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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 축복인가, 문제인가?

Autor: Mr. Rams
last update Data de publicação: 2026-10-01 15:03:31

지젤 사아베드라

“배신자들!” 나는 소리쳤다. 버나드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사과하는 대신 그는 오히려 화를 냈다.

“이건 네 잘못이기도 해. 네가 항상 까다롭고 꽉 막힌 태도로 굴지 않았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찾진 않았을 거야.” 버나드가 말했다.

나는 버나드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정말 뻔뻔하구나! 바람을 피운 건 너인데 오히려 *나*를 탓하다니? 그리고 애니, 너도 정말 뻔뻔해! 친사촌을 배신하다니!” 애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였다.

“우린 끝이야, 버나드. 둘이서 잘해봐!” 나는 바닥에 침을 뱉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차를 몰았다. 그저 길이 이끄는 대로 계속 달릴 뿐이었다. 나는 고아였기에 위로를 구할 부모나 형제자매조차 없었다.

내 몇 안 되는 가까운 사람 중 하나였던 비(Bea)가 나를 배신했다. 5년 동안 사랑했던 남자조차 나를 속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그가 나를 대신해 내 친혈육을 선택했다는 사실이었다.

아직 몸을 허락하지 않은 게 죄였을까? 그녀에게 처녀성은 신성한 것이었다. 그녀는 미래의 남편을 위해 자신을 아끼고 싶었다. 버나드에게 그 선물을 주고 싶었지만, 그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날 밤, 깊은 원망에 사로잡힌 나는 평소 술을 즐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술집으로 향했다. 술집은 술에 ​​취해 춤추는 사람들과 시끄러운 음악 소리로 가득 차 있었지만,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그런 건 아무 상관도 없었다.

“독한 걸로 줘요.” 나는 바텐더에게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위스키 한 잔을 내밀었다.

나는 단숨에 술을 들이키고는 한 잔 더 달라고 했다. 그리고 또 한 잔... 몇 잔을 마셨는지 셀 수 없을 때까지 계속 마셨다. 하지만 더 마시고 싶었다.

“한 잔 더!” 나는 카운터를 쾅 치며 말했다.

“손님, 벌써 열다섯 잔이나 드셨어요. 취하셨습니다.” 바텐더가 말했다. "무슨 상관이야?" 내가 소리쳤다.

바텐더가 커피를 내밀며 말했다. "그 상태로는 집에 못 갈 것 같은데요."

짜증이 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돈을 꺼내 카운터에 거칠게 내려놓았다.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운전할 수도 없었거니와, 집에 가면 있었던 일만 계속 생각나 괴로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밖을 내다보니 흐릿한 시야 속으로 호텔 하나가 보였다. 그랜드 하얏트였다. 비싸겠지만 하룻밤 묵는 것뿐이니 괜찮을 터였다. 싸구려 모텔이나 차 안에서 자는 것보다는 나았다.

나는 비틀거리며 그곳으로 가 방을 잡았다. 키 카드를 받아 들었다. 308호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난간을 붙잡고 거의 바닥으로 주저앉을 뻔했다. 문이 열리자 억지로 눈을 부릅떴다.

309호? 카드를 확인해 보니 맞았다.

하지만 카드를 대기도 전에 문이 이미 살짝 열려 있었고, 나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섰다. 안은 어두웠지만, 문을 더 열기도 전에 누군가의 팔이 갑자기 나를 끌어당기더니 내 입술에 진하게 입을 맞췄다.

이성적으로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남자의 능숙한 키스에 나는 휩쓸리고 말았다. 그의 숨결에선 기분 좋은 향기가 났기에, 그가 혀를 내 입안으로 밀어 넣었을 때도 나는 피하지 않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혀를 섞었다.

그는 즉시 나를 들어 올려 침대에 눕혔다. 내 몸을 어루만지고 재빠르게 옷을 벗겨내는 그의 손길에서 나는 그의 조급함, 혹은 강렬한 욕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입술을 내 목에서 가슴으로 옮겨가며 양쪽 유두를 빨아올렸다.

"으응…." 나는 그의 머리를 감싸 쥐며 신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입술은 배와 아랫배를 타고 내려가 마침내 내 은밀한 곳에 닿았다.

