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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Autor: 봉화
윤도훈이 갑자기 이원의 부하를 밀어내고 정팔의 맞은편에 앉을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밀려난 도박꾼은 이원을 쳐다보며 그의 동의를 구하는 것 같았다.

이원도 윤도훈이 뭘 하려는지 몰라서 누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윤도훈을 쳐다보는 이진희의 표정 역시 어리둥절했다.

“허허, 또 사람을 바꾸는 겁니까?”

태석이 형이 야유했다.

“인마, 나랑 게임하겠다고 도전하는 거야?”

정팔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음흉하게 물었다.

“아니면 여기 왜 앉았겠어?”

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원을 향해 소리쳤다.

“처남, 칩 좀 갖다 줘!”

“처남?”

태석이 형은 윤도훈이 이 씨 집안 도련님을 부를 때의 호칭을 듣더니 흠칫 놀랐다. 그러고는 이내 박장대소했다.

“진희 씨 약혼자가 또 바뀐 모양이네요?”

이원은 침착한 얼굴로 윤도훈 옆으로 걸어와 물었다.

“뭐 하는 거야? 도박이 뭔지는 알아?”

그는 윤도훈이 일부러 그를 골탕 먹이려는 건 아닐까 의심했다.

“칩을 올려라!”

윤도훈은 싱긋 웃었다.

윤도훈이 도박할 줄 아는 것일까?

안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조금씩 게임을 했을 뿐, 도박에 전혀 능통하지 않았다.

그럼 그가 도박에 능통해야만 할까?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는 용의 기운을 두 눈에 주입하면 패의 뒷면을 볼 수 있었기에 자신과 상대방의 손에 어떤 패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때문에 이길 때면 확실하게 배팅하고 질 경우엔 최소한의 손해만 볼 수 있었다.

이원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감히 무슨 수작을 부린다면, 오늘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누나가 말려도 어쩔 수 없어!”

경고한 뒤, 이원은 카지노의 책임자한테 손을 흔들었다.

“200억 가지고 와!”

칩이 올라오자, 정팔은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다.

“어이, 친구! 어떤 게임을 할 건가?”

정팔은 자신이 넘쳐 카지노에 들어서서부터 모든 게임을 상대가 원하는 것으로 정했고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원의 부하들은 계속 졌고 그러다 보니 해보지 않은 게임이 없을 정도였다.

혹시나 게임 종류를 바꾸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윤도훈으로 상대가 교체된 후, 정팔은 전과 마찬가지로 비아냥거리며 도발했다.

그는 윤도훈을 상대하기엔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윤도훈은 얼핏 보아도 서른 살이 안돼 보이는 애송이었기에 절대로 도박꾼은 아닐 것이라 단정할 수 있었다!

도박이라면 뭘 하든 다 똑같은 거 아닌가?

“그래? 무엇이든지 걸 수 있어?”

윤도훈이 눈썹을 씰룩거리며 물었다.

“맞아, 뭐든 다 돼!”

정팔은 고개를 끄덕였고 윤도훈은 사악하게 웃었다.

이어서 그는 이원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처남, 네 리볼버 총을 나한테 넘겨! 그리고 400억 어치 칩을 더 갖다 줘!”

“뭐 하려는 거야?”

이원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데스 룰렛, 들어본 적 없어?”

윤도훈이 담담하게 물었다.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돌변했다!

“너!”

“가져가!”

이원은 거친 말을 몇 마디 하고 입꼬리를 씰룩거리더니 리볼버를 윤도훈한테 넘겼다.

“윤도훈, 뭐 하는 거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윤도훈이 데스 룰렛을 하자고 제의하는 것을 본 이진희는 손에 땀이 날 만큼 잔뜩 긴장했다.

그녀는 윤도훈 때문에 긴장하게 된 걸까?

데스 룰렛? 목숨을 내놓고 도박을 한다고?

“데스 룰렛으로 정했어?”

정팔의 표정도 조금 달라졌고 쌀쌀맞게 물었다.

“왜, 그건 안 되겠어? 무서우면 포기하고 배팅한 걸 넘기면 돼.”

윤도훈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정팔은 큰소리를 내어 웃더니 윤도훈을 보고 말했다.

“자식, 날 속이려는 거야? 순진하긴! 좋아, 데스 룰렛으로 가보자!”

마카오 출신의 도박꾼인 정팔은 산전수전 다 겪어봤을 것이다.

데스 룰렛, 확실히 위험하다!

하지만 도박꾼인 정팔의 손놀림은 그야말로 훌륭했다.

