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낯익은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성연 레스토랑의 홀 매니저, 지난번에 두 사람을 조롱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잡아넣겠다고 한 사람이었다.“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또 너희 두 녀석이구나?”홀 매니저는 말하면서 성큼성큼 두 사람의 앞으로 걸어왔다.“아직도 낯짝이 두껍구나? 왜, 또 먹고 싶어서 왔니? 또 어떤 바보가 너희들 대신 돈 내줄지 궁금해서?”그의 말에는 무시와 조롱이 가득했고, 임운기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지난번 일로 그는 이미 이 홀 매니저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와서 시비를 걸다니.“말 조심해!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뚱보도 불쾌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외쳤다.“알아, 당연히 알지! 저번에 서남 최고 부자 류충재의 외손자라고 했잖아. 그 꼴로 류충재의 외손자 행세를 하다니? 킥킥!”그가 비웃자, 옆에 서 있던 종업원 몇 명도 입을 막고 웃음을 참았다. 이어서, 홀 매니저는 악랄한 말을 퍼부었다.“너희 둘, 수작 부리지 말고 당장 꺼져!”“왜?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환영하지 않는 법도 있어? 손님을 쫓아내다니?”임운기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우리는 당연히 손님을 환영하지만…… 너 같은 빈털터리는 환영하지 않거든. 너네도 좀 분수를 알아! 여기가 너희들이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야? 정말 자신이 갑부의 외손자라고 착각하는 건가?”홀 매니저가 음산하고 괴상하게 웃자, 방금 임운기를 도와 길을 안내했던 그 종업원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그래도 손님이신데 이러지 마세요.”그러자 홀 매니저의 안색이 가라앉으며 종업원을 쳐다보았다.“뭐라고? 너 지금 나한테 지적하는 거야?”그 종업원은 꾸지람을 들은 후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저…… 저는 단지 이런 태도로 손님을 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너 정말 지금 나한테 일을 가르치려는 거야? 너도 꺼지고 싶은가 봐? 그래, 너도 여기까지야. 이 두 놈들이랑
“화정그룹 이…… 이사장!”이 순간, 홀 매니저는 머리에 청천벽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며 마음이 무너지는 듯했다.맙소사, 자신이 방금 화정그룹의 이사장을 계속 비웃었단 말인가? 그렇게 불손한 말을 하고 꺼지라고 했다고?이런 생각이 든 그는 한순간에 지옥 끝으로 떨어지는 걸 느꼈다.“그럼 나는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사장이 할 말을 끝내고 먼저 전화를 끊었지만, 홀 매니저는 제자리에 선 채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임운기는 휴대폰을 들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때? 내가 사장이라고. 이제 믿겠어?”“믿어요! 믿어요!”홀 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임운기는 한걸음 앞으로 다가가 계속 냉정하게 말했다.“저번에는 내가 계산할 돈이 없었던 게 아니라 지갑을 도둑맞았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이제 믿어?”“믿어요! 믿어요!!!”홀 매니저가 연거푸 대답했다. 화정그룹 이사장이 어떻게 돈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그는 자신이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알아보지 못한 걸 마음속으로 굉장히 후회하고 있었다.“이제 꺼져도 돼.”임운기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임…… 임 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저를 해고하지 마세요!”“내가 용서할 거 같아?”홀 매니저가 용서를 빌었지만, 임운기는 그저 냉담하게 웃었다. 그때 옆에 있던 뚱보도 소리쳤다.“안 꺼지고 뭐해! 꺼지지 않으면 경비를 부를 거야!”“못 들었어? 꺼져!”임운기의 말투는 여전히 차가웠다. 그는 이 홀 매니저에게 다시 기회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결국 홀 매니저는 화를 내며 몸을 돌려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가 떠난 후…….“이름이 뭐예요?”임운기는 옆에 있는 종업원을 쳐다보았다. 방금 이 종업원이 자신을 대변해 주는 바람에, 하마터면 해고될 뻔했다.“사장님 저는…… 채원이라고 합니다.”종업원의 모습은 조금 어색해 보였다.“그래요, 채원씨. 오늘부터 당신이 홀 매니저예요.”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홀 매니저라고요?”그녀는 놀라서 입을 크게
