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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Author: 적매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다시 이주가 지났다.

보름 동안, 진산군 댁은 평화로웠다. 춘화연 초대장이 집으로 도착할 때까지는 말이다.

춘화연은 중전이 개최하는 연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주가 주관했다. 매년 봄이 되면 공주는 날이 가장 따뜻한 날을 골라 각 집안의 젊은 남녀들을 궁으로 초대해 꽃을 감상하고 술을 마시며, 시를 읊도록 하였다.

김단이 초대장을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자, 숙희가 이를 보고 물었다.

“아가씨, 가시려고요?”

말에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단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 안 가겠느냐?”

숙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앞으로 다가왔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년 춘화연 초대장이 왔을 때, 어르신들께서는 둘째 아가씨가 병에 걸렸다 거짓말하시고 가지 못하게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춘화연이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닌 것 같아요!”

김단은 입꼬리를 올리고 옅게 웃었다.

확실히 좋은 곳은 아니다. 예전에 그녀는 춘화연에서 벌을 받아 세답방에 가게 되었었다.

다만 그녀는 진산군과 임씨 부인의 임원에 대한 편애가 이렇게나 눈에 띌 줄은 생각지 못했다. 집안의 하녀들조차 알아챌 정도였다.

“그래서, 네 생각에는 임원이 올해도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숙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가지 못하게 할 거예요.”

하지만 어찌할 수 있을까…

공주가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임원에게 올해 춘화연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고 있는 와중, 밖에서 어린 하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가씨, 소 장군님께서 옷 한 벌을 보내셨어요!”

“뭐? 소 장군님이?”

숙희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문밖으로 나가 다른 하녀에게 재차 확인하였다. 이후 그제야 그 옷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옷은 나무 책상 위에 놓였다. 옷 위에는 붉은 천이 덮여 있었다.

숙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가씨, 소 장군님께서 어째서 아무런 이유 없이 아가씨께 옷을 보내신 걸까요?”

김단은 대답하지 않고, 일어나 숙희 앞으로 가서 붉은 천을 걷어 올렸다.

안에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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