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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Author: 고능비
“마음에도 없는 소리.”

전태윤은 짐을 싸러 갔고 하예정은 자리에 앉아 계속 돈을 셌다.

관성의 최고 대그룹인 전씨 그룹은 역시 달랐다. 자금이 어찌나 탄탄했으면 지사에도 통쾌하게 돈을 썼다. 그녀가 전태윤을 고작 며칠 동안 보살폈을 뿐인데 백만 원 넘게 받았다.

사실 동권배는 더 많이 주고 싶었지만 하예정이 의심할까 봐 너무 많이 주진 않았다.

돈을 다 센 하예정은 평소 외출할 때 자주 갖고 다니는 돈지갑을 가지러 갔다. 천으로 된 돈지갑이라 가격도 엄청 쌌다. 인터넷에서 몇천 원에 산 거지만 아주 실용적이고 한꺼번에 꽤 많은 돈을 넣을 수 있었다.

그녀는 돈을 지갑 안에 넣은 후 짐을 싸고 있는 전태윤을 쳐다보았다. 짐은 전부 그가 출장 가기 전에 하예정이 챙겨준 것이라 그리 많진 않았다.

하예정은 이곳에 올 때 급히 오는 바람에 갈아입을 옷을 두 벌밖에 챙기지 못했고 생활용품도 여기에 와서 전부 새로 샀다.

잠시 후, 짐을 다 싼 전태윤은 캐리어를 끌고 하예정에게 다가가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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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12화

    “엄마가 중학교 올라가면 용돈은 내가 알아서 쓰게 해 주신대. 그때 되면 갖고 싶은 블록을 다 사 모을 거야.”“저녁에 가자. 지금은 누나랑 공항에 지섭이네 데리러 가야 해. 걔네는 오는 중이거든. 저녁에 너희 데리고 쇼핑 나가서 갖고 싶은 거 다 사 줄게.”모두가 그를 매형으로 여겨 주니 매형 된 도리에서 처남을 예뻐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전수는 너무 신나서 환하게 웃었다.“고마워요, 매형!”전하연이 그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임준 형이라고 불러. 누나랑 임준 형이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네가 벌써 호칭부터 바꾸면 너무 이르잖아. 적어도 서너 해는 더 있어야 매형이라고 부를 수 있어.”전수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언젠간 바꿀 호칭인데 뭐. 누나는 딴사람으로 안 바꾸잖아. 혹시 바꾸면 나도 그때 가서 다시 호칭을 바꾸면 되고. 누나, 바꿀 거야? 안 바꾸지? 안 바꿀 거면 내가 미리 바꿔 불러도 별거 아니잖아. 임준 형이 매형 역할에 일찍 적응하게 해 주는 거지.”소임준도 싱글벙글했다.“그래. 전수 말이 맞아. 일찍 부르든 늦게 부르든 어차피 부를 거니까. 일찍 바꿔 불러서 나도 매형 역할에 적응 좀 하자. 나는 매형 역할이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 긴장되거든.”전하연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역시! 소임준이 갑자기 전수에게 레고를 잔뜩 사 주겠다고 한 건 전수의 그 ‘매형’ 한마디에 홀렸기 때문이었다.“누나, 공항에 지섭이 데리러 간다고? 지섭이만 오는 거야?”“그럴 리가. 출근 안 한 네 형들이랑 동생들이 다 온대. 아홉 명이야.”전수는 기뻐서 펄쩍 뛰었다.“재미있겠다! 형들이랑 동생들이랑 공놀이할 거야.”사촌 형제들까지 합치면 축구팀 하나는 꾸릴 수 있었다. 집에 작은 축구장도 있으니까 축구해도 충분했다.“놀 상대는 생겼네. 너희는 매일 공놀이하고, 게임하고, 수영하고, 뭐든 해도 돼.”소임준은 문득 눈치 없는 동생들이 많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한데 모아서 알아서 놀게 하고 자신과 전하연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11화