“명이가 맞았다고? 이유는?”임운기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명이는 임운기와 뚱보의 룸메이트이다. 하지만 평소에 컴퓨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주로 PC방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하지만, 어쨌든 룸메이트이고, 친구인데 명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운기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학교 근처에 있는 양아치들이 그랬대. 명이에게 PC방 요금을 내라고 하더니 거부하자 PC방에서 끌고 나와서 엄청 때렸다는 거야. 40만원을 내지 않으면 안 보내준다고 협박했대. 그래서 명이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던 거야. 방금 돈을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어.”“못된 놈들, 강도짓 하고 있네!”임운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이다. 강한 척하며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심지어 돈을 달라고 협박하다니.지금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지게 된 임운기는, 만약 친구가 아니더라도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할까?”뚱보가 임운기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하긴, 가자! 이 자식들!”임운기는 바로 일어섰다.“네가 그런다면 나도 좋아! 가자!”그런 양아치들을 정말 싫어하는 뚱보도 얼른 일어섰다가 잠시 걱정하는 소리를 냈다.“그런데 명이가 상대방 수가 많다던데, 우리 둘만 가면 상대가 안 되지 않을까?”“설마 내가 사람을 안 부를 것 같아?”임운기가 답했다.PC방 입구에서, 머리를 염색하고 문신을 한 일곱 여덟 명의 청년들이 흰 옷을 입은 남자를 에워싸고 있다.흰 옷을 입은 남자가 바로 임운기와 뚱보의 룸메이트, 명이였다. 방금 전화를 끊은 그의 얼굴은 시퍼렇게 멍들어 있어서, 많이 맞았다는 걸 알 수 있다.“꼬마야, 어떻게 됐어? 돈은 받았니?”노란 머리를 한 청년이 명이의 멱살을 잡고 껌을 씹으며 날뛰었다.“나…… 나도 몰라.”명이가 나약하게 말하자, 노란 머리가 그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명이는 잠시 주먹을 꽉 쥐었다가 다시 놓았다. 마음 속
“람보르기니다!”노란 머리와 청년들은 갑자기 나타난 람보르기니를 보고 놀라움을 참을 수 없었다.“거의 14~16억 정도 하는 차인데, 차 안에 어떤 사람이 타고 있는 거지?”초록색 머리를 한 청년이 감탄하고 있을 때, 폭발하는 굉음 속에서 람보르기니가 PC방 입구에 세워졌다.“형, 차가 여기에 멈췄어!”한 청년이 놀라서 말했고, 노란 머리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란 눈빛으로 람보르기니를 주시했다. 그들의 시선 아래 차문이 열리고, 몸매가 약간 수척한 젊은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그리고 조수석에서는 약간 뚱뚱한 젊은 남자가 나왔다.바로 임운기와 뚱보였다!그리고 이 람보르기니는 임운기가 전에 구입했던 것이다. 명이는 원래 주위 상황에 관심이 없었지만, 람보르기니의 엔진 소리가 너무 커서 자기도 모르게 그쪽을 보고 있다가 놀랐다.“임…… 임운기, 뚱…… 뚱보?”명이는 람보르기니에서 내린 사람이 그의 룸메이트인 임운기와 뚱보라는 걸 확인하고 바로 멍해졌다. 그는 임운기와 뚱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모두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심지어 임운기는 빈곤하다. 어떻게 람보르기니를 몰 수 있단 말인가?“눈에 뭐가 씌었나?”힘껏 눈을 문질러 봐도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정말 임운기와 뚱보였다!그리고 건물 안쪽에서는…….“저 두사람이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것 같은데?”녹색 머리가 노란 머리에게 말했다.“그래, 저 사람들…… 우리 쪽으로 오는 것 같아.”삐죽머리도 멍하니 말했다. 임운기와 뚱보 두 사람이 자신들을 향해 오는 걸 보고 다들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어쨌든 상대방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보통 사람이겠는가? 과연 자신들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일까?“아닐거야, 그냥 지나쳐 가겠지!”노란 머리는 은근히 상대방이 이쪽으로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임운기와 뚱보는 그들 앞에 다가와 멈췄다.“운기야! 뚱보! 진짜 너네라니!”명이는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는 생각에 흥분하여 두
