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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作者: 꽃미소
이내 윤세현이 자리를 떠났고, 밖을 지키던 초아가 창백해진 얼굴로 비틀거리며 들어왔다.

“공주마마, 굳이 세자님이랑 이렇게까지 싸워야 하나요?”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공주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한 공주가 사실 가장 억울한 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나저나 공주마마, 조정에서 공가는 거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심지어 황제나 태후조차도 그들을 꺼려하는데요.”

“게다가 세자는 공가에서도 공가 대감을 제외하고는 권력이 가장 큰 사람입니다. 저희는... 저희는 세자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요.”

초아는 가슴이 떨렸지만, 이경은 무덤덤하게 모성 구석만 바라볼 뿐이었다.

얼마 지나서야 그녀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나도 그랑 싸우고 싶지 않고, 누구랑도 맞서고 싶지 않아.”

그녀는 전생에 수많은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인생의 정점에까지 이르른 사람이다.

전투부 최고 지휘관의 타이틀은, 그녀가 피와 땀으로 바꾸어낸 것이다.

그녀의 일생은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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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599화

    순간 문정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마터면 방심한 탓에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뻔했다.이서영이 경비의 딸이라면, 그녀는 본래 궁중의 공주였을 뿐 남성의 딸은 아니었다.진짜 남성의 친딸은 이미 오래전 태후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세상에.무려 16년 전부터 태후가 이렇게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니.대체 무슨 꿍꿍이인 걸까?설마 남진마저 차지하려는 건가?자초지종을 듣게 된 검은 옷 사내 역시 크게 충격을 받은 듯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그는 손에 힘을 꽉 주었고, 하마터면 본래의 목소리를 드러낼 뻔했다.“그 여자가 초나라의 공주라고?”“맞아.”영은은 어차피 그와 손을 잡기로 한 이상, 이 사실을 알려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어차피 검은 옷 사내는 진짜 남성의 딸이 누구인지에는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이윽고 영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당시 이언과 남성이 잇따라 죽고 고아만 남게 되자, 태후는 조정에서 직접 남성의 딸을 친히 키우겠다고 약속했어.”“하지만 태후에게는 따로 계획이 있었지. 남성의 딸과 피가 섞일 수 있는 다른 아기 하나를 골라, 진짜 남성의 딸과 바꿔치기한 거야.”“경비도 참 운이 없었지. 자신이 낳은 딸이 하필 그 희생양으로 선택됐으니까. 결국 경비도 입막음당했어. 아이를 낳고 몸이 허약해져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하지만…”검은 옷 사내는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듯 말을 흐렸다.이서영은 전각 안에서 이미 여러 번 검증을 거치지 않았던가.“전각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언이 이서영을 바꿔치기했을 리는 없어.”“왜 그렇게 확신하지?”설마 이서영의 말처럼, 태후가 두 아이를 바꾼 뒤 이언이 다시 되바꿨을 수도 있지 않은가.“이서영은 선택된 그 순간부터 줄곧 태후 곁에 있었어. 태후가 직접 두 아기를 봤는데, 어떻게 착각할 수 있겠어?”영은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게다가 남성의 친딸은 허리 옆에 나비 모양의 점이 하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598화

