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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Author: 고능비
전태윤은 주방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전부 다 들었다. 할머니가 하예정을 편애하는 건 이미 진작 익숙해졌다. 할머니는 손녀가 생기길 무척이나 바라셨지만 결국 손자가 아홉이나 생겼다.

할머니는 하예정을 보자마자 첫눈에 마음에 들어 하예정을 손녀로 삼고 싶어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손녀를 다른 사람에게 시집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생각을 바꾸었다. 할머니는 하예정을 자신의 손자며느리로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그러면 평생 전씨 가문의 사람이 될 테니까.

전태윤은 설거지를 마친 후 싱크대 주변도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았다. 그다음 세정제로 행주를 말끔하게 빨고는 손까지 씻고 주방에서 나왔다.

하예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양복 외투와 넥타이를 가져다주었다. 비록 아직 넥타이를 맬 줄은 모르지만 그녀의 적극적인 모습에 전태윤도 흐뭇했다.

설거지하면 미인의 사랑을 누릴 수 있으니 꽤 괜찮은 것 같다.

할머니도 하예정의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전태윤에게 적당한 보상을 주면 전태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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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01화

    할머니와 손자는 잠시 시선을 나누었다. 그 단 한 번의 마주침만으로도 서로의 뜻이 곧바로 전해졌다.10분 후.전씨 할머니는 손자가 새로 산 집을 대충 훑어보셨다.진소아 말처럼, 아직 인테리어 중이라 여기저기 지저분했고 당장은 어떤 느낌인지 알기 어려웠는데 인테리어가 끝나고 청소까지 마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모습을 알 수 있을 터였다.전유림 일행은 진소아의 새집으로 자리를 옮겼다.문에 들어서자마자 할머니는 집 인테리어 스타일이 너무 좋다고, 소파 한 번 둘러보고도 감탄하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그런데 그 칭찬이 듣는 이에게 진심으로 와닿았고 누군가를 의식해 억지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진소아는 먼저 주전자를 씻어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평소에 여기서 살지 않아서 물이 없네요. 지금 끓여 드릴게요.”“괜찮아요, 우리도 목마르지 않아요.”할머니는 웃으시며 진소아가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 손자 전유림을 살짝 쳤다.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물으셨다.“마음에 드는 분이셔?”전유림은 할머니가 오시면 세상 모든 비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여 그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직 고백도 못 했어요. 티 내면 안 돼요.”“나도 알아. 걱정하지 마. 할머니가 네 계획을 망가뜨리면 안 되지 너 이 녀석, 여기에 집을 사더니 직접 인테리어까지 챙기는 걸 보니까 별도의 속셈이 있었구나.”전지율은 아직 어려서 여덟째 형이 무슨 꿍꿍이인지 눈치채지 못한 게 분명했다.그러나 전태윤과 같은 경험 있는 형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소아 씨는 복도 많아 보이고 보면 볼수록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너무 좋아.”전유림이 낮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제 안목이 높죠? 저는 첫눈에 반했어요.”전씨 할머니는 그의 등을 가볍게 두어 번 두드리더니 이제야 전유림이 예전에 병원에 그렇게 오래 입원해 있던 진짜 이유를 알 것 같았다.모두 진소아 때문이었던 것이다.‘나도 이제 의사 손자며느리를 얻게 생겼네.’진소아의 가정 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00화

