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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Author: 적매화
김단은 소리를 듣자마자 약동을 향해 달려갔다.

“모 선생은 어디에 있느냐.”

약동은 한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다른 손으로 가까운 곳을 가리켰다.

“저기입니다.”

그 말을 듣자 김단은 곧장 손짓한 방향으로 뛰었다.

차가운 석계 위에 모 선생이 쓰러져 있었다. 얼굴빛은 창백함을 지나 죽음 같은 납회색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입술과 손톱 끝은 자흑으로 변해 있었다.

숨결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가슴만이 미세하게 들썩였다. 금세라도 멎을 듯 위태로웠다.

입가에는 거품과 핏물이 엷게 말라붙어 있었다. 늘 온화하고 슬기롭던 눈은 굳게 감겼고, 눈두덩은 파였으며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마른 손 하나가 곁의 엎어진 약바구니에 힘없이 걸쳐 있었다. 손끝은 살짝 오므라들어 마지막 순간까지 무언가를 붙들려는 듯했다.

“모 선생.”

김단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곧장 몸을 숙였다. 코끝에 손을 대니 숨은 미세했고, 맥을 짚으니 무겁고 끊어질 듯했다. 한 올에 매달린 목숨이었다.

망설임은 없었다. 김단은 자신의 손바닥을 모 선생의 입에 맞댔다. 아픔을 돌아볼 틈도 없이 상처를 눌러 선혈을 짜내어 그의 입으로 떨어뜨렸다.

곧 은침을 꺼내 요혈 몇 곳을 연달아 찔렀다.

그 순간 모 선생의 몸이 크게 뒤틀리며 경련했다. 목구멍에서 길고도 힘겨운 들숨이 터져 나왔다. 마치 물속에서 간신히 머리를 내민 자의 첫 숨 같았다.

“컥… 콜록, 콜록.”

이어지는 것은 가슴을 찢는 기침이었다. 시커먼 자흑의 응혈이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연거푸 토해냈다.

독혈을 뱉어내자 얼굴빛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죽음을 뜻하던 납회색이 서서히 걷혔다. 미약하나 분명한 숨이 다시 이어졌다.

그는 힘겹게, 아주 느리게 눈을 떴다. 흐릿하던 눈동자가 조금씩 초점을 찾더니, 무릎을 꿇고 곁에 앉아 있는 김단의 창백한 얼굴에 닿았다. 눈에는 다급함과 걱정이 가득했다.

“약왕곡의 주인님…”

목소리는 찢어진 징처럼 쉬어 있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기운이 크게 새어 나갔다.

“또… 또 살려 주셨군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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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676화

    사람들 사이로 낮은 술렁임이 번졌다.약왕곡은 위아래로 암위를 제외해도 백여 명이 있었다.그중 스무여 명 남짓은 모 선생에게서 기계 장치 제작을 배우는 학도였고, 나머지는 모두 약동들이었다.약동들은 약왕곡에서 약을 심고, 캐고, 만들고, 달였다.대부분이 자질구레한 일들이었다.심월과 말을 섞어 본 이는 드물었다.마주쳐도 고개만 숙여 “심 선생”이라 부를 뿐이었다.그래서 그가 어디로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숨겨 둔 자리가 있었는지조차 알 길이 없었다.잠시 사이, 많은 이들이 고개를 숙였다.시간이 조금씩 흘러가자 김단의 마음도 서서히 가라앉았다.그가 거의 포기하려던 찰나였다.사람들 뒤쪽에 서 있던 왜소한 약동 하나가 겁에 질린 듯 손을 들어 올렸다.모기 소리만 한 목소리가 떨리며 나왔다.“약왕곡의 주인… 저, 저는 어제 새벽에 장작을 주우러 구렁산 바깥쪽에 갔다가…심월께서 약바구니를 지고… 장무연 쪽으로 가시는 걸 본 것 같습니다…”“장무연?” 김단의 눈빛이 움찔했다.그곳은 구렁산에서도 가장 깊고 위험한 구역이었다.온종일 오색의 독한 안개가 깔리고, 짙은 안개는 걷히지 않았으며, 깊은 소용돌이 아래는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썩은 늪과 치명적인 독충이 들끓어 평범한 자가 가까이 가면 가볍게는 혼절, 심하면 백골로 변한다 하여 붙은 이름이었다.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곁에 있던 다른 약동이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급히 보탰다.“맞아요! 저도 어제 봤습니다. 하늘이 아직 훤하지도 않을 때였는데,그가 혼자 구렁산 쪽으로 가는 걸 봤습니다…”김단이 바로 물었다.“장무연은 범위가 넓어. 정확히 어느 쪽이었는지 아나?가던 길에 이상한 점은 없었고?”사내 약동들과 잡역들이 겁먹은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약왕곡의 주인, 용서해 주십시오… 장무연 쪽 독안개가 너무 매섭습니다. 거긴 들어간 사람이 좀처럼 돌아오지 못합니다. 저희는 감히 가까이 가지도 못합니다… 심 선생은 무공이 높으시니 그분이 어디로 가셨는지, 저희는 따라갈 수도, 알 수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675화

    하지만 아쉽게도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 방 안의 분위기는 점점 더 가라앉고 있었다. 호위무사들의 동작은 여전히 정확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무의식적으로 초조함과 당혹감이 드리워졌다.그들은 방을 거의 다 뜯어보고 주무르며 검사했지만, 작은 실마리조차 찾아내지 못했다.영칠은 방의 정중앙에 서 있었다. 차가운 철가면이 그의 표정을 가리고 있었다.그는 김단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혹 심월이 가져갔다 생각하지는 않소?”그 말을 들은 김단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구는 작은 보따리 두 개만 메고 있었는데, 매우 가벼워 보였습니다. 갈아입을 옷 두 벌 정도만 넣었을 뿐, 서책을 숨길 만한 모양은 아니었습니다.”설령 숨겼다 해도, 한두 권에 불과할 것이다. 사술이 얼마나 복잡한데, 어찌 한두 권의 의서에 다 쓸 수 있겠는가?그러니 심월이 정말로 한두 권을 가져갔다 해도, 나머지는 분명 여기에 남아 있을 터였다!영칠은 김단의 뜻을 이해하고, 잠시 생각한 후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혹 그 자가 이미 없애버린 것은 아니겠소? 심월이 평양원군 몸속에 새끼 독이 있다는 사실을 굳이 낭자에게 알려주었으니, 낭자가 이곳을 샅샅이 뒤질 것이라는 건 능히 짐작했을 것이오. 그 자의 성미로 보아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을 수도 있소.”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어쩌면 사술에 관한 서책들은 이미 모두 불태워졌을 것이라는 뜻이었다.하지만 김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영칠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 자가 장서각이 불에 탔다고 오해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기억하십니까?”격분하고, 분노했으며, 심지어 광적이었다.김단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 자가 저를 증오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목씨 가문 밀실 석벽에 새겨진 의술 때문입니다. 그 자는 제가 그 의술을 베껴 오지 않은 것을 원망했습니다. 제가 그 의서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약왕곡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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