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 ⋅ ❦ 블레어 로즈 ❦ ⋅ ⋅ 나는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몸을 문에 실어 힘껏 밀어보았다.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문을 흔들어 보았지만, 자물쇠가 바깥쪽에서 잠겨 있었다. 가슴 속에서 공포가 폭발하듯 밀려오자, 나는 두 주먹으로 두꺼운 나무 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기 시작했다. “제인! 제인!” 나는 목이 터져라 소리쳤고, 절박함에 목소리가 갈라졌다. 내 뒤에서 오웬의 어둡고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밀폐된 공간에 메아리치며, 내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마음껏 소리쳐 봐, 아가씨. 밖에서는 아무도 네 소리를 듣지 못할 거야,” 그가 은근한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그의 무거운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널 여기까지 호위해 온 그 충성스러운 경비병 말이지? 걔는 내 부하야. 걔가 제인이 너를 감시하도록 배치한 경비병들을 성공적으로 유인해 냈어. 넌 완전히, 철저히 혼자야.”두드리는 게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려 그를 마주했다. 공포를 억누르며, 나는 얼굴을 차갑고 단호한 표정으로 일그러뜨렸다. “그럼 도대체 나한테 뭘 원하는 거야, 오웬?” “그냥 10분만 시간을 내주면 돼.” 그가 말했다.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혀 내 바로 앞에 서자, 숨 막힐 듯한 알파의 향기가 내 감각을 침범하며 속이 뒤집어졌다. “몇 달 전 그 화장실에서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 기억나? 내가 의문의 공격을 당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몰랐던 그 때 말이야.” 그가 한 걸음 더 다가오자 내 등이 뻣뻣해졌다. 본능은 움직이라고, 도망치라고 소리쳤지만 갈 곳은 없었다. 우리 사이의 공기는 숨 막힐 듯했고, 위험으로 가득 차 있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경고처럼 내 피부에 짓누르고 있었다.그는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내 머리카락 한 가닥을 무심하게 어깨 너머로 넘겼다.나는 이를 드러내고, 눈빛에 반항심을 번뜩였다. “너 같은 멍청한 짐승이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알겠어? 넌 망상에 빠진 바보에 불과해.” “섹스하는 법은 아주
⋅ ⋅ ❦ 블레어 로즈 ❦ ⋅ ⋅ 우리는 복도 끝자락에 있는 작고 어둑한 라운지 중 한 곳으로 들어갔고, 미라가 우리 뒤에서 문을 잠그자 문 잠금 장치가 내는 무거운 딸깍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가슴에 팔짱을 낀 채, 나는 그녀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정확히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미라?” “블레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집에서 네가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거야,” 그녀는 자만심에 찬, 독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내 개인 공간으로 한 걸음 다가오며 달콤하게 속삭였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뻔히 알면서도 목소리를 평정하게 유지하며 반박했다. 그녀는 내 자신감을 흔들어 놓으려 하고 있었다. “제인은 이 세상의 그 누구에게도 속하기 전부터, 원래 내 것이었어,” 미라는 미친 듯한 질투심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쉭쉭거렸다. “우리의 인연은 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깊어. 그리고 난 그를 다시 되찾을 거야.”나는 그녀의 한심한 협박에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어쩔 수 없이 씁쓸한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미라, 현실을 직시하자. 만약 네가 정말로 그를 되찾을 힘이 있었다면, 몇 년 전에 이미 해냈을 거야. 그와 빅토리아가 이혼한 직후에 완벽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널 선택하지 않았어. 그는 나를 선택했지.” “난… 아니, 됐어, 내 과거를 너한테 설명할 필요는 없어!” 그녀는 날카롭게 퉁명스럽게 말하며, 세련된 외면이 잠시 금이 갔다. “이것만은 알아둬—제인은 내 거야. 그는 영원히 내 사람이 될 거야.” “제인은 내 남편이야, 미라,” 나는 단호하게 말하며 턱을 치켜들었고, 손은 무의식적으로 숨겨둔 배를 향해 다가갔다. “그가 나에게 표시를 남겼고, 나를 자신의 것으로 선언했으며, 나를 사랑해. 넌 그저 그의 과거에서 온 유령일 뿐이야.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야.”그를 생각하니 가슴 깊은 곳에서 희
