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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화

作者: 유리눈꽃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오늘 밤 네가 직접 1억을 내 손에 가져와. 그렇지 않으면 내일 너의 사진이 해성 전역에 퍼질 거야. 오늘 밤, 난 지서현 너만 기다릴 거다.”

왕우현은 이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수화기 너머 지서현은 휴대폰을 꼭 쥔 채 서 있었다. 그때, 그녀의 등 뒤에서 하승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양아버지랑 통화하고 있었어?”

익숙한 소리에 지서현이 뒤를 돌아보자 하승민이 어느새 방안에 들어와 있었다.

그의 시선은 지서현의 손에 들린 상자에 머물렀다. 이윽고 키가 크고 듬직한 하승민의 실루엣이 그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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