“뭐? 개…… 개똥을 먹으라고?” 이 말을 들은 노랑머리는 갑자기 안색이 시커멓게 변했다.람보르기니가 일으킨 소동이 크다 보니 주위에 이미 구경꾼들이 모여 수군대기 시작했다.“현실판 재벌 2세의 길거리 양아치를 참교육 시켜주는 현장, 재미있네!”“이 양아치들, 나도 알아, 이 일대에서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X밥 같은 놈들이지. 이번에 제대로 임자 만난 거야. 아유, 고소해. 내 속이 다 후련하네!”“맞아, 이 양아치들은 평소에 깝치며 돌아다녔는데, 잘 됐다…… 임자 제대로 만났네!”……구경꾼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재벌 2세가 삼류 똥 양아치를 참교육하는 것을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싸움 현장.“형님, 개똥을……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걸 먹습니까? 에이, 농담도 참…….” 노랑머리가 썩소를 지었다.개똥을 먹는 건 다른 사람이 씹던 껌을 먹는 것보다 천만 배 더 역겹다. 그 한 무더기 개똥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거 같았다. 근데 그걸 먹으라고?“그래, 개똥은 확실히 사람이 먹는 게 아니긴 하지…… 근데 너 같은 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는 먹어도 괜찮아, 사람이 아니니까!”임운기는 팔짱을 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뚱보도 큰소리로 거들며.“너 이 X발놈, 감히 내 룸메이트를 건드려? 운기형님이 개똥만 먹으라고 한 걸 다행이라고 알어. 빨리 안 쳐먹고 뭐 해?”뚱보의 말을 들은 노랑머리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너희들……, 기고만장하지 마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도 무니까!”노랑머리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어? 지금 뭐라고 씨불이는 거야?” 임운기는 여전히 냉소적으로 말했다.“간단하게 해결하자. 내가 이미 사과했고…… 너도 내 따귀 때렸고…… 우리 걍 서로 없던 일로 하자. 너희들 기껏해야 세 사람인데…… 나 정말 빡 치면, 너희들 쑤셔버리는 수가 있어…… 니들이 아무리 잘 나가도 우리가 어딨는지 못 찾을 걸?”노랑머리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러고는 허리춤에서 사시미 칼을 꺼내 들었다.비록
“나…… 나도 몰라.” 노랑머리도 어리둥절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 경비원들은 빠른 걸음으로 임운기 앞으로 다가갔다.다음 순간.“지사장님!”수십 명의 경비원들은 모두 일제히 허리를 굽혀 큰 소리로 외쳤다.까악!이 장면을 본 노랑머리 무리는 순간 놀랐다.이 많은 사람들이 임운기가 부른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 새끼들 도망 못 가게 막아!”운기는 손을 흔들었다.“네, 지사장님!”몇 십 명의 경비원이 일제히 앞으로 나가 노랑머리 7명을 겹겹이 에워쌌다.방금 임운기는 여기로 오기 전 회사에 전화해 경비원들을 재빨리 나나PC방 앞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머릿수로 기선제압 하는 일은, 양아치들보다 훨씬 잘할 것이다.그가 마음만 먹으면, 수십 명이 아니라 수백, 수천 명도 부를 수 있다.곧이어 임운기는 겹겹이 에워싼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갔다.노란머리 무리7명은 얼굴이 시퍼래졌다. 공포와 절망의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7명이 40여 명의 경비원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임운기의 한 마디면 이 경비원들이 자신들을 병신으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쨍그랑!”노랑머리의 손에 있던 칼이 땅에 떨어졌다. 마치 마음속의 두려움을 말하고 있는 듯 두 손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머릿수로 임운기를 위협하려 했다면이젠 더 이상 임운기와 싸울 자신이 없다. 더 이상 반항할 여력마저 사라졌다.그 다음.공포에 질린 노랑머리가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형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노랑머리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노랑머리 뒤에 있는 패거리들도 잇달아 무릎을 꿇고, 모두 놀라서 벌벌 떨고 있었다.“살려달라고? 칼침까지 놓으려고 했던 판에…… X발, 살려달라고? 내 룸메이트를 눈탱이를 밤탱이가 되도록 때려 놓고…… X발, 살려달라고? X 까고 있네.” 임운기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그리고 니들 같은 새끼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임운기와 뚱보는 명이를 데리고 성연 레스토랑으로 왔다.노랑머리 패거리들은 성한 놈 없이 모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성연 레스토랑.뚱보는 임운기가 화정그룹의 지사장이고, 류충재의 외손자라는 사실을 명이에게 알렸다.