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서혜진은 결벽증이 있는 보호감찰관이다. 정의로우며 도덕적 관념이 투철한 여성이다. 자신의 사적인 상황들이나 인간관계를 통제하며 규범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녀의 통제는 직업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주로 가석방된 사람들이나 보호 관찰이 필요한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 그녀의 직업이다. 그녀는 법무부 산하 범죄예방정책국 소속 7급 보호직 공무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재계 서열 1위의 한동그룹 회장의 차남 강태하를 보호하게 된다. 그들은 점점 사적인 감정에 얽혀들어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위태로운 관계 속에서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 것인가?
View More법무부 산하 서울중앙보호관찰소 특수관찰팀 사무실.
사무실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그 옆으로 길게 이어진 테라스이다.
말이 좋아 테라스이지 도대체 이런 걸 왜 만들어 놨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테라스 위로 올라가면 아래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과 모니터 화면까지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때는 테라스 앞에 커다란 화분을 놓아두어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막아두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화분은 금방 시들었고 이제는 테라스를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쨌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왼쪽 두평 남짓한 공간에 팀장실이 있고, 그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한 가운데 제일 넓은 공간엔 최대 여덟 명까지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테라스 밑에는 각종 서류들을 보관하는 서류함, 사물함, 복사기 등 평범한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서 있다.
팀장실을 가운데 두고 다른 쪽에는 탕비실이 있다.
개수대와 싱크대가 있고 회비를 걷어 쟁여놓은 각종 간식들과 라면류 등이 있는 곳이다.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벽과 높은 천장, 밝은 조명을 보면 상당히 세련된 공간이라 느끼겠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대다수의 직원들은 이 공간을 못마땅해 한다.
그 이유중 첫 번째는 앞서 말한 테라스 때문이고, 두번째는 팀장실이 따로 있다고는 해도 오픈 형태로 유리 칸막이만 되어 있어서 직원들끼리 이야기하는 작은 소리도 다 들린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프라이버시가 없다는 뜻이다.
일하는 공간에서 무슨 프라이버시냐고?
마태석 팀장, 혹은 계장이라고 불리는 사내를 겪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원들끼리 나누는 작은 사적인 이야기에도 일일이 반응하는 그를 겪어보면 다신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마태석 팀장실에 각을 잡고 서 있는 두 사람.
아니나다를까, 어제 회식에서 빠지고 어디로 샜는지부터 추궁당한다.
"그래서, 두 사람이 같이 빠진게 아니라고? 각자 집으로 갔단 말이지? 고기만 먹고 그것도 같은 택시를 타고?"
"그야... 집이 같은 방향이라서요."
"네, 맞아요, 혜진이는 일산에 살고 저는 판교..."
"일산하고 판교가 같은 방향이라고? 그것도 서울 한 복판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 죄송합니다."
서혜진과 동기인 송주아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리고 송주아 주무관."
"네, 팀장님!"
"직장에서 호칭이 그게뭔가, 엄연한 직급을 놔두고, 응?"
팀장의 눈이 송주아의 얼굴을 뚫을 듯 노려 보았다.
하지만 서헤진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팀장이 앉아 있는 뒤쪽 벽면에 걸려있는 벽시계를 응시했다.
벌써 팀장실에 들어온지 10분이나 지났다.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던 찰나 마태석 팀장이 한숨을 쉬며 신경질적으로 책상 위에 파일을 내려 놓았다.
"이번 보호관찰 대상자 건, 니들 두 사람이 맡아."
"공동 담당입니까?"
"24시간 외출 제한 명령이니까 원래는 교대 근무를 붙여야 하는데... 그냥 니들 둘이 알아서 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송주아가 서류 파일을 집어 들었다.
서류 파일을 열고 첫 장을 보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
"와, 진짜 잘 생겼다!"
순간 마태석 팀장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 송주아를 바라보았다.
"죄, 죄송합니다."
송주아가 다시 고개를 숙이며 차렷 자세로 굳어 버다.
파일을 받아든 서혜진이 서류를 뒤적거리며 말했다.
"얼마전 떠들썩 했던 뉴스의 주인공이네요."
강태하.
28세.
한동그룹 차남.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오너 가문의 비리를 폭로한답시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기자회견 바로 직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되어 언론에 대서특필된 사람이었다.
"보석으로 나왔는데 법원의 외출 제한 명령이 내려진 상태야. 전자장치 부착 여부부터 확인하고, 대상자 석방 전에 먼저 가서 장비 설치해 둬. 빠르면 내일, 늦어도 내일 모레쯤에는 나올 테니까."
