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전지율이 웃으며 말했다.“됐네요. 안 물어. 큰형수님 일인데 내가 그걸 왜 물어.”그도 잘 알고 있었다.전씨 가문의 안주인은 많은 일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그 장사들에서 나오는 수익은 전씨 가문에 시집온 여자들의 용돈이 되기도 하고 서원 리조트의 여러 지출로 쓰이기도 한다.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안살림 하는 법.그들 형제는 조상님께서 물려준 기업을 잘 다스리기만 하면 그뿐이었다.형제는 민심 아파트로 들어가 집을 둘러보았다.결국 전유림이 선택한 것은 민심 아파트의 단일층 대형 아파트였다.자리에서 바로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을 냈다.민심 아파트에서 나올 때 보이는 사람은 전지율뿐이었다.전유림은 잠시 혼자 좀 둘러보겠다고 했다. 주변 환경을 익숙해지고 싶다는 이유로.전지율은 자꾸만 여덟째 형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서원 리조트로 돌아왔다.리조트에 돌아와서도 그는 참지 못하고 하예정에게 물어보았다.“형수님, 민심대로 한 거리 상가가 다 우리 집 거리예요?”“민심대로?”하예정이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응, 우리 집 거리야. 왜?”“아니, 유림 형이 아까 저를 민심대로에 있는 민심 아파트에 있는 집을 보자고 했는데 거기서 바로 단일층 대형 아파트 한 채 사 버렸어요. 그런데 거기 아직도 가치 상승 여력이 있나요? 설령 그렇다 해도 유림 형은 왜 여러 채를 더 사지 않은 거예요? 자기가 살 집이라고 하던데 자기 집으로 살 거라면 거기가 뭐가 그리 좋대요? 회사랑은 좀 멀기까지 한데...”하예정은 민심대로에 진씨 진료소가 있는 줄 몰랐다.그 거리 상가의 월세는 지금 자신이 받고 있지만 수많은 상가 가운데 진씨 진료소가 진소아네 소유인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진소아라는 사람 자체를 몰랐다.모르는 사람이니 당연히 신경 쓸 리도 없었다.그저 그곳에 총 몇 채의 상가가 있고 각 상가가 민심대로의 몇 번지로 매겨져 있는지만 기억할 뿐
곧 진씨 진료소 간판이 시야에 들어왔다.그러나 전지율이 워낙 거침없이 몰아친 탓에 순식간에 그 자리를 스쳐 지나가 버렸다.제대로 한번 살펴볼 겨를조차 없었다.그러나 상관없었다. 어차피 이쪽에 집을 마련할 생각이라 앞으로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해지면 진씨 진료소를 찾을 참이었다.물론 진소아가 진료소에 나와 있는 시간을 골라서 가야겠지만.임도준의 전략을 그도 자신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존재감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는 법.그 또한 할 수 있었다.전유림은 자신의 조건이라면 진씨 가족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게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다.그렇게 되면 임도준은 자연스레 밀려날 테였다.진소아는 애초에 임도준을 좋아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로, 전유림보다 훨씬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만약 임도준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진소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와 진지하게 만나고 있었을 것이다.게다가 진소아의 직장 동료이자 동창생인 그 남자 역시 그녀가 마음에 둔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이 거리, 꽤 북적이네. 근처에 회사랑 학교도 있고 단지도 꽤 많아.”전지율이 속도를 늦추며 말했다.민심 아파트에 이내 도착했다.차를 몰고 이렇게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이 거리의 번화함이 실감 났다.전유림이 입을 열었다.“그래서 내가 여기를 마음에 둔 거야. 부동산이 폭락한 뒤로 많은 곳의 집값이 곤두박질쳤지만 이 동네는 빠지지 않았어. 오히려 이곳의 좋은 단지는 다시 오르는 기미도 보인다고. 지금 장사가 안돼서 문 닫는 가게도 많고 온통 좋은 자리 세 놓는다는 간판이 넘쳐나잖아. 그런데 이 거리는 우리가 들어오면서 봤겠지만 가게마다 영업 중이야.”전지율이 받아쳤다.“거리 이름 참 잘 지었네. 민심대로라니. 그럼 차라리 이 거리 상가를 통째로 사 버려. 매달 받는 임대료만으로도 짭짤할 텐데 집 한 채 사서 수익을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빠를걸?”“사긴 뭘 사. 이 거리 상가는 다 우리 거야.”전지율이 깜짝 놀랐다.“진짜? 나는 전혀 몰랐는데!”