    “네가 여기까지 따라올 줄이야.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는데 무섭지 않아?”영은의 목소리가 옆방까지 들려왔다. 매우 조용했지만, 칠조와 문정수의 귀에는 또렷하게 들렸다.옆방에 들어온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영은이 이런 태도로 대하는 걸 보니 결코 평범한 인물은 아닌 것 같았다.정체 모를 그가 말없이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자, 영은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곧 창문을 열었다.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는 기척이 들리자, 칠조는 곧바로 문정수를 바라보았다.문정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몇 글자를 적었다.‘기다려.’칠조가 미처 글자를 다 읽기도 전에, 그는 이미 창가로 다가가 바깥 기척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었다.잠시 후, 문정수가 창문을 열었다.“문정수!”칠조는 절뚝거리며 쫓아가 그의 손을 붙잡았다.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괜히 마음이 불안했다.그녀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홀로 영은을 상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게다가 방금 옆방에 들어온 남자 역시 숨은 고수처럼 느껴졌다.“분명 무슨 비밀이 있는 게 틀림없어. 당황하지 말고, 여기서 조용히 나를 기다려.”문정수는 칠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그녀의 손을 살며시 떼어냈다.그리고 발끝에 가볍게 힘을 주더니, 순식간에 어두운 밤공기 속으로 사라졌다.이런 상황에서 칠조가 어찌 편할 수 있겠는가.그녀는 여전히 영은이 무서웠다. 지난번 세자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진작 영은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게다가 지금 영은은 칠조 때문에 얼굴까지 망가진 상태였다.검은 면사로도 다 가려지지 않는 흉터투성이 얼굴을 떠올리자, 칠조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문정수…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해.…문정수는 앞서가는 두 사람을 뒤쫓아 뒷산 숲속까지 따라갔다.다만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는 못하고, 멀찍이 거리를 둔 채 기척을 죽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숲속에서 멈춰 섰고, 문정수도 즉시 발걸음을 멈췄다.얼굴을 가린 검은 옷 사내는 몹시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597화

    초아…그 이름에 문정수는 순간 멈칫했다. 아픔이 마음속 깊은 곳을 날카롭게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그는 곧 보따리를 집어 칠조에게 던졌다.“아니야.”그러고는 재빨리 발걸음을 옮겨 방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칠조는 물러서지 않았다.“분명 착각했잖아! 날 그 여자로 착각했으니까 무작정 뛰어내린 거겠지!”“너 지금 자책하기 싫어서 고집부리는 거잖아.”문정수는 어이가 없었다.이 계집애가 사실은 속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스스로 어리석게 죽으려다, 괜한 사람까지 다치게 했으니 말이다.실제로 문정수도 적지 않게 다쳤다. 얼굴에는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가 여러 군데 남았고, 몸도 마찬가지였다.다만 칠조처럼 조금만 다쳐도 아프다며 울부짖지 않았을 뿐이다.사실 그의 등에도 상처가 있었다. 칠조를 업고 있는 상황이니 아프지 않을 리 없었다.하지만 그는 그녀처럼 소리치고 울부짖고 싶지는 않았다.속마음을 꿰뚫린 칠조는 입술을 깨물었다.누군가 자신을 구하려고 몸을 던져 낭떠러지로 뛰어내렸다는 사실이, 마치 남에게 엄청난 빚을 진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평생 갚아도 다 갚지 못할 빚을 진 기분이었다.그리고 그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이 은혜를, 대체 언제 다 갚을 수 있을까.이윽고 칠조가 나지막이 말했다.“다음에 또 위험한 일이 생기면, 그땐 나 구하지 마.”평생 남에게 빚진 채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력감이 밀려왔다.“그래.”문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이렇게 시끄럽고 떠들썩한 사람인 줄 알았다면, 그날 밤 따라 뛰어내리지 않았을 텐데.”“내가 언제 떠들었다고?”내가 얼마나 조용한 사람인데?“그럼 조용하다는 거야? 시끄럽기 짝이 없구먼.”칠조는 계속 뭐라 쏘아붙이려 했지만, 문정수가 자신을 시끄럽게 여기는 걸 보자 결국 입술을 다물고 모든 말을 삼켰다.곧이어 문정수는 그녀를 업고 여관 뒤뜰로 향했다. 그는 돈을 내고 말을 끌어온 뒤, 칠조를 말등에 올려놓았다.이미 늦은 밤이었다. 하늘에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596화