    “그래서 진 선생님께서 경험이 있으시니까 진 선생님 집도 구경하고 인테리어 기사님도 소개받았어요. 자재 구매할 때도 선생님께서 저를 데리고 가 주셨어요. 경험이 있으시니까요. 아까도 진 함께 자재를 보러 갔다 오는 길이었어요. 원래는 선생님을 먼저 집에 모셔다드리고 오려 했는데... 아, 민심대로에 있는 건물 한 채가 진 선생님 댁이래요. 1층은 진료소고 작은아버지께서 운영하신대요. 진 선생님께서 민심 아파트에 사시는 집은 인테리어는 끝났지만 아직 진짜로 입주하신 건 아니라고 하시더군요.”할머니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낯설었구나. 네 새 이웃이었구나. 진 선생님도 민심대로에 사세요?”진소아가 살며시 웃으며 대답했다.“네, 저희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땅을 사서 집을 직접 지으셔서 온 가족이 다 거기 살았어요. 나중에 저희 아빠가 따로 집을 사긴 했지만 그래도 우린 그 집에 있는 게 더 좋아요. 사람도 많고 북적거리고 어릴 적부터 살던 곳이라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민심 아파트에 집을 산 것도 본가에서 가깝고 밥을 얻어먹기도 편해서였어요.”진소아는 일이 너무 바빠서 직접 요리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자니 건강에 좋지 않아서 결국 본가에 머물며 매일 따뜻한 밥을 먹기로 한 것이었다.“집에서 가까운 게 좋죠. 의사 선생님들은 모두 바쁘신데 요리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집에 가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게 배달 음식보다 훨씬 낫죠. 우리 유림 집의 인테리어가 다 끝나가고 진 선생님도 새집으로 들어가시게 되면 식비 좀 내고 유림 집에서 식사하시는 건 어떠세요? 우리 유림이가 요리는 끝내주게 잘하는데.”전씨 할머니는 진소아가 그냥 얻어먹게 하지는 않으셨다. 아직 전유림이 전씨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있는 걸 보니 두 사람 사이가 아직 시작 단계도 아닌 것으로 보였던 모양이다.할머니는 당연히 손자의 연애에 방해가 될 일은 하지 않으셨다.만약 진소아가 식비를 조금 낸다면 진소아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99화

    “그럼 우리 같아 가요.”전유림은 그녀에게 다시 한번 말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 했다.그럼 만나는 수밖에 없었다.어차피 조만간 전씨 할머니께서 다 아시게 될 일이었다. 워낙 눈치가 빠르셔서 전유림이 오래 속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보라, 그가 인테리어 일을 직접 챙긴다는 이유만으로도 할머니는 벌써 의심을 품으셨다.전지율처럼 그저 중얼거리기만 할 뿐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어 민심 아파트가 그렇게 좋은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진소아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전 선생님, 할머니께서 그렇게 무서운 분 같지는 않은데요. 지난번에 멀리서 한 번 뵈었을 때 참 인자하신 것 같았어요.”“저희 할머니는 참 인자하시죠. 그런데 ‘늙으면 아이가 된다’는 말, 들어 보셨죠? 사람은 늙으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변한다고 하잖아요.”진소아가 웃음을 터뜨렸다.“그렇긴 하죠.”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두 사람은 곧 민심 아파트에 도착했다.전유림은 낯익은 차량 두 대를 발견했다. 번호판을 확인하니 전태윤네 차량이었다.할머니께서 그 차에 타고 계실 게 분명했다.전유림이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린 다음 경적을 눌렀다.상대방 운전기사가 창문을 내리자 전유림이 말했다.“안으로 들어가서 주차장에 세워 두세요. 제가 경비원한테 말해 놓을게요.”“네, 알겠습니다.”전유림이 먼저 차를 몰고 들어간 뒤, 경비원에게 지시하여 나머지 두 대도 무사히 들어갈 수 있게 했다.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전유림은 재빨리 차에서 내리더니 할머니가 타고 계신 차로 성큼 다가가 기다렸다.그리고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 주자 전씨 할머니의 차 문을 당겨 열고는 손을 내밀어 할머니를 부축했다.“할머니, 조심하세요.”할머니는 그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리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할머니가 아직 너희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늙지는 않았단다.”그래도 손자가 다정하고 효성스러운 모습에 할머니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자식과 손주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효성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98화

