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유전자 검사를 다시 해보죠.” 잠시 뜸을 들이던 은호가 단호하게 덧붙였다. “이번엔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침실로 돌아온 유담의 안색은 끔찍할 정도로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내가 권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라고?’ ‘내가 하루아침에 가짜가 되나니, 말도 안 돼!’‘심이담이 너보다 김미영을 훨씬 더 빼닮았잖아!’ 초연이 비웃듯 내뱉었던 말이 불현듯 귓가를 맴돌았다. 서재에서 권은석이 내뱉은 말까지 겹쳐 떠오르자, 유담은 이제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유담은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고 초연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핸드폰 화면에 뜬 발신자를 확인한 초연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듯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여유롭게 통화 버튼을 누른 그녀가 나지막이 입을 뗐다. [어때, 이제 상황 파악 좀 됐어?]“그 여자... 진짜 권씨 가문 핏줄인 것 같아요! 나 이제 어떡하면 좋아요?”초연의 입가에 맴돌던 미소가 싹 가셨다. 잠시 침묵하던 초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향했다. [권씨 집안에서 증거라도 잡았대?]“증거가 없는데 저런 소리가 나왔겠어요? 권씨 집안 대대로 희귀한 Rh 음성 혈액형이 내려오는데, 그 여자도 똑같은 혈액형이래요!” “지금쯤 내 혈액형이 안 맞는다는 거 다 알아챘을 거예요.” 유담이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악을 썼다.‘권씨 집안에 희귀 혈액형이 대대로 내려올 줄 누가 알았겠어!’ 게다가 자기 혈액형이 뭔지는 유담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멈칫한 초연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심이담이 Rh- 혈액형이라고?’ ‘어쩐지 그날 하진혁이 미친 듯이 희귀 혈액형 보유자를 찾아 헤매더니...’ ‘만약 심이담이 진짜 권씨 가문의 딸이라면...’입술을 꽉 깨문 초연의 머릿속으로 끔찍한 계획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턱을 치켜든 그녀가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 여자 지금 경성시에 있다며. 영영 사라지게 만들면 그만 아니야?]“지금 무슨 미친 소리에요? 사람 하나 없애는 게 말처
이담은 살면서 진혁의 입에서 자신이 걱정된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이담이 시선을 거두며 피식 웃었다.“이제 와서 걱정된다고 하는 건 너무 늦은 거 아니야?”진혁은 이담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네가 받아만 준다면 늦지 않았어.”이담이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근데 난 받아주기 싫어.”진혁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지면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장님, 계산이요!”주인아주머니가 계산서를 들고 다가왔다.“전부 3만 원이에요.”“제가 낼게요.”진혁이 먼저 핸드폰을 꺼내 결제했다.결제 알림을 확인한 주인아주머니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흐뭇하게 웃었다.“두 분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저희는 연인이 아니라...”“그냥 친구예요.”진혁의 말을 끊은 이담이 가방을 챙기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애초에 이어질 수 없는 사이거든요.”이담은 그대로 진혁을 지나쳐서 자리를 떴다.진혁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난처해하던 주인아주머니의 시선이 문득 진혁의 약지에 머물렀다.결혼반지였다.그런데 여자는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았다.‘설마...’‘유부남이 바람을 피우는 거야? 저 아가씨는 결혼한 남자라는 걸 알고 선을 긋는 거고?’순식간에 진혁을 바라보는 눈빛이 떨떠름하게 변했다.‘어쩐지 차인다 했어!’‘어느 누가 제 발로 불륜녀가 되고 싶겠어?’한편, 가게를 나온 이담은 길을 건너려던 참이었다.그 순간 진혁이 팔을 잡고 거칠게 끌어당겼다.