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끔찍한 유산으로 끝난 비참했던 연애 이후, 세라 맥콜은 모든 이성 관계를 멀리하기로 다짐한다… 그 남자의 타입이라곤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될 인물인 시몬 해밀턴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하지만 시몬이 자신의 펜트하우스 인테리어를 세라에게 맡기자, 그 제안은 차마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수입원이었고… 결국 그의 침실 근처에는 발도 들이지 않겠다던 세라의 결심을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리고 만다!
view more세라 맥콜은 며칠 뒤 인테리어를 맡게 될 건물 주차장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굽 높은 구두가 허락하는 한 가장 빠른 걸음이었다.
차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은 그녀는 새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지각에 너무 화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워드 켄드릭과의 미팅이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은 탓이었는데, 이는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거의 하워드를 탓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남자는 자기가 뭘 원하는지 도무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그녀가 온갖 제안을 짜내야만 했다. 그가 마침내 결정을 내렸을 때 다음 클라이언트와의 약속 시간에 늦으리라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그렇다 해도 계획을 넉넉히 잡지 못한 제 잘못이었다.
서두르는 와중에 안전운전까지 하려니 가슴이 터질 듯 답답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전방에 꽉 막힌 도로가 눈에 들어오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었다. 분명 새 클라이언트를 날려버릴 운명인가 보다 싶었다. 거의 포기하려던 순간, 지금 당장 차를 돌리기만 한다면 다른 우회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부디 그쪽 도로는 뻥 뚫려 있기를 바라면서.
그녀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옆 차선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후진을 시도했다.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다… 쾅 하는 충돌음이 들리기 전까지는. 소리만 들린 게 아니라 몸으로도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확실히 지각할 것이며, 이를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가 생겨버렸다.
차에서 내려 자신의 차 상태를 확인하고 뒤에서 받아버린 그 개자식에게 따지려 하자, 불안감은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안타깝게도 미등 하나가 박살 나 있었고, 범인은… 아무튼 그 빌어먹을 남자는 앞범퍼에 작은 긁힘 자국 하나 남은 게 전부였다.
세라는 화가 나서 고개를 들었다. 마침 운전석에서 내린 남자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가 지독하게 잘생긴 남자라는 걸 알아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두운색 슈트는 그의 단단한 어깨와 가슴, 매끈한 허리, 그리고 길고 힘 있는 다리 라인에 맞춰 맞춤복처럼 완벽하게 떨어졌다. 아마도 뉴욕의 어느 공원에서 아침 러닝으로 다져진 몸매일 것이라 그녀는 추측했다. 180cm가 훌쩍 넘는 키에, 약간 긴 듯한 어두운 머리칼, 그리고 거칠면서도 조각 같은 얼굴 위에 박힌 날카로운 초록색 눈동자가 돋보이는 남자였다.
"아가씨, 괜찮습니까?" 남자가 낮고 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라는 그를 노섭게 노려보았다. 불과 몇 초 만에 그의 생김새를 이토록 구석구석 파악해버린 제 자신에게 더 화가 났다. "그게 말이라고 하세요?" 그녀가 쏘아붙였다.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죠? 그쪽이 내 차를 받아서 미등을 박살 냈잖아요!"
남자는 그녀의 폭발에 어리둥절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한쪽 눈썹을 올려 세웠다. 세라는 속으로 비웃음을 흘렸다. 쇼크를 받은 척 연기까지 하다니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죄송합니다만," 그가 말했다. "뭔가 착각하신 것 같군요. 제 차를 박은 건 그쪽입니다."
세라는 더 이상 화를 참을 수도, 친절한 척할 수도 없어 기가 차서 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허리를 바짝 세우고 덤벼들 듯 그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어머… 기가 막혀서. 그쪽이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왔잖아요."
남자 역시 순순히 죄를 뒤집어쓸 생각은 없어 보였다. "아닙니다. 그쪽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후진을 한 겁니다!"
"그건 제가 급해서 차 막히는 걸 피하려던 거였어요!" 그녀가 항변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차를 빼면 안 되죠," 남자가 단호하게 말을 받았다. "그쪽 잘못입니다."
"뒤에 아무도 없는 거 확인하고 뺀 거예요! 제가 차를 돌리기도 전에 그쪽이 바짝 붙어버린 거라구요. 주의 깊게 봤다면 제가 뭘 하려는지 알고 피해주셨겠죠!"
주변의 다른 운전자들이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세라는 길 한복판에서 남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는 머리칼이 흐트러진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이봐요," 그가 입을 뗐다. "날 받아버린 건 당신이고, 화를 내도 내가 내야 할 상황인데 난 참고 있잖아요. 차 수리비가 문제라면 내가 기꺼이 수리해 주거나 손해배상을 하겠지만,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당신이 이런 태도로 나온다면 더더욱이요."