    최근에는 더 이상 진소아의 주변에서 맴돌지 않았다. 하지만 임도준 만큼은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집요하게 달라붙고 있다.진소아가 야간 근무를 할 때면 임도준은 매일 아침 병원 정문에서 기다렸다.그녀가 퇴근하면 아침을 사겠다고 졸랐고 또 주간 근무로 바꾸자 또 매일 병원 입구에서 기다리며 영화를 보자거나 아니면 같이 쇼핑을 하자고 청했다.여러 번 분명하게 거절했건만 끝내 포기할 줄 몰랐다.임도준은 몇 년째 진소아를 좋아해 왔다며 이렇게 쉽게 놓을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단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남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일도 때로는 골칫거리였다.진소아는 임도준에게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단순히 그의 가정이 발목을 잡을 거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만약 임도준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상대방의 가정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었다.남편이 집안에 끝없이 퍼 주는 꼴을 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결국 핵심은 진소아가 사랑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임도준 자신을 위해 무슨 짓을 하든, 아무리 잘해 주든, 진소아는 절대 그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맞아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야죠. 언젠가는 유림 씨에게 꼭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날 거예요. 세상엔 좋은 남자가 아주 많아요. 한 번 상처받았다고 해서 우리 남자를 전부 욕하지는 마세요.”진소아가 전유림을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누구를 욕해도 유림 씨는 욕하지 않을 거예요. 전씨 가문 남자들은 한결같기로 소문났잖아요.”전유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그녀는 자신을 싫어하지 않았다.임도준보다는 분명 유리한 출발이었다.다만 두 사람이 서로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다.전부 합쳐도 채 두 달도 안 되었기에 전유림은 아직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진소아가 자신에게 전혀 마음이 없어 보였다.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여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달려든다고.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97화

    “네가 새로 산 집, 할머니는 아직 구경 못 해 봤잖냐. 지금 하연이가 자고 있어서 너무 심심해서 한번 와 보는 거야. 지율이가 자꾸 네 새집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기에 네가 그렇게 신경 쓰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구나. 그 애는 아직 어려서 모르는 게 많잖아.”전유림은 속으로 아홉째 동생을 몇 번이나 욕해 댔다.‘이 자식은 왜 자꾸 할머니 앞에서 그딴 소리나 하는 거야! 같이 집을 사자고 하니까 사지도 않으면서 또 할머니 앞에서 지지고 볶고. 할머니야말로 소문내는 걸 가장 좋아하시는 분인데, 그걸 모르는 거야?’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드셨지만 머리는 여전히 또렷하셨다.할머니는 민심 아파트에 두어 번만 오셔도 전유림의 속내를 금세 눈치채실 터였다.“지금 재료 사러 나와 있어요. 십 분 정도면 돌아갈 수 있으니까 입구에서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그때 손을 다쳐서 할 게 없으니까 처음으로 인테리어를 직접 해 보겠다고 생각한 것뿐이었어요. 별거 아니에요. 그냥 단일 층 아파트일 뿐인데요.”할머니가 말을 이었다.“네 집이 무슨 집이든 간에 내가 심심해서 한번 구경 가는 거야. 시간이나 때우려고.”“알았어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 줘요.”“그래.”전씨 할머니는 전화를 끊고 곁에 있던 집사에게 말했다.“이 녀석, 내가 갑자기 집을 보겠다고 하니까 좀 쫄리는 눈치더라. 아무래도 수상해.”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너무 생각이 깊으신 것 같아요. 여덟째 도련님께서는 그냥 인테리어 일을 직접 해 보겠다는 것뿐인데 무슨 수상한 일이 있겠습니까?”“지금은 뭔지 모르지만 직접 가서 보고 두서너 번 더 다니다 보면 알게 돼 있어. 저 녀석들은 다 내 손에서 자라서 나는 손자들을 너무나 잘 알아. 꼬리만 살짝 치켜들어도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다 보인단 말이야.”집사는 그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한편 전유림은 할머니가 전화를 끊고는 진소아에게 말했다.“저희 할머니께서 제 집을 보러 오신다네요. 할머니께서 오해하실까 봐 걱정인데 제가 먼저 진 선생님을 집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96화

