험한 적이 될 텐데.”

용시은은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예용정을 제거하려고 대놓고, 또 뒤로 수없이 손을 썼다.

그런데도 예용정은 멀쩡했다.

그나마 성과가 컸던 때도 곁에 있던 용설희를 다치게 하는 데 그쳤다.

예용정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다.

솔직히 용시은은 예용정에게 그처럼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경호원이 있다는 게 꽤 부러웠다.

자신에게도 용설희처럼 충성스러운 경호원이 있다면 H시에서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살 수 있을 텐데.

따르릉, 따르릉.

내선 전화가 울렸다.

용시은이 수화기를 들었다.

아버지가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부르는 전화였다.

통화를 끝낸 용시은은 휴대폰을 챙겨 일어나 아버지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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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70화

    “싫어요. 안 데리고 다닐 거예요. 여자가 결혼했다고 해서 늘 남편이랑 붙어 다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개인 시간도 필요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자유도 있어야죠. 어디 갈 때마다 질투 많은 남편까지 달고 다니면 얼마나 귀찮은데요.”모연정은 잠깐 말이 없다가 대답했다.“그것도 맞는 말이네요.”다행히 모연정의 남편 예준성은 넷째인 예준일처럼 굴지는 않았다. 예준성은 맡은 일을 마무리한 뒤 혼자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합류하겠다고 했다.역시 맏형은 달랐다. 넷째처럼 떼를 쓰지는 않았다.예준성은 아내가 따로 허락하지 않아도 혼자 올 수 있지만 예준일은 그럴 수 없었다.아내가 안 된다고 했는데 멋대로 따라왔다가는 독을 먹을 수도 있었다.아무리 생각해도 그 세대 형제들 중 아내를 가장 무서워하는 건 예준일이었다.어쩔 수 없었다. 그의 아내 정겨울은 의술과 독술 모두에 능한 사람이었다.아들 역시 어머니의 능력을 물려받았다.아내에게 함부로 대할 수도 없고, 아들에게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었다.아내의 제자 역시 의술과 독술 모두 뛰어났다.아내 말을 듣지 않았다가 아내가 소리 없이 독이라도 쓰면... 상상만 해도 무서웠다.예준일은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매달려 책임지겠다고 하며 결혼한 사람은 자신이었으니까.정겨울은 원래 아들만 있으면 됐고 남편은 필요 없었다. 책임을 지겠다고 한 건 예준일이었다.한번 책임지기로 했으니 평생 책임져야 했다.다음 생에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예준일은 여전히 정겨울과 결혼하고 싶었다.“이틀쯤 뒤에 준성 씨가 오시면 불편하겠어요?”모연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거슬릴 것 같으면 오지 말라고 할게요.”정겨울이 웃으며 말했다.“아주버님이잖아요.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시는 거죠. 제가 간섭할 일이 아니에요. 저는 준일 씨만 신경 쓰면 돼요.”“이제야 예훈이가 어릴 때 왜 그렇게 키우기 힘들었는지 알겠네요. 울고 떼쓰던 게 다 아빠 닮아서 그랬던 거예요. 내가 장담하는데 도련님 어릴 때 분명 울보였을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9화

