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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作者: 고능비
전태윤이 속으로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 회사가 바로 내 거야.’

하예정은 계속 말을 이었다.

“아까 그 동 대표님은 계열사 대표이사 맞으시죠? 본인 소개를 그렇게 하셨거든요. 동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태윤 씨가 병원에 며칠 더 입원해야 한대요. 요 며칠은 아무 생각 말고 푹 휴식해요. 평소엔 건강한 것 같아도 계속 이렇게 바삐 돌아치면 피로가 쌓여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지금처럼 몸져눕죠. 태윤 씨 지금 월급 그대로 받으면서 쉬는 중이에요. 동 대표님이 나한테도 수당을 주시겠대요. 내가 직접 여기까지 와서 태윤 씨를 돌보니 당연히 줘야 한대요. 다들 참 주도면밀하게 고려한단 말이죠.”

‘역시 대기업 계열사라 스케일이 남달라. 직원 가족이 입을 열기 전에 선뜻 수당을 주잖아.’

전태윤은 죽을 먹으면서 구시렁댔다.

‘결국 다 내 돈이야.’

다만 그는 감히 입밖에 내뱉지 못했다.

“나 며칠이나 더 입원해야 해? 그냥 고열에 독감일 뿐이니 날 밝으면 퇴원해서 오피스텔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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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46화

    여운별이 용태호를 배신한 일을 떠올리면 악독한 용태호가 그녀를 그냥 두고 봐줄 리가 없었다.소문에 따르면 그때 여운별을 따라다니던 경호원 두 명이 용태호에게 처리되었다고 한다.용태호가 그들이 여운별과 눈이 맞은 걸 원망한 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한 걸 죽도록 증오하고 있었다.여운별이 도망갈 때 그들이 눈감아 주며 돈까지 챙겨 도망가도록 내버려둔 것, 그것이 바로 용태호에 대한 배신이었다.자기를 배신한 사람을 용태호가 봐줬을 리가 없었다. 이제 그 경호원들 무덤에는 이미 풀이 무성하게 자랐을 판이다.하여 여운별도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이 점에 대해 여운초는 여천우가 슬퍼할까 봐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여천우는 마음씨가 곱고 남매간의 정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두 누나에 대한 마음이 사실 똑같았다.여운초가 동생의 전화를 받았다.“천우야.”“누나, 지금 어디야?”“리조트에 있어. 왜? 급한 일 있어?”여천우가 머뭇거렸다.“누나, 나... 나 좀... 아, 급한 건 아닌데 그게...”“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얼른 해. 머뭇거리지 말고.”누나에게 한 소리 듣자 여천우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말했다.“누나, 내 대학 동창이 관성에서 일하고 있는데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왔거든. 그런데 걔가 서원 리조트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구경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나, 함부로 허락해 주기가 그래서... 누나가 내가 그 친구 데리고 누나 시집 한번 구경 가도 되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야.”“그 대학 동창 이름이 뭔데?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왔다고? 그냥 동창으로? 친구로? 아니면 다른 마음이 있는 거야? 서원 리조트는 관광지가 아니야. 일반인한테 개방하는 곳도 아닌 거 잘 알잖아. 전씨 가문이랑 사이가 아주 가까운 사람도 허락을 받아야 들어올 수 있어.”전씨 가문과 사돈이거나 각별한 사이가 아니고서야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다. 그러나 사돈들도 자주 찾아와서 폐 끼치고 싶지 않아 올 일이 있으면 미리 전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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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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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43화

    전씨 할머니는 속으로 비웃었다.‘운명에 없는 걸 억지로 바란들 무슨 소용이랴. 딸이 없는데 어떻게 조치를 취해 본들 소용이 있겠냐? 내 며느리들도 한때 온갖 수를 다 써 봤지만 결국 아들만 낳지 않았나. 운명에 딸이 없다면 최첨단 의술로 딸을 얻어도 끝까지 키워내지 못하는 법이지.’전씨 가문의 선조 때도 딸이 있었으나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던가.차라리 처음부터 없었던 게 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자식을 잃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니까.“둘째를 도전해 본다면 그래도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그러나 전씨 할머니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예씨 가문도 남자아이만 많고 여자아이가 적기는 하지만 전씨 가문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었다.어쩌면 성소현이 딸을 낳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할머니.”“할머니.”전태윤 부부가 뒤늦게 도착했다.두 사람이 함께 인사했다.전씨 할머니는 손자도 보지 않고 먼저 하예정을 바라보았다.“며칠 밖에 나가 놀더니 얼굴이 좀 탔구나. 선크림을 제대로 발랐어?”“잠깐씩 밖에 나갔다 오느라 신경을 못 썼어요. 많이 탔어요?”하예정이 웃으며 성소현에게 물었다.“나 지금 아프리카에서 막 돌아온 사람 같아요?”성소현이 대답했다.“에이, 그렇게 심하진 않아. 평소보다 조금 탄 정도야.”심효진이 재치 있게 끼어들었다.“할머니 말씀은 태윤 씨가 너한테 미백 화장품 좀 사다 줘야 한다는 뜻이잖아.”하예정이 황급히 웃으며 손을 저었다.“안 사줘도 왜. 화장품이 너무 많아서 다 못 쓰고 쌓여만 가.”유명 브랜드 측에서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항상 그녀에게 몇 세트씩 보내왔다.전씨 가문의 큰며느리가 ‘좋다’는 평가만 내놓으면 그 브랜드의 신제품은 판매량 걱정이 없었기 때문이다.거기다 남편이 수시로 또 사다 주니 화장품이 쌓이고 쌓여서 넘쳐나고 있었다.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얼굴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렇게 많은 화장품을 다 어디다 발라요. 여보, 절대 화장품 다시 사지 마세요. 다 못 쓰고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42화

