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겸은 강윤설의 얼굴에 흘러내린 눈물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여자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울다니... 만약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었으면 어쩔 뻔했어?”강윤설은 즉시 반박했다.“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운 거라고 누가 그래요? 손 놓으세요. 차 문 닫아야겠어요.”강윤설은 얼굴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으며 차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차 문이 닫히기도 전에 여진겸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차에서 끌어낸 후 뒷좌석에 밀어 넣었다.강윤설은 발버둥 쳤다.“뭐 하는 거예요? 놔요. 나가야겠어요. 차에서 내리겠다
‘갔어? 정말 간 거야?’여진겸이 문 앞에 다가가 문을 열었다.문밖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는데 여진겸을 보자 얼굴을 붉혔다.“여, 여 회장님.”여진겸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내가 누군지 아는 거야?”“제경시에서 여 회장님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여 회장님을 알지만, 회장님은 저를 모를 거예요.”이 여자는 강윤설이 불러온 사람으로서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바로 남자에게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 온 것이다.강윤설과 관계된 남자라면 분명히 잘나가는 사람일 테니 재벌이거나 권세가 있는
지서현은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여진겸이 강윤설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강윤설이 대답했다.“당신을 위해 여자를 찾아줄게요.”여진겸은 벌떡 일어섰다.“강윤설, 우린 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감히 남편에게 여자를 찾아준다고?”강윤설은 그를 빤히 쳐다봤다.“진겸 씨, 너무 기뻐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예요?”여진겸은 어이가 없어 잠자코 말이 없다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 그럼 당신이 찾아줘.”“어떤 스타일을 좋아해요?”강윤설의 물음에 여진겸이 대답했다.“당신 같은 여자가 좋아.”“제가 어떤
‘대체 뭐라는 거야?’강윤설은 그의 가슴팍을 밀치며 소리쳤다.“저리 가요! 당신은 하고 싶을지 몰라도, 난 싫어요!”여진겸은 끈질기게 물었다.“정말로 싫어?”강윤설은 단호하게 대답했다.“싫어요!”그와 황서옥이 뒤엉켜 있는 모습만 떠올려도 몸서리쳐질 만큼 혐오스러웠다.여진겸은 억지로 강윤설의 두 손목을 붙잡고 강압적으로 말했다.“싫어도 참아!”여진겸은 거칠게 입을 맞추며 그녀를 덮쳤다.강윤설은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그때, 문밖에서 가정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지서현 씨, 안녕하세요.”지서현이 왔다.강윤설은
여진겸이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강윤설, 나야. 제발 문 좀 열어줘.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강윤설은 침대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강윤설, 안에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빨리 문 열어. 지금부터 셋 셀 테니, 문 안 열면 부숴버릴 거야!”밖에 있던 가정부가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여 회장님, 제발 문 부수지 마시고 말씀으로 해결하세요!”하지만 여진겸은 이미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하나, 둘...”강윤설은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문 앞에 서
여유나는 격분하며 소리쳤다.“지서현,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네가 뭔데 우리 집안 일에 끼어들어?”황서옥도 침대에서 내려와 가식적인 미소를 지우고 냉정하게 말했다. 오늘을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왔는데 지서현 때문에 모든 계획이 망쳐버렸기 때문이다.황서옥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우고 냉정하게 말했다.“지서현 씨, 당신은 정말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군요.”지서현은 황서옥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이모께서 화내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모가 여 회장님을 좋아한다는 건, 여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