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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작가: 십일
현빈은 도겸을 똑바로 쳐다봤다.

도겸은 그의 시선에 그만 멍해졌다.

“허.”

현빈은 갑자기 웃었다.

“그래서 날 비웃으려고 남은 거야?”

도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당당하게 말했다.

“맞아.”

“방금 그 자리에 있었으니, 왜 끝까지 보지 않은 거야?”

도겸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사이가 틀어졌거든.”

“그래서?” 도겸이 물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현빈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 어머니가 이씨 가문의 양딸인 거 몰라?”

도겸은 순간 몸이 굳어졌다.

“나는 정은이는 혈연관계가 없다고.”

현빈은 담배를 한 모금 빨며 담담하게 말했다.

“흥.”

도겸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혈연관계가 있든 없든, 어르신이 정은의 신분을 공개한 순간부터 넌 정은이의 오빠가 될 수밖에 없어! 남들은 사실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너와 정은이 모두 한가족이라는 것밖에 모르거든.”

“비록 나와 정은이는 이미 헤어졌지만, 그동안 함께 사귀면서 난 그래도 정은이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오빠라는 신분만으로, 정은이는 절대로 널 선택하지 않을 거야.”

“심현빈, 너 아웃이라고, 아직도 모르겠어?”

도겸은 웃으며 도발을 띤 말투로 말했다.

현빈은 차가운 눈빛으로 도겸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웃기 시작했다.

“정은이를 잘 알고 있는 이상, 정은이가 가족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더 잘 알겠지. 나와 정은이는 함께 할 수 없더라도, 가족이라는 신분으로 당당하게 정은이의 곁을 지킬 수 있고, 정은이를 배려하고 보호할 수 있지. 하지만 넌...”

“가까이 가는 것조차 헛된 망상일 뿐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 강도겸이라고.”

현빈의 말은 도겸의 정곡을 찔렀다.

그는 온몸이 떨리더니 두 눈이 붉어졌다.

“그럼 우리 두고 보자고!”

모진 말을 내뱉으며 도겸은 몸을 돌려 떠났다.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지만 도겸은 기어코 먼저 남을 건드리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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