업무를 맡은 두 사람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팀장실을 나왔다.
늘상 있는 업무이지만 서혜진은 강태하의 사진을 보는 순간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한동그룹은 평판이 좋았다.
특히 그룹 오너인 강택수는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엄청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쪽방촌 골목에서 땀을 흘리며 연탄을 나르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의 환심을 얻기도 했다.
수화기 너머로 흘러나온 오 실장의 음성은 절망에 잠겨 있었다. 백화점 1층 명품관의 찬란한 조명도, 혜진의 품에 안긴 영롱한 주얼리 쇼핑백도 단숨에 빛을 잃었다. 방금 전까지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있던 태하의 얼굴에서 온기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아버지께서 복귀하신다고요?” [예, 도련님. 긴급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동시에 소집해 강성우 부사장의 해임을 결의하고, 회장님께서 총수 자리로 전격 복귀하셨습니다. 방금 전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되었습니다.] 오 실장의 목소리는 짓눌려 있었다. [제가 잠깐 읽어드리겠습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장남을 사법기관에 넘겼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여론은 완전히 회장님 편으로 돌아섰습니다.] “……늙은 여우다운 수작이군.” 태하가 나직하게 말했지만 그 역시 오 실장만큼이나 절망에 잠겨 있는 목소리였다. 통화를 끊은 태하의 턱선에 굵은 힘줄이 불거졌다가 사라졌다. 혜진은 숨을 죽인 채 그의 굳은 표정을 올려다보았다. 방금 전까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웃던 사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온몸의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운 위험한 남자가 서 있었다. “태하 씨, 괜찮아요?” 혜진이 조심스럽게 그의 단단한 팔을 잡았다. 태하는 그제야 시선을 내리더니, 혜진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성우 형보다 더한 악마가 등장했거든. 사실 그 악마에 비하면 성우 형은 천사에 가깝지.”펜트하우스로 돌아오는 차 안은 납덩이를 얹어놓은 듯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거실 통유리창 너머로 잿빛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거실 대형 모니터에서는 강택수 회장의 기자회견 영상이 무한 반복되고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가 고개를 깊이 숙이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모든 것은 자식을 제대로 훈육하지 못한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한동의 모든 사법 리스크를 제가 직접 책임지고 쇄신하겠습니다.’ 단정한 옷차림, 슬픔과 결의가
샤워를 마치고 외출 준비를 하는 내내 혜진의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구치소의 차디찬 면회실도, 도청과 감시의 공포에 짓눌리던 펜트하우스의 밀실도 아니었다. 발목의 전자장치를 완전히 벗어던진 태하와 함께,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바깥세상으로 나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슴 벅차올랐다.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검은색 최고급 세단이 매끄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태하가 자연스럽게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혜진의 이마에 다정하게 입을 맞췄다. “모시겠습니다, 보호관찰관님.” “놀리지 말아요.” 혜진이 붉어진 얼굴로 타박하자, 운전석에 올라탄 태하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시원한 배기음과 함께 태하의 고급 세단은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시내 백화점으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서울 풍경마저 오늘따라 눈부시게 다가왔다.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태하는 프라이빗한 고급 식당이 있는 층으로 향하려 했다. 하지만 혜진이 그의 단단한 팔을 잡아끌었다.“오늘은 내 방식대로 데이트해요. 나만 믿고 따라와요.” 혜진이 남자를 이끈 곳은 다름 아닌 지하 식당가 한쪽에 자리한 북적이는 분식 코너였다. 고급 코트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재벌 3세가 시끌벅적한 푸드코트 간이의자에 앉아 떡볶이와 순대, 바삭한 튀김을 마주한 광경은 묘하게 비현실적이었다. 어색한 듯 이쑤시개로 떡볶이를 베어 문 태하가 눈을 둥그렇게 떴다. “……이거, 제법 맛있는데?” “그렇죠? 매일 비싼 것만 먹어서 이런 맛을 모르는 거예요.” 태하의 입가에 묻은 양념을 티슈로 닦아주는 혜진의 손길에, 남자의 눈빛이 한없이 다정하게 녹아내렸다.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영플라자의 쇼핑몰로 향했다. 