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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무슨 소식이야?”

임운기가 얼른 묻자, 수화기 너머의 강설아가 매우 흥분해서 말했다.

“방금 화정그룹 사람이 나를 찾아왔어! 회사에서 공익 활동을 하는데 우리 집을 지원해주겠대!”

“그래? 좋은 일이네!”

임운기도 함께 웃었다. 이 공익 활동은 바로 그가 계획한 것이었지만, 오전에 분부한 일을 유보성이 이렇게 빨리 처리할 줄은 몰랐다.

“운기야, 나는 지금 병원에 있어! 벌써 우리 엄마 치료가 시작됐어! 비용은 전부 화정그룹에서 부담해 줘서 엄마가 마침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됐어! 게다가 나한테 천만원의 장학금까지 준대!”

휴대폰에서는 여전히 강설아의 격양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뻐서 깡충깡충 뛰는 듯한 그 목소리를 듣고, 임운기의 마음도 훈훈해졌다.

자신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가난뱅이가 아니며, 돕고 싶은 사람을 마음껏 도울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럼…… 장학금 천만원 받은 거야?”

임운기는 강설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성격으로는 이런 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엄마 치료만으로도 만족해서 장학금까지는 받고 싶지 않았는데, 회사 쪽에서 받지 않으면 엄마 치료를 도와주지 않겠다고 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

강설아가 돈을 받는다는 말에, 임운기는 완전히 안심했다. 천만원은 임운기에게 작은 돈이었지만, 강설아에게는 거액이었다.

“운기야, 화정그룹에서 나와 우리 집안을 이렇게 도와주니까 은인이나 다름없어. 꼭 화정그룹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해서 보답하고 싶어.”

강설아의 진지한 목소리가 전해지며, 그녀가 마음 속으로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설아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임운기라는 걸 전혀 몰랐다. 이걸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를 일이었다.

“그래, 은혜를 갚는 건 좋은 일이지. 이해해.”

임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

“참, 너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

“학교에 있으면 같이 점심 먹자고 하려고 했는데, 지금 병원에 있으면 다음에 먹자.”

병원에 있는 강설아는 틀림없이 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임운기는 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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