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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지하에 있는 여자

Author: 루니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4 16:21:33

“세아!”

연희가 빈 병실로 뛰어들었다.

침대 위에는 구겨진 이불만 남아 있었다.

창문은 닫혀 있었다.

병실 문도 잠겨 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사라져요?”

연희가 간호사에게 소리쳤다.

“방금 정전됐을 때 잠깐 복도가 어두워졌습니다.”

“몇 분이나요?”

“채 일 분도 안 됐어요.”

도율이 병실 안을 살폈다.

“창문으로 나간 건 아닙니다.”

연희가 침대를 바라봤다.

“그럼 어디로 갔어?”

도율이 바닥을 가리켰다.

“이걸 보세요.”

침대 아래에 작은 플라스틱 카드가 떨어져 있었다.

연희가 집어 들었다.

낡은 출입카드였다.

앞면에는 세강병원의 로고.

뒷면에는 붉은 글씨가 찍혀 있었다.

구관 지하 1층.

연희의 얼굴이 굳었다.

“아까 전화한 여자가 말한 곳.”

도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요.”

“잠깐.”

도율이 연희의 팔을 잡았다.

“정전 직후입니다. 누군가 일부러 전원을 끊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야 해요.”

“혼자 가지 마세요.”

연희는 대답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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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겸……?”연희의 손끝이 떨렸다.화면에 떠 있는 파일명을 다시 확인했다.무겸_출생기록.pdf“열지 마.”도윤이 다급하게 말했다.연희가 고개를 들었다.“왜요?”“조작된 자료일 수도 있어.”“그럼 확인하면 되잖아요.”“연희야.”“더 이상 당신 말만 믿고 싶지 않아요.”연희가 파일을 열었다.오래된 스캔 문서 한 장이 화면에 나타났다.세강병원.출생일.그리고 산모 이름.연희의 눈이 커졌다.“이게…….”도율이 화면을 바라봤다.“산모 이름을 확대해.”무겸이 다가왔다.연희가 화면을 확대하자 산모의 이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정애.무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말도 안 돼.”연희가 그를 바라봤다.“무겸 씨.”“아니야.”“당신 어머니가 정애였어요?”“난…… 그렇게 알고 컸어.”정애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그 기록…… 어디서 났어?”연희가 물었다.“알고 있었어요?”정애는 고개를 숙였다.“나는 네가 아니라…… 무겸을 낳은 게 아니야.”무겸이 얼어붙었다.“그럼 이게 뭐예요?”“내 이름을 누군가가 도용한 거야.”“누가?”정애는 대답하지 못했다.도율이 서류를 낚아챘다.“이상합니다.”“뭐가요?”“산모 서명이 정애 씨 필체가 아닙니다.”연희가 서명을 확인했다.확실히 달랐다.그런데 그 아래에 적힌 보호자 이름을 보는 순간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최성호.연희가 숨을 삼켰다.“가짜 아버지가…….”도윤의 얼굴도 굳었다.“이 기록은 누군가가 일부러 남긴 거야.”무겸이 도윤을 노려봤다.“그럼 내가 누구 아들인지 알고 있었습니까?”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알고 있었냐고!”“……그래.”무겸이 그대로 얼어붙었다.“언제부터?”“네가 태어난 날부터.”무겸의 주먹이 떨렸다.“그런데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어요?”“말할 수 없었어.”“왜?”도윤은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네 친모가 아직 살아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야.”연희가 놀라 도윤을 바라봤다.“무겸의 친모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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