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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Author: 고성하
창백한 얼굴의 정하영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깊은 아픔이 담겨 있었다.

예전에 정하영이 어머니 이야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을 때 안타까워했지만 그 심정을 온전히 체감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번이나 주서경을 직접 마주한 지금, 그는 그동안 정하영이 얼마나 숨 막히는 삶을 살아왔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 괜찮아. 하영아.”

그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내가 있잖아.”

정하영은 멍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다가 한참 뒤, 작게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가...”

“병원 안으로는 못 들어왔어. 지금쯤이면 아마 갔을 거야.”

은태호가 달래듯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

그제야 정하영의 굳어 있던 몸이 조금 풀렸다.

하지만 곧 고개를 숙이며 씁쓸하게 웃었다.

“태호 씨... 나 어떻게 해야 하지?”

‘엄마는 계속 저럴 텐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은태호는 그녀의 손을 더 꽉 잡았다.

“하영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네 옆에 있을 거야. 나를 믿어.”

정하영은 눈물이 고인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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