“뭐? 화정그룹 창양 지사장! 갑부 류충재의 외손자?” 명이는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화정그룹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류충재가 또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명이는 똑똑히 알고 있다.만약 이전이었다면 명이는 때려죽여도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임운기가 스포츠카를 타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부리는 것을 보고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명이, 이 성연 레스토랑도 운기가 사버렸어. 이제 운기꺼야.” 뚱보가 웃으며 말했다.방금 레스토랑에 들어왔을 때 명이는 종업원들이 임운기와 뚱보를 사장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만 해도 어리둥절했는데…… 이제야 그 연유를 알 것 같았다.“운기야, 너…… 왜 성연 레스토랑을 인수했어?” 명이는 의혹스러웠다.“그냥……. 쇼핑하는 거지 뭐. 그냥 구내식당으로 써. 어차피 몇 푼 하지도 않는 거…….” 임운기는 별거 아니라는 듯 가볍게 말했다.“대박! 존X 멋져!” 명이는 자기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명이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이 재벌3세의 룸메이트라니? 그것도 레알 초초초로얄 재벌 3세!이때 운기는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명이야, 너 앞으로 피시방에 그만 가. 더는 그렇게 인생 낭비하며 살지마. 설마 평생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 당하고 쓰레기 같은 놈으로 살고 싶어?”“알았어, 앞으로 그런 삶은 그만둘게.” 명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모욕당하고 얻어맞은 이 일은 명이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자신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난 널 믿어. 네가 게임 중독만 고친다면, 앞으로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내가 널 도울게…….”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운기야, 정말이야?” 명이는 감격스러웠다. 그는 잘 알고 있다. 현재 임운기의 신
눈앞의 똥들을 본 차금강은 코를 찌르는 역겨운 냄새에 참지 못하고 옆에 엎드려 미친 듯이 토했다.속에 있던 것을 겨우 다 게워 내고 일어나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런데 폐 깊숙한 곳까지 또다시 역겨운 똥냄새가 퍼졌다. 우웩! 우웩!차금강은 다시 구토하기 시작했다. 노란 담즙까지 게워 내고도 계속 헛구역질을 해댔다. 이러다 자신의 창자까지 전부 토해내는 게 아닌가 두려울 지경이었다.“회장님! 회장님!”비서와 경호원 몇 명이 모두 급히 다가와 차금강을 부축했다.토를 계속해댄 차금강의 얼굴은 누렇게 떠버렸다.“어떻게 된 거야! X발, 도대체 어느 미친놈 짓이야? 누가 말 좀 해봐! 이 똥들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차금강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분노에 놀란 경호원, 고용인들은 두려워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회장님, 어제까지도 이것들은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두세 시쯤에 트럭 소리가 나는 거 같았는데…… 아무래도 누가 오늘 새벽에 대문 앞에 버린 게 분명합니다.”비서가 말했다.“감히 천하의 이 차금강이의 별장 입구에 똥을 뿌려? 창양시에서 어느 간땡이 부은 놈이 감히…… 이런 짓을 벌여?”차금강은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다. 분노한 얼굴의 근육은 모두 경련을 일으켰고, 불끈 쥔 주먹에서 뚝뚝 뼈마디 소리가 들렸다.차금강이 어떤 인물인데? 감히 그의 집 앞에 똥을 버리다니?이는 그에게 치욕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이는 그의 권위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다.“회장님, 어제 저희가 화정그룹에 수작을 걸었는데, 오늘 입구에 이렇게 많은 똥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제 생각엔 그 일로 화정그룹이 한 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비서가 말했다.“맞아! 분명 화정그룹일 거야! 틀림없어!”차금강의 말투엔 확신이 담겨있었다. 화정그룹 외에 또 누가 이런 짓을 벌일지, 또 누가 감히 이런 짓을 벌일지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았다.“빌어먹을 화정그룹, 감히 내 집 입구에 똥을 버려? 나, 차금강이 창양시에서 굴러먹은지 가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