세라는 어이가 없었다. 잘생긴 외모와 명백한 재력 외에… 이 남자가 확실히 가지고 있는 게 있다면 그것은 오만함이었다. 정말이지 그녀가 차를 고치려고 그한테 돈이라도 구걸할 거라 생각한 걸까? 그리고 대놓고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정색을 한 건가? 이 얼마나 안하무인인 남자인가!
"첫째로, 그쪽 돈 따위 필요 없으니까 당신이나 잘 가지시죠," 그녀가 말했다. "둘째로, 그 형편없는 사과도 필요 없으니 넣어두세요. 자기잘못이 뭔지도 모를 만큼 무식한 데다, 그 쓸데없이 부풀려진 자존심 때문에 대화조차 통하지 않을 테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시죠!"
남자가 반박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는 돌아서서 제 차로 걸어갔다. 여기서 더 이상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클라이언트에게 늦는다는 연락을 취해야 했다.
지독히 재수 없는 날 중 하루일 뿐이라고, 전화 연결음이 울리는 동안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하면 약속을 다시 잡는 수밖에 없었다.
전화가 연결되었을 때 바버라 켄트는 이미 화가 나 있었고, 언제 교통체증에서 벗어날지 기약이 없자 세라는 일정 조율을 요청했고 바버라는 마지못해 동의했다. 바버라는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고, 세라 역시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 세라는 그 남자를 탓했다. 전화를 끊으며 생각했다. 제 잘난 맛에 살면서 남의 하루를 망쳐놓고 사과 한마디 할 줄 모르는 그 초록 눈의 개자식 말이다.
심장이 가슴 안쪽을 쿵쾅거리며 두드리는 가운데, 그녀는 척추를 곧게 펴고 등 뒤로 손을 뻗어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신경 끝이 짜릿하게 깨어났고 몸속으로 액체 같은 열기가 밀려들었다. 팔을 들어 올려 한쪽씩 브래지어를 벗어낸 뒤 등 뒤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목덜미를 타고 붉은 열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녀는 이를 모른 척했다. 대신 턱을 높이 들어 올리고 손을 허리에 얹은 채, 마음껏 바라보라는 듯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사이먼은 명확히 알고 있었다."여기까지," 그가 말했다. "내가 기권하지."카드를 옆으로 밀쳐낸 그가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손가락이 어깨 피부를 스쳤고, 그 손길이 너무나 부드럽고 가벼워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파르르 떨었다."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워,"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치기 직전 그가 중얼거렸다.그녀는 그가 제 안으로 들어오기를, 제 위로 쏟아져 내리기를, 제 몸과 얽혀 들기를 바랐다. 그의 본성에 서린 그 거칠고 피도 눈물도 없는 열정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랐다. 절박하게, 그의 모든 것을 원했다.세라는 그의 머리칼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그 감촉을 음미했다. 사이먼은 그녀가 제 몸 위로 다리를 벌리고 앉을 때까지 바짝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두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 쥐고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제 남성성 위로 그녀를 바짝 밀착시켰다. 두 사람을 갈라놓은 얇은 천 너머로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순간, 세라는 전신을 관통하는 감각에 턱 하고 숨을 내쉬었다.그가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중앙을 강하게 압박해 왔고, 그녀의 몸은 뜨거운 습기로 즉각 반응했다. 깊어진 입맞춤 속에서 두 사람의 혀가 긴박하게 얽혀 들었다. 뜨겁고 강렬하며 깊은 입맞춤이었지만—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더 바짝 다가가려 애쓰며, 그녀는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신음을 억누르지 못했다. 사이먼이 입맞춤을 멈추었다."안 돼요," 그녀가 말했다. "키
하지만 다음 판은 전개 속도가 빠르게 지나갔다. 자신이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첫 번째 단서는 사이먼의得意찬 미소였다. 그녀의 시선이 아래 카드로 떨어졌다. 투 페어가 원 페어를 이겨버린 것이었다. 젠장."드레스 벗어, 세라," 사이먼이 말했다.그녀는 대신 팬티를 벗겠다고 고집을 부려볼까 생각했다—최소한 드레스가 몸을 가려주는 방패막이 되어줄 테니까. 하지만 다음 판에서 또 지면 어쩌겠는가? 드레스를 벗지 않고서는 브래지어를 탈의할 수 없었고, 결국 다음 순서는 드레스가 될 터였으며 그저 브래지어 한 장만 걸친 채 여기 앉아 있게 될 뻔했다.열기가 뼈마디와 피, 전신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까지 침투하며 그녀의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건 부끄러움의 열기일까, 아니면 성적 욕망의 열기일까?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무릎을 꿇고 일어서서 드레스 자락을 그러잡았다. 뻔뻔하게 배째라 식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내기에서 발을 뺄 생각 따위는 없었으니까. 그녀는 천천히 드레스를 위로 올리며 허벅지, 배, 가슴을 드러냈고, 마침내 머리 위로 벗어 던져 침대 위에 내팽개쳤다.그녀를 바라보는 사이먼의 눈동자가 흑연빛처럼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얀 실크 팬티는 얇았고, 레이스 데미 컵 브래지어는 상체를 숙일 때마다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겨우 가려주고 있었다. 도드라진 가슴 끝은 이미 얼마 전에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실크 천 너머로 그 단단한 봉오리들이 사이먼의 눈에 똑똑히 보일 것임이 분명했다."만족해요?" 그녀가 물었다."전혀.""다시 카드를 돌릴 차례는 내 쪽인 것 같은데요," 그녀가 말했다.그녀는 카드를 모아들며, 자신의 가슴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상체를 가볍게 앞으로 기울였다. 그의 정신을 흩뜨려 놓기 위한 치사한 수작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사이먼 역시 자신에게 봐줄 생각이 없을 터였으니, 자신도 그만큼 피도 눈물도 없이 굴어야 했다." 속옷 차림으로 카드를
