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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Penulis: 십일
“응.”

심정훈은 담담하게 답했다.

지금 이렇게 보면, 아버지와 아들은 정말 놀랍도록 닮았다.

심정훈은 이미윤의 손을 뿌리치고 성큼성큼 나갔다. 현빈의 옆을 지날 때, 그는 잠시 멈추어 아들의 어깨를 두드린 후 계속 걸음을 옮겼다.

이미윤은 이 모든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 평온한 두 부자를 보면서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심현빈! 너 알고 있었지, 그렇지?!”

이미윤은 달려가 현빈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너 다 알고 있었어?! 응?!”

현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언제부터?”

“처음부터요.”

“하하하...”

이미윤은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다들 알고 있었군... 나만 바보였어!”

“좋아, 내 남편과 아들이 나를 바보로 만들었어!”

“어머니, 잘못을 저지르신 이상, 그 대가를 치러야 하죠. 아버지께서 기회를 주셨지만...”

“내가 자초했다는 거야?!”

“그렇게 볼 수 있죠.”

...

심정훈은 이미윤의 처분에 대해 직접 이씨 가문을 방문하여 두 사람에게 설명했다.

이춘재는 오랫동안 침묵하다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게 좋겠군.”

봉수진이 덧붙였다.

“앞으로 우지영은 우지영이고, 현빈이는 우리의 손자야. 그 아이는 우리 집안과 아무 관련도 없어.”

“알겠습니다.”

예상된 대답이었다.

하지만 심정훈은 묻고 싶었다.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러나 그는 끝내 입밖에 내지 못했다.

떠날 때 봉수진이 문앞까지 배웅하며 말했다.

“미숙이 없으니까 그만 둘러봐.”

심정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돌렸다.

봉수진은 잠시 동정을 느꼈다.

“심 서방, 넌 좋은 아이야. 하지만 너와 미숙이는 앞으로 인연이 없을 거야. 세상일이란 그래...”

“다행히 미숙이는 20년간 큰 고생을 안 했어. 소 서방이 잘 보살펴 줬지. 요즘 같이 지내보니, 소 서방도 참 좋은 사위더라고. 너도...”

봉수진은 말을 멈추었다.

“이젠 내려놓아야 해. 집착과 사랑은 달라. 우리는 네가 과거에 갇히는 걸 원치 않아. 미숙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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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8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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