    “헛소리하지 마. 내 여자는 내가 지켜. 당신이 신경 쓸 일 아니야!”그 말을 남긴 윤세현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그는 몸에 밴 피 냄새를 완전히 지운 뒤에야 이경의 곁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숨이 붙어 있는 한 그 누구도 자신의 여자를 건드리게 둘 생각은 없었다.한편 남백훈은 나무에 기대선 채 서서히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윤세현의 눈빛은 확실히 예전과 달랐다.그는 아주 확고하고 단호했다. 자신의 목숨조차 돌보지 않는 것은 물론, 그저 자신이 지켜야 할 여자의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뿐인 듯했다.문득 남백훈의 마음속에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피어올랐다.그런데 왜 부러운 걸까?저렇게 어리석게 굴수록, 깊은 정에 빠질수록 고충의 독은 더 깊이 배어들어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할 텐데. 어차피 죽을 사람인데, 대체 왜 부러워지는 것일까.남백훈은 차라리 자신이 윤세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이윽고 그는 강가로 걸어가 수면에 비친 하얀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물 위에 비친 모습은 몹시 외롭고 초라해 보였다.대체 자신은 왜 윤세현처럼 하지 못하는 걸까.…“악! 아파!”같은 시각, 팔에 약을 바르던 칠조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소리 좀 그만 질러. 그러다 놈들이 들으면, 네 목숨이 계속 무사할 거라 생각해?”문정수는 차갑게 말했지만, 그래도 손의 힘은 조금 풀었다.그러자 칠조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그놈들은 당신을 찾는 거잖아! 당신 때문에 내가 피해 본 거라고! 아야야, 아파! 살살, 살살 해! 죽을 것 같단 말이야!”문정수는 다소 짜증이 난 듯 대충 약을 바르고 곧바로 붕대를 감아주었다. 삐딱한 마음이 든 탓인지, 손에는 괜히 힘이 더 들어갔다.누가 그렇게 무정하게 굴라고 했나.“놈들이 날 찾아온 거라면, 그래서 너 혼자 도망친 거야?”“그럼 나보고 남아서 같이 죽으라고?”칠조는 자신의 선택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595화

    윤세현은 뒤돌아 흰옷 차림의 남백훈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담담한 눈빛에는 은근한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삼황자의 신분으로 하는 말인가, 아니면 경쟁자로서 하는 말인가?"순간 남백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이것까찌 알고 있었을 줄은 모른 듯한 기색이었다."물론 또 다른 세 번째 신분으로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 정말 그렇다면 내 부하들이 어떻게든 네 신분을 캐낼 거야.""세자,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아?"남백훈은 충격을 받았지만 애써 감정을 감췄다.아직 자신의 세 번째 신분까지는 모르는 듯했으니, 그가 알아내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을 끝내야 했다.윤세현은 더 이상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다시 수면을 바라보았다.아직 몸에 은은한 피 냄새가 남아 있었다.이 냄새가 완전히 사라져야만 이경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이경은 유난히 후각이 예민했고, 특히 피 냄새에는 더 민감했으니 그녀가 의심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네 목표가 그저 남진 황족뿐이라면, 네가 무슨 짓을 하든 간섭하지 않을 거야."남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이서영을 건드려도 간섭하지 않겠다는 건가?"여태 남성의 딸을 지키려던 게 아니었나?"그 여자를 건드리는 건, 내가 그 여자를 도와 창랑을 평정한 후에나 허락할게.""당신 변했네."남백훈은 주먹을 꽉 쥐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묘한 감정이 일었다.세자는 확실히 변했다.그를 바꾼 사람은 오직 이경뿐일 것이다."정말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겠어? 그때 남성 전하가 윤 씨 집안에 베푼 은혜는…""창랑이 멸망하는 순간, 그 은혜는 다 갚는 거야."윤세현은 별것 아니라는 듯 비웃었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심이 있기 마련이고, 지금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갈망하고 있었다.자신의 여인, 그리고 평온한 삶, 장차 아이들을 낳고 함께 늙어갈 그런 삶을 말이다.남백훈의 마음은 더욱 깊게 가라앉았다.사실 그에게도 쉽게 놓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기에, 윤세현 역시 자신처럼 영원히 놓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다.그런데 뜻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594화