주사위를 던져도 감각만으로 원하는 주사위 숫자를 컨트롤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정팔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손놀림으로 리볼버의 회전을 조절하여 탄알이 들어있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

이때, 윤도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못마땅함과 조롱이 섞여 있었다.

“데스 룰렛으로 상대방을 겁주려던 거야?”

“순진하긴!”

“마카오에서 넘어온 도박꾼인데,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겠어?”

“제기랄! 저러다 스스로 총살당하는 건 아닌지 몰라!”

이원은 한 마디 욕설을 퍼부었고 이대로라면 업소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진희는 머리를 좌우로 저으며 실망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쳐다보았다.

‘이런 자식을 우러러보기까지 했다니...’

“승패는 단 한 번에 결정하기로 해, 사생결단도 한방에!”

칩이 올라온 뒤, 윤도훈은 자기 앞에 놓인 600억이나 되는 칩을 모두 내왔다!

“좋아! 하하...”

정팔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가진 모든 칩을 내놨다.

이번 판은 그야말로 텍사스 홀덤이다!

운이 좋으면 바로 이기는 것이지만 진다면 목숨까지 잃고 게임이 막이 내리는 것이다.

“좋아, 내가 먼저 하지!”

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정팔이 차갑게 웃었다.

이원의 리볼버 탄창에는 6개의 총알을 넣을 수 있는데, 이때는 꽉 차 있었다.

이어서 윤도훈은 탄알 6개를 모두 빼더니, 검은색 테이블보를 찢어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그러고는 탄알 하나를 집어 들어 탄창에 장전했다.

이어서 그가 탄창을 닫을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윤도훈이 또 탄알 하나를 집어 들어 탄창에 장전시켰기 때문이다.

“두 발? 인마, 네 용기가 맘에 든다!”

정팔은 실눈을 뜨며 말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왜냐하면 윤도훈은 멈추지 않았고 세 번째 탄알을 탄창에 장착했기 때문이다.

“누나, 저 자식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이원은 자신의 누나 옆으로 오더니 소곤소곤 물었다.

이진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윤도훈을 쳐다봤다.

어느새 손바닥에 땀이 배어 있었다.

조금 전의 무시는 어느새 긴장으로 변했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것은 윤도훈이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서 네 번째 탄알까지 탄창에 장전했다.

이어서 다섯 번째 탄알!

“인마, 너 미쳤어!”

정팔은 사색이 돼서 소리 질렀다.

“미친놈!”

태석이 형은 침을 삼켰다.

“누나, 어디서 찾아온 미친놈이야? 오늘 여기서 죽겠다는 거잖아?”

이원은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물었다.

“나... 나도 몰라!”

냉담한 여장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이진희는 당황하고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

‘정말 죽으려는 건 아니겠지? 어떻게 된 일이지? 딸의 상황이 더 악화했나?’

‘미친놈, 죽으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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Último capítulo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40화

    한연란의 반문을 들은 윤도훈은 순간 멍해졌다. ‘이곳에 무언가 안 좋은 것이 있을 텐데, 한연란은 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일까?’“설마, 이곳에 갇혀 있는 게 무슨 이득이라도 있단 말입니까?”윤도훈이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그러자 한연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제 막 들어오셔서 잘 모르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아직 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 회장님을 만나 뵌 후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대신 한연란의 다른 동료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들 역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그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경계와 신중함이 서려 있었다. 마치 방금 자신들을 도운 윤도훈조차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그들은 지하 통로를 따라 약 1리 정도를 이동한 후, 마침내 한조 자유 수련자 협회가 이곳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만든 집결지에 도착했다. 그곳은 마치 수도원 같은 건물처럼 보였으나, 분명히 과거 흡혈귀 일족이 거주했던 지역인 만큼 일반적인 수도원은 아니었다.건물의 벽에는 각종 사악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곳곳에 흡혈귀의 섬뜩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울하고 기괴했다.한연란은 윤도훈을 데리고 건물 안의 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어르신 한 명과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어르신은 일흔을 넘긴 듯 백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중년 남자는 차분한 기운을 풍기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김새는 왠지 모르게 윤도훈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윤도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며 생각했다.‘이상하군.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묘하게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건 왜지?’이윽고 윤도훈은 두 사람 모두 금단 후기 수준의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진기와 단전 안에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의 기운과 비슷한 기운, 즉 기혈의 힘이 섞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들은 분명 금단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9화

