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류씨 가문 저택 정중앙의 하얀 본관 안에서, 류충재의 비서가 밖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며 감격하여 말했다.“어르신, 창양시 지사 일이 해결됐습니다!”“벌써 결과가 나왔나? 어떤가?”류 노인은 외손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얼른 정신을 차렸다.“창양지사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팔았더니,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떠들던 고객들이 수긍하고 물러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 해결됐어요.”“30% 할인? 내 생각과 비슷하군. 나도 이렇게 할인해서 파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네.”류충재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 해 동안 사업을 해온 그는, 눈앞의 득실을 너무 따지지 않았다. 나중에 또 벌 수 있으니, 적게 벌 때는 적게 벌어야 한다.사업이라는 게 다 이런 건데, 매번 어찌 좋은 결과만 있겠는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손해보기 아쉽다고 거액의 손실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질 뿐.류 노인이 다시 한 번 추궁했다.“그 할인 판매 방법은 누가 제시했는가?”“도련님께서요. 처음 의견을 말씀하셨을 때 다른 매니저 몇 명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셨다고 들었어요.”“하하, 좋아! 좋아!”그 말을 들은 류 노인이 바로 웃었다.“나는 그 녀석이 잘 처리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어쨌든 아무런 경험도 없고 젊으니까 우유부단하고 결정도 잘 못 내릴 줄 알았더니, 뜻밖에도 이렇게 큰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네!”류 노인의 얼굴에 기쁨과 위안의 웃음이 가득했다. 이 일이 얼마나 처리하기 어려운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일반적인 사업가는 이런 일을 마주하면 그저 골치아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 임운기가 잘 처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임운기의 대처는 그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맞아요, 30% 할인 판매 결정을 내리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텐데, 저도 도련님께서 이런 결정을 내릴 패기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이 녀석, 점점 더 사람을 놀라게 하는군.”비서가 감탄하자, 류 노인의 얼
“무슨 소식이야?”임운기가 얼른 묻자, 수화기 너머의 강설아가 매우 흥분해서 말했다.“방금 화정그룹 사람이 나를 찾아왔어! 회사에서 공익 활동을 하는데 우리 집을 지원해주겠대!”“그래? 좋은 일이네!”임운기도 함께 웃었다. 이 공익 활동은 바로 그가 계획한 것이었지만, 오전에 분부한 일을 유보성이 이렇게 빨리 처리할 줄은 몰랐다.“운기야, 나는 지금 병원에 있어! 벌써 우리 엄마 치료가 시작됐어! 비용은 전부 화정그룹에서 부담해 줘서 엄마가 마침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됐어! 게다가 나한테 천만원의 장학금까지 준대!”휴대폰에서는 여전히 강설아의 격양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뻐서 깡충깡충 뛰는 듯한 그 목소리를 듣고, 임운기의 마음도 훈훈해졌다.자신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가난뱅이가 아니며, 돕고 싶은 사람을 마음껏 도울 능력이 생긴 것이다.“그럼…… 장학금 천만원 받은 거야?”임운기는 강설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성격으로는 이런 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원래 엄마 치료만으로도 만족해서 장학금까지는 받고 싶지 않았는데, 회사 쪽에서 받지 않으면 엄마 치료를 도와주지 않겠다고 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강설아가 돈을 받는다는 말에, 임운기는 완전히 안심했다. 천만원은 임운기에게 작은 돈이었지만, 강설아에게는 거액이었다.“운기야, 화정그룹에서 나와 우리 집안을 이렇게 도와주니까 은인이나 다름없어. 꼭 화정그룹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해서 보답하고 싶어.”강설아의 진지한 목소리가 전해지며, 그녀가 마음 속으로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설아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임운기라는 걸 전혀 몰랐다. 이걸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를 일이었다.“그래, 은혜를 갚는 건 좋은 일이지. 이해해.”임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참, 너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학교에 있으면 같이 점심 먹자고 하려고 했는데, 지금 병원에 있으면 다음에 먹자.”병원에 있는 강설아는 틀림없이 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임운기는 뚱
