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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2화

Author: 금추
다음 날, 장시원은 우청아와 함께 고명기를 위한 선물을 고르고는, 두 사람은 요요를 데리고 요양원으로 향했다.

점심시간, 세 사람은 우임승과 함께 식사를 했다. 우임승의 얼굴빛과 기력은 훨씬 나아져 있었고, 특히 요요를 볼 때는 눈이 기쁨으로 반달처럼 휘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담소를 나누던 중 우임승이 물었다.

“네 새언니,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지?”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런 것 같아요.”

청아는 한동안 우씨 집안의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깊게 신경 쓰진 않았다.

오후에 요양원을 떠난 뒤, 시원은 요요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청아가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다음 날 월요일, 청아는 회사로 출근했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에 동료들이 연달아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청아 씨, 좋은 아침이에요!”

“청아 씨, 이틀 못 봤더니 더 예뻐졌네요!”

“청아 씨, 오늘 점심 내가 쏠게. 꼭 와요!”

...

청아는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한 명씩 답례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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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25화

    희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사소한 일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이 일이랑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그날 식사하던 중에 RT그룹 책임자 휴대전화가 울렸는데, 제 친구가 우연히 화면을 흘끗 봤대요.”“거기에 ‘한’이라는 글자가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은 전화받으려고 일부러 룸 밖으로 나갔다고 하고요.”“굉장히 조심하는 것처럼 보였대요. 사장님 주변에 성이 한 씨인 사람이 있나요?”명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입을 열려던 순간, 문득 시야 한쪽에 누군가가 들어왔다.명빈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더니 표정이 그래도 굳어졌다.석유였다.석유는 천천히 걸어와 명빈과 희현을 차례로 바라보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렇게 급하게 나가더니 임희현 씨를 만나러 간 거였네요?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운 사이인 줄은 몰랐어요.”조금 전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오르자, 석유의 가슴 한켠이 뭔가 저려왔다.명빈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석유 씨, 여긴 어떻게 왔어요?”석유는 차가운 시선으로 명빈을 바라봤다.“내 질문부터 대답해 줘요.”희현이 황급히 일어섰다.“부사장님, 오늘은 제가 사장님을 부른 거예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석유는 희현을 돌아보지도 않았다.“그쪽한테 물은 게 아니에요.”명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설명했다.“희현 씨도 석유 씨를 도와주려고 한 거예요.”석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명빈을 바라봤다.처음 희현을 만났던 그 술자리가 떠올랐다.그때 명빈은 희현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고, 희현을 몹시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명빈의 태도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에 석유는 더는 참지 않고 물었다.“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어요.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나를 곤란하게 만들려고도 했고요.”“명빈 씨도 그때는 정말 싫어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날 도와줄 사람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거예요?”명빈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24화

    명빈은 혼미해질만큼 거칠고 깊게 석유에게 입을 맞췄다.시간만 더 있었다면, 명빈은 아마 키스 하나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한참이 지나서야 명빈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마지막으로 석유의 입가를 다정하게 쓸어 담듯 입 맞춘 뒤, 귀에 입술을 가까이한 채 거친 숨을 내쉬며 낮게 속삭였다.“보고 싶었어요.”석유는 명빈의 옷자락을 꼭 움켜쥔 채 눈을 감고 흐트러진 숨을 가다듬었다.잠시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일단 일 보러 다녀와요.”그러자 명빈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그래요.”명빈은 석유를 조심스럽게 조리대 아래로 내려준 뒤 다시 한번 눈가에 입을 맞추고서야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석유는 명빈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뒤에야 다시 설거지를 이어갔다....명빈이 술집에 도착했을 때, 희현은 한창 거래처와 업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두 사람은 마침 계약을 마무리한 참이었고, 계약서에 마지막 사인까지 끝낸 상태였다.희현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는 지난번 희현 회사 직원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손병학이었다.예전의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손병학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계약서를 희현에게 건네며 웃었다.“희현 씨, 지난번 일은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술김에 괜한 소리를 했어요.”“희현 씨도, 전에 왔던 유휘연 씨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려요.”희현은 계약서를 받아 들며 여유롭게 웃었다.“지난 일은 잊죠. 앞으로의 협력 기대할게요.”“물론이죠.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손병학도 환하게 웃었다.희현은 눈꼬리로 뒤쪽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명빈을 힐끗 바라본 뒤 천천히 짐을 정리했다.“약속한 분이 오셔서 먼저 가볼게요. 무슨 일 있으시면 전화 주세요.”“네, 먼저 가보세요.”손병학은 미소를 지으며 희현를 배웅했다.희현은 명빈 맞은편에 앉으며 익숙한 듯 물었다.“뭐 마실래요? 제가 주문할게요.”그러자 명빈은 입꼬리를 올렸다.“큰 계약 성사됐다고 오늘 쏘시는 건가요?”희현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23화

