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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 말을 들은 임운기는 갑자기 어이가 없었다.

“쳇, 그럴 실력이 없는 거 아니야?”

“마음대로 생각하십시오.”

임운기의 공격에 울프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야! 야! 왜 그냥 가! 내 사람이라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떠나는 울프를 보며, 임운기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울프가 차금강을 처리할 수 있다면 일이 훨씬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울프는 자신에게 갚을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울프를 나서게 하려는 생각도 허사가 될 수밖에…….

회사를 떠난 임운기는 바로 학교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어떻게 해야 외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철저하게 금강그룹을 해치울 수 있을지 생각했다.

금강그룹의 차금강은 창양시 지하세력의 보스이자 가장 의지되는 존재이다.

갑자기 임운기의 마음 속에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자신이 지하세력을 만든 후 금강그룹 세력을 없애고 모든 지하세력을 통일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임운기의 생각에 불과했으며, 실제로 실행하려면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임운기는 유보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신 방법이 잘 통했어요!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던 고객들이 30% 할인을 듣자마자 없었던 일처럼 모두 환불하지 않았어요. 극소수의 고객이 여전히 계약해지를 원하긴 하지만 환불해 드리고 다시 팔면 됩니다!”

수화기 너머로 유보성의 흥분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지금 임운기의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뜻밖에도 이런 방법으로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쳐나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래요, 그럼 됐어요!”

이 소식을 들은 후에야 임운기는 비로소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30% 할인해서 팔면 수익이 얼마되지 않지만, 적어도 본전은 지키면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일에서 이 정도만 해도 큰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일은 잠잠해졌지만, 임운기와 금강그룹의 원한은 단단하게 맺어졌다.

다른 쪽, 금강그룹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있는 이사장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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