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87화

Author: 적매화
세자는 고개를 숙인 채 김단을 내려다보며 냉랭히 코웃음을 쳤다.

“네게 어명을 내린 이유를 아느냐?”

김단은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레 대답했다.

“공주님의 수혈 때문이라 사료됩니다.”

세자의 음성엔 한층 더 차가움이 깃들었다.

“중전께서는 말하기를, 네가 목숨을 담보로 삼아 위험은 없다고 하더군.”

이 말에 김단은 잠시 놀란 듯 눈을 번쩍 뜨고는 세자를 바라보았다.

세자는 그 미묘한 반응을 놓치지 않고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그제야 김단은 조심스레 대답을 이었다.

“감히 속일 생각은 없습니다. 소신이 드린 원래의 말은, 피를 바꾸는건 위험하오나 소신에게 아홉 할의 확신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은 한 할, 그것이 바로 ‘변수’였다.

그러나 세자에게 있어 ‘변수’란 곧 용납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의 얼굴빛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김단은 이어 말했다.

“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삼겠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중전마마께서 서원 공주님을 너무나 걱정하시기에, 소신이 그렇게 말씀드리지 않았다면…”

세자의 눈에는 김단이 자신이 세자임을 모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즉, 그녀의 말은 황제에게 올리는 말이라 여겼다. 그만큼 진실성이 있다고 보았고, 중전의 말보다 더 신뢰가 갔다.

하지만 피를 바꾸는 것도 김단이 먼저 제안한 일이니, 끝까지 책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세자의 안색은 다시 한층 싸늘해졌다.

그때였다. 밖에서 고성의 통고가 들려왔다.

“중전마마께옵니다—”

세자는 속으로 비웃음을 터뜨렸다.

서원을 위해서라면, 중전은 정말이지 앞뒤 안 가리는구나.

어서재의 문이 열리자, 중전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그러나 평소의 단아한 걸음과는 달리, 오늘은 일부러 늦춘 걸음에서도 그녀의 조급한 심정이 엿보였다.

아직도 김단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본 중전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웠지만, 이내 단정히 예를 갖추었다.

“신첩, 주상께 문안 올립니다.”

세자는 담담히 “음.” 하고 대답하며 중전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엔 분명한 추궁이 담겨 있었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188화

    김단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없사옵니다.”주상은 가늘게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그리도 위험하여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방법을, 단지 의서에서 본 것만으로 감히 짐에게 시도해보려 했다는 말이냐?”김단은 속으로 실소를 터뜨렸다.세자가 참으로 목숨을 아끼는구나,말 한마디에 그 정체를 드러내다니.고 영감 역시 무심한 듯 세자를 흘끗 바라보았다.김단은 아무 일도 없던 듯 말을 이었다.“주상께서도 아시다시피, 약왕곡의 의술 가르침은 남다른 것이옵니다. 그간 소신이 써 온 수많은 치료법들 또한 모두 의서를 통해 익힌 것들이었사오나,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사옵니다.”마지막 말은 낮게 덧붙였으나, 곁에 있던 중전마마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하옵니다, 주상. 신첩은 나으리의 의술을 믿사옵니다.”세자는 속으로 냉소했다.어차피 피를 바꾸는 이가 본인이 아니니,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야 쉽겠지.그는 길게 숨을 들이쉬고는 김단을 똑바로 보며 생각했다.이대로라면 반드시 김단의 입에서 ‘수혈’이라는 말을 철회하게 만들어야 했다.그때, 하나의 계책이 머릿속에 번뜩 떠올랐다.“그토록 자신이 있으시다니, 먼저 다른 이로 시험해보는 것은 어떻겠소?”세자의 냉정한 말에 중전은 미간을 찌푸렸다.“시험이라니, 누구를 두고 하자는 말씀이옵니까?”“소하.”익숙한 이름이 세자의 입에서 흘러나오자,김단의 심장은 순간적으로 철렁 내려앉았다.세자는 이어 말했다.“짐이 듣기로는 소하 역시 요 며칠 중독되어, 지금은 병상에 누워 생사를 알 수 없다 하더이다.나으리의 그 신묘한 수혈법이 그리도 효과적이라면, 소하에게 먼저 써보는 것이 어떻겠소?”김단은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소하는 안 되옵니다!”예전에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소하의 독은 이미 골수까지 침투했기에 수혈로도 소용없다 하셨다.허나 세자는 마치 김단의 약점을 잡은 듯,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왜 안 된다는 것이오? 설마, 소하가 죽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187화

