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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Author: 적매화
어린 공주를 놀아주고 있는 중전을 본 김단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이내 무심코 옆에 있는 덕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덕빈은 그녀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단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앞으로 나아가 인사를 올렸다.

“소신, 중전 마마와 덕빈 마마께 인사올립니다.”

마치 김단이 온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듯, 중전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김 낭자 오셨소. 오랜만이군. 난 낭자가 의녀 신분을 박탈당한 줄 알았소!”

김단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주상 전하께서 아량을 베푸시어 소신에게 긴 휴가를 주셨습니다.”

덕빈도 적절한 시기에 입을 열었다.

“어깨를 다쳤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것이오?”

“한 달은 더 요양해야 완전히 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단은 사실대로 대답했으나, 예상 밖으로 중전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한 달 만에 낫는다니? 김 낭자의 의술은 과연 뛰어난 것 같소. 내 쓸모없는 오라버니는 그저 한 번 놀랐을 뿐인데 몸 져 누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오.”

맹 대감이 몸 져 누웠다는 사실은 김단도 알고 있었다.

물론 최지습이 그녀를 해하려던 자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들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녀도 깜짝 놀랐다. 최지습이 그렇게 잔인한 사람일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그녀도 깨달았다.

잔인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방식대로 되갚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맹 대감에 대해서는…

“앓아 누으신 것뿐, 그다지 큰 일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목숨조차 잃었으니 말입니다.”

김단은 차분히 대답했다. 맹영지의 죽음을 생각하니 마음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참아내기가 어려웠다.

이 말에 중전은 예상 외로 김단과 말싸움을 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일어나시오.”

김단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섰고, 시선은 중전의 품에 안긴 어린 공주에게로 향했다.

과연 어린 공주는 서아름과 무척 닮아 있었다. 비록 이목구비가 서원 공주만큼 크고 예쁘지는 않았지만,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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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044화

    중전의 웃음소리는 처절했고, 비참했다.김단은 그녀의 옆에 서서 한참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그저 중전이 눈물을 흘리며 웃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한참 뒤, 웃음소리가 뚝 그쳤다.중전은 손수건을 꺼내어 눈가를 조심스럽게 닦으며 말했다. “이 일은 하늘과 땅이 알고, 낭자와 나만이 아는 비밀이 되어야 하오.”세자는 맹씨 가문을 뒤에 두고 있었기에, 맹씨 가문이 중전에게 독을 썼다는 사실은 절대 외부로 새어나가서는 안 되었다.김단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중전 마마께서는 맹 대감이 왜 마마에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그 말을 들은 중전은 고개를 들어 김단을 바라보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건 낭자가 상관할 바가 아니오.”“…”김단은 중전을 바라보며 한동안 할 말을 잃었다.이윽고 중전의 말이 들려왔다. “어쨌든, 오늘의 일이 제삼자에게 알려지거든, 어린 공주가 어떻게 될지 잘 생각해 보시오!”말을 마친 중전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김단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기가 차다는 듯 혀를 내둘렀지만, 끝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중전이 발길을 돌리자마자 덕빈이 뒤따라 들어왔고,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중전 마마께서 무슨 말을 한 것이오? 혹 괴롭힌 것이오?”김단은 덕빈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아닙니다.”중전이 불친절하긴 하다만, 그렇다고 어찌 덕빈을 쉽게 믿을 수 있겠는가?맹씨 가문에 관한 일은 나중에 최지습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다행히 덕빈도 자세히 묻지 않았다.김단이 그렇게 말하자 덕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다행이오. 나도 마마께서 어떻게 낭자의 입궁 소식을 들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침 일찍부터 와 계셨소. 게다가 물건도 많이 보내왔소. 말로는 어린 공주를 보러 왔다고 하셨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지 않겠소? 낭자 때문에 온 것이 분명하오.”이는 김단을 떠보려는 것이었다.김단은 알아듣지 못한 척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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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습을 본 중전은 옆에 있던 유모를 쳐다보았다.유모는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즉시 나머지 궁녀들을 이끌고 물러났다.덕빈은 그 모습을 보고 표정을 굳혔다.중전의 말이 들려왔다. “공주가 낯을 가리는 것 같소. 덕빈이 가서 잠시 살펴보지 않겠소?”그 말은 즉, 덕빈마저 물러나게 하겠다는 뜻이었다.덕빈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졌다. 하필이면 방금 전 자신의 입으로 후궁들이 중전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 물러나지 않으면 대놓고 자신의 얼굴에 먹을 칠하는 격이지 않겠나?다만, 그녀는 김단이 걱정되었다.어쨌든 김단은 자신이 궁으로 부른 사람이었다.만약 자신의 구역에서 그녀가 괴롭힘을 당한다면, 최지습에게 어떤 변명을 할 수 있겠나?그녀는 최지습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했다!그녀가 망설이고 있는 와중, 김단의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덕빈 마마께서 우선은 어린 공주마마를 살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그녀도 마침 중전에게 할 말이 있었다.김단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어려 있었고,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본 덕빈은 그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알겠소!”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중전에게 인사를 올린 뒤 방을 나섰다.약간 걱정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전에게 최소한의 분별력이 있을 터이니, 그녀의 침전에서 함부로 날뛰지는 않지 않겠나?덕빈이 물러난 뒤, 방문이 닫혔다.넓은 방 안에는 김단과 중전만이 남았다.김단은 차를 마시며 중전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하지만 중전의 눈은 줄곧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한참 뒤, 결국 중전이 참지 못하고 먼저 입을 열었다. “맹 낭자는 대체 어떻게 죽은 것이오?”김단은 중전이 이 질문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속으로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중전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중전이 서원 공주 일 때문에 온 것이라 생각했다.이내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말했다. “그 일은 중전 마마의 오라버니님에게 여쭤보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맹영지는 맹씨 가문에서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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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041화

