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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Author: 적매화
김단은 한빙관 앞에 서서, 발끝에서 시작된 냉기가 곧장 척추를 타고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관 뚜껑 위에 두텁게 엉긴 서리를 응시하며, 얽히고설킨 생각들 속에서 헤매었다.

심묵의 말은 예리한 칼날과도 같아, 목가 백 년의 영광 뒤에 숨겨진 피비린내 나는 진실을 벗겨낼 뿐 아니라 그녀 자신에 대한 인식마저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그녀는 줄곧, 자신이 그저 평범한 집안의 아씨라 여겨왔다.

비록 억울한 일과 고난을 겪었을지라도, 결국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제, 요망서와 목가, 그리고 약왕곡……

그 셋 모두가 자신과 얽혀 있다니,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게다가 심묵이 그녀에게 먹인 아홉 번의 단혼산뿐만이 아니다.

예전에 목가의 가주가 말했던 그 보물 역시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만약 모든 것이 심묵의 말대로라면, 목가는 처음부터 더러운 수단으로 지금의 부귀를 거머쥔 셈이다.

그렇다면 목가 사람들은, 단 한 명도 믿을 수 없는 자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소한은……

이 생각에 미치자 김단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사실 그녀는, 아주 오랫동안 소한을 떠올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목가의 추악한 진면목이 드러나자, 그를 향한 근심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그는 홀몸으로 당국에 남아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위험천만한데, 만약 목가의 계략까지 더해진다면……

그때는 호랑이군 오라버니들이 지킨다 하여도, 그를 완벽히 보호할 수 없을 터였다.

그때였다.

심묵의 목소리가 다시 얼음 서리처럼 스며들며, 조롱이 서린 말투로 흘러나왔다.

“자기 목숨이 경각에 달렸으면서도, 아직도 남 걱정이냐.”

말을 잇던 심묵은 불현듯 화제를 바꿨다.

“걱정하지 마라. 노부가 이미 사람을 보내, 네 오라버니와 최지습을 호위하게 했다. 그들이 한양에 들면, 최지습의 지시에 따라 너희의 일을 정리할 것이다. 그 무공은 강호를 통틀어 손꼽히는 실력이라, 너의 정인에게 절대 화가 미치지 않게 할 것이다.”

김단은 잠시 얼어붙은 듯 멍해졌다.

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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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590화

    간단한 한마디였다.그런데 한겨울 얼음물을 머리끝에서 끼얹는 듯, 김단의 마지막 기대 한 줄기가 단숨에 얼어붙었다.그러나 노파의 흐릿하면서도 비정상적으로 예리한 눈빛은 오히려 소한에게 더 깊이 박혔다.“저 아이가 이 문턱을 넘는 순간… 이미 알아봤지.”매처럼 앙상한 손가락이 버릇처럼 손목의 옛 은팔찌를 문질렀다. 복잡하고 비틀린 무늬가 새겨진 팔찌였다.“그건 흔한 사술이 뿜는 죽음의 기운이 아니야… 공명곡이다.”“공명곡…?”김단의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세차게 움켜잡힌 듯 조여 들었다.그녀는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었다. 아픔으로 밀려오는 냉기를 쫓아내려는 듯.“그래… 공명곡.”아고나 할미의 목소리는 더 낮아졌다. 귓가에서 독사가 혀를 내밀며 스르르 기어가는 소리 같았다.“이 곡은 모곡과 자곡으로 나뉘지. 자곡은 남의 몸에 심고… 모곡은 반드시 시술한 자의 심규에 깊이 박히는 법이야.”김단과 함께 있던 이들의 눈동자가 바늘끝처럼 움츠러들었다.등골을 타고 설명할 수 없는 한기가 머리끝까지 번졌다.그들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시술한 자의 몸에도 한 마리가 깃들어 있으리라고.“모곡과 자곡은 마음이 서로 닿아 있다. 보이지 않는 실로… 저승에서 매어놓은 것처럼.”아고나 할미가 허공을 허옇게 움켜쥐었다.마치 운명을 조종하는 실을 붙들었다는 듯, 의식 같은 소름끼치는 동작이었다.“시술자는 제 몸의 모곡을 고리 삼아, 마음을 한 번만 움직여도 자곡을 일으킨다.가볍게는 성정이 들떠 괜히 성을 내고, 정신이 아득해 밤잠을 못 잔다.무겁게는 완전히 미쳐, 모곡의 호령만 듣는 무지한 꼭두각시로 전락하지.”소한의 미세하게 떨리는 눈동자를 보며, 노파의 흐린 눈에 드물게 감탄에 가까운 빛이 스쳤다.“저 꼴을 보아하니… 곡이 든 지 한 달은 넘었다. 공명곡은 불처럼 사납고, 제멋대로여서, 보통은 보름도 못 버티고 정신이 끓는 탕처럼 무너진다. 오늘날까지 버틴 걸 보니, 이미 등잔불이 꺼져가는 기색이긴 하나… 저 악다문 의지는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589화