사이먼은 도전받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를 불러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도발할 작정이었다. 그를 진짜로 이길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자신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는 걸 굳이 그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카드놀이에 능숙했고, 상대의 눈을 속이는 불러핑에는 더더욱 일가견이 있었다."걸릴 조건은 뭔데?" 그가 물었고,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두운 침묵 속에 빠져 있던 그를 흔들어 놓을 만큼 관심 끌기에 성공한 것이었다."내가 이기면, 내가 꼭 하고 싶지만 당신은 지독하게 싫어할 일을 하러 같이 나가는 거예요.""예를 들면?""글쎄요." 그녀는 아무거나 떠오르는 대로 둘러대었다. "같이 쇼핑을 간다거나 하는 거죠. 그러니까… 쇼핑은 나 혼자 하고, 당신은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거예요. 당신은 그게 끔찍하게 싫겠죠."그가 거의 미소를 지을 뻔했다고 그녀는 확신했다. "그럼 내가 이기면?"세라는 어깨를 으쓱였다. "대신 당신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가주는 거죠.""그다지 매력적인 제안은 아닌데," 샴페인을 한 모금 머금으며 그가 말했다. 그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시선이 그녀의 몸을 천천히 훑어내렸다. 그녀의 피부가 뜨거워졌고, 드레스 천 너머로 가슴 끝이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조금만 지나면 자신이 그에게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그가 눈치채고 말 터였다."나한테 더 좋은 생각이 있어," 그가 다시 그녀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뭔데요?""입고 있는 옷을 걸고 치는 거지. 아니면 아예 치지 말든가."세라의 귀에 심장 소리가 쿵쾅거리며 울렸다. 스트립 포커라니. 감당할 수 있을까? 패배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알고 있었기에.온몸이 바짝 조여들며 달아올랐고, 다리 사이의 민감한 부위는 녹아내리듯 부드럽게 풀려갔다. 몸이 그를 원하는 열망이 너무나 거세어 두려움마저 느껴졌다. 전날 밤 그의 아파트로 돌아온 뒤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지 않았었다. 그는 그저 밤새 그녀를 품에 안아주었을 뿐이었고, 세라
그는 스스로 통제력을 되살려 냈고, 세라는 그의 눈을 내려다보며 사이먼의 두 팔이 제 허리를 굳건히 감싸쥐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세계가 방금 막 거꾸로 뒤집혀 버린 참이었다. 그가 고개를 저었다."당신은 나를 지옥 속으로 밀어 넣었소. 내 삶을 온통 뒤집어놓았지. 당신을 그 아파트 밖으로 걸어 나가게 내버려두는 건 내가 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보내주어야만 했소… 그러면서 당신이 나에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을 뿐이지. 그리고 당신은 돌아와 주었고."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제 쪽으로 끌어당기며 깊게 입을 맞추었다. 세라는 방금 자신이 저지른 일에, 그가 내뱉은 말들에 여전히 충격을 받은 채 겨우 숨을 가다듬으려 애쓰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그들은 서로에게 폭발해 버리기 전에 그가 살짝 물러섰다. 그는 그녀의 귀 뒤로 머리칼을 부드럽게 정돈해 주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사랑하오, 세라. 당신을 깊이, 미치도록 사랑하고 있소.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는 거요?"그녀는 나지막이 고개를 저었다; 경외감에 목소리가 파르르 떨려왔다. "단 1초도 감히 바랄 수가 없었어요. 내가 무슨 기분인지 말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당신에게 거절당하는 미래 따위는 차마 떠올릴 수조차 없었는걸요, 안 그랬으면 당신에게 고백할 용기조차 내지 못했을 테니까요."그가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더 바짝 끌어당겼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파티에서부터 난 당신과 사랑에 빠졌소."세라는 그의 따스하고 강인한 품 안으로 녹아들고 있었다. 그녀가 아련하게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그건 그저 단순한 관계였을 뿐이잖아요."그의 눈동자가 번뜩였다. "단 한 번도 단순한 관계였던 적은 없었소. 우리가 처음 키스했던 그 순간부터 그 이상이었지. 눈이 마주쳤을 때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았소. 우린 서로를 위해 태어난 거요." 그가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 모습에 그녀의 가슴이 아려왔다. "물론 그때 내 눈에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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