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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같은 깊이로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01 14:13:57
미래는 그의 숨이 점점 가빠지는 걸 느꼈다.

허리를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목울대가 크게 오르내렸다. 이제 곧 끝이 오겠구나. 미래는 그렇게 생각하며 리듬을 조금 늦췄다.

그런데.

끝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 안에서, 그의 열기가 더 단단하게 차올랐다. 식기는커녕, 방금 전보다 더 뜨겁고 더 깊게.

미래의 눈이 동그래졌다.

진희가 그런 그녀를 올려다보며, 낮게 웃었다. 땀에 젖은 이마 아래로, 아직 한참 남았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가 몸을 일으켰다.

미래의 허리를 감싸 안고, 천천히 그녀를 침대 위에 엎드리게 했다. 부드럽게, 그러나 망설임 없이.

그가 미래의 두 손을 잡아, 머리 위로 길게 뻗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제 손가락을 하나씩 밀어 넣었다.

깍지였다.

그의 가슴이 그녀의 등에 빈틈없이 닿았다. 젖은 피부와 피부가 맞붙었다. 목덜미에 그의 뜨거운 숨이 쏟아졌다.

미래는 숨을 삼켰다.

깍지 낀 손. 언젠가 다른 밤에도, 이렇게 손가락이 얽힌 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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