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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Author: 적매화
그러나 이 순간까지도 김단은 심묵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며 김단을 바라보았다.

“너는 요망서의 증손이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의술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훗날 약왕곡을 너에게 맡길 수 있다면, 내 마음 또한 편안해질 터다.”

김단은 뜻밖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 심묵이 약왕곡을 자신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니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의심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은 내게 독을 먹였잖아.”

그녀는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며칠이 지나며 손바닥의 검은 점은 이미 더 짙고 크게 번져 있었다.

“정말로 약왕곡을 내게 맡기고자 했다면, 처음부터 진실을 알려주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나는 기뻤을 텐데…… 지금은, 더는 당신을 믿을 수 없어.”

원래라면 그녀는 해독약을 구해 독을 풀고 나서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얼굴과 똑같이 생긴 시신을 보자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용기가 없었다.

심묵의 얼굴빛이 서서히 차갑게 변해갔다.

그가 몸을 돌려 다시 한빙관을 마주하며 낮게 물었다.

“너는 요망서가 어떻게 죽었는지 아느냐?”

김단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심묵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두 손을 한빙관 위에 얹고 힘을 주어 밀었다.

쾅— 하고 관 뚜껑이 밀려 열리자 거센 한기가 밀려 나와, 본래부터 음습하던 밀실은 더욱 싸늘해졌다.

심묵이 손을 뻗어 시신의 팔을 들어 올리고 손바닥을 펼쳐 김단 앞에 내보였다.

요망서의 손바닥 한가운데에는 돌만 한 크기의 검은 반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단의 심장이 크게 내려앉았다.

“이, 이건…… 아홉 번의 단혼산?”

“그렇다.”

심묵이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요망서는 바로 이 아홉 번의 단혼산에 중독되어 죽었다.”

심묵이 앞서 한 말을 떠올리며 김단은 조심스레 추측했다.

“그건… 목가 사람들이 한 짓인가요?”

“맞다!”

심묵은 요망서의 손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듯 조심스레 내려놓고, 다시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 눈빛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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