마침 자전거 몇 대가 빠른 속도로 이담의 뒤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진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앞도 안 보고 다녀?”이담도 놀란 듯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시선을 내리깔면서 조용히 말했다.“아파...”“너무 세게 잡았어.”진혁이 곧바로 손을 놓았다.잠시 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이담이 한 걸음 물러섰다.“나 갈 거니까 이만 돌아가 봐.”“데려다줄게.”“필요 없어.”다가오는 손을 피한 이담은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올라탔다.가로
마동순이 손바닥으로 식탁을 탁 내리치며 단호하게 말했다.“요즘 사람들이 뒤에서 뭐라고 떠드는지 알기는 하니?”“하씨 가문이 권씨 가문하고 사돈을 맺겠다고 체면까지 다 내던졌다고 하더라.”“그게 네 딸을 위한 거라는 거냐? 약이나 먹이는 비열한 수법 말고는 다른 방법은 생각도 안 했어?”허미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욕심을 참 그럴듯하게도 포장하는구나.”“둘째야, 내가 널 정말 다시 보게 되는구나.”마동순이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밥은 너희끼리 먹어라.”임순자가 얼른 다가와 부축해서 자리를 떴다.이만옥도 입맛이 떨어졌는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느새 식당에는 모녀 둘만 남았다.지연은 그제야 겁이 난 듯 허미란을 돌아봤다.“엄마, 할머니 진짜 화나신 거 아니겠죠?”식탁 아래로 주먹을 꽉 움켜쥔 허미란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그래서 어쩌라고?”“연세도 많으신데 언제까지 저렇게 버티시겠어. 잠깐은 피할 수 있어도 평생 피할 수는 없어. 결국 마주해야 할 일이야.”한편 모처럼 마련한 저녁 식사가 그렇게 엉망으로 끝이 났을 때, 이담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기분 좋게 꼬치를 먹고 있었다.진혁과 결혼한 뒤로는 길거리 음식을 입에 댄 적이 거의 없었다.‘사모님’이라는 신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였다.안나는 차를 몰고 포장마차가 늘어선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차량이 많아서 속도를 줄인 채 주변을 살피는데, 한 꼬치집에 앉아 있는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멈칫한 안나가 말했다.“대표님, 저분... 사모님 아니세요?”회사에서 막 돌아오던 진혁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담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는 이담이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어디에 있어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였다.“차 세워.”안나가 길가에 차를 세웠다.문을 열고 내리던 진혁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두 명이 이담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봤다.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핸드폰을 내밀며 연락처를
[언제 돌아옵니까?]호텔 방 문을 열고 들어선 이담이 핸드폰으로 답장을 보냈다.[아마 이틀 뒤쯤이요. 왜요?][심 선생님 환자가 찾던데요.]‘내 환자?’누구냐고 묻기도 전에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송씨 성을 가진 환자입니다.]‘송인성?’ 진실이 다 까발려진 마당에 송인성이 다시 자신을 찾을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몇 분이 지난 후, 지훈이 또다시 메시지를 보내왔다.[그 사람이 저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안 궁금해요?][뭐라고 했는데요?][태어난 것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요.]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던 이담은 잠시 후에야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렸다. 곧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의외네요. 그런 이야기까지 했을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알려줘서 고마워요.]