    용시은은 예용정을 계속 지켜볼 생각이었다.그가 정말 30년 전 그 아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움직임을 보일 테니까.문제는 감시해도 결과가 없다는 점이었다.예용정은 너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저 사람이 정말 30년 전 그 애라면, 우리 가족한테는 가장 위험한 적이 될 텐데.”용시은은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했다.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예용정을 제거하려고 대놓고, 또 뒤로 수없이 손을 썼다.그런데도 예용정은 멀쩡했다.그나마 성과가 컸던 때도 곁에 있던 용설희를 다치게 하는 데 그쳤다.예용정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다.솔직히 용시은은 예용정에게 그처럼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경호원이 있다는 게 꽤 부러웠다.자신에게도 용설희처럼 충성스러운 경호원이 있다면 H시에서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살 수 있을 텐데.따르릉, 따르릉.내선 전화가 울렸다.용시은이 수화기를 들었다.아버지가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부르는 전화였다.통화를 끝낸 용시은은 휴대폰을 챙겨 일어나 아버지의 사무실로 향했다.용시은이 사람을 붙여 자신을 감시한다는 사실을 예용정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이제 진짜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했으니 감시 따위는 개의치 않았다.게다가 오늘은 회사에 갈 생각도 없었다.저녁이 되면 사람을 시켜 용시은이 보낸 부하들에게 자루를 씌우고 한바탕 두들겨 팰 참이었다. 그런 다음 사람째 자루에 넣어 용씨 집안 대문 앞에 던져 놓으면 됐다.용찬 부녀는 틀림없이 펄쩍 뛰며 화를 낼 것이다.그렇게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도 제법 통쾌했다.그들은 예용정의 정체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하지만 증거가 없었고, 예용정을 죽이려 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그럼에도 매번 실패했다.용씨 가문의 모든 것을 예용정에게 빼앗길까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그를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용찬 일가는 모두 그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피가 말리는 기분이었다.용정은 용설희와 경호원들을 데리고 여러 대의 차에 나눠 타, 일찌감치 H시 공항으로 향했다. 꽤 큰 규모로 마중에 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8화

    정겨울이 말했다.“네 약초가 내 것만 못해도 없는 것보단 낫지. 몇 년 더 잘 키우면 약효도 비슷해질 거야. 이제 끊자. 비행기 곧 뜬다. 바쁘면 공항까지 안 와도 되고, 안 바쁘면 마중 나와.”“네.”모연정이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정겨울에게 말했다.“몇 시간은 가야 하니까 잠깐 자 둬요.”“형님은 주무세요. 저는 안 졸려요.”정겨울은 책 한 권을 꺼내 펼쳤다.모연정이 하품했다.“어젯밤 늦게 잤는데 오늘 아침엔 비행기 타느라 일찍 나왔더니 너무 졸리네요. 나 먼저 잠 좀 보충할게요. 용정이한테 도착하면 잠자기 싫어질 게 뻔하니까요.”놀러 가는 길이니 마음이 들떴다.아들이 있는 곳에서 이틀 정도 지낸 뒤에는 A시의 선우씨 가문에도 한번 들를 생각이었다.마침 A시에서 경매도 열리니 참가해 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낙찰받을 예정이었다.다만 모연정이 이번에 직접 움직인 가장 큰 이유는 아들과 예비 며느리 때문이었다.그녀는 예용정을 제대로 설득해 볼 생각이었다.좋으면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면 되지,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가. 용설희가 도망가기라도 할까 봐 그러는 건가?용설희처럼 눈치 빠른 사람이 예용정이 자신에게 유독 특별하게 대한다는 걸 모를 리 없었다.용설희 역시 예용정을 사랑했다. 눈에도 마음에도 오로지 그 사람뿐이었다.그런데 그 아이는 한 번 마음 먹으면 너무 고집스러워 답답할 때가 있었다.물론 용설희만 답답한 것이 아니었다.예용정도 만만치 않았다.둘은 정말 비슷한 사람들이었다.“그럼 잠깐 주무세요. 도착하면 깨워 드릴게요.”모연정이 짧게 대답했다.“그래요.”모연정은 눈을 감았고 금세 잠들었다.한편 같은 시각, 용씨 그룹.용시은은 자기 사무실의 통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그녀는 손에 쌍안경을 들고 이 도시의 또 다른 고층 빌딩, 바로 용진 그룹 사옥을 보고 있었다.예용정은 일부러 그랬다. 일부러 용진 그룹의 사옥을 용씨 그룹 사옥보다 더 높게 지은 것이었다.두 회사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해도 높은 곳에 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7화