    목숨을 바치겠다는 윤세현의 말은 들을수록 어딘가 처량한 기분이 들었다.마치 과거 이경의 거짓말 때문에 그가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것처럼…아니면 설마 지금까지 계속 괴로워하고 있었던 걸까.그런 생각에 이경은 괜히 찔려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실 그녀에게 감정은 여전히 백지에 가까웠고, 경험도 턱없이 부족했다.윤세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그녀의 옆에 누워 조용히 품에 안았다."세자…""말했잖아. 내 이름 부르라고."이경이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의 심장은 아팠지만,그래도 그는 기꺼이 받아들였다.아파도 행복했으니까.물론 피를 토하지 않는다면 더 완벽하겠지만."윤세현."부드러운 부름에 그의 입가로 다시 핏기가 올라왔다.윤세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이경이 살짝 몸을 빼려 하자, 그가 조용히 말했다."무슨 말을 하고 싶든 내일 일어나서 해."또 그 말이었다.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던 이경은 눕기만 하면 곧장 잠들곤 했다.하지만 오늘 밤은 왠지 기분이 달랐다."우린… 이미 이혼했잖아."이렇게 함께 자도 되는 걸까."우리한테 앞으로 얼마나 많은 날이 남았는지 알기나 해?"윤세현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부드럽고 마른 작은 손의 감촉이 너무도 좋았다.그 순간 그의 심장에 또 익숙한 통증이 밀려왔다.이대로라면 아마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고통 속에서 피를 토하며 죽을지도 몰랐다."앞길이 얼마나 험난한데, 그냥 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이는 여태 세자가 한 말 중 가장 무기력한 말이었다.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은 결코 그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이경은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고,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윤세현은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포기할 거야?"이경은 몸을 돌려 천막에 희미하게 비친 두 그림자를 바라보았다.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산다는 건… 당분간 그렇게 살아볼 수도 있다는 뜻일 것이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07화

    이경은 오늘 확실히 몸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상처도 유독 아플 뿐만 아니라 몸도 무거워졌다. 게다가 상처에는 염증까지 생겨 운이 지지리도 없이 감기까지 걸려버렸다. 아마 곧 열도 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결국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그녀는 방에서 나와 약국으로 향하기로 했다. “공주마마,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의원더러 준비해 달라고 할게요.”초아가 그녀의 뒤를 따랐다. 마찬가지로 연지 역시 뒤를 따랐지만,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했다. 이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약재는 반드시 자신이 직접 고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18화

    윤세현은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초조해났다.이서영과 이별을 한 후, 그는 곧이어 문정수와 함께 직접 주위를 순찰하였다.그 후 문정수와도 헤어지고는 밀림 입구까지 혼자 걸어갔다.왜 이곳까지 오게 된 건지 그조차도 알 수 없었다.그러나 저 멀리 누군가가 밀림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그의 눈동자는 무거워졌다.오늘따라 청지는 매우 분주해 보였다. 어찌나 빨리 걷는지 걷는 내내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그의 뒤를 따르는 이경은 숨이 턱턱 막혔다.감기가 아직 낫지도 않았는데, 밤이 되니 다시 열이 반복되었다.해열에는 서방 약의 효과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03화

    이경은 오히려 윤세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그녀는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반면 윤원호는 자신의 큰 형님이 눈앞에서 이 여자를 목 졸라 죽이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필경 그녀는 황실 사람이니까.“형님...”“꺼지라고!”윤세현의 눈은 어느새 붉어졌다.바로 그때, 그가 손을 번쩍 치켜들고는 쾅하고 내려치자, 이경 뒤 켠에 놓인 한 탁자가 단번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윤원호는 깜짝 놀란 나머지 간담이 서늘해져 재빨리 이경의 소매를 잡아당겼다.“공주마마, 먼저 돌아가세요.”어떻게든 그녀를 끌고 나가려 했다.이경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115화

    “그 남자를 좋아하냐고?”이경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지만, 굳이 해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 그녀는 방금 청지를 바라본 게 아니라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21세기에도 고대 무예가 전해지긴 했지만, 필경 이 시대 사람들보다는 공력이 깊지 못하다. 그녀에게 있어서도, 경공과 내공이 현재 가장 부족했다. 초아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녀가 아직도 실의에 빠진 듯 뭔가 작당 모의를 하려는 모습에 당황했다. “공주마마, 절대 청지 장군을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리고 방금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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