“그래. 그럼 지금 같이 집 보러 가자. 정말 괜찮으면 나도 한 채 살게. 형 바로 맞은편으로 말이야. 우리 형제끼리 붙어 살면 심심하지도 않고 좋잖아.”“너는 그쪽 집은 사지 마.”전유림은 진소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곳에 집을 마련하려는 참이었다.전지율은 잠꾸러기였다.만일 민심대로에 집을 사서 살게 되면 평소 출근하려면 남들보다 일찍 눈을 떠야 했고 살지 않게 되면 사둔 채로 비워 두거나 세를 놓을 터였다.그러나 그들 형제에게 그런 몇 푼 안 되는 돈이 아쉬울 리 없었다.“너 평소에도 질주하듯 회사로 달려가잖아. 방금 너도 말했지? 출근하기가 그리 편하지 않다고. 그런데... 지율아, 너는 학생 때는 그렇게 열심히 살더니 지금은 웬일로 이렇게 게으르냐? 날마다 늦잠만 자고 주말에 출근 없으면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서 이틀 내내 처박혀 잠만 자잖아.”전유림은 이 막냇동생을 각별히 아꼈다.그는 막내의 몸에 이상이 있어 그렇게 잠이 많은 건 아닐까 걱정도 했다. 그래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이곳저곳 검사를 받아 보았다.그러나 결과는 건강 이상 무.이 녀석은 매우 건강했다.그토록 잠자기를 즐기는 까닭은 그저 밖으로 나서기가 귀찮아서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전지율이 차를 민심대로 쪽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학창 시절에는 스트레스가 하늘을 찔렀어. 여덟 명의 형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내가 어찌 감히 한순간이라도 긴장을 풀 수 있었겠어? 조금만 정신줄을 놓아도 성적이 곤두박질쳤을 텐데 그러면 형들이 나를 안 때리면 다행이지. 형들을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이 곧 내 선생님들이잖아. 내가 시험을 망치면 선생님은 부모님을 부르지도 않고 바로 형들을 꺼내셔서 나를 압박했어. 그래서 나는 죽기 살기로 밀어붙이고 내달릴 수밖에 없지. 초등학교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나는 정말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었어. 그렇게 이를 악물고 달린 건 형들 얼굴에 먹칠하기 싫었기 때문인데 정작 형들은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더라고. 선물이라고 주는 게 죄다
전지율이 운전대를 잡은 채 웃으며 말했다.“형, 엄마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마. 원래 그런 분이시잖아. 몇 년만 지나면 형들이 겪은 그 모든 일이 결국 내게도 들이닥칠 텐데.”그는 여러 형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미 어른들의 결혼 압박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지율아, 이따가 나랑 집 좀 보러 가자. 아파트 한 채 장만하고 싶어.”전유림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파트? 형 명의로 된 집이 벌써 수두룩한데 어느 곳에 사고 싶어서?”“내가 보기엔 민심대로가 환경이 꽤 괜찮더라. 거기 좋은 단지가 있던데 한 번 가 보자. 단일층 대형 아파트 좀 사고 싶어.”민심대로는 진씨 진료소에서 매우 가까웠다.걸어서 고작 3, 5분 거리였다.전유림이 연애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는 것이다.가까이 살아야 마음도 더 먼저 얻는 법.전지율이 고개를 돌려 여덟째 형을 흘낏 보며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형, 거긴 우리 회사랑 좀 떨어지는데? 거기서 집을 사면 매일 출근하려면 적어도 십 분은 일찍 나와야 할걸? 게다가 길이 막히기라도 하면 20분은 미리 나와야 해.”민심대로에서 전씨 그룹까지, 평소에는 차로 십여 분 거리였다.하지만 교차로도 많고 신호등도 많았으며 차량과 사람들로 매우 붐볐기 때문에 항상 막히기 일쑤였다.하여 그곳에서 전씨 그룹까지는 보통 20분에서 길게는 40분까지 걸렸다.