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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b

Penulis: Major_Canis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22 12:00:00

그들은 자신의 업무가 검사를 받는 것 때문에 긴장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감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나치게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늘 회의실 주변에 나타났다. 항상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고 질문할 이유를 만들어내면서도, 마지막 순간에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타라가 애시본에서 몇 년 동안 일하며 쌓은 경험에 따르면, 숨길 것이 없는 사람은 보통 감사팀의 업무를 그렇게까지 유심히 지켜보지 않는다.

하지만 저들은 달랐다.

안타깝게도 타라는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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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01] b

    “오늘 엄마 정말 예뻐.”타라는 작게 웃었다. 아이의 순수한 칭찬은 어째서인지 다른 사람들의 어떤 찬사보다도 훨씬 소중하게 느껴졌다.“정말?”리오라는 확신에 차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응.”리오라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타라의 드레스에 새겨진 자수 디테일을 유심히 살폈다.“벨 이야기 기억나. 알지?”“물론이지.”타라는 리오라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았다. 값비싼 드레스 자락이 바닥에 살짝 닿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작은 소녀와 시선을 맞췄다.“고마워.”사실 타라의 마음 한편에는 연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애드리안과 카라를 이 집에서 내보낸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리오라의 안부를 전혀 묻지 않았다. 마치 그 작은 소녀가 자신들의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01] a

    네오 그룹의 최대 규모 프로젝트 준공식 날이 마침내 찾아왔다.오늘 밤, 꽤나 명망 있는 연회가 애시본 빌딩의 메인 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홀의 각종 준비는 어젯밤부터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한편 본사 행정 업무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었다.아침부터 타라의 집무실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렸고, 다른 부서의 직원들이 번갈아 그녀의 방을 드나들었다. 그동안 법무팀과 수사관들은 아직 진행 중인 수사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추가 서류를 요청하기 위해 몇 차례나 다시 찾아왔다.가끔 타라는 지친 얼굴로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의자에 기대앉아 몸을 이완시키며 지나치게 피곤해지지 않도록 애썼다. 뱃속의 아기를 잊은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나올 때 의사가 당부했던 말도 여전히 지키고 있었다.오늘과 지난 며칠간 그녀가 겪고 있는 이 모든 분주함은 아마 앞으로 한 달 정도 이어질 터였다. 그들을 덮친 폭풍이 지나간 후에도 회사의 안정성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리고 타라는 버텨야 했다.“조금만 더.”타라는 애써 허리를 곧게 펴며 말했다. 그때 길버트가 집무실 문을 두드리자, 그녀는 다시 업무 화면을 바라보았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00] b

    처음에는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던 카라도 천천히 테이블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시금 빛을 되찾은 눈으로 고급스러운 검은색 초대장을 바라보았다.“그럼……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란 뜻이야?”아드리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의미심장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야.”“너무 자신만만하구나.”레너드가 그들 사이에 피어오른 기쁨을 끊으며 말했다. 혹시라도 아드리안의 야망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에, 그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려 애썼다.“그럴지도 모르지.”아드리안의 입꼬리가 다시 살짝 올라갔다.“하지만 내일 밤이면 모든 시선이 한곳으로 향할 거야. 언론, 투자자들, 주주들…… 심지어 지금 내 몰락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까지.”그는 승리를 상상하며 그 리듬을 세기라도 하듯 초대장 위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00] a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검은색 차가 도시 상업 지구의 한쪽 모퉁이에 자리한 호텔 앞에 멈춰 섰다. 건물은 깔끔하고 제법 편안해 보였지만, 그동안 발몽 가문이 단골처럼 이용해 온 고급 호텔들과는 확연히 달랐다.레너드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건물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십 년 동안 그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5성급 호텔에 묵는 것에 익숙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저 하룻밤 머물 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지출 하나하나를 따져야 했다.헬레나가 코를 찡그린 채 차에서 내려 건물 외관을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정말 여기서 묵을 거예요?”그녀가 따지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드리안은 그저 침묵한 채 트렁크에서 중간 크기의 여행 가방을 꺼냈고, 카라는 굳은 표정으로 여전히 분노가 남아 있는 얼굴로 호텔 간판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자동 유리문을 지나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이 호텔 로비가 우리 집 거실보다도 작잖아.”헬레나가 리셉션 데스크에서 줄을 서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99] b

    “그래!”카라가 쏘아붙였다.“세상에! 나한테 너 같은 자매가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아, 타라!”타라는 그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았다. 일부러 카라가 전화 너머로 자신의 남은 감정과 기력을 모두 쏟아내도록 내버려 두었다.“지금 어디야! 내가 정말 거칠게 나오기 전에—”“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내 일이야. 그리고 지금, 네가 한 번도 하지 않은 일로 나한테 화내는 건 다 끝났어?”타라가 지극히 무덤덤한 목소리로 물었다.“너!!!”“다 소리쳤으면.”타라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이제 네가 내 말을 들을 차례야.”전화기 너머에서 카라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격하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99] a

    다음 날, 애쉬본 그룹은 사내 거의 모든 부서를 뒤흔든 충격적인 감사로 인해 잠시 미뤄졌던 업무가 다시 시작되면서 분주함으로 가득 찼다. 아침부터 빅터의 집무실은 좀처럼 한산해질 틈이 없었다. 애쉬본 그룹의 CEO가 상당히 복잡한 법적 문제에 휘말린 탓에, 빅터는 직접 나서 수많은 보고서와 승인 사항을 검토하며 자신이 십여 년에 걸쳐 일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었다.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서둘러 처리해야 할 보고서를 내밀었고, 법무팀과 수사관들도 번갈아 찾아와 아드리안 사건의 자료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서류를 요청했다.타라 역시 숨 돌릴 틈조차 거의 없었다.그녀의 책상 위에는 몇 개의 서류철이 여전히 펼쳐져 있었다. 일부는 곧 준공식을 앞둔 네오 그룹과의 협력 사업에 관한 보고서였고, 나머지는 현재 수사 중인 자금 흐름과 관련된 회사 자산이 더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요청한 재무 자료였다.가끔 빅터가 그녀의 집무실로 들어와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중요한 서류에 서명했다. 때로는 이미 진행 중인 몇몇 프로젝트와 관련해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둘이 오랫동안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점심은 먹었어?”늦은 오후, 빅터가 다시 타라의 집무실로 들어오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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