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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 작은 웃음

Author: 샙역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3 15:00:00

아델라가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그 다음 날부터였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것부터 손을 댔다.

오랫동안 읽지 않았던 책을 상자에 넣었다.

어릴 때부터 간직했던 장신구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옷장 안쪽에 묻혀 있던 물건들도 꺼냈다.

아직 이혼이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언제 떠날 수 있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델라는 더 이상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마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인."

"응?"

"정말 떠나시는 건가요?"

아델라의 손이 잠시 멈췄다.

그녀는 상자 안에 작은 장신구를 넣으며 대답했다.

"언젠가는."

"언제요?"

"아직은 몰라."

마리는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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