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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Penulis: 고성하
공재범은 일말의 죄책감이 남아 있어 또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됐다. 원하는 거 뭐야? 다 보상해줄게.]

이번엔 강다인도 바로 답장했다.

[그건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어. 생각나는 대로 다시 말할게. 그래도 되지?]

“쯧쯧.”

공재범은 아니꼬운 표정으로 메시지를 작성했다.

[그래, 그럼 천천히 생각해.]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회장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제 곧 세미나가 시작되려나 보다.

지금 저 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 대표, 재계 거물, 유명 인사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그의 형 공민규도 그중에 있었다.

공재범도 아버지에게 윤조 그룹 대표로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도 되느냐고 시험 삼아 물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차갑게 웃으며 경멸이 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역시 아버지한테는 공재범이 영원히 형님, 누나보다 못한 존재였다.

...

이번 대규모 비즈니스 세미나는 총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은 오후 4시에 순조롭게 끝났다. 몇몇 외국 기업가들이 정윤재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나누자, 심하온은 무료해서 먼저 회장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강선우의 시선이 자신을 그림자처럼 쫓아오고 있음을 느꼈지만, 지금 그는 협력 가능성이 있는 외국 기업 대표와 대화 중이었기에 여기까지 따라오지는 못했다.

회장 문 앞에 도착한 심하온은 앞에 서서 통화를 하는 훤칠한 체구의 젊은 남자를 보았다.

그녀는 처음에 신경 쓰지 않고 흘긋 보았지만, 바로 그때 남자가 통화를 마치고 돌아섰고,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심하온은 즉시 그를 알아보았다.

그는 바로 윤조 그룹의 큰 도련님 공민규였다.

아까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공민규의 자리는 그녀와 아주 가까웠고, 자리에 앉을 때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인사도 했다.

“심 대표님.”

공민규가 먼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네, 공 대표님, 오늘 연설 정말 인상 깊었어요.”

심하온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주최 측은 공민규에게 연설을 요청했다.

그의 몇몇 관점과 철학은 정말 훌륭했고, 심하온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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