⋅ ⋅ ❦ 블레어 로즈 ❦ ⋅ ⋅ 제대로 마음의 준비도 채 못 한 채 그 주가 찾아왔고, 끝없는 보안 브리핑과 준비 작업으로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드디어 필요한 치료를 받고 계시고, 엄마 말씀으로는 예전보다 훨씬 나아지셨다고 한다. 아직 회복 중이시지만, 드디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계신다. 마치 아버지께 드디어 진정한 기회가 생긴 것처럼요. 그리고 오늘 밤, 바로 팩 하우스에서 성대한 연례 갈라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어요. 저녁이 되자 저는 너무 지쳐서 이불 속에 웅크리고 들어가 일주일 동안이나 잠만 자고 싶을 정도였죠.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번 행사는 우리가 돌아온 후 두 번째이자, 동시에 남편과 함께 하는 첫 번째 공식 행사였기 때문이다. 루나로서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나의 의무였다. 다행히 로다가 맞춤 제작해 준 드레스는 기적과도 같았다.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나는 경외심에 휩싸여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짙은 색 새틴 드레스는 내 몸에 완벽하게 맞아, 곡선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허리 주변은 놀라울 정도로 헐렁하고 통기성이 좋았다. 나는 완전히 자유롭고 편안함을 느꼈으며, 전략적으로 배치된 흐르는 듯한 옷자락 아래 숨겨진 초기 임신 배를 그 붐비는 무도회장 안의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 아기는 안전했다. 침실 문이 열리고, 제인이 들어왔다. 맞춤 제작된 한밤중처럼 검은 턱시도를 입은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내 심장이 말 그대로 펄쩍 뛰었다. 그의 강인한 알파 남성으로서의 존재감이 공간 전체를 가득 채웠다. “준비됐어, 자기?” 그가 물으며, 타오르는 자부심이 담긴 어두운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았다.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와 그의 손가락 사이로 내 손가락을 얽었다. “준비됐어.”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우리는 숨어 있지도 않았고, 갈등을 겪고 있지도 않았다. 오늘 밤, 우리는 그 웅장한 계단을 나란히
⋅ ⋅ ❦ 블레어 로즈 ❦ ⋅ ⋅ “그래… 엄마가 여기 왔었어,” 나는 중얼거렸고, 목소리는 부드럽고 슬픈 속삭임으로 낮아졌다. “엄마가 이곳에 날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그 모든 게 아빠 때문이었어.” 왜 지금 이토록 깊은 슬픔이 밀려오는지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아버지의 병세 소식 때문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무언가를 필요로 해서야 비로소 나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조용히 깨달았기 때문인지. 과거의 유령들과 이번 임신으로 인한 격랑 사이에서, 내 감정은 뒤엉켜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뿐이었다. 제인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내 괴로움을 눈치채자 보호 본능이 불타올랐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로즈? 그 남자가 너나 네 엄마를 또 상처 입혔어?” “아니… 그냥 아빠가 몸이 정말 안 좋으시대,” 나는 무릎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오.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안타깝네,” 그가 진심으로 동정 어린 어조로 대답했다. — 나를 위해서 말이다. 나는 작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께서 정확히 뭘 원하셨어, 자기야?” 그가 내 얼굴을 유심히 살피며 부드럽게 물었다. “엄마는… 엄마는 원하셨는데…” 나는 말을 더듬으며, 목구멍에 말이 고통스럽게 걸렸다. 도저히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었다. 제인의 시선이 내 얼굴에 머무르며, 마치 무언가를 맞춰내는 듯 날카롭고 예리하게 훑어보았다. 그는 숨을 내쉬기 전 턱을 살짝 꽉 다물었다. 그는 낮고 억눌린 한숨을 내쉬었다. “블레어… 왜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하는 게 항상 그렇게 힘든 거야? 루나로서 법적으로 받을 권리가 있는 개인 용돈조차도… 넌 손대기를 거부하잖아.” 나는 침묵을 지키며 내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내가 말할 용기를 내기도 전에, 그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혹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항상 정확히 꿰뚫어 보는 건 정말 기이할 정도였다. 그는 내가 쌓아 올린 모든 벽을 뚫고, 나를 너무나 쉽게 꿰뚫어 보았