    윤도훈은 이찬혁과 노차빈 등 봉화경비 소속 사람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용안관천술의 기운 추적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흔적을 찾으려 했다.그러나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서는 기운 추적법조차 무용지물이었다.“이런, 어쩔 수 없군. 일단 하나하나 살펴보자. 이찬혁과 노차빈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밖에.”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그때, 멀지 않은 거리에서 싸움 소리가 들려왔다. 윤도훈은 눈빛을 번뜩이며 빠르게 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곳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고대 시체의 공격을 막아내며 싸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선 파란색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길고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며 빈틈없이 방어하고 있었다.다른 사람들도 고대 시체와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지만,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다.윤도훈을 놀라게 한 점은, 그들이 모두 동양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용병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사용하는 무기도 냉병기였다. 또한, 움직임은 염하의 수련자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흡사했다.‘이런, 염하에서 온 모험가들이나 자유 수련자들인가?’윤도훈은 속으로 생각했다.사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험가나 무파나 가문의 지원 없이 활동하는 자유 수련자들이었다. 이들은 세계를 떠돌며 기회를 찾아 나서곤 했고, 어떤 흥미로운 소문이 돌면 먼 곳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그들의 움직임을 보니, 모두 진기를 운용하며 싸우고 있었지만, 그 진기에는 희미하게 붉은 빛이 섞여 있었다. 그 붉은 빛은 흡혈귀 일족의 기운과 비슷해 보였고, 윤도훈은 속으로 의문이 들었다.그러나 국외에 나와 이런 익숙한 동양인 얼굴들을 보자, 윤도훈은 그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윤도훈은 빠르게 달려가며 그들을 공격하는 고대 시체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그 무리에 있던 파란 옷의 여인과 다른 사람들이 경계의 눈빛을 드러내며 윤도훈을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윤도훈의 등장에 놀란 듯, 몇몇 사람들은 고대 시체와 싸우는 것을 멈추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8화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윤도훈을 휘감았다. 그러나 망설임 없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섰다.눈앞의 풍경은 한순간에 붉은 기운으로 뒤덮였다. 사방이 핏빛 안개로 가득 차 있었고, 주변의 분위기는 마치 중세 MZ의 도시와도 같았다. 고풍스러운 성채와 중세풍의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었으며, 멀리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보였다. 시계탑의 커다란 시계추는 이미 오래전에 멈춰 있었고, 그 위에는 어두운 붉은색의 흔적이 남아 있어 마치 피로 물든 듯한 인상을 주었다.바람이 휙 지나가며 희미한 피비린내가 코끝을 스쳤다.‘이곳이 바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인가?’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환경 변화로 인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확인을 마친 윤도훈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고, 얼굴에는 조심스러운 기색이 떠올랐다.평소라면 윤도훈은 백 미터 내외의 모든 상황과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 들어온 순간 그의 감각은 마치 억눌린 듯 작동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변 10여 미터 정도의 상황만 감지할 수 있을 뿐이었다.동시에 윤도훈은 자신의 피가 이상하게 들끓는 느낌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의 감정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며, 내면에는 폭력적이고 살육적인 충동이 점점 커져갔다.윤도훈은 자신의 정신력을 사용해 이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다. 그는 용조의 검혼을 정련하며 정신력을 크게 단련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감정 제어에 유리했다.그러나 이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동요는 윤도훈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이 모든 것은 윤도훈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또 다른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몸속에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힘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 힘은 윤도훈을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살인 충동도 불러일으켰다. 이 힘은 그의 몸속에 있던 죽음의 힘과 유사했지만, 그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에너지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힘은 너무 강력해서 윤도훈조차 강제로 몰아낼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7화