    “시우야, 나중에 다시 말하자. 나랑 하연이도 곧 공항에 가서 애들을 데리러 가야 하거든.”전시우는 운전 조심하라고 당부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뒤 소임준이 전하연에게 말했다.“애 하나만 해도 버거운데 아홉이나 오면 우린 귓속말 한마디 나눌 틈도 없겠어.”전하연이 어깨를 으쓱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나도 어쩔 수 없어. 내가 걔네 누나잖아. 그것도 하나뿐인 누나. 네 곁에 있는 사람이 바로 형제를 열여덟이나 거느린 소꿉친구인 나야.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상대를 찾아보든가.”소임준이 그녀의 오똑한 코를 톡 쳤다.“그런 소리 하지 마. 나는 일찍부터 너로 마음 정했어. 평생 너 아니면 장가 안 가고 오직 너만 사랑할 거야. 사람 바꿀 일도 없고 너도 날 바꿀 생각 하지 마.”‘누가 감히 나한테서 하연이를 뺏어 가려 들면 그땐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소씨 가문도 만만한 가문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권세를 휘둘러서라도 지켜낼 소임준이었다.전하연이 웃으며 말했다.“장난이야. 네가 날 안 떠나지 않을 거란 거 나도 알아. 가자, 일단 집에 들어가서 여섯째 큰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차부터 빌리자. 공항에 애들을 데리러 가게. 지섭이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날 보면 분명 좋아할 거야.”방학이 되자마자 그녀는 몰래 조용히 지내고 싶어 전지섭이 방학하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전창빈 집으로 떠났다.전지섭은 이미 서운할 대로 서운한 터라 공항에 마중조차 안 나가면 또 울어 버릴지도 모른다.그 녀석은 한번 울기 시작하면 온 가족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우는 재주가 일품이라 어른들 말로는 전지섭의 울음이 어릴 적 예훈과 겨루어도 절대 지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소임준은 전하연과 함께 정자 밖으로 나서며 투덜거렸다.“나도 울고 싶어.”전하연과 아직 제대로 단둘이 지내지도, 데이트도 못 해 봤는데 눈치 없는 동생들만 줄줄이 몰려올 줄이야!휴, 전하연을 아내로 맞으려면 정말 쉽지 않을 듯했다.예비 매형인 그는 열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10화

    전승우의 논리는 이랬다.전지섭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자기가 집안 막내였고, 모두에게 사랑받았다는 것이다.무려 5년이나 막내로서 독차지하던 사랑을 누렸는데 전지섭이 태어나며 막내 자리를 빼앗겼고, 동시에 막내에게 쏟아지던 애정까지 빼앗겼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전승우는 전지섭과 유독 자주 부딪혔다.다행히 밖에서는 전승우가 여전히 전지섭을 지켜 줬다.형제가 치고받고 싸우는 건 어디까지나 집안에서뿐이었다.“애들 다 돌아왔어?”전시우가 말했다.“네가 여섯째 숙부 집에 있는 걸 알고, 지섭이 널 만나러 가겠다고 하니까 애들도 서둘러 돌아왔어. 지섭이랑 같이 여섯째 숙부 집으로 가려고. 여섯째 숙부도 이미 알고 있고.”전창빈은 조카들이 또 여러 명 온다는 걸 알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러 나갔다.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는 그 많은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기에 부족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많으면 식탁이 시끌벅적해지고, 이상하게 모두 입맛도 더 좋아졌다.한 끼에 먹어 치우는 음식량도 상당했다.물론 전창빈은 그런 북적거림을 좋아했다.선우씨 가문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다.아이들이 많아 시끄럽더라도 오히려 좋아했다.집에는 아이들이 있어야 시끌벅적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했다.생전의 할머니도 집안이 북적거리는 걸 가장 좋아했다.“알았어. 이따 나랑 전하연이 공항에 데리러 갈게.”소임준은 결국 체념했다.전하연을 좋아하기로 한 순간부터 이미 각오한 일이었다.전하연에게 형제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다.부모님도 사적으로 몇 번이나 말해 줬다. 정말 전하연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한 사람만 바라봐야 한다고.조금이라도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면 전하연의 형제들이 자기를 찢어 놓을 거라고 했다.소임준의 부모 역시 서로에게 한결같았다.결혼한 지 수십 년이 됐는데도 감정은 여전히 처음 사랑할 때처럼 좋았다.그런 부모를 보고며 자라 가정의 영향을 받은 소임준도 감정에 있어서는 한결같았고 한 사람만 바라봤다.전하연의 형제가 많은 것도 두렵지 않았다.딱 하나 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09화