출근 시간을 피하려면 그만큼 일찍 나와야 했다.늦잠 자기를 좋아하고 출근 시간 막바지에나 겨우 회사에 들어가는 막내로서는 10분, 아니 20분을 일찍 나간다는 건 너무나 괴로운 일이었다.그의 알람은 매일 아침 7시 반에 울렸다.조금만 더 누워 있고 싶은 마음에 대부분 7시 40분이 되어서야 벌떡 일어났다.간단하게 세수하고 양치질한 뒤 아침은 밖에서 사 들고 전기 자전거를 타고 허둥지둥 회사로 달려가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그렇다. 막내는 실속파였다.출퇴근을 전기 자전거로 해결한다.차 막힘 걱정 따위는 할 필요가 없었다.시내에 있는 그의 자택은
“예진 누나는 나중에 재혼하셨어요. 우리 큰형의 좋은 친구인 노동명 형이랑 결혼해서 다빈을 낳았죠. 강성 이씨 가문의 가주는 반드시 직계 혈통 딸이 맡아야 하거든요.”“그 얘기는 들었어요. 몇 년 전에 강성 이씨 가문의 가주 자리가 바뀔 때 우리도 소문으로 들었죠.”그런 사람들을 언젠가 자신이 직접 알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우빈은 친아빠 집에도 가나요?”전유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올 때마다 한 번씩은 들르는데 오래 머물지는 않아요. 그래도 우리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우빈이 아빠는 예전에 정말 나쁜 놈이었지만 지금은 우빈한테는 그래도 꽤 잘 해줘요. 또 우빈 친아빠라는 이유로 우리는 우빈 앞에서 아빠 나쁜 얘기를 한 적 없어요.”하예진조차 아들 앞에서 전남편의 나쁜 얘기는 한 적 없었다.어른의 잘못은 어른의 잘못이었기에 굳이 아이까지 끌어들일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주형인이 아무리 나빠도 여전히 우빈의 친아빠였다.남수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자기가 사랑하는 이 남자는 가치관이 바르고 그 주변 사람들도 모두 생각이 바른 사람들이었다.이 남자라면 자신의 평생을 걸고 의지할 만했다.멀리서 오인숙이 자기 집 아들에게 말하고 있었다.“너는 일곱째 형이 여자 친구 데리고 집에 와서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왔는데 너의 여자 친구는 대체 어디 있는 거냐? 아직 젊다고 착각하지 마라. 벌써 서른 먹은 사람이니까.”전유림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엄마, 알았어요. 그만 좀 들들 볶으세요? 이런 말은 집에만 가면 항상 말하시잖아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정도로 들었어요. 저 아직 다친 사람이에요. 저도 좀 편히 쉬면서 치료하게 내버려두면 안 돼요?”오인숙이 아들의 붕대 감긴 두 손을 흘낏 보며 말했다.“네가 퇴원하기 전에 약을 다시 갈아줬는데 엄마가 다 봤어. 상처는 거의 다 나았더군. 붕대 안 감아도 돼. 아니면 애들이 상처 자국 보고 놀랄까 봐 붕대 감고 있는 거야?”전유림은 할 말을 잃었다.“너 퇴원했구나. 의사 선생님들 보
그 순간, 전유하의 세심한 배려가 남수지의 마음을 한층 더 움직였다.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앞으로는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행동해야겠다고.늘 하예정의 도움만 받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조금만 더 앉아 있어요. 바람도 좀 부는데 앉아 있으면 좀 더 시원해질 거예요.”남수지는 서원 리조트의 정원 풍경에 푹 빠졌다.그녀가 전유하에게 물었다.“유하 씨, 댁 어른들은 저를 좋아하시나요?”전유하가 웃으며 대답했다.“좋아해요. 당연히 좋아하시죠. 정말 정말 좋아하시죠. 우리 집 어르신들은 연기를 못 해요. 다 진심이에요. 좋으면 좋은 거지 뒤에서 싫어하면서 앞에서만 좋은 척하는 법 없어요. 게다가 수지 씨는 흠잡을 데가 없잖아요. 어제 우리 할머니랑 어머니가 저를 깎아내리시면서 수지 씨한테는 정말 고맙다고 하셨잖아요. 노총각 아들을 받아줘서 감사하다고.”남수지도 웃음을 터뜨렸다.전씨 할머니는 참으로 전유하의 단점을 많이 늘어놓으셨다.서른한 살이 되도록 결혼을 못 해서 거의 평생 독신으로 살 뻔했다고, 남수지 덕분에 그 늙은 총각을 받아줘서 고맙다고.