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낯익은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성연 레스토랑의 홀 매니저, 지난번에 두 사람을 조롱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잡아넣겠다고 한 사람이었다.“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또 너희 두 녀석이구나?”홀 매니저는 말하면서 성큼성큼 두 사람의 앞으로 걸어왔다.“아직도 낯짝이 두껍구나? 왜, 또 먹고 싶어서 왔니? 또 어떤 바보가 너희들 대신 돈 내줄지 궁금해서?”그의 말에는 무시와 조롱이 가득했고, 임운기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지난번 일로 그는 이미 이 홀 매니저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와서 시비를 걸다니.“말 조심해!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뚱보도 불쾌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외쳤다.“알아, 당연히 알지! 저번에 서남 최고 부자 류충재의 외손자라고 했잖아. 그 꼴로 류충재의 외손자 행세를 하다니? 킥킥!”그가 비웃자, 옆에 서 있던 종업원 몇 명도 입을 막고 웃음을 참았다. 이어서, 홀 매니저는 악랄한 말을 퍼부었다.“너희 둘, 수작 부리지 말고 당장 꺼져!”“왜?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환영하지 않는 법도 있어? 손님을 쫓아내다니?”임운기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우리는 당연히 손님을 환영하지만…… 너 같은 빈털터리는 환영하지 않거든. 너네도 좀 분수를 알아! 여기가 너희들이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야? 정말 자신이 갑부의 외손자라고 착각하는 건가?”홀 매니저가 음산하고 괴상하게 웃자, 방금 임운기를 도와 길을 안내했던 그 종업원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그래도 손님이신데 이러지 마세요.”그러자 홀 매니저의 안색이 가라앉으며 종업원을 쳐다보았다.“뭐라고? 너 지금 나한테 지적하는 거야?”그 종업원은 꾸지람을 들은 후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저…… 저는 단지 이런 태도로 손님을 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너 정말 지금 나한테 일을 가르치려는 거야? 너도 꺼지고 싶은가 봐? 그래, 너도 여기까지야. 이 두 놈들이랑
“화정그룹 이…… 이사장!”이 순간, 홀 매니저는 머리에 청천벽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며 마음이 무너지는 듯했다.맙소사, 자신이 방금 화정그룹의 이사장을 계속 비웃었단 말인가? 그렇게 불손한 말을 하고 꺼지라고 했다고?이런 생각이 든 그는 한순간에 지옥 끝으로 떨어지는 걸 느꼈다.“그럼 나는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사장이 할 말을 끝내고 먼저 전화를 끊었지만, 홀 매니저는 제자리에 선 채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임운기는 휴대폰을 들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때? 내가 사장이라고. 이제 믿겠어?”“믿어요! 믿어요!”홀 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임운기는 한걸음 앞으로 다가가 계속 냉정하게 말했다.“저번에는 내가 계산할 돈이 없었던 게 아니라 지갑을 도둑맞았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이제 믿어?”“믿어요! 믿어요!!!”홀 매니저가 연거푸 대답했다. 화정그룹 이사장이 어떻게 돈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그는 자신이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알아보지 못한 걸 마음속으로 굉장히 후회하고 있었다.“이제 꺼져도 돼.”임운기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임…… 임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저를 해고하지 마세요!”“내가 용서할 거 같아?”홀 매니저가 용서를 빌었지만, 임운기는 그저 냉담하게 웃었다. 그때 옆에 있던 뚱보도 소리쳤다.“안 꺼지고 뭐해! 꺼지지 않으면 경비를 부를 거야!”“못 들었어? 꺼져!”임운기의 말투는 여전히 차가웠다. 그는 이 홀 매니저에게 다시 기회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결국 홀 매니저는 화를 내며 몸을 돌려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가 떠난 후…….“이름이 뭐예요?”임운기는 옆에 있는 종업원을 쳐다보았다. 방금 이 종업원이 자신을 대변해 주는 바람에, 하마터면 해고될 뻔했다.“사장님 저는…… 채원이라고 합니다.”종업원의 모습은 조금 어색해 보였다.“그래요, 채원씨. 오늘부터 당신이 홀 매니저예요.”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홀 매니저라고요?”그녀는 놀라서 입을 크게