    창턱 위에 놓인 금이 간 질그릇 하나만이 이곳에 남아 있는 희미한 숨결 같았다.그릇에는 맑은 물이 담겨 있었고, 이름 모를 들풀이 몇 줄기 자라나 연둣빛 잎을 힘겹게 펼치고 있었다.죽은 듯 고요한 방 안에서 그 연초록만이 유난히 소중해 보였다.“앉게… 앉아.”아고나 할미가 굽은 허리를 부여잡고 부엌턱 옆의 풀방석으로 천천히 걸어가 앉았다.낮은 두 의자를 손짓하며 말했다.“좁은 데라네. 혼자 지내는 버릇이 들어서… 노엽게 보지 말게.”김단은 이국의 초라한 집에서 버텨 온 노인의 삶을 바라보며 마음 한켠이 서렸다.“말씀 사양합니다.”영칠은 낮은 음성으로 답했지만 곧장 앉지는 않았다.그의 시선이 방 안 구석구석을 한 치도 놓치지 않고 훑었다.김단은 소한을 붙들어 조심스레 낮은 의자에 앉혔다.아고나 할미는 그들을, 특히 언제라도 쓰러질 듯한 소한의 기색을 한동안 바라보았다.탁해 보이던 눈동자에 묘한 빛이 스쳤다.그녀는 애써 몸을 일으켜 구석의 낡은 나무장 앞에 섰다.문을 열고 한참을 더듬어 모서리가 깨진 질그릇 접시를 꺼냈다.거친 잡곡떡 몇 개와 정체를 알기 어려운 검은 절임 한 접시가 올려져 있었다.이어 부엌턱 위의 금이 간 항아리를 들어 누르스름하고 탁한 물 세 그릇을 따랐다.“변변치 못하네. 먼 길이었지. 우선 속이나 덮게. 물도 좀 들고.”차마 입에 대기 어려운 초라함이었다.김단과 영칠은 상 위의 음식과 물을 바라볼 뿐 손을 내밀지 못했다.“할미.”영칠이 낮고 단정한 목소리로 무거운 적막을 깼다.“오늘 이곳을 찾은 것은 손님으로 들려는 뜻이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할미의 목숨을 우연히 건져 드렸다고 해서 그 인연을 빌미로 무엇을 바랄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그는 곁의 소한을 한 번 보았다.숨김없는 간절함과 초조가 눈에 어려 있었다.“이 벗이 기이한 독에 상해 사경을 헤맵니다. 여러 곳을 전전했으나 약이 없었습니다. 제가 들으니 할미께서 남만의 비술에 능하시다 하여 혹시 활로가 있을까 찾아왔습니다. 무례를 무릅쓰고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588화