그가 젖어 있는 내 그곳에 얼굴을 묻자, 나는 눈을 꽉 감았다. 그는 내 클리토리스를 빨고 혀를 내 안으로 밀어 넣으며—마치 실제 성관계라도 하듯—내가 절정을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움직임을 이어갔다.

그러고는 나를 돌려세워 딱딱하게 선 자신의 성기를 내 몸에 비벼댔다.

*****

호텔 화장실 문이 열리고 다른 투숙객들이 들어오면서 그가 자리를 피하자,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아파트로 돌아오니 집주인인 루이즈 부인이 화가 난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봐, 지젤! 월세는 언제 낼 거야? 벌써 한 달 치는 다 썼고, 이번 달도 이미 지나가고 있잖아. 이번 달 말까지 안 내면 다른 집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네 짐을 전부 길거리에 내다 버릴 테니까!"

"죄송해요, 루이즈 부인. 이번 달까지만 지내고 나갈게요." 나는 대답했다.

그 노부인은 화를 내며 성큼성큼 가버렸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문을 열려던 참에 다가오는 버나드를 발견했다.

"어디 있었어? 왜 밤새 집에 안 들어온 거야? 어제부터 계속 여기 와봤다고." 그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울컥 화가 치밀어 올라 소리쳤다. "그래서? 우리 관계는 끝났으니까 네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 애니한테나 가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버나드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애니와 헤어지겠다고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난 바보가 아니다. 내 생각에 바람을 피운 사람은 또다시 바람을 피우게 마련이니까.

"제발, 지젤. 날 떠나지 마. 널 잃는 건 견딜 수 없어." 그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표정이었다...

...이런 말.

"날 잃는 건 견딜 수 없으면서, 내게 상처는 줄 수 있다는 거야? 심지어 날 쓸모없는 사람 취급했잖아! 이제 끝이야. 더 이상 당신한테 속지 않을 거야!" 나는 울분을 토하듯 말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 뭐든 다 할게. 잠깐, 목에 그건 뭐야? 키스 마크야?"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는 화를 내며 쏘아붙였지만, 속으로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어젯밤 대체 어디 갔던 거야? 남자랑 있었어? 아무나 함부로 몸을 허락한 거야?" 버나드가 격분해서 소리쳤다.

나는 그의 뺨을 때리고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나를 당신 같은 사람과 비교하지 마. 색욕에 눈먼 사람 말이야! 당장 나가, 안 그러면 경찰 부를 거야!"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버나드는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 나는 서둘러 문을 닫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술을 마시고 낯선 사람과 하룻밤을 보낸 것을 후회했다. 그토록 소중히 지켜왔던 처녀성을 그런 식으로 잃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바로 다음 날 동이 트자마자 나는 아파트를 떠났다. 모든 걸 잊고 싶었기에 이사를 해서 다른 도시로 떠나야만 했다. 그래야 비로소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한 달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잠에서 깬 나는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고, 며칠 전부터는 입맛도 거의 없었다.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늦게 귀가하는 탓에 끼니를 거르는 일도 잦았다. 생리대 재고를 힐끗 보았는데,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나는 즉시 돈을 챙겨 가장 가까운 약국으로 달려가 임신 테스트기를 샀다.

결과를 기다리며 거실을 서성이다가 갑자기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두 줄이었다. 임신이라니!

말도 안 돼!

나는 충격과 멍한 기분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제 어쩌지? 모아둔 돈은 다 썼고, 아직 직장도 없는데.

그때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나는 셔츠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여보세요?”

“지젤 사아베드라 씨 맞으신가요?” 수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접니다. 누구시죠?” 내가 대답했다.

“존슨 그룹 인사과의 로리입니다. 축하드려요, 사아베드라 씨. 임원 비서로 채용되셨습니다. 내일 출근하실 수 있나요?”

나는 깜짝 놀랐다. 채용이라니? 드디어 일자리를 구한 것이다.

“네, 네! 물론이죠!” 나는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 8시까지 와주세요. 시간 꼭 지켜주시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임신 테스트기를 내려다보았다. 이것이 축복일지, 아니면 골치 아픈 문제가 될지 알 수 없었다. 임신 사실을 알면 회사에서 나를 받아줄까? 당분간은 비밀로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지 않으면 채용 제안이 취소될지도 모르니까.

문득 그날 밤의 남자가 떠올랐다...

우리의 하룻밤이 임신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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