“명이가 맞았다고? 이유는?”임운기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명이는 임운기와 뚱보의 룸메이트이다. 하지만 평소에 컴퓨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주로 PC방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하지만, 어쨌든 룸메이트이고, 친구인데 명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운기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학교 근처에 있는 양아치들이 그랬대. 명이에게 PC방 요금을 내라고 하더니 거부하자 PC방에서 끌고 나와서 엄청 때렸다는 거야. 40만원을 내지 않으면 안 보내준다고 협박했대. 그래서 명이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던 거야. 방금 돈을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어.”“못된 놈들, 강도짓 하고 있네!”임운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이다. 강한 척하며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심지어 돈을 달라고 협박하다니.지금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지게 된 임운기는, 만약 친구가 아니더라도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할까?”뚱보가 임운기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하긴, 가자! 이 자식들!”임운기는 바로 일어섰다.“네가 그런다면 나도 좋아! 가자!”그런 양아치들을 정말 싫어하는 뚱보도 얼른 일어섰다가 잠시 걱정하는 소리를 냈다.“그런데 명이가 상대방 수가 많다던데, 우리 둘만 가면 상대가 안 되지 않을까?”“설마 내가 사람을 안 부를 것 같아?”임운기가 답했다.PC방 입구에서, 머리를 염색하고 문신을 한 일곱 여덟 명의 청년들이 흰 옷을 입은 남자를 에워싸고 있다.흰 옷을 입은 남자가 바로 임운기와 뚱보의 룸메이트, 명이였다. 방금 전화를 끊은 그의 얼굴은 시퍼렇게 멍들어 있어서, 많이 맞았다는 걸 알 수 있다.“꼬마야, 어떻게 됐어? 돈은 받았니?”노란 머리를 한 청년이 명이의 멱살을 잡고 껌을 씹으며 날뛰었다.“나…… 나도 몰라.”명이가 나약하게 말하자, 노란 머리가 그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명이는 잠시 주먹을 꽉 쥐었다가 다시 놓았다. 마음 속
“람보르기니다!”노란 머리와 청년들은 갑자기 나타난 람보르기니를 보고 놀라움을 참을 수 없었다.“거의 14~16억 정도 하는 차인데, 차 안에 어떤 사람이 타고 있는 거지?”초록색 머리를 한 청년이 감탄하고 있을 때, 폭발하는 굉음 속에서 람보르기니가 PC방 입구에 세워졌다.“형, 차가 여기에 멈췄어!”한 청년이 놀라서 말했고, 노란 머리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란 눈빛으로 람보르기니를 주시했다. 그들의 시선 아래 차문이 열리고, 몸매가 약간 수척한 젊은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그리고 조수석에서는 약간 뚱뚱한 젊은 남자가 나왔다.바로 임운기와 뚱보였다!그리고 이 람보르기니는 임운기가 전에 구입했던 것이다. 명이는 원래 주위 상황에 관심이 없었지만, 람보르기니의 엔진 소리가 너무 커서 자기도 모르게 그쪽을 보고 있다가 놀랐다.“임…… 임운기, 뚱…… 뚱보?”명이는 람보르기니에서 내린 사람이 그의 룸메이트인 임운기와 뚱보라는 걸 확인하고 바로 멍해졌다. 그는 임운기와 뚱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모두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심지어 임운기는 빈곤하다. 어떻게 람보르기니를 몰 수 있단 말인가?“눈에 뭐가 씌었나?”힘껏 눈을 문질러 봐도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정말 임운기와 뚱보였다!그리고 건물 안쪽에서는…….“저 두사람이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것 같은데?”녹색 머리가 노란 머리에게 말했다.“그래, 저 사람들…… 우리 쪽으로 오는 것 같아.”삐죽머리도 멍하니 말했다. 임운기와 뚱보 두 사람이 자신들을 향해 오는 걸 보고 다들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어쨌든 상대방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보통 사람이겠는가? 과연 자신들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일까?“아닐거야, 그냥 지나쳐 가겠지!”노란 머리는 은근히 상대방이 이쪽으로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임운기와 뚱보는 그들 앞에 다가와 멈췄다.“운기야! 뚱보! 진짜 너네라니!”명이는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는 생각에 흥분하여 두