    “치료를 하러 간다니.”소한은 이해하지 못한 채 물었다.입가에는 자조가 스쳤다.“내게 무슨 병이 있다고, 약왕곡의 주인도 손을 쓰지 못한단 말이오.”김단은 농을 받을 겨를이 없었다.“아마 사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실한 건 남만의 그 여인을 찾아야 알 수 있습니다.”사술.소한의 입가에 걸려 있던 웃음이 서서히 가셨다.요 며칠 그를 짓누르던 악몽이, 그 때문이었단 말인가.소한의 얼굴빛이 모르게 어두워졌다.김단은 그 표정을 보고도 아무말도 못했다.그저 고개를 돌려 마차 밖을 바라보았다.속으로 짧게 한숨을 삼켰다.아직 사흘이 남았다.바퀴가 울퉁불퉁한 돌길을 타고 둔탁한 소리를 냈다.청수성의 외진 모퉁이에 이르러서야 마차는 멈췄다.영칠이 먼저 내려 주변을 훑었다.경계하는 눈길이 골목의 그늘을 조용히 쓸었다.앞에는 민가 한 채가 있었다.낮은 문미는 세월에 눌린 듯 휘어졌고, 문짝은 썩어 문드러진 널빤지를 억지로 이어 붙인 모양새였다.굵고 잔 금이 얽혀 있었고, 색은 오래 바래 탁한 회갈색으로 죽어 있었다.가장자리는 좀먹어 군데군데 패였다.문틀은 비스듬히 기울어져, 바람이 세차게 불면 쓰러질 듯 아슬아슬했다.여기가 아직 사람 사는 집이라는 걸 말해 주는 건 단 한 가지뿐이었다.문가 옆, 밟혀 단단해진 흙바닥에서 억세게 고개를 든 잡풀 몇 줌.그리고 문에 걸린, 녹이 깊게 슨 낡은 자물쇠 하나.그마저도 제 구실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영칠이 앞으로 나섰다.특유의 박자로 문을 두드렸다.고요한 골목에 맑은 두드림이 또렷이 번졌다.잠시 뒤, 안쪽에서 느릿하고 끌리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졌다.가벼운 기침이 뒤따랐다.문빗장을 억지로 밀어 여는 소리가 탁하고 났다.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조금 열렸다.깊게 주름이 자란 얼굴이 틈 사이로 드러났다.머리칼은 거의 온통 희었고, 엷게 뒤통수로 틀어 올려져 있었다.목덜미에도 세월의 흔적이 또렷했다.허리는 심하게 굽어 있었고, 상대를 보려면 턱을 힘겹게 들어 올려야 했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587화

    가장 먼저 돌아온 것은 무거운 눈꺼풀이었다.소한은 힘겹게 눈을 가늘게 틔웠다.눈을 찌르는 빛이 한순간 밀려와 그는 다시 살짝 눈을 감았다.천천히 다시 떴을 때, 흐릿하던 시야가 점차 또렷해졌다.작지만 흔들림이 부드러운 마차 안이었다.몸 밑에는 폭신한 요가 깔려 있었다.그리고, 김단이 보였다.그녀는 맞은편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잠깐 눈을 붙인 듯 숨결이 잔잔했다.봄 아침의 따뜻하고 맑은 햇살이 가볍게 흔들리는 장막 틈을 지나 그녀의 옆얼굴 위에 정확히 내려앉았다.빛은 매끄러운 턱선을 따라가며 선을 그었고, 긴 속눈썹 아래에는 부채 모양의 작은 그늘이 드리웠다.오똑한 콧날, 빛에 닿아 연분홍으로 비친 입술.햇살이 그녀의 가장자리마다 부드러운 금빛 테를 둘러 주는 듯했다.고요하고, 아름다웠다.문득, 아주 오래전으로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듯했다.그때도 이런 마차, 이런 햇살, 그리고 이런 그녀였다.그녀는 웃음 많고 수다스러운 아가씨였다.마차 창에 턱을 괴고 반짝이는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한이 오라버니, 저 구름 토끼 같지 않아?”거대한 온기와 말할 수 없는 그리움이 고통과 냉기에 얼어 있던 그의 가슴을 순식간에 휘감았다.그는 햇빛 속 그 옆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였다.바싹 마른 목구멍은 곧 참지 못하고 다정한 그 이름을 토해 낼 것만 같았다.“단이…”금세 그녀가 고개를 돌려 익숙하고 눈부신 웃음을 지어 보이며 다시 한 번 달콤하게 부를 것만 같았다.“한이 오라버니.”그 찰나, 김단이 그의 시선을 느낀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옆얼굴을 타던 햇살이 정면으로 옮겨와 그녀의 얼굴 전체를 환히 밝혔다.김단의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다만 예전처럼 아무 근심도 모르는 환한 빛은 아니었다.깊이 가라앉은 근심과 피로, 애써 붙잡고 있는 고요가 그 안에 깃들어 있었다.그녀는 소한을 바라보았다.오랜만의 기쁨도, 예전의 다정한 의지도 없었다.오직 살피는 듯한 냉정과 조용한 염려만이 눈동자에 머물렀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586화

