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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c

Penulis: Major_Canis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9-15 19:05:09

여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왜 네 동생을 거기로 데려갔어?”

타라가 눈을 크게 떴다.

“난…….”

“호수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잖아.”

이번에는 헬레나의 목소리가 훨씬 높아졌다.

“왜 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거야?”

“막으려고 했어…….”

“그런데도 결국 거기로 데려갔잖아!”

“내가 데려간 게—”

“그만!”

레너드의 고함이 방 안을 울렸다. 남자는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얼굴로 타라를 바라보았다.

“네가 카라를 데리고 선착장에 가서 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타라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아빠, 배를 가지고 놀고 싶다고 한 건 카라였어…….”

“하지만 넌 카라의 상태를 알고 있었잖아. 왜 못 하게 하지 않았어?”

레너드가 분노에 찬 눈빛으로 타라를 바라보았다.

“네가 동생을 지켰어야지.”

결국 타라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하지만 내가 구하려고 했어.”

카라가 계속 자신을 물속으로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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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20] a

    다음 날 아침, 하늘이 여전히 잿빛 구름에 뒤덮여 있을 때 검은 세단 한 대가 법원의 관리 아래 운영되는 임시 구치소 앞에 멈춰 섰다.카라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아이보리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차가운 날씨를 막기 위해 긴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그 뒤로 헬레나가 며칠 전부터 아드리안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법률 회사의 변호사 두 명과 나란히 걸어왔다.보안 검사를 통과하는 동안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뒤에서 하나씩 닫히는 철문 소리가 분위기를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몇 분 뒤, 그들은 두꺼운 유리벽으로 분리된 접견실로 들어가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교도관이 아드리안을 데리고 들어왔다.며칠 사이 남자의 얼굴은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었다. 턱에는 옅은 수염이 자라 있었고, 눈 밑의 짙은 다크서클은 그가 거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그럼에도 그의 눈빛은 여전히 평소처럼 날카로웠다.그는 별다른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가장 가까이에 앉아 있던 변호사가 곧바로 최신 서류가 들어 있는 서류철을 펼쳤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19]

    호텔 방 문이 카라의 뒤에서 조용히 닫혔다.계속 억눌러 왔던 입꼬리가 마침내 올라가며 안도감 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제는 광택마저 조금씩 바래기 시작한 명품 핸드백을 문 근처의 작은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뒤, 높은 굽의 구두를 벗으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아드리안이 구금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며칠 동안 가슴을 짓누르던 부담이 조금은 가벼워진 듯했다.그 호텔 방은 호화롭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이후, 두 사람이 매주 단위로 빌려 지내고 있는 그저 평범한 방 하나였다.커다란 여행 가방 두 개가 여전히 방 한구석에 놓여 있었다. 그들의 물건이 담긴 종이 상자 몇 개도 여전히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짐의 일부는 아직 꺼내지도 못한 상태였다. 카라와 헬레나 모두 이곳이 그저 잠시 머무는 곳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창가에서는 헬레나가 작은 테이블 앞에 몸을 숙인 채 앉아 있었다.현금 여러 장과 몇 장의 은행 카드, 그리고 지출 내역을 적은 수첩이 그녀 앞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중년의 여자는 이따금 계산기의 버튼을 누른 뒤, 점점 더 어두워지는 표정으로 숫자 하나에 줄을 그었다.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18] b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서는 그 이름이 최근 애쉬본 가문을 뒤흔든 여러 사건들과 곧바로 연결되고 있었다.천천히 시선을 들어 다시 동생을 바라보았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비비안의 눈빛을 보니 그녀 역시 자신과 똑같이 큰 궁금증을 품고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 여자는 내가 네 동생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비비안이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아마 5년 전 결혼식에서 나를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야.”빅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 여자는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다가왔어. 표정이 굉장히 불안해 보였어. 마치 더 이상 선택지가 남지 않은 사람처럼. 왠지…… 아직 자기 편에 서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찾고 있는 것 같았어.”빅터는 그저 들었다. 의자 등받이에 올려두었던 손가락이 천천히 맞물렸고, 시선은 여전히 비비안에게 향해 있었다.“그 여자는 온 세상이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어.”비비안은 잠시 말을 멈췄다. 마치 호텔 로비에서 그 여자가 했던 말을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올리는 듯했다.“그리고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18] a

    “오늘 밤 찾아온 손님이 누군지 꽤 궁금한데요?” 길버트가 중앙 룸미러 쪽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타라가 머물고 있는 저택을 떠난 뒤부터 빅터는 침묵을 지켰다.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누구인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나도 알았다면, 길버트.” 빅터가 낮게 말했다. “굳이 추측하고 있지는 않았겠지.”빅터가 머무는 곳으로 향하는 길은 어느새 지나갔고, 마침내 차가 고급 주택 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정문 바로 앞에 멈췄다.빅터가 막 현관 홀로 들어서자 집사장이 다가왔다.“좋은 저녁입니다, 주인님.”빅터는 내내 팔에 걸치고 있던 재킷을 건넸다.“손님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까?”“네, 주인님. 거의 한 시간째 기다리고 계십니다.”빅터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17] b

    작은 몸이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목을 꼭 끌어안은 탓에 타라의 균형이 무너질 뻔할 정도였다.타라는 두 팔로 그 아이를 마주 안으며 잠시 눈을 감았다. 리오라가 가장 좋아하는 딸기 샴푸 향이 너무나 익숙하게 후각을 가득 채웠고, 따뜻한 리오라의 뺨이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어째서인지…… 아침부터 가슴을 짓누르던 모든 짐이 서서히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엄마가 보고 싶었어.”리오라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타라는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정수리에 몇 번이고 입을 맞췄다.“엄마도.”리오라가 조금 물러나더니 타라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작은 눈썹이 천천히 모였다.“엄마, 피곤해 보여.”그 단순한 질문에 타라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하루 종일 수십 명의 기자가 온갖 질문을 퍼부으며 그녀를 쫓아다녔다. 변호사와 판사, 심지어 주주들까지 법과 증거, 회사에 관한 이야기만 계속했다

  •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117] a

    차량의 엔진 소리가 법원 단지를 빠져나온 뒤부터 이어져 온 침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누구도 먼저 대화를 시작하려 하지 않았다. 앞좌석에 앉은 길버트는 이따금 태블릿 화면을 확인하며 법률팀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이 없는지 살폈고, 빅터는 타라의 옆에 앉아 있었다.때때로 길버트는 오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미뤄두었던 업무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을 보고했다.타라는 그와 달랐다. 타라는 곧바로 좌석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었다. 눈꺼풀이 천천히 감겼다. 잠들고 싶어서가 아니라, 몸이 정말로 완전히 지쳐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침부터 그녀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몇 시간 동안 이어진 재판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끊임없이 쏟아진 질문들, 그리고 애드리안과 그의 가족과의 대치까지. 그 모든 것이 그녀에게 남아 있던 에너지를 모조리 소진시켰다.그녀는 길게 숨을 내쉬며 줄곧 어깨와 목덜미를 짓누르고 있던 긴장을 풀어 보려 했다.빅터가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여자의 얼굴은 오늘 아침 법원으로 출발했을 때보다 훨씬 창백해 보였다. 평소 그녀를 생기 있어 보이게 만들어 주던 옅은 화장으로도 이제는 얼굴에 선명하게 드러난 피로를 감출 수 없었다. 심지어 타라의 숨소리마저 평소보다 조금 거칠게 들렸다.“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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