    ”내가 언제든 널 내려놓고 땅에서 혼자 걷게 할 수 있어.”“큰어머니, 큰아버지가 저한테 화내세요.”꼬맹이가 제법 고현에게 일러바치기까지 한다.고현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그래? 그럼 나중에 증조할머니께 일러서 큰아버지를 한번 꾸짖어 달라고 할까?”전철빈이 고개를 갸웃하며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안 돼요. 할머니께 말씀 안 드릴래요. 증조할머니가 화내시면 지팡이로 삼촌 때리실 텐데 저는 삼촌 맞는 거 싫어요. 저 아직 삼촌 좋단 말이에요.”전호영은 어이없다는 듯 조카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이 입은 정말 꿀 바른 것처럼 달콤하구나. 너희 아버지도 어릴 적에 너만 못 했어.”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모두 본채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고 있을 때 전태윤이 딸을 안은 채 전시우 일행과 마주 섰다.전씨 할머니를 보자마자 전하연은 아빠 품을 더는 탐내지 않았다.꼬마는 몸을 살짝 비틀어 내려오더니 마치 막 풀려난 작은 새처럼 깡충깡충 뛰며 달려갔다.“증조할머니!”여리디여리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음성이 순식간에 할머니의 마음을 녹였다.“하연이, 우리 하연이 돌아왔구나.”할머니는 증손녀를 품에 안으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셨다.전씨 할머니와 전하연은 그야말로 전씨 가문의 보물이었다.심효진 일행은 아직 전하연을 안아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해 손을 내밀어 살짝 만지거나 가볍게 꼬마의 볼을 꼬집으며 전하연과 놀아 주었다.꼬마 아가씨는 참으로 사랑스러웠다. 우유처럼 하얗고 오동통해서 정말 한입 베어 물고 싶어질 만큼이었다.성소현은 이 사촌 조카를 볼 때마다 꼭 한 번쯤 물어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물론 그 충동을 선뜻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아플세라, 울음을 터뜨릴세라, 한번 울기라도 하면 앞으로 전하연을 안을 기회조차 사라질 테니까.손해가 너무 컸다.전하연은 이제 모두의 보물이다.다들 딸이 없는 것을 어떡하란 말인가.성소현뿐만 아니라 이경혜도 사흘만 전하연을 못 보면 보고 싶어 마음이 근질근질할 지경이었다.친손자와 외손자조차 이경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231화

    성소현이 말했다.“사촌 형제들도 친형제처럼 지낼 수는 있지. 그래도 하나는 더 낳아야 해. 우리가 계속 자기 집 근처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크면 사촌들이랑 함께 지낼 시간도 없을 테니까. 그러다 보면 정을 쌓을 기회도 적어질 거고. 난 오빠가 둘이잖아. 셋이 함께 자라면서 늘 서로 챙기며 지냈어.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오빠들이 늘 내 편이었지. 오빠들이 결혼하고 나서도 달라진 건 없었어. 새언니들까지 다 나를 아껴 주시거든. 난 그런 게 익숙해. 집이 늘 북적이고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논의할 사람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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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276화

    남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전씨 할머니는 이미 선우민아를 살펴보고 그녀의 성향과 성격을 잘 파악해 두었다.그렇게 조용히 마음속에서 점찍은 뒤 그 인연을 전창빈에게로 이어 놓은 것이다.이후 전창빈을 개인 요리사라는 신분으로 딸의 곁에 두어 매일 함께 지내며 자연스럽게 정이 쌓이도록 했다.말 그대로 전창빈은 일과 사랑을 동시에 거머쥐고 있었다.선우민아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전씨 할머니께서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해칠 분은 아니에요. 설령 사업과 관련된 일이라고 해도 두 가문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거래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61화

    하예정은 계단 위에 선 채로 아래층에 있는 우빈을 향해 소리쳤다.“우빈아, 엄마께서 전화했어!”전현림과 장기를 두던 우빈은 한창 집중하고 있었다.실력은 아직 전현림에게 미치지 못했지만 전현림이 가끔 몇 수를 봐줄 때도 대체로 우빈이는 지고 있었다.그래도 아이는 언제나 끝까지 버티며 장기를 두었다.전현림은 우빈이가 지는 순간마다 스스로 방식을 바꿔 가며 깨우쳐 나가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곤 했다.매우 영특한 아이였다.전현림은 온 집안 식구들이 이 작은 아이를 유독 예뻐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똑똑하고 배우려 하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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