혜진은 신이 난 얼굴로 태하의 떡 벌어진 가슴팍에 저렴한 옷들을 대보며 환하게 웃음을 터뜨렸다.“태하 씨는 몸이 워낙 좋아서 이런 옷을 걸쳐도 명품 같네.” “내 셔츠 단추 하나 값도 안 되는 것 같은데.” 태하는 제 옷보다 혜진에게 어울릴 카디건을 골라 들며 아이처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혜진을 보자 그가 약간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많이 아팠어?”혜진이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눈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좋아요”그녀의 대답에 태하가 짐짓 엄한 표정을 지었다. “아파도 사과하지 않을 거야. 난 최선을 다해서 내 욕망을 표현할 거고 정 못 받아들일 것 같으면 말을 해. 알겠지?”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태하가 손을 가져가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어느새 그의 입술도 다가와 혜진의 입에 포개어지며 키스를 이어갔다.그러는 순간에도 태하는 혜진의 발을 제 어깨에 걸치며 그녀의 하체를 들어 올렸다. 허리가 공중으로 들린 혜진의 다리가 태하의 어깨에 걸쳐졌다. 태하가 다리를 모아 뒤로 뻗었다. 그의 단단한 몸을 버티고 있던 다리가 뒤로 가자 체중을 받아내는 것은 온전히 혜진의 몫이 되었다. 그의 몸이 혜진에게 기대는 것만으로도 페니스가 깊숙하게 박혀들었다. “하읏!”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태하의 몸이 살짝 들리는가 싶더니 온 체중을 다 실어 페니스를 꽂아 넣었다. 혜진의 눈앞이 하얗게 점멸하는 듯했다.총에 맞으면 이런 느낌일까,자궁에 구멍이 나는 듯한 느낌이었다.하지만 그 엄청난 통증에 뒤따라오는 깊은 쾌락. 통증이 클수록 뒤따라오는 쾌감도 컸다. 거실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더이상 질척한 소리가 아니었다. 살이 부딪히는 탁한 소리. ‘퍽! 퍽! 퍽!’ 혜진의 표정이 거의 울상으로 바뀌었다. 그가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물었다. “울어? 지금 우는 거야?”혜진이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태하가 그녀의 어깨를 양 팔로 붙들었다. 완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는 그녀의 몸을 더욱 가깝게 붙이려는 행동이었다.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 거친 삽입. 그가 했던 말처럼 그의 행위는 욕망을 풀어내기 위함보다는 제 여자에게 흔적을 남기겠다는 결의에 가까웠다. 그의 이마에 맺혀있던 땀방울이 혜진의 얼굴로 떨어졌다. 하지만 혜
어디쯤에서 정신을 놓아버린 것인지. 혜진은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혹시 아직 풀려나지 않은 태하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꿈을 꾸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엎드려 있는 혜진의 뒤쪽으로 태하가 자신의 페니스를 집어넣자 이것이 현실임을 금방 깨닫게 되었다. 태하는 혜진을 배려하듯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도 전부가 아니라 절반 정도만 밀어 넣고 애를 태우듯이 그렇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혜진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설령 그의 페니스가 제 몸을 꿰뚫는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가 자신에게 남김없이 욕망을 풀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혜진이 고개를 돌려 태하를 바라보았다. 그는 마치 무슨 시험이라도 치르고 있는 것처럼 심각한 표정을 하고 깊이 넣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처럼 보였다. 혜진이 그 모습을 보며 순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풋……!”그러자 태하가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웃어......?”그 순간 표정이 결연하게 바뀌는가 싶더니 그의 페니스가 조금도 남김없이 뿌리 끝까지 밀고 들어왔다. 자궁 입구에 그의 것이 닿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 입구를 뚫을 것처럼 그의 귀두가 문질러져 왔다. 온몸에 고압 전류가 관통하듯 찌릿한 느낌이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아픔 뒤에 기묘한 쾌락이 붙어 그녀를 강타했다. “하윽!!”혜진은 마치 웃은 것을 후회하듯 큰 비명을 질렀다. “하읏! 아, 아파!”순간 태하가 멈칫했지만 이내 허리를 움직이며 말했다. “아파도 돼. 아파도 참아. 그리고 지금은…… 나도 멈출 수가 없어.”그의 허리가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속살이 질척하게 젖은 낯부끄러운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태하의 굵고 긴 페니스가 혜진의 내벽을 통과할 때마다 바람이 빠지는 소리도 났다. 워낙 격렬하고 빠른 움직임이라 그마저도 금방 허공에 사라지고 말았다. 태하가 혜진의 팔을 뒤로 끌어당겼다. 자연스레 혜진의 엉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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