또 식사할 때면 늘 자기 반찬을 떠주셨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서.양성은 북쪽 지역이라 관성과 음식 문화와 사뭇 달랐다.전씨 가족은 그녀를 대접하려고 일부러 요리사한테 끼니마다 그녀가 평소 좋아하는 북부 지역의 요리를 만들게 했다.처음엔 전유하가 미리 알려준 줄 알았는데 정작 전유하는 자기가 말한 게 아니라며 집안 어른들이 미리 다 알아보신 거라고 했다.가문의 어른들이 직접 챙기시는 바람에 정작 자신은 세심하게 챙길 기회조차 못 얻었다고 전유하는 투덜대기까지 했다.남수지는 그제야 부모님이 관성에서 돌아가시자마자 왜 그렇게 결혼을 서두르셨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그녀는 온 지 하루 만에 전씨 가문의 분위기에 푹 빠져버렸다.멀리서 아이들이 떠드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곧 두 사람은 아이들 무리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다빈의 목소리가 들렸다.“예쁜 연꽃을 저도 갖고 싶
전이진은 여운초에게 한마디 던지고는 그녀가 대답하든 말든 일단 전화를 받은 후 휴대폰을 여운초 앞에 내밀었다.“빨리 받아, 같이 죽는 게 싫으면.”그녀는 마지못해 그의 휴대폰을 받았다.여 대표는 이미 전화 저편에서 말하고 있었다.“이진 씨, 시간 돼요? 제가 밥 살게요.”여운초는 전이진의 휴대폰을 귓가에 갖다 대고 큰아버지의 물음에 침착하게 대답했다.“큰아버지, 이진 씨는 운전 중이어서 전화 받기 불편해요.”“운초? 이진 씨랑 같이 있었어? 그럼 좀 전해줘, 내가 밥 살 테니까 시간 있냐고 말이야. 너도 같이 와.”여 대표는 조카딸
하예정도 웃었다. 전태윤의 할머니는 그녀가 본 할머니 중에서 최고의 할머니였다.그녀의 할머니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 차다.“이렇게 훌륭한 할머니가 계신다는 걸 소중히 여기세요. 전 이런 할머니 몇십 명이 있어도 싫은 생각 절대 없을 거예요.”할머니와 가장 친한 전태윤은 말했다.“집안에 어르신이 있는 것은 보물과도 같아.”하예정은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그것도 보배인지 아닌지 잘 봐야 해요. 어떤 노인들은 자꾸 소란만 피우는데, 그건 보배가 아니죠.”전태윤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정남 씨와 효진이가 술을 권하러 왔네요.”그녀는
“언니, 미안해.”하예정은 그동안 언니를 속인 것이 미안했다.언니의 말대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며 살았으니, 세상 누구를 속이더라도 언니를 속이면 안 되었다. 그것이 언니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하지만 많은 사람이 상대방을 위한 일이라며 속이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지 물어보기는 했을까?“네가 나 걱정하는 거 알아. 네 탓 하는 거 아니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언니한테 숨기지 마. 이건 언니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넌 신경 쓸 필요 없어.”“응, 나 언니 믿어. 화이팅!”“그래, 고마워. 너 일 봐
따르릉!심효진의 휴대폰이 울렸다.발신자의 이름을 본 그는 하예정에게 말했다.“정남 씨에게서 전화가 왔어. 내 생각엔 너희 집 태윤 씨가 또 정남 씨에게 도움을 청한 것 같아.”하예정은 담담하게 말했다.“도움을 청해도 상관 안 해. 자기만 성깔이 있는 줄 알아? 나도 성깔이 꽤 있는 사람이라고.”심효진은 당연히 친구의 편이다. 그녀도 친구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자신감 있고 명랑하기만 했던 친구가 지금 자신이 불임일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건 시집간 상대가 전태윤이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무형 스트레스 때문이다.심효진은 그런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