    소하는 문득 떠올렸다.방금 전 자신이 신부의 앞에 나타났을 때의 그 눈빛과 똑같았다.마치 숲에서 길을 잃은 새끼 사슴이 갑자기 맹수를 만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괜찮소.”소하는 나지막이 말했다. “지금 공주는 조선에 있고, 이곳은 예종원군의 저택이오. 공주는 예종원군의 아내이며, 이 저택의 안주인이니, 아무도 감히 공주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오.”소하의 목소리는 매우 온화하고 부드러웠다.마치 봄바람 같은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설움을 흩뜨려 놓는 듯했다.고지운은 그제야 진정된 듯했고, 호흡도 점차 편안해졌다.방금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그녀는 연신 얼굴을 닦아냈다. 자신의 손이 축축해진 것을 깨달은 뒤에야 뒤늦게 소하를 바라보고 물었다.“제가 악몽을 꿔 잠을 방해한 것입니까?”소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공주의 우는 소리를 듣고 걱정이 되어 와 본 것 뿐이오.”걱정이라니...고지운의 가슴속에 왠지 모를 묘한 감정이 솟구쳤다.조금 낯설었지만... 싫지는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속눈썹이 촛불에 비쳐 일렁이며 그림자가 살짝 흔들렸다. “방, 방금 전 오래된 꿈을 꿨습니다.”그녀는 소하가 그와의 혼인으로 울고 있는 것이라 오해할까 봐 걱정했다.예상 외로 소하의 미소는 더욱 깊어졌다. “알고 있소.”고지운은 흠칫 놀라 다시 고개를 들어 소하를 바라보았다.따뜻한 촛불이 그의 얼굴에 드리워져, 그의 차가운 얼굴에도 약간의 온기가 더해졌다.잠시 동안, 그녀는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았다.소하는 다시 웃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제 푹 쉬시오.”말을 마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방으로 향했다.이번에는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마치 그가 밖에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일부러 알리 듯, 그의 모습이 창호 문 위로 비쳐졌다.방금 전 악몽 때문에 빠르게 뛰던 그녀의 심장도, 소하의 거듭된 위로 덕분에 진정되었다.그녀는 몸을 돌려 문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040화