    윤미라가 말했다.“광주는 그렇게 먼 곳도 아닌데 왜 차를 안 가져갔어? 차가 없으면 이걸 다 들고 갈 수는 없겠구나. 알았다. 그럼 할머니가 사 준 간식이나 가져가. 대신 너무 많이 먹지는 말고, 밥을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한다.”“건강식품은 이모네에 다 두고 가자.”하예정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자기도 저 많은 걸 다 먹을 수는 없었다.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전씨 가문으로 와 준 덕분에 이다빈은 따로 노씨 가문에 가지 않았다.관성에 머무는 시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이다.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두 분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밤 9시가 되어서야 노부부는 아쉬워하며 전씨 가문을 떠났다.이다빈은 다시 이모와 오빠들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눴다.그러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고속철도를 타야 한다며 하예정에게 등 떠밀리듯 위층으로 올라가 쉬었다.다음 날 아침.이다빈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주우빈의 차를 타고 고속철도역으로 향했다.강성에 도착하면 역까지 마중 나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직접 차를 끌고 왔다면 비서까지 데리고 와 둘이 번갈아 운전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피곤했을 것이다.그래서 이다빈은 가까운 곳에 출장 갈 때는 고속철도를, 먼 곳은 비행기를 타는 방식을 더 좋아했다.H시.용설희는 전날 하루 종일 예용정 곁에 붙어 있지 않고 집에서 약초원을 정리했다.모연정과 정겨울이 어젯밤 도착할 줄 알았지만 두 사람은 오지 않았다.그리고 오늘 아침, 예용정은 모연정의 전화를 받았다.“용정아, 나랑 네 스승님이 이제 비행기 타려고 해. 점심때쯤 도착할 거야.”예용정이 웃었다.“네. 그럼 점심에 저랑 설희가 공항으로 마중 갈게요. 어제 오실 줄 알고 설희한테 약초원도 다 정리하라고 했어요. 거기 있는 약초가 모두 제 거니까 스승님이 오시면 관리도 좀 도와주시고요.”약초원은 환경도 좋았다.저택 부지는 나무와 풀이 많아 모기가 자주 꼬였지만, 약초원에는 다양한 약초가 자라고 있었고 그중에는 모기를 쫓는 종류도 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6화

    “곧 밥 먹을 거야. 시우야, 나가서 우빈이랑 이야기 좀 해.”하예정은 전시우에게 사촌 형과 동생을 챙기라고 재촉했다.국을 다 먹은 전시우는 직접 그릇을 씻어 제자리에 놓은 뒤 주우빈을 불렀다.“형, 나가자. 회사 이야기나 좀 하자.”주우빈은 몸을 돌려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퇴근 후에는 일 이야기를 하기 싫어. 퇴근하면 좀 쉬어야지. 회사에서도 일 이야기, 퇴근해서도 일 이야기만 하면 사람 진짜 지친다.”퇴근 후에는 개인의 자유 시간이었다. 마음도 머리도 쉬게 해 줘야지, 계속 긴장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전시우가 말했다.“그렇지. 그럼 퇴근했으니까 사업 이야기는 하지 말고 편하게 쉬자.”두 사람은 소파로 돌아가 앉았다. 앉자마자 전시우가 이다빈의 볼을 꼬집으려고 손을 뻗으며 웃었다.“어릴 때 꼬물이는 통통해서 볼이 말랑말랑했거든. 꼬집으면 느낌이 정말 좋았는데.”하지만 손이 얼굴에 닿기도 전에 이다빈이 그의 손목을 붙잡으며 화난 척하며 말했다.“시우 오빠, 나 이제 어린애 아니거든. 어쩐지 어릴 때 자꾸 내 볼 꼬집더라니, 뚱뚱하다고 놀린 거였네.”이다빈은 어릴 때 한동안 살이 조금 올라 통통했었다.주우빈이 웃으며 말했다.“너희가 내 동생 볼을 하도 꼬집어서 꼬물이가 얼마나 화를 냈는데. 무술 열심히 배워서 강해지면 아무도 자기 볼 못 꼬집게 하겠다고 했잖아.”“꼬물아, 네가 지금 이렇게 몸 잘 쓰는 데는 우리 오빠들 덕도 있어. 다들 네 볼을 하도 꼬집었으니까.”이다빈은 할 말을 잃었다.“시우 오빠는 편애했잖아. 누가 하연이 볼 한번 꼬집으려고 하면 그렇게 막으면서.”전시우가 웃었다.“하연이는 너처럼 통통하지 않았으니까. 살도 없는데 꼬집으면 아프잖아. 네 오빠도 너를 엄청 지켰어. 우리가 네 볼을 꼬집으려면 우빈 형이 없을 때를 노려야 했다니까.”주우빈이 전시우를 가볍게 한 대 쳤다.세 남매는 어릴 적 이야기를 꺼내며 한참 웃었다.잠시 후 윤미라 부부가 도착했다. 차 한 대 가득 건강식품을 가져왔는데, 하예정에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5화