    세자는 고개를 숙인 채 김단을 내려다보며 냉랭히 코웃음을 쳤다.“네게 어명을 내린 이유를 아느냐?”김단은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레 대답했다.“공주님의 수혈 때문이라 사료됩니다.”세자의 음성엔 한층 더 차가움이 깃들었다.“중전께서는 말하기를, 네가 목숨을 담보로 삼아 위험은 없다고 하더군.”이 말에 김단은 잠시 놀란 듯 눈을 번쩍 뜨고는 세자를 바라보았다.세자는 그 미묘한 반응을 놓치지 않고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일이냐?”그제야 김단은 조심스레 대답을 이었다.“감히 속일 생각은 없습니다. 소신이 드린 원래의 말은, 피를 바꾸는건 위험하오나 소신에게 아홉 할의 확신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남은 한 할, 그것이 바로 ‘변수’였다.그러나 세자에게 있어 ‘변수’란 곧 용납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의 얼굴빛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김단은 이어 말했다.“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삼겠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중전마마께서 서원 공주님을 너무나 걱정하시기에, 소신이 그렇게 말씀드리지 않았다면…”세자의 눈에는 김단이 자신이 세자임을 모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즉, 그녀의 말은 황제에게 올리는 말이라 여겼다. 그만큼 진실성이 있다고 보았고, 중전의 말보다 더 신뢰가 갔다.하지만 피를 바꾸는 것도 김단이 먼저 제안한 일이니, 끝까지 책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그렇게 생각하자, 세자의 안색은 다시 한층 싸늘해졌다.그때였다. 밖에서 고성의 통고가 들려왔다.“중전마마께옵니다—”세자는 속으로 비웃음을 터뜨렸다.서원을 위해서라면, 중전은 정말이지 앞뒤 안 가리는구나.어서재의 문이 열리자, 중전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그러나 평소의 단아한 걸음과는 달리, 오늘은 일부러 늦춘 걸음에서도 그녀의 조급한 심정이 엿보였다.아직도 김단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본 중전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웠지만, 이내 단정히 예를 갖추었다.“신첩, 주상께 문안 올립니다.”세자는 담담히 “음.” 하고 대답하며 중전을 바라보았다.그 눈빛엔 분명한 추궁이 담겨 있었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186화

    세자는 그 말을 듣고 얼굴에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한참이나 중전을 바라보다가, 끝내 조용히 물었다.“그러면… 어머니 마음속에서, 아들은 서원만도 못하단 말씀이십니까?”중전은 그제야 자신이 방금 내뱉은 말의 무게를 실감한 듯 순간 굳어졌고, 깊은 숨을 들이쉰 뒤, 어느새 부드러워진 음성으로 말했다.“황자야, 어미는 그런 뜻이 아니란다. 하지만 김단이 목숨을 걸고 보증했다. 피를 바꾸는 건 위험하지 않다 하지 않았느냐. 네가 정말… 서원이 죽어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 있겠느냐?”“더는 말씀하지 마십시오!”세자는 중전의 말을 딱 잘라 끊고는 고개를 돌려 더는 중전을 보지 않았다.“짐이 김단을 보겠다.”그 말에 중전은 세자가 피를 바꾸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한 뜻임을 깨달았다.다만 그 전에 김단을 만나 자세히 확인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었다.중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좋다.”그 말만 남긴 채, 천천히 몸을 돌려 어서재를 나섰다.서재의 문이 한 번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고 영감은 조용히 상 위에 있던 따뜻한 차를 들어 올려 세자에게 내밀었다.“주상, 부디 노여움을 가라앉히시옵소서.”세자는 찻잔을 받아 들며, 곁눈질로 고 영감을 슬쩍 훑었다가 씁쓸하게 말했다.“그러니 네가 부황 곁을 그렇게 오래 모실 수 있었던 것이겠지.”그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때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고 영감은 눈을 내리깔고 세자가 찻물을 다 마시기를 기다렸다가 찻잔을 조심스레 받아 들었다.그러곤 조심스레 물었다.“주상께서는… 정말로 허락하실 생각이시옵니까?”그 말에 세자의 얼굴빛이 다시금 어두워졌다.“내가 방금 너를 칭찬했는데, 벌써 마음을 바꾸겠다는 것이냐?”고 영감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감히 그럴 리 없다고 했지만, 이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노비는 그저… 괜한 일이 아니었더라면, 주상께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여전히 주상이셨을 터인데 말입니다.”그 한마디에, 세자의 용상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멈칫했다.고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185화