    띠링띠링.소임준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발신자를 확인한 후 전하연에게 말했다.“네 오빠 전화야.”전하연은 받으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소임준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전시우는 안 바쁜가? 나한테 전화할 시간도 있네.”그래도 미래의 손위처남 전화를 받았다.“임준아, 지섭이랑 애들 비행기 탔어. 3시간 뒤에 도착하니까 너희가 공항 가서 좀 데려와.”소임준은 잠깐 멍해졌다가 말했다.“왜 이렇게 빨리 와?”전시우가 말했다.“이게 빠른 거야? 지섭이는 진작부터 가겠다고 난리였어. 며칠 전 집에 손님이 오는 바람에 공항까지 데려다줄 사람이 없어서 오늘까지 미뤄진 거지.”“지섭이 매일 누나 보고 싶다고 난리야. 너는 먼저 가면서 자기한테 말도 안 해줘서 기다리느라 고생했다고 전해달라더라. 너 때문에 며칠이나 더 기다려야 여섯째 숙부 집에 갈 수 있었다고 말이야.”소임준이 말했다.“걔는 하연이 몸에 붙은 껌딱지나 다름없잖아. 걔까지 데리고 오면 내가 하연이랑 제대로 앉아서 얘기나 할 수 있겠어? 한 걸음도 안 떨어진다고. 제일 못 참겠는 건 잘 때까지 하연이 따라가려고 하잖아.”20년을 기다려 이제야 연애다운 연애를 해보나 했는데 키스는커녕 손만 겨우 잡는 상황에 전지섭의 등장은 재앙이었다. 다섯 살짜리 꼬마라도 소임준에겐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연적이었다.“너도 지섭이 좀 말려 주지 그랬어. 며칠만 늦게 오라고. 내 휴가가 며칠이나 된다고. 적어도 휴가 동안만큼은 하연이랑 붙어 있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기회만 되면 또 우리 아홉째 숙부한테 화내. 자기를 꼬드겨서 아이를 낳았더니 이렇게 귀찮은 녀석이 나왔다고.”“지섭이가 형들이 공항 데려다줄 시간이 없으면 비행기표만 끊어 주고 공항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우기더라. 자기는 혼자 비행기 타고 가겠다고 말이야.”5살짜리 아이를 혼자 몇 시간씩 비행기에 태워 여섯째 숙부 집으로 보낼 수는 없었다.소임준은 한숨을 쉬었다.어쩔 수 없었다. 전지섭은 전하연의 가장 어린 남동생이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08화