    김단의 얼굴빛이 급격히 창백해지자, 영칠이 무엇을 떠올린 듯 낮은 목소리를 냈다.고요한 수풀 속에 돌을 던진 듯한 한마디가, 김단의 가슴속 얼어붙은 적막을 깨뜨렸다.“약왕곡의 주인께 아룁니다. 저는 예전에 큰 화를 피하던 때 남만에서 사술에 능한 여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이름은 아고나였습니다. 뒤에 알게 된 바 그분은 평범한 사술사가 아니었고 수단이 비범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소식으로는 지금 청수성에 머문다 하오니, 말을 재촉하면 사흘이면 닿을 듯합니다.”김단은 번개처럼 고개를 들었다.꺼질 듯 미약했으나 뜨겁게 타오르는 한 줄기 희망이 눈빛에 스쳤다.영칠의 말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연에 드리운 구원의 밧줄 같았다.“정말로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손을 써 주시겠습니까.”영칠의 눈빛이 더욱 침착해졌다.“그때 제가 그분을 구하였을 때, 목숨으로 갚겠다고 굳게 맹세하였습니다. 반드시 그 빚을 갚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덧붙였다.“청수성은 본래 저희가 잡은 관도에서 벗어나 있으나, 샛길을 택해 서두르면 사흘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희망은 갓 흙을 뚫고 나온 새싹처럼 연약했으나, 꺾이지 않았다.김단의 심장은 세차게 고동쳤다.지체할 수 없었다.그녀는 곧장 최지습 등 일행을 불러, 영칠이 알아낸 사실과 자신의 방침을 모두 밝혔다.“소한의 상태는 더 미룰 수 없습니다. 영칠의 말이 지금으로선 유일한 희망입니다. 제 뜻은 이미 섰습니다. 당장 소한을 데리고 영칠과 함께 비밀리에 청수성으로 가서 아고나를 찾겠습니다. 소하 오라버니께서는 예정대로 대오를 이끌고 조선 변경으로 향하세요.”그때 소하가 고개를 저었다.“한이의 병을 위한 일이라면 다 함께 가면 되겠소. 청수성이 멀지 않다 하오니, 다녀온들 무슨 탈이 있겠소.”말을 듣고 김단은 미간을 깊게 눌렀다.“소한이 사술에 걸렸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고, 누가 그렇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우문호라면, 모두가 함께 움직이는 것은 괜히 경각심만 주고 매복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585화

    김단은 손을 거두었고, 마음속의 무거운 침울함과 무력감을 억눌렀다. 그녀는 최대한 목소리를 평온하게 유지하려 했다. “맥은 여전합니다. 오래된 부상이 낫지 않았고, 심신을 지나치게 소모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안정입니다.”그녀는 소한을 바라보며 더욱 부드럽게 말했다. “소 오라버니, 푹 쉬십시오. 그리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방도를 찾을 것입니다.”소한은 입가를 힘겹게 움직였다. 그녀의 위로에 미소로 답하려 했으나, 그 미소는 형태를 갖추기도 전에 부서졌다. 그의 얼굴에는 더욱 깊은 피로만이 남았다.그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목소리는 낮게 잠겨 있었다. “알겠소... 고생이 많소.”김단은 마차에서 나왔고,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숨 막히는 압박감은 다시 안에 갇혔다.봄날의 따뜻한 햇살이 쏟아져 내려왔으나, 김단은 어떠한 따스함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가슴을 짓누르는 듯했다.그녀는 소하에게 이만 돌아가 고지운을 돌보라고 손짓했다. 마치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야영지 가장자리의 후미진 숲 쪽으로 걸어갔다.햇빛은 무성한 나뭇가지에 걸려 작은 빛 조각이 되어 땅에 떨어졌다.그녀가 멈춰 선 순간, 나무 그림자와 거의 하나가 된 듯한 형체가 유령처럼 소리 없이 그녀의 뒤에 나타났다. 형체는 어떠한 바람도 일으키지 않았다. 영칠이었다.“곡주님.” 영칠의 목소리는 낮았고 어떠한 동요도 없었다.그제야 김단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목소리를 극도로 낮추었고, 억눌린 다급함과 서늘함이 담겨 있었다. “소 장군의 상태에 대해서는... 알아 낸 것이 있습니까?”영칠은 고개를 들었다. 그림자 속에서도 그의 날카롭고 근심 가득한 눈빛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심월이 사용했던 것은 분명 약왕곡의 금술이었습니다. 허나 지금 소 장군의 상태는, 약왕곡에서 파기했던 금술들과는 다릅니다.”김단은 미간을 찌푸렸다.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찌 된 일이란 말입니까? 심월의 소행이 아니라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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