    이 말을 들은 중전은 냉소를 터뜨렸다.“그 아이가 무슨 고민이란 말이냐? 고작 그 자리에 며칠 앉아 있었다고, 이젠 본궁의 말도 듣지 않겠다는 것이더냐!”말을 마치자, 중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과연 얼마나 바쁜지, 본궁이 직접 보러 가겠다!”얼마 지나지 않아, 중전마마는 나인을 데리고 어서재로 향했다.사람을 미리 들여보내 알리게 하지도 않고, 곧장 문을 밀고 들어섰다.갑작스러운 소리에, 정무를 살피던 ‘주상’이 깜짝 놀라 몸을 굽혔다.곁에서 모시고 있던 고 영감 또한 놀라움에 눈을 부릅뜨고는 본능적으로 ‘주상’을 한번 쳐다본 뒤,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주상’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간에 짙은 불쾌함을 드러냈다.중전은 나인만 안으로 들이고, 나머지 시종들은 모두 어서재 밖에 남겨두었다.이 때문에 지금 이 서재 안의 네 사람은 모두 ‘주상’이 곧 세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뿐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상’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중전께서 이러시면 어쩝니까?”그 호칭을 들은 순간, 중전의 화가 치솟았다.“중전이라니? 며칠 ‘황제 노릇’ 했다고, 이제는 제 어미도 모른다는 것이냐?”그 말을 들은 ‘주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으나, 중전이 진노했다는 걸 직감하고 곧장 책상에서 나와 중전 앞에 예를 갖추었다.“어머니, 부디 진노를 거두소서. 아들은 그저 이 몸의 정체가 새어 나갈까 두려워 그런 것일 뿐이옵니다.”“이 안엔 이미 다 아는 사람들뿐인데, 뭘 그리 숨기겠다는 것이냐?”중전은 차갑게 내뱉었으나, 그 일로 더는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은 듯 말을 돌렸다.“본궁이 오늘 이리 찾아온 건 단 하나다. 네게 단 하나뿐인 누이, 구할 것이냐, 말 것이냐!”세자는 난처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서원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줄 아오나, 아들도 속이 타들어갑니다. 하지만 어머니, 피를 바꾸는 일이라니 듣기만 해도 황당무계하지 않사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김단이 꾸민 계략이옵니다. 아들과 서원을 함께 무너뜨리려는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184화

