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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Author: 고성하
정윤재는 말없이 그저 조용히 듣기만 했다.

“그 후에 엄마가 심하게 앓으셨어. 집에서 명의란 명의는 다 불렀지만 결국 엄마를 살리지 못했어.”

심하온의 목소리에는 이미 약간의 흐느낌이 섞여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내 손을 잡고 말씀하셨어. 큰 성공을 바라는 건 아니니 무용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심하온은 눈가가 붉어진 채 말했다.

“그때 나도 엄마에게 약속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무용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춤을 출 수가 없네. 엄마가 아시면 얼마나 실망하실까?”

정윤재는 추억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심하온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마침내 침묵을 깼다.

정윤재는 천천히 손을 뻗어 절제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녀의 떨리는 손등을 감쌌다.

“그렇게 말하지 마.”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꼭 마치 상처를 치유할 힘을 담고 있는 듯했다.

“너희 어머님은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거야. 무용을 포기하지 말라고 한 건 네가 꿈을 향해 열정을 쏟고 최선을 다하길 바랐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네 잘못 아니야.”

심하온은 붉어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정윤재는 살짝 몸을 기울여 진지하게 그녀와 눈을 맞추었다.

“하온이 넌 분명 엄마랑 사이가 좋았을 거야. 지금은 단지 네가 너무 큰 고통 속에 갇혀서 어떤 일은 마음의 정리가 잘 안 됐을 뿐이야.”

그랬지, 그토록 다정했던 엄마가, 그토록 심하온을 사랑했던 엄마가...

심하온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졌지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엄마가 너무 그리웠다.

“그리고 의학이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네 다리도 회복할 수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어.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정윤재는 티슈를 두 장 뽑아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손을 들었다가 이내 눈빛이 어두워지고 티슈를 다시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

심하온은 눈물을 닦고 가볍게 미소 지었다.

“고마워. 윤재 씨한테 터놓고 말하니 마음이 훨씬 나아졌어.”

정윤재가 마지막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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