    전하연에게 해 주는 것은 이다빈에게도 똑같이 해 줬다.사촌 자매 사이도 무척 좋았다.아마 두 사람이 자란 환경에 남자아이가 훨씬 많고 여자아이가 적어서였는지도 모른다.전시우가 말했다.“주말에 쉬실 때 외출만 안 하시면, 아빠는 주방에서 온갖 요리를 연구하시거든. 그걸 누리는 사람은 엄마고, 우리는 덤으로 얻어먹는 거지. 원래 요리도 배우신 데다 몇십 년이나 솜씨를 갈고닦으셨는데, 잘하실 수밖에.”전시우조차 아버지의 요리 실력이 어머니보다 한 수 위라는 건 인정했다.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전시우는 들어오자마자 주방으로 향했다. 이미 완성된 요리가 보이자 젓가락을 집어 들고 한 점 맛봤다.“전시우.”하예정이 아들을 타박했다.“이제 서른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그러니.”“엄마, 저 서른 되려면 아직 몇 년 남았거든요. 집은 원래 편하게 있으라고 있는 곳이잖아요. 내 집에 돌아왔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해야죠. 여기서까지 체면 차리고 있으면 피곤해요.”집 밖으로 나가면 전씨 가문의 체면을 지켜야 했고, 전씨 가문 장남으로서의 이미지도 유지해야 했다.어찌 보면 밖에서는 늘 가면을 쓰고 사는 셈이었다.전태윤이 그릇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그릇에 덜어서 먹어. 국도 다 됐으니까 맛이 어떤지 한 번 봐. 요리마다 두 입씩 집어 먹다간 식사 시작하기도 전에 배부르겠다.”“네 사촌 동생이 모처럼 왔고 조금 있다가 그 애 할아버지, 할머니도 오시는데, 너 혼자 미리 배 채워 놓고 밥상에 안 앉으려고? 사촌 동생이랑 밥 한 끼 같이 안 먹으면 안 미안하겠어?”전시우는 국을 작은 그릇에 담았다.“아빠, 먹으라는 말씀이세요, 먹지 말라는 말씀이세요?”하예정이 웃었다.“그 국 한 그릇만 마셔. 속 좀 달래고 더 먹진 마. 조금 있으면 식사할 거니까. 정말 너무 배고프면 간식 좀 먹고.”“엄마도 알잖아요. 저 단 거 안 좋아해요.”“어릴 때는 잘 먹었으면서. 크면서 네 아빠랑 입맛도 똑같아졌어. 갈수록 아빠 닮아 간다니까.”하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81화

    선우진우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그는 자녀들의 결혼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어떤 삶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여겼으니까.딸이 연애하게 된다면 남자를 한 번 데려와 보여 주기만 하면 충분했다.미래의 사윗감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되었고 그 이상의 일에는 굳이 개입할 생각이 없었다. 자식의 삶은 자식이 선택하는 것이며 부모라고 해서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믿었다.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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