그 시각, 주방에서 요리하던 지훈은 새로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하고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는 가스레인지 불을 줄인 뒤, 긴 손가락으로 빠르게 답장을 입력했다.[별말씀을요. 그래서 가서 친딸이라는 사실은 밝혔어요?][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더라고요.][세상에 쉽게 풀리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가족으로 인정받는 일은 더 그렇고요.]소파에 기댄 이담은 핸드폰 화면을 보며 미소 지었다. 가슴 한구석이 왠지 따뜻해졌다.지훈은 ‘유전자 검사’니 ‘친부모’니 하는 껄끄러운 단어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은 채, 특유의 유머로 이담의 마음을 풀어주고 있었다.‘그나저나 송인성이 고 선생님한테 털어놓을 줄은 몰랐네.’...하씨 가문 본가.숨 막히는 저녁 식탁. 상석에 앉은 마동순이 수저를 들지 않아서, 식탁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었다.마동순이 수저를 들지 않으니, 이만옥과 허미란 모녀도 배는 고프지만 그저 눈치만 볼 수밖에 없었다.‘음식이 다 식어가네. 오늘따라 이모님이 요리에 꽤 공을 들인 것 같은데 아깝게 생겼네.’이만옥이 속으로 투덜거릴 무렵, 참다못한 지연이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할머니, 밥 다 식겠어요. 일단 식사부터 하시면 안 될까요?”“식사
지연은 준희를 데리고 이담에게 다가왔다. 덩굴 뒤로 바짝 숨어버린 준희를 보며 지연이 얄밉게 웃었다.“준희야, 오랜만에 아줌마 봤는데 인사 안 할 거야?”“싫어요.”지연의 뒤에 찰싹 달라붙은 준희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심이담, 애 너무 나무라지 마. 우리 오빠가 워낙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나나 우리 식구들 빼고는 원래 아무한테도 곁을 안 주거든.”지연이 준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명하듯 말했다.일부러 자신의 신경을 긁고 있다는 걸 단번에 눈치챈 이담이 코웃음을 쳤다.“그래서 어쩌라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왜 상관이 없어?”지연이 능청스럽게 눈을 깜빡였다.“오빠가 준희를 입양하게 되면, 너는 준희... 새엄마가 되는 거잖아?”말을 마친 지연이 준희를 내려다보며 물었다.“준희야, 이 아줌마가 우리 준희 새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얼굴이 하얗게 질린 준희가 입술을 꽉 깨물며 소리쳤다.“저 엄마 있어요!”이미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준희는 하씨 가문에서 지내는 동안 나름 밝아졌지만, 초연의 이야기만 나오면 유독 기겁을 했다.초연이 진짜 이 아이를 내버렸든 말든 지연이 알 바는 아니었다. 어찌 됐든 그 여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이상, 초연이 진혁과 만나는 것만큼은 결사반대였다.게다가 이담과 진혁이 이혼하네 마네 하며 경성시를 떠났을 때, 지연은 두 사람이 진짜로 갈라서는 줄로만 알았다.내친김에 진혁에게 권씨 가문 아가씨를 소개해 줄 생각에 지연은 한껏 들떠 있었다.진혁의 아내를 자기들 편으로 만들어 둬야, 훗날 마동순이 세상을 떠난 뒤 하씨 가문의 주도권을 두고 다툴 때 유리하다고 허미란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다.그러니 아직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았다 해도, 얼마든지 이담의 속을 뒤집어놓고 쫓아낼 방법은 널려 있었다.지연의 뻔한 표정만 봐도 이담은 무슨 속셈인지 훤히 보였다.“굳이 애까지 앞세워서 내 속 긁으려고 애쓸 필요 없어. 내가 네 오빠처럼 남의 자식 거둬주는 호구로 보여?”말문이 막힌 지연이
간호사가 대답했다.“심 과장님은 며칠 휴가를 내셨어요.”송인성의 얼굴에 짙은 실망감이 스치더니 되물었다.“그럼 언제쯤 출근하십니까?”“그건 잘 모르겠네요. 혹시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그게...”송인성이 머뭇거리자, 지훈이 다가오며 차분하게 말을 건넸다.“며칠 뒤면 돌아오실 겁니다. 무슨 일이신지 제게 먼저 말씀해 주시죠.”간호사가 웃으며 소개했다.“저희 신경외과에서 손꼽히는 분이세요. 심 과장님이 보실 수 있는 문제라면 고 교수님도 충분히 도와주실 수 있어요.”송인성이 굳은 표정으로 멋쩍게 웃었다.“치료 문제로 온 게 아니라서...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송인성이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따님 일 때문입니까?”