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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수현도 아직은 두 아이를 연세가 든 두 노인에게 맡기는 게 시름이 놓이지 않았다.

안전하지 않은 걸 떠나 두 노인네도 나이가 있었기에 선우가 또 무슨 수작을 부려 이곳으로 내려오는 날엔 두 노인네가 놀라서 병이라도 얻을까 걱정이었다.

수현도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여기서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다. 이렇게 두어 날만 더 있다가 올라갈 예정이었다.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아이들이 방학할 때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 그럼 그때 같이 올라가자.”

이렇게 말한 두 사람은 더는 말할 것도 없었다.

윤아도 어딘가 피곤해 보였다. 침대에 기댄 채 시선을 아래로 축 늘어트리고 있었다.

수현은 윤아의 그런 모습에 이렇게 말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자자.”

이렇게 말하며 이불을 걷어 윤아를 눕게 하더니 다시 이불을 덮어줬다.

아직은 이불 안이 차가울 때였다.

잠에 들 때 윤아는 수현이 걸쳐준 외투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 이불에 들어가니 너무 추워 소름이 끼쳤고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아 추워.”

이를 본 수현도 따라서 누웠다.

“내 몸은 따듯한데 나 안고 잘래?”

수현은 이렇게 말하며 옆으로 누워 그녀를 끌어안으려 했다. 윤아는 그 자리에 가만히 누워 있다가 수현이 다가오자 얼른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지 마.”

수현의 움직임이 그녀의 말 한마디에 그대로 멈췄다.

“왜?”

그는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윤아에게 물었다.

“너 몸에 상처 났잖아. 반듯이 누워 있어야지.”

윤아는 반듯이 누운 수현의 옆모습을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너 옆으로 누우면 상처 눌리잖아.”

그제야 수현은 다쳤다는 게 떠올랐다.

“그래, 알겠어.”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손을 내밀었다.

“그럼 네가 이쪽으로 올래?”

“내가 가서 뭐하게?”

“춥다며?”

수현이 낮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내 몸이 따듯하다니까.”

윤아는 원래 다가가고 싶지 않았지만 따듯하다는 말에 그래도 슬금슬금 그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허리를 감쌌다.

아니나 다를까 수현의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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