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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Author: 고성하
고현주는 사람들이 자기 정체를 궁금해하며 훔쳐보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신경 쓰기 귀찮아 찻잔을 들어 한 모금만 가볍게 넘겼다.

고현주는 이미 예전의 어린애가 아니었다.

그 순간, 고현주는 문득 웃음이 났다. 만약 30년 전의 고현주였다면, 아마 못 참고 한마디 했을 것이다.

‘뭘 봐? 난 여기 미래의 안주인이 될 사람이야.’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말이었다.

그때의 고현주는 연재덕이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해 줄 거라는 꿈은 감히 꾸지도 못했다.

지금 고현주가 바라는 건 하나뿐이었다.

강선우가 무사하기만 하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게실 문이 열렸다.

고현주가 고개를 돌렸다가,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

요즘 서로 연락은 했지만, 전화나 메시지뿐이었다.

거의 30년 전에 헤어진 뒤로, 연재덕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재덕 씨...”

고현주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많이 늙었네.”

“허허.”

연재덕이 가볍게 웃었다.

“곧 여든인데, 안 늙겠어?”

연재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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