    이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대해 윤도훈은 속으로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현재 윤도훈이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적인 상고 윤씨 가문과,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될 단맥종과 같은 위협을 생각하면, 힘을 키울 수 있는 어떤 기회든 놓치고 싶지 않았다.따라서 피의 조상의 심장을 얻으면 흡혈귀의 시조인 카인 마왕의 일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윤도훈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흡혈귀 황제 마리의 말 앞부분에는 아직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녀가 봉화경비라는 이름을 언급했을 때 윤도훈의 표정이 확연히 변했다.“봉화경비? 봉화경비가 왜?”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전에 윤도훈은 이미 이찬혁과 노차빈이 고액의 임무를 수락하고 해외로 떠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마리가 봉화경비를 언급하다니, 혹시 이게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역시나, 잠시 후 히드 공작이 말을 이었다.“봉화경비의 몇몇 인원이 저희 히드 조직이 의뢰한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 탐험 임무를 수락했습니다.”“다른 용병들과 함께 흡혈귀 일족 고대 지역에 들어갔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그 말이 끝나자, 윤도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는 냉혹한 눈빛으로 히드 공작을 바라보았고, 온몸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이 순간, 히드 공작은 등골이 오싹해졌고, 마치 얼음동굴에 갇힌 것처럼 차가운 공포를 느꼈다. 그는 서둘러 해명했다.“인정합니다. 히드 조직은 과거 선생님께 복수하기 위해 윤도훈 씨 주변 사람들의 정보를 조사했습니다.”“그래서 봉화경비의 배후가 바로 윤도훈 씨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이번 임무는 저희가 봉화경비를 유인한 것이 아닙니다.”“흥!”윤도훈은 크게 코웃음을 치며 공기를 흔들 정도의 낮은 음성을 냈다. 그 소리에 히드 공작은 귀가 아플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내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히드 조직은 완전히 몰락하게 될 것이고, 흡혈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6화

    “내가 하늘을 걸고 맹세하건대, 절대로 윤돈훈 씨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흡혈귀 일족이 현재 가진 자원 중에는 정말로 당신의 눈에 들만한 것이 없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다시 한번 흡혈귀 일족 영토로 가보세요. 제가 당신께 모든 것을 열어드릴 테니, 마음껏 찾고 원하는 것을 가져가세요.”“제가 이렇게 진심을 다하는 것은, 윤도훈 씨를 경외하며 우리의 원한을 완전히 끝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피의 조상의 심장에 대해 말씀드린 거고요.” “만약 관심이 없다면, 평범한 다른 자원을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우리 흡혈귀 일족에서 가장 좋은 무기 중 하나입니다. 원하십니까?”마리는 약간의 체념과 억울함이 묻어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향해 간절히 말했다.여자들은 본래 배우라는 말이 있듯, 흡혈귀 황제 같은 흡혈귀도 이 방면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특히 이렇게 불쌍한 척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더욱 빛을 발했다. 지금의 마리는 전혀 죄가 없는 순진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진심이 담긴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마리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마리도 숨을 깊이 들이쉬며 윤도훈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마치 조금의 거리낌도 없는 듯 보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가 더 이상 좋은 것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일단 믿어보지. 네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먼저 내놔. 그리고 피의 조상의 심장이 어디 있는지 말해.”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른 듯, 그 자리에서 표정이 굳었다.‘뭐지? 이 녀석, 정말로 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을 원한단 말인가? 단순히 허세로 한 말인데, 이 자가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다니?’이 피를 빨아들이는 마법 채찍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백 명의 대공 흡혈귀의 척추뼈와 피의 인내를 담은 강철이라는 특수 금속을 섞어 제작한, 매우 희귀한 성스러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5화

    이틀 후.서지현이 하이오스 그룹의 냉동 기지로 안전하게 돌아온 후, 윤도훈과 이진희는 이번엔 또 다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24시간 동안 그곳을 지켰다. 서지현이 해동된 후에는 더 이상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그날, 윤도훈과 이진희는 앨리스의 소개로 그녀와 성시아의 스승을 만났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간 유전학의 권위자, 스타인 박사였다.두 사람은 윤시율을 데리고 이 학계의 거물을 만났다. 아이의 몸에 걸린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희망이 있다면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에서였다.윤도훈은 생각했다. 상고 윤씨 가문의 이 저주는 몇 세대 간 무작위로 나타나며 마치 유전적 성질을 가진 듯 보였다. ‘그렇다면 이 저주를 가문의 손을 빌리지 않고,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스타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인간 유전학자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윤도훈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운 좋게도 앨리스는 스타인 박사의 가장 총애 받는 제자였고, 그녀의 소개 덕분에 박사는 앨리스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스타인 박사는 윤시율의 상태를 듣고 나서, 그 저주에 대해 큰 흥미를 보였다.이윽고 하이오스 그룹에 있는 앨리스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윤시율과 함께 스타인 박사를 만났다. 스타인은 허름한 옷을 입고 두꺼운 안경을 낀 노인이었으며, 외모로만 봐도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고 일상적인 생활은 거의 무시하는 전형적인 과학자였다.잠시 후, 스타인 박사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윤시율을 전반적으로 검사했다.윤시율의 혈액과 골수를 채취해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스타인 박사는 이 유전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다. 물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윤도훈과 이진희도 이 상황을 죽은 말을 살리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스타인이 최선을 다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했다.스타인 박사가 윤시율을 검사실로 데리고 가 여러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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