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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조씨 가문의 자격을 박탈하다!

Author: 남영석
임현우는 겁이 났다!

그는 예전에 멀리서 주병곤을 본 적이 있어 그에 대한 인상이 남아 있었다.

“젠장! 너 누구야? 저리 썩 꺼져! 우리 현우 형님이 너까지 처리하는 수가 있어!”

뒤에 있던 임현우의 부하가 주병곤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그는 방금 임현우가 했던 말을 듣지 못했다.

주병곤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눈빛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화를 냈다.

“나까지 처리하겠다고?”

“그래! 왜, 무서워? 무서우면 얼른 무릎 꿇고 형님한테 빌어!”

“무릎 꿇어! 우리 현우 형님한테 빌어!”

임현우의 부하들이 같이 소리를 쳤다.

그러나 주병곤의 표정은 차가웠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현우를 쳐다보았다.

그 강한 기세에 임현우는 겁이 나 덜덜 떨었다!

임현우는 불안해서 두 다리를 떨었다. 그는 돌아서서 그 부하를 때리고 소리쳤다.

“닥쳐! 이 멍청한 놈아!”

그의 부하들은 깜짝 놀랐다.

‘현우 형님 왜 그러는 거지, 왜 동생을 때리는 거지.’

곧이어 임현우는 공손하게 주병곤에게 허리를 숙여 고개를 조아리며 말을 더듬거렸다.

“주, 주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부하가 아는 게 없어서 주 사장님 기분을 망쳤네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졸았다!

이분은 기석주 어르신의 금주이다. 그 말인즉, 그는 임현우의 형님의 형님이다!

“임현우라고?”

주병곤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보아하니 네 놈 참 위풍당당하구나!”

임현우는 겁이 나서 쿵 하고 땅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빌면서 외쳤다.

“주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절 용서해주세요...”

뒤에 서 있던 그의 부하들도 벌떡 겁이 나 전부 다급히 땅에 무릎을 꿇었다!

임현우가 무릎까지 꿇은 걸 보아, 앞에 있는 이 사람이 금주임이 틀림 없었다!

“용서해달라고? 그래, 그럼 네 손을 잘라!”

주병곤이 차갑게 말했다.

임현우는 두말없이 바로 옆에 있는 야구 방망이를 들어 자신의 오른 팔을 내리쳤다. 오른팔은 당장에서 부러졌다!

독하다!

서준영은 참지 못하고 엄지를 세웠다.

임현우 이 자식, 태도가 유연하네. 그리고 자신한테도 독했다.

“주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임현우는 아픔을 참느라 땀을 흘리며 말했다.

주병곤은 그를 차갑게 쏘아보고는 소리쳤다.

“꺼져!”

“네, 당장 물러나겠습니다...”

임현우는 서둘러 부하들을 데리고 물러났다.

서준영은 의심하는 표정으로 주병곤을 바라보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지나간 것 같았다.

이게 바로 부자의 힘인 건가? 말 한 마디로 임현우 같은 깡패가 스스로 손을 부러뜨리고 황급히 도망가게 만들다니.

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강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돈, 실력, 지위가 있으면 강운시에서 누가 감히 그를 괴롭힐 수 있겠는가?

“서준영 씨, 될수록 빨리 저의 아버지를 구해주기를 바랍니다.”

주병곤은 돌아서서 조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곧이어 그는 하연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연우 아가씨, 미안해요. 제가 모셔다드리지 못할 것 같네요.”

하연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가서 일 보세요. 만약 주 사장님의 아버님을 살릴 수 있다면 준영 씨에게도 절호의 기회일 거예요.”

말을 마친 후 하연우는 주병곤을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주병곤은 그제야 하연우를 보고 깜짝 놀라며 말을 내뱉었다.

“다, 당신은 하...”

하연우는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고 주병곤의 말을 끊으면서 말했다.

“주 사장님, 얼른 아버님을 구하셔야죠.”

주병곤은 그녀의 뜻을 눈치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서준영을 데리고 다급히 응급실로 달려갔다.

달려가는 동안 그는 옆에 있는 서준영에게 짙은 호기심이 생겼다.

좀 전의 아가씨는 용진 8대 가문 하씨 집안의 따님이다!

주병곤은 예전에 용진에서 열린 비즈니스 파티에서 하씨 가문의 어르신을 멀리서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어르신의 옆에 서 있은 사람이 바로 하연우였다!

주병곤 같이 강운시에서 앞자리 순위를 차지하는 몸값이 수만 억이 되는 기업가도 그 파티에서 구석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당시 센터 자리에 앉은 하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서준영 이 사람, 하씨 가문의 따님과 같이 있다니, 그냥 인물이 아니다...

한편, 임현우는 벌써 병원에 도착해서 팔에 깁스를 했다.

“현우 형님, 방금 그 사람 누구예요? 왜 그렇게 무서워하세요?”

“맞아요! 형님이 그렇게 당황해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봤어요.”

임현우는 부하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닥쳐! 그 분이 바로 기석주 어르신의 금주야! 용산 그룹의 주병곤 사장님이라고!”

부하들은 깜짝 놀랐다.

임현우도 두려움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도 예전에 큰 형님으로 불린 강운시의 전설적인 인물인 기석주 어르신이 주병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망했어! 너희 얼른 가서 오늘 그놈 이름이 뭔지 알아봐.”

임현우가 소리쳤다.

“하하! 우리 현우 형님이 동생들을 버리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놈을 매장하려고 그러죠?”

부한 한 명이 웃으면서 말했다.

퍽!

임현우는 그의 뺨을 때리고 소리쳤다.

“매장? 먼저 너희 집부터 매장할까?! 사과하러 가야지! 너희 돌대가리로 생각 좀 해 봐. 주 사장님이 공손히 대하는 사람이 그냥 보통 인물이겠어?!”

...

서준영은 응급실로 돌아오자 안색이 창백하고 불안해서 벌벌 떨고 있는 임주완을 봤다.

서준영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임주완은 서둘러 무릎 꿇고 빌었다.

“서준영 씨,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어요. 이렇게 무릎 꿇었으니 제발 주 어르신을 구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나 정말 죽어요...”

서준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주완을 바라보고 시선을 노인 가슴 쪽에 놓여있는 은침으로 옮기며 말했다.

“3번째 침과 7번째 침을 잘못 놓으셨어요. 그리고 제대로 놓았다고 해도 내가 없으면 어르신을 살리지 못할 거예요.”

서준영의 말이 맞았다. 그가 큰소리치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영기의 도움이 없다면 침을 정확한 위치에 놓아도 사람을 살려낼 수 없다.

그 말인즉, 이 세상에서 주 어르신을 살릴 사람은 서준영뿐이라는 뜻이다.

“네, 서준영 씨가 어르신을 살리기를 간절히 부탁해요.”

임주완이 얼른 빌면서 말했다.

만약 어르신이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면, 주씨 가문의 세력에 그도 함께 매장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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