    중전의 미간이 갑자기 날카롭게 찌푸려졌다.“그렇다면 어쩌란 말이냐? 나인은 의술을 알지 못하니 류상과 비슷한 독을 만들어낼 수도 없다.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본궁은 나인이 본궁을 배신했다고는 도무지 믿지 않겠다!”중전의 분노에 비해, 김단은 한결같이 담담하였다.허약한 기색을 가장한 그 태도는 중전으로 하여금 김단이 처음부터 이 일에 대해 전혀 마음을 두고 있지 않은 듯한 인상을 남겼다.김단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중전마마 곁에 이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계시다는 건 분명 다행이옵니다. 다만 소신은 마마와 나인 사이의 신뢰를 잘 알지 못하옵고… 지금 같은 위태로운 때일수록, 조금 더 경계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드린 말씀이옵니다.”중전의 분노는 그제야 조금 누그러졌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무슨 뜻인지 알겠다. 누가 공주께 독을 썼는지, 본궁이 반드시 밝혀낼 것이다. 다만 지금 가장 급한 건 공주의 몸이다. 수혈은 최대한 언제 가능하겠느냐?”김단은 몸을 가볍게 숙이며 공손히 답했다.“소신의 상태는 어제보다 한결 나아졌사옵니다. 공주의 증세 또한 위급하오니, 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수혈을 시작할 수 있사오며, 늦어도 내일 정오를 넘겨선 아니 되옵니다. 그때를 넘기면, 설사 소신의 스승이 오신다 하여도 공주를 살리기는 어려울 것이옵니다.”이 말을 들은 중전은 깊은 숨을 들이켰다.“알겠다. 어서 가서 쉬도록 하라. 준비가 끝나는 대로 본궁에서 사람을 보내 부르마.”“예.”김단은 낮게 대답하고, 몸을 일으켜 예를 갖춘 뒤 방을 나섰다.김단이 나오는 것을 본 나인은 매섭게 그녀를 째려보며, 콧방귀를 뀌듯 말했다.“내가 중전마마와의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다고? 허, 어림없는 짓이지!”김단은 그런 나인을 향해 그저 가볍게 미소 지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오늘 그녀는 비록 완전히 이간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패한 것도 아니었다.적어도 의심이라는 씨앗은 이미 중전마마의 마음속에 심어졌으니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183화

    김단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미천한 소신이 밤새 생각해보니, 서원 공주가 비록 버릇없고 제멋대로이긴 하나, 약왕곡의 독을 아무나 손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대체 어떤 자가 그 독을 갖고 있으면서, 공주께 원한을 품고 죽이려 들었겠습니까? 혹은, 그 자의 목적은 애당초 공주가 아니었던 것은 아닐는지요?”그 말에 지쳐 있던 중전의 눈빛이 번뜩였다.그 목소리에는 이미 서늘한 기운이 스며 있었다.“그 말은… 공주에게 독을 쓴 자의 진짜 목적이 본궁이라는 뜻이오?”김단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주위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중전은 그 눈빛의 의미를 알아채고는, 사람들을 물렸다.그러나 곁의 나인만은 남겨두었다.김단은 곧장 그 나인을 일부러 바라보았다.나인은 불쾌하다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중전도 김단의 의중을 헤아리고는 입을 열었다.“나으리께선 안심하시오. 이 나인은 본궁의 심복이오. 오랜 세월 본궁을 모셔왔지요.”하지만 김단은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혈육조차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심복이란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말끝은 흐렸지만, 그 뜻은 분명했다.나인의 얼굴빛이 굳어졌다.반박하려는 듯 입을 열었으나, 이내 다시 다물었다.김단의 수에 말려들 수는 없었다.지금 이 자리에서 변명하는 건 곧 스스로 수상함을 드러내는 셈이었다.그래서 그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옆에 서있었다.허나 김단의 말은 이미 중전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그렇다. 핏줄도 믿을 수 없는 판국에, 어찌 나인이라 해서 다를쏘냐.곧 중전이 입을 열었다.“너도 나가 있거라.”그 말에 나인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마마!”중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왜, 본궁의 명이 통하지 않느냐?”나인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아니옵니다, 마마. 노종이 감히 불경을 범할 리 있겠습니까. 지금 바로 물러가겠사옵니다.”그렇게 말한 뒤, 조용히 방을 빠져나갔다.넓디넓은 방 안에는, 침상 위에 누운 서원 공주를 제외하면 김단과 중전뿐이었다.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