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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화

Author: 유리눈꽃
지서현은 고개를 떨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기억하고 있어. 근데 그동안 당신이 잊고 있었잖아.”

하승민의 몸이 굳었다.

지서현은 그의 손을 밀어내고 돌아섰다.

“하승민, 내가 당신이랑 함께하고 싶어 했을 때 당신은 날 밀어냈어. 이제 내가 당신이랑 함께하고 싶지 않다는데, 왜 자꾸 붙잡는 거야? 그게 당신이 말하는 사랑이야?”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나 이제 당신 안 좋아해.”

그 말은 칼처럼 날아와 하승민의 가슴에 꽂혔고 그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서현아... 난 안 믿겨. 네가 정말 날 안 사랑한다고?”

지서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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