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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4화

Author: 금추
강솔은 잠시 멍해졌다. 이전에 진석도 강솔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형 앞에서 마음속 답이 분명하게 떠올랐다.

이에 강솔은 솔직하게 예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가 됐든, 10년 전이든, 그 이후든, 네가 아니라 진석을 선택했을 거야.”

강솔은 한때 예형을 정말 좋아했고, 그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예형은 그녀에게 이상적인 존재였다. 반면에 진석은 강솔의 삶의 일부였고, 뼛속 깊이 스며든 사람이었다. 진석을 잃으면, 강솔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었다.

예형의 눈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줄기 빛이 서서히 사라졌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강솔은 휴대폰을 내려다봤지만, 여전히 진석에게서 온 메시지는 없었다.

평소라면 이 시간쯤, 진석은 그녀에게 여러 메시지를 보냈을 텐데, 오늘은 아무것도 없자, 조금 불안해졌다. 서빙 직원이 음식을 가져오자, 강솔은 말했다.

“음식은 필요 없어요. 이분께 포장해 주세요.”

예형은 강솔을 의아하게 바라보았고, 강솔은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할 말은 다 했어. 더 이상 같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이제 집에 가고 싶어.”

강솔과 진석이 함께하는 그 집으로.

“내가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했어. 우리 관계에서 부족했던 걸 보완하고 싶었어. 아마 이게 우리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어. 끝까지 같이 먹어줄 순 없어?”

강솔은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끝난 관계야. 감정을 잘못된 곳에 쏟지 마.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잘 대해줘.”

예형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늦은 깨달음을 비웃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나와 줘서 고마워. 이제야 모든 걸 명확히 알았어. 더 이상 너를 괴롭히지 않을게. 네 말대로, 우리 평화롭게 헤어지자.”

“나중에 나를 떠올릴 때, 좋은 기억만 남았으면 좋겠어.”

강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거야.”

그러고는 일어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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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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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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