    학교에서 전하연을 괴롭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첫째, 그녀는 공부를 아주 잘해서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는 학생이었다.둘째, 입학 첫날 대가족이 우르르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장면을 모두가 봤다.그런 집안 아이를 누가 감히 괴롭히겠는가?전하연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는 사촌오빠들 중 2학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사람도 있었다.같은 학교에 있으니 학교 안에서도 그녀를 지켜 줄 사람이 있었다.학교생활에서 가장 많이 겪은 귀찮은 일은 오빠들 대신 러브레터를 받아 주는 일이었다.정작 전하연 본인은 러브레터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감히 그녀에게 직접 편지를 건네는 남학생이 없었다.소꿉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었고, 오빠와 남동생이 10명 넘는다는 사실도 모두를 겁먹게 했다.그래서 그녀는 늘 오빠들 러브레터만 대신 받았다.손이 아플 만큼 많이 받아도 자기 앞으로 온 것은 한 장도 없었다.작은 선물은 꽤 많이 받았다.그중에는 전하연 몫도 있었다.오빠들을 좋아하던 여자아이들은 전하연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오빠들에게 선물을 준비할 때 심부름해 주는 전하연 몫도 하나씩 챙겨 줬다.전하연은 소임준 앞으로 온 러브레터를 대신 받아 준 적도 있었다.어떤 여학생이 소임준에게 전해 달라고 한 러브레터를 건넸을 때, 소임준은 엄청 화를 내며 읽어보지도 않은 채 전하연이 보는 앞에서 그 편지들을 바로 찢어 버렸다.그리고 처음으로 그녀에게 화를 냈다. 앞으로 절대 자기 대신 러브레터를 받지 말라고 경고했다.전하연은 그때 처음으로 소임준이 화내는 모습을 봤다.그전까지 그녀는 이 오빠 같은 남자가 성격이 무척 좋은 줄 알았다.자기 앞에서는 늘 웃고 있었고, 자기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 화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소임준은 그녀에게 못을 박았다. 자신이 전하연의 소꿉친구이자 남자인 이상 그녀가 자신을 다른 여자에게 떠미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고 말이다.그러니 전하연이 자기를 다른 여자에게 떠넘기면 안 되며 다시는 자기 대신 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07화

    두 사람은 정원 뒤편의 숲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선우씨 가문은 서원 리조트만큼 넓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별장과 비교하면 굉장히 큰 편이었다.뒷마당은 조용했다.푸른 나무가 우거진 길도 있었고, 작은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는 곳도 있었으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회랑도 있었다.오후에 이곳을 천천히 산책하며 바람을 맞으면 무척 편안했다.전창빈의 두 아들은 모두 12살을 넘은 터라 평소 집은 꽤 조용했다.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뒷마당의 적막함을 깨뜨릴 뿐이었다.“좀 앉았다 갈까?”앞쪽에 정자가 보이자 소임준이 부드럽게 물었다.“그래.”소임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정자 쪽으로 걸어갔다.“네가 어릴 때 생각나네. 한두 살쯤 됐을 때 말이야. 아장아장 걷다가 잘 넘어지면서도 항상 우리 뒤를 졸졸 쫓아다녔잖아.”“우리가 너희 본가에서 뛰어다니다가 네가 넘어지면, 전시우가 달려오거나 내가 달려가서 일으켜 세워줬지. 네가 울기 시작하면 우리는 얼른 달래느라 정신없었어. 어른들한테 우는 소리가 들릴까 봐.”“넌 모두의 보물이었어. 내가 너희 집 놀러 갈 때마다 우리 부모님이 나가기 전부터 몇 번이고 당부했어. 절대 너 울리지 말고, 잘해 주고, 아껴 주고, 지켜 주라고. 집안 통틀어 여자아이는 너 하나뿐이었으니까.”“널 잘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우린 네가 우는 걸 제일 무서워했어. 어른들한테 혼날까 봐 겁나서 말이야. 네가 울음을 그치면 번갈아 가며 안아주거나 업어주고 다시 놀러 다녔지.”서원 리조트는 워낙 넓어서 곳곳에 쉬어 갈 정자가 많았다.소임준은 어릴 적 정자로 달려갈 때마다 다리가 짧은 전하연이 급한 마음에 바닥에 엎어지곤 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럴 때면 정말 서럽게 울었다.“정말? 난 기억이 전혀 안 나네. 내가 기억하는 건 그냥 항상 너희 뒤를 따라다닌 것뿐이야. 그래도 내가 가겠다고 하면 어디든 데려가 주고 항상 기다려 줬잖아.”친오빠는 맏이였다. 거기에 사촌오빠들까지 합치면 전하연 위로 오빠가 7명이나 있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239화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하예진이 웃었다.“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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