    여인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그것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다.그는 원래 조용한 것을 좋아했다.악몽 같았던 5년 간, 이각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그렇기에 과거 김단과 혼인했을 때도 그녀를 맞이하러 가지 않았고, 예식도 올리지 않았으며, 심지어 한방에서 잠을 자지도 않았다.분명 이번이 두 번째 혼인이었지만, 오늘 겪은 모든 것이 그에게는 새롭기만 했다.비록 김단을 맞이한 것이 그녀를 곤경에서 구해 주기 위함이었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그녀에게 해주지 못했던 모든 것이 후회로 남았다.소하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만 생각하자, 그만 생각하자.그가 평생 사랑했음에도 이어지지 못할 운명인 것이다.맹영지도 그러했고, 김단은 더욱 그러했다.맹영지의 죽음을 떠올리자, 소하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그는 사실 그녀를 미워하지 않았다. 심지어 정말 그녀가 자신에게 독을 썼다는 것을 알았을 때조차도, 그는 그녀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다.그 5년이라는 세월동안 모든 것이 닳아 없어졌고, 어린 시절의 사랑마저 흩날리는 한 줌의 모래가 되어 작은 바람에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훗날 몇 차례 맹영지를 보았을 때, 그는 그녀의 상태에 놀랐고 그녀의 불행한 처지를 동정했지만 마음만큼은 평온했다.오직 그녀의 죽음을 전해 들었을 때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그녀가 맹씨 가문으로 돌아간 것이 그를 위한 해독제를 찾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았기에, 맹영지의 죽음은 그의 마음속에 가시가 되어 박혔다.그는 그때 그녀를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고, 자신의 무력함에 한없이 분노했다.그러니, 김단이 최지습과 함께 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만약 그와 함께였다면, 그는 김단이 또 다른 맹영지처럼 될까 봐 매우 두려웠을 것이다.자신이 또다시 그런 무력한 순간을 맞이할까 봐 두려웠을 것이다.그것은 정말 그에게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다시 그가 눈을 떴고, 어둠 속 그의 맑고 싸늘한 눈동자에는 살기가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039화

    소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의 별처럼 빛나는 눈동자 속에 가슴 아픈 상처가 느껴졌다.그는 이내 나지막이 달래듯 말했다. “돌궐족과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는다면, 이 집안에서는 그 누구도 공주를 해칠 수 없을 것이오.”소하의 말을 듣자, 고지운의 흔들리던 눈빛이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단이가 말했소.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고지운은 천천히 말하며 힘없이 침상에 주저앉았다.소하의 눈빛은 자연스레 차분해졌다.고지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한때 장군이었고, 돌궐 사람들과 전투를 벌였으며, 그들을 매우 싫어한다는 걸 말입니다. 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으시겠죠... 저는 앞으로 방에 얌전히 있을 것입니다.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 저는 눈에 띄지 않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돌궐에 있을 때도 가장 잘했던 것이 바로 숨어서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었습니다...”그녀는 말을 하며 굵은 진주와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트렸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두 다리를 침상에 올리고 무릎을 꼭 끌어안았다. “훗날 정인이 생기시면 혼인을 올리셔도 좋습니다. 저는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머물 곳만 있으면 됩니다...”그녀는 그저 잘 살고 싶을 뿐, 다른 어떠한 욕심도 없었다.축복받아야 할 신부가 혼례복을 입은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하나의 핏덩이처럼 보였다.그녀의 하얀 피부와 대비되어 더욱 처량해 보였다.소하는 자신의 몸속에 있는 독을 떠올리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공주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소. 이미 혼인했으니, 공주는 앞으로 나의 아내이자 이 저택의 안주인이오. 아무도 피할 필요 없고, 난 또 한번 혼인하지 않을 것이오.”소하의 말을 듣자 고지운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소하는 순간 흠칫 놀랐다.돌궐 사람들은 대체로 이목구비가 뚜렷했고, 고지운도 예외는 아니었다.하지만 그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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