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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화

유리눈꽃
하승민은 해성 최고 부자로 이곳에서는 마음대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 그가 있는 한, 아무도 지유나를 함부로 비난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지유나에게 하승민이 있다는 것은 지씨 가문의 최고의 영광이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이윤희는 의기양양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서현아, 네가 나를 미워하는 건 알지만 유나를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잖니?”

지유나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서현아, 내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거 알잖아. 전에 승민 오빠가 큰돈을 들여 너한테 치료를 부탁했는데 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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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0 화

    이소정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한겸 오빠, 어서 들어가 보세요.”그러자 임한겸이 다정하게 말했다.“그럼 너랑 설아는 먼저 집에 가 있어. 기사한테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할 테니까 여기 생신 잔치 끝나면 바로 너희한테 달려갈게.”임한겸은 세심하게 뒷일까지 챙겼다.“오빠, 나랑 설아는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비록 어르신께서 설아를 인정하지 않으시지만 설아는 할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존경하거든요. 못 들어가게 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저랑 설아는 밖에서라도 자리를 지키며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어요. 다 끝나면 그때 같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9 화

    “아버지, 설아가 지금 밖에 와 있어요.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오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용히 밖에 머물면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런 손녀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염한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사생아 임설아는 어머니 이소정을 그대로 닮은, 사람 마음을 구슬리는 데 능한 여자였다.임정훈은 단칼에 거절했다.“돌려보내.”단호한 한마디였다.임한겸이 놀라 외쳤다.“아버지.”임정훈이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나가 한 말 중에 하나는 맞아. 미도 만이 우리 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8 화

    곧 다음 날이 밝았다.오늘은 임정훈의 생신이었다.임씨 가문의 본가는 온통 등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대문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다.몇몇 명문가의 아가씨들이 모여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이번에 임정훈 회장님의 생신 연회 정말 성대하네요.”“그럼요. 이번에 임씨 가문이 크게 연회를 여는 거잖아요. 재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던데요.”“저기 봐요. 임정훈 회장님 나오셨어요.”오늘의 주인공 임정훈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지팡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7 화

    임정훈의 목소리는 매우 기분 좋아 보였다.“미도야 지금 뭐 하고 있어?”임미도가 대답했다.“할아버지, 지금 드레스 피팅 중이에요. 내일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입고 가려고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꼭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임정훈은 크게 웃었다.“하하하. 미도야, 네 효심은 잘 알겠다. 내일 정우와 함께 꼭 시간 맞춰 와야 한다.”유정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임미도는 그가 출장 갔다는 사실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네, 할아버지. 시간 맞춰 갈게요.”“그래, 그래. 그리고 몸도 꼭 잘 챙겨야 한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6 화

    유정우가 떠난 뒤 임미도는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그가 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혼자서 상대하면 된다.그녀는 이미 임씨 가문이라는 전장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왔기에 이번에도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임미도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꺼내 이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미도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이야. 내가 부탁했던 드레스 도착했어?”내일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가 있기에 그녀는 이미 이나연에게 부탁해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주문해 두었다.이나연이 말했다.“미도 언니, 저도 지금 전화하려고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5 화

    유정우는 몇 마디 변명하려 했다.“저...”한희주가 말했다.“됐어요. 도련님. 설명은 변명 같아요. 도련님이 그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도련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유정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는 확실히 참지 못할 때가 있었다.그때 임미도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저 왔어요.”유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오늘 임미도는 노란빛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길게 웨이브 진 머리를 낮게 틀어 올린 그녀의 귀에는 진주 귀걸이 두 개가 달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마침 찬란한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525 화

    이번만큼은 연기가 아니었다.지유나는 심장이 쥐어짜듯 아파왔고 이마에서는 굵은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그러나 이제 그녀의 고통을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의 눈빛엔 싸늘한 혐오만 가득했다.그녀는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진짜 위기를 맞은 양치기 소년처럼 완전히 외면당한 존재가 되어버렸다.하승민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그때, 지서현이 조용히 그녀 앞에 다가왔다.“지유나, 꿈 깨. 애초에 수술 같은 건 없었어.”그 말에 지유나는 온몸을 전율하며 떨었다.그러나 곧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외쳤다.“이 모든 게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503 화

    하승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이제 모두에게 미움받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모두가 그를 반기지 않았다.“할머니, 서현이를 보고 싶어요.”김옥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럼 잠깐 보도록 해.”하승민은 침대 옆에 앉아 지서현의 가녀린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려 했다.그러나 짝하는 소리와 함께 김옥정이 그의 손을 내리쳤다.김옥정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보기만 하라고 했지 만지라고는 안 했어!”하승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는 손을 거두며 물었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491 화

    지유나가 전화를 끊자 하승민의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거기서 뭐 해?”하승민이 서재에서 나왔다. 손에는 서류가 들려 있었고 조현우가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지유나는 재빨리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일 계속해.”하승민은 지유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지유나는 순간 흠칫했다. 하승민이 눈치챘을까 봐 불안했던 것이다. 예리한 하승민이라면 무언가 알아챌 수도 있었다.그때 조현우가 서류를 들고 말했다.“대표님, 이 계약서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그제야 하승민은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서재에서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493 화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던 하승민은 갑자기 탁 소리와 함께 서류를 덮었다.옆에 있던 조현우가 물었다.“대표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하승민은 깊게 눈썹을 찌푸렸다.“나도 모르겠어. 가슴이 답답해.”하승민은 원래 일 중독자였지만 오늘따라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빴으며 심장 부근이 욱신거리는 것도 같았다.마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의사를 불러 드릴까요?”하승민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그리고 잠시 침묵하더니 물었다.“지서현은 지금 뭘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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