“뭐? 개…… 개똥을 먹으라고?” 이 말을 들은 노랑머리는 갑자기 안색이 시커멓게 변했다.람보르기니가 일으킨 소동이 크다 보니 주위에 이미 구경꾼들이 모여 수군대기 시작했다.“현실판 재벌 2세의 길거리 양아치를 참교육 시켜주는 현장, 재미있네!”“이 양아치들, 나도 알아, 이 일대에서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X밥 같은 놈들이지. 이번에 제대로 임자 만난 거야. 아유, 고소해. 내 속이 다 후련하네!”“맞아, 이 양아치들은 평소에 깝치며 돌아다녔는데, 잘 됐다…… 임자 제대로 만났네!”……구경꾼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재벌 2세가 삼류 똥 양아치를 참교육하는 것을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싸움 현장.“형님, 개똥을……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걸 먹습니까? 에이, 농담도 참…….” 노랑머리가 썩소를 지었다.개똥을 먹는 건 다른 사람이 씹던 껌을 먹는 것보다 천만 배 더 역겹다. 그 한 무더기 개똥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거 같았다. 근데 그걸 먹으라고?“그래, 개똥은 확실히 사람이 먹는 게 아니긴 하지…… 근데 너 같은 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는 먹어도 괜찮아, 사람이 아니니까!”임운기는 팔짱을 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뚱보도 큰소리로 거들며.“너 이 X발놈, 감히 내 룸메이트를 건드려? 운기형님이 개똥만 먹으라고 한 걸 다행이라고 알어. 빨리 안 쳐먹고 뭐 해?”뚱보의 말을 들은 노랑머리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너희들……, 기고만장하지 마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도 무니까!”노랑머리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어? 지금 뭐라고 씨불이는 거야?” 임운기는 여전히 냉소적으로 말했다.“간단하게 해결하자. 내가 이미 사과했고…… 너도 내 따귀 때렸고…… 우리 걍 서로 없던 일로 하자. 너희들 기껏해야 세 사람인데…… 나 정말 빡 치면, 너희들 쑤셔버리는 수가 있어…… 니들이 아무리 잘 나가도 우리가 어딨는지 못 찾을 걸?”노랑머리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러고는 허리춤에서 사시미 칼을 꺼내 들었다.비록
“나…… 나도 몰라.” 노랑머리도 어리둥절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 경비원들은 빠른 걸음으로 임운기 앞으로 다가갔다.다음 순간.“지사장님!”수십 명의 경비원들은 모두 일제히 허리를 굽혀 큰 소리로 외쳤다.까악!이 장면을 본 노랑머리 무리는 순간 놀랐다.이 많은 사람들이 임운기가 부른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 새끼들 도망 못 가게 막아!”운기는 손을 흔들었다.“네, 지사장님!”몇 십 명의 경비원이 일제히 앞으로 나가 노랑머리 7명을 겹겹이 에워쌌다.방금 임운기는 여기로 오기 전 회사에 전화해 경비원들을 재빨리 나나PC방 앞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머릿수로 기선제압 하는 일은, 양아치들보다 훨씬 잘할 것이다.그가 마음만 먹으면, 수십 명이 아니라 수백, 수천 명도 부를 수 있다.곧이어 임운기는 겹겹이 에워싼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갔다.노란머리 무리7명은 얼굴이 시퍼래졌다. 공포와 절망의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7명이 40여 명의 경비원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임운기의 한 마디면 이 경비원들이 자신들을 병신으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쨍그랑!”노랑머리의 손에 있던 칼이 땅에 떨어졌다. 마치 마음속의 두려움을 말하고 있는 듯 두 손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머릿수로 임운기를 위협하려 했다면이젠 더 이상 임운기와 싸울 자신이 없다. 더 이상 반항할 여력마저 사라졌다.그 다음.공포에 질린 노랑머리가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형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노랑머리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노랑머리 뒤에 있는 패거리들도 잇달아 무릎을 꿇고, 모두 놀라서 벌벌 떨고 있었다.“살려달라고? 칼침까지 놓으려고 했던 판에…… X발, 살려달라고? 내 룸메이트를 눈탱이를 밤탱이가 되도록 때려 놓고…… X발, 살려달라고? X 까고 있네.” 임운기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리고 니들 같은 새끼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