⋅ ⋅ ❦ 블레어 로즈 ❦ ⋅ ⋅ 엄마가 떠나기 전, 우리는 안뜰에서 조용히 점심을 함께 먹었다. 차가 긴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이 무겁게 짓눌리는 듯했다. 엄마가 곧바로 아빠 곁으로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홀로 앉아, 나는 마침내 내 마음속 진실을 직시하기로 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아버지가 너무나 그리웠다. 평생 아버지를 향해 품어왔던 엄청난 사랑 때문에 그 배신감은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게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다. 모든 일이 끝난 지금도, 내 마음 한구석에서는 마치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눈을 감자, 달콤쌉싸름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밀려왔다. 여름이면 나를 어깨에 태워 반딧불이를 잡으러 가던 모습, 엄마 몰래 밤늦게 아이스크림을 사러 데려가 주던 일, 그리고 우리 집 작은 정원에서 장미를 심는 법을 참을성 있게 가르쳐 주며, 내가 자라면 장미처럼 아름다워질 거라고 약속해 주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 당시 나는 진심으로 그가 더 나은 부모라고 생각했었다. 끊임없이 걱정하고 엄격한 규칙을 내세우던 엄마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다정하고 이해심 깊은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그의 마음속에 어떤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지, 또 언제부터 탐욕이 그를 자신의 피를 나눈 자식을 돈과 바꿀 수 있는 괴물로 바꿔놓았는지 전혀 몰랐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언젠가 먼 훗날, 나는 마침내 마음속에서 힘을 내어 그를 찾아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용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상처가 여전히 너무 생생하고, 기억들이 너무 날카로워서 마주하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점심 식사 후, 로다가 나를 찾아와 어두운 생각의 소용돌이를 부드럽게 끊어주었다. 그녀는 나를 밖으로 이끌어, 집 주변 식물원을 도는 매일의 필수 산책을 하도록 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전보다
⋅ ⋅ ❦ 블레어 로즈 ❦ ⋅ ⋅ 나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그녀가 말을 이어가기를 기다리는 동안 몸이 굳어버렸다. 나는 그녀가 더 이상 맴돌지 말고, 오늘 그녀를 무리의 집으로 이끌었던 진짜의, 추악한 이유를 말해 주기를 바랐다. “내가 필요한 건… 아니, 우리가 필요한 건…” 엄마는 말을 더듬으며 목소리를 점점 낮췄다. “우리?” 나는 그녀의 말을 날카롭게 끊으며, 그녀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불안한 기색을 포착하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다. “정확히 언제부터 ‘우리’가 된 거야, 엄마? 그가 엄마에게—그리고 나에게—저지른 그 끔찍한 일들 모두를 겪고 나서, 두 분은 도대체 언제 다시 합친 거야?” “우린 다시 합친 게 아니야, 블레어…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이혼을 한 적은 없다는 걸 기억해 줬으면 해. 우린 여전히 부부야,” 엄마는 손을 떨며 애원했다. 나는 차갑고 공허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그럼 그 남자가 자신의 선택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놔둬. 그냥 내버려 둬.” “어떻게 그렇게 무정한 말을 할 수 있니, 블레어?” 엄마는 헉 하고 숨을 헐떡이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엄마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표정은 단호하고 완고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그는 여전히 엄마의 남편이긴 해. 하지만 나를 돈보다 우선시하지 않은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내 아빠가 아니야.” “우리 스스로에게 솔직해져 보자… 분명 그가 항상 그런 사람은 아니었을 거야, 블레어,” 엄마는 목소리가 떨리며 속삭였다. “한때는 널 위해 세상이라도 불태워 버릴 만큼 널 사랑했던 때가 있었단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 때문에 스스로를 미워했다 — 내 마음 한구석에서 여전히 그가 고통받기를 바라는 나를 미워했다. “자신의 딸보다 금전적 보상을 선택한 아버지라고?” 내가 반박했다. “그걸 어떻게 마법처럼 잊어버리라는 거야? 우리 이미 가족 집을 되찾지 않았어? 등기권은 이제 네 것이야. 그에게는 그 집에 대한 권리가 전혀 없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