송인성의 걸음이 멈췄다....호텔로 돌아온 이담은 로비 앞에서 안나와 마주쳤다. 안나 뒤로 익숙한 벤틀리가 보이자 단번에 상황을 알아차렸다.차로 다가간 이담이 가볍게 창문을 두드렸다.스르르 내려간 뒷좌석 창문 너머로 진혁의 얼굴이 드러났다.“왜 찾아왔어?”“오늘 변호사 만났다면서.”이담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더니 비꼬는 듯 웃으며 쏘아붙였다.“만났어. 근데 변호사들은 소송 상대가 하 대표라는 말을 듣고 하나같이 내 이혼 소송을 못 맡겠다고 거절하더라고.”진혁이 피식 웃었다.“그럼 이혼하지 마.”이담이 웃음기를 거둔 채 입을 굳게 다물었다.“할머니께서 네가 돌아온 거 알고 본가로 데려오라고 하셨어.”진혁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천천히 덧붙였다.“밥이나 한 끼 먹자고 하셨어.”“할머니한테 진 빚은 예전에 다 갚았어. 이제 와서 내가 굳이 거기까지 가서 밥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잖아?”이담이 미련 없이 몸을 돌리려던 순간, 창틀에 팔을 걸친 진혁이 한마디를 덧붙였다.“우리가 이혼하지 않은 이상, 넌 아직 할머니의 손주며느리야.”‘아오, 진짜!’어금니를 악문 이담은 신경질적으로 돌아서서 차에 올라탔다.그 모습을 본 진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
너무 놀라서 잠시 멍하니 있던 마동순이 이담과 눈을 마주쳤다.“애초에 나와 거래할 때 이런 말은 없었잖니. 왜? 후회하는 거니?”맞다. 이담은 후회하는 중이다.이담은 시큰거리는 눈을 내리깔면서 애써 눈물을 참았다.“제가 실망을 안겨드렸어요.”마동순은 깊은 눈동자로 이담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됐어.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해. 난 기회를 줬어. 네가 진혁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니, 이제 하씨 가문은 너한테 빚진 거 없다.”순간 처연한 미소를 지은 이담이 갈라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그
“심 선생, 잘 생각하고 결정한 거야? 정말 강성병원으로 가려고?”병원장 주원식은 심이담의 전근 신청서를 보고는 의아한 듯 물었다.그 순간 이담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면서, 씁쓸한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이미 결정했어요.”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듯한 이담을 보자, 주원식은 한숨을 푹 내쉬며 결국 전근 신청서에 사인했다.병원장 사무실에서 나오기 무섭게, 이담은 하진혁과 의사 가운을 입은 문초연 모자를 발견하고 걸음을 우뚝 멈췄다.세 사람은 마치 화기애애한 가족 같았다.초연은 어린 남자애의 손을 잡고 진혁과 나란히 걷고 있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이담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이윤정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이제 심민철은 이담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하 서방이랑 이혼하겠다고? 꿈 깨! 어림도 없는 소리!”“하씨 가문 문턱을 아무나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운 좋게 하씨 가문 며느리가 된 건, 하늘이 준 운이야! 주제를 알아야지!”운?‘하긴, 나한테 운이 있기는 할까?’그저 어릴 때 진혁과 함께 어두운 시기를 이겨냈고, 모든 걸 내 걸고 그를 구해줘서 하씨 가문에서 은혜를 갚은 것뿐이다.이담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눈시울을
이담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환자의 가족은 그녀가 집도의라는 걸 알자마자 너무 감격해 무릎을 꿇으려고 했고, 깜짝 놀란 이담과 의료진은 얼른 가족을 일으켜 세웠다.“뭐 하시는 거예요? 사람을 살리는 건 저희가 응당 해야 할 일이에요.”“선생님이 아니면 제 아들은 진작 죽었을 거예요. 선생님이 제 아들에게 살 희망을 줬어요. 정말 감사해요.”환자의 연로한 어머니는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드디어 살았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의료진은 모두 생사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라, 죽음의 문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