    밖에서 전태윤이야말로 실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바람과 비가 움직이고 그가 발을 한 번 구르면 관성의 상류층이 흔들릴 정도였다.전씨 할머니는 곧바로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예정이 전화를 받자 말씀하셨다.“예정아, 할머니 집에 있어도 너무 심심하구나. 하연이도 자 버리니까 더 심심해.”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어디 나가고 싶으신 거죠? 어디 가고 싶으세요?”노인네의 그 마음을 하예정이 모를 리 없었다.전씨 할머니도 웃으셨다.“역시 우리 예정이가 내 마음을 잘 아는구나.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알아들었구나. 나 밖에 나가고 싶어.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죽겠어. 멀리는 안 가고 민심 아파트에 잠깐 다녀올 거야. 유림이가 새로 산 집을 좀 보고 싶어서 그래. 직접 자재 시장에 재료 사러 다닌다던데 왜 그렇게 신경 쓰는지 너무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어. 민심대로에 있는 상가들도 다 우리 거지? 예전에 내가 사둔 그 상가들도 좀 둘러보고 싶구나.”전씨 할머니께서 사 두셨다가 며느리에게 넘겨주었고 지금은 하예정에게까지 내려온 그 상가들이었다.후손들만 모두 잘된다면, 그 상가들도 계속 대를 이어 갈 수 있을 터였다.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도련님이 지금 거기 있대요?”“오늘 회사에 안 갔다고 하더구나. 나는 알고 있어 그 녀석이 회사에 없으면 꼭 인테리어 보러 갔을 거야. 평소와 다르게 무언가 숨긴 게 분명해. 유림이가 그 집에 유난히 신경 쓰는 게 이상하다고 막내 지율이가 내게 자주 말하더구나. 자기가 아무리 봐도 그 집이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고.”“그럼 집사님께 부탁해서 차로 모셔다드릴게요. 그런데 너무 오래 나가 계시지는 마세요. 하연이가 깨어서 증조할머니 안 보이면 또 난리 날 거예요.”할머니가 장담하셨다.“한 시간만, 길어야 두 시간만 있으려고. 하연이가 오래 놀아서 피곤해했는데 아마 두 시간쯤 잘 거야. 걱정하지 마. 하연이 깰 때쯤 꼭 집에 돌아올게. 그럼 집사한테 말해 주려무나. 너랑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4화

    주형인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밖에 나갔다가 하예진이 서현주에게 손이라도 댈까 봐 너무 걱정됐다.하예진은 그날 밤 두 남녀가 호텔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서현주를 한바탕 두들겨 팼었다. 주형인은 그 일이 있고 난 뒤 다시 되새겨봐도 다리가 벌벌 떨렸다.이때 하예진이 차갑게 쏘아붙였다.“저 여자를 때리면 내 손만 더러워져. 걱정하지 마, 지금 모습 그대로 남겨둘게.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아.”“예진아, 이건 우리 둘 사이의 일인데 내가 들으면 안 돼?”주형인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하예진은 그의 가정폭력에 맞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78화

    “예정 씨, 언니는요? 언니더러 전화 좀 받으라고 해요!”김은희의 퉁명스러운 말투를 보아하니 지금 한창 분노에 차 있을 게 뻔했다.“언니는 왜요? 이미 그쪽 집안과 아무 연관이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말하세요, 무슨 일이죠?”하예정이 느긋하게 물었다.아마도 주형인의 부모가 본가에서 이사를 왔는데 집 인테리어가 엉망진창이 되어 홧김에 하예진에게 따져 물을 기세인 듯싶었다.‘반응이 되게 느리네. 하긴, 인제야 알게 된 것도 그럴만하지.’그날 하예진과 주형인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후 김은희와 주경진은 택시를 타고 본가로 돌아갔다.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612화

    하예정은 숙희 아주머니가 계속 청소하는 걸 보더니 별생각 없이 먼저 집을 나섰다.숙희 아주머니는 그녀를 입구까지 바래다주고 엘리베이터를 탄 모습까지 확인한 후에야 방에 돌아와 황급히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태윤은 처음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아주머니가 연속 세 번 걸어도 받지를 않았다.아주머니는 마지못해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도련님, 사모님께서 약 드셨어요.」1분도 채 안 돼 전태윤한테서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예정이가 무슨 약을 먹었는데요?”그의 말투는 평소처럼 차분하고 냉랭했다. 다만 아주머니는 그를 잘 알기에 지금 몹시 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606화

    다만 그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띠리링...”이때 전태윤의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하예정인 줄 알았는데 노동명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동명아.”전태윤은 검은색 회전의자에 몸을 기대며 담담한 어투로 물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웬일이야?”“너에게 빅 뉴스를 하나 얘기하려고. 너랑 초고속 결혼을 한 아내한테 이모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심지어 성씨 일가의 사모님이야. 그 사모님이 줄곧 찾던 여동생이 네 장모님이었어.”노동명은 소정남처럼 가십거리를 즐기고 남 일에 희희덕거리는 사람이 아니다.단지 이 일을 친구에게 꼭 알려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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