    두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다.명빈은 걸어가 석유의 뒤에 서더니 허리를 감싸안고 턱을 다정하게 석유의 어깨에 기대고는 물었다.“뭐가 무서워요? 석유 씨가 오라고 하면 맞은편에서 저격총을 겨누고 있어도 안 무서워요.”석유는 명빈이 누군가 자신들을 미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었던 일을 말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석유는 입가를 옅게 올렸다.“이제 밥 먹어요.”명빈은 석유를 놓아준 뒤 몸을 일으켜 냄비를 식탁으로 옮겼다.석유의 요리 솜씨는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깊고 진한 국물 맛에 명빈은 그릇까지 다 먹고 싶을 정도였다.거의 식사를 마쳤을 무렵, 석유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7일 저녁에 희유가 명빈 씨 찾아갔었죠?”명빈은 고개를 들어 석유를 바라보더니 잠시 생각한 뒤 웃으며 대답했다.“네. 그때 친구들이랑 바에 있었는데 형수님이 거기까지 찾아왔어요. 한바탕 엄청나게 혼났죠.”“그다음에는요?”석유는 시선을 내린 채 담담하게 물었고 목소리에서는 아무 감정도 읽히지 않았다.“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도 어지럽고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요. 아무튼 형수님을 화나게 했던 것 같아요.”명빈은 어깨를 으쓱했다.“그래도 다음 날 형이 안 혼내서 다행이었죠.”명빈은 석유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날 석유 씨가 날 찾아왔을 때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요.”석유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명빈 씨 마음은 이해해요.”명빈은 안도한 듯 웃었다.“난 정말 석유 씨가 안 만나줄까 봐 무서웠어요.”석유는 조용히 명빈을 바라봤다.“나도 내 감정을 최대한 이성적으로 다스리려고 했어요.”명빈이 무언가 더 말하려던 순간 휴대전화가 울렸다.이에 명빈은 석유를 한 번 바라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 전화받았다.석유는 식사를 마저하고 식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명빈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희현이었다.희현은 친구끼리 안부를 묻듯 자연스럽게 말했다.[오늘 회사에서 리키 미디어와 협력 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22화

    [아니요. 명빈 씨는 여기 없어요.]석유가 담담하게 말했다.주아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의 짐작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쁘지도 분노만 치밀지도 않았다. 그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새삼 실감하는 씁쓸함이 더 크게 밀려왔다.잠시 멍하니 있던 주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명빈 씨는 야근 중인가 봐요.”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내려놓은 주아는 명빈이 희현과 데이트하고 있을 거라고 거의 확신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석유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명빈은 하필 그 순간 석유를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예전 명빈이 석유를 바라보던 눈빛은 누구보다 다정했고, 누구보다 그 감정이 깊어 보였다.주아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여러 번 석유를 부러워했다.주아는 늘 자신과 김하운의 관계에는 뜨거운 열정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반면 명빈의 불같은 사랑과 낭만은 모든 여자가 한 번쯤 꿈꾸는 모습이었다.‘역시 빨리 뜨거워지는 사람은 마음도 빨리 흔들리는 걸까?’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누구보다 깊이 빠져들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랑이 익숙해지는 순간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가장 쉬운 사람들이었다.주아는 석유가 안쓰럽고 화가 났지만 이 사실을 석유에게 말해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말하면 석유는 분명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직장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랑마저 무너진다면, 한순간에 인생의 두 가지를 모두 잃는 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었다.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석유는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속고 살아야 했다.어느 쪽도 더 나은 선택은 아니었기에 주아는 밤새도록 고민했다.결국 주아는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다.석유라면 누구보다 거짓을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잠깐 아픈 편이 오래 아픈 것보다 나았다.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명빈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편이 석유에게도 더 좋은 일일지 몰랐다.무엇보다 친구인 주아는 당연히 석유의 편이었다.며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21화

    예전에 다 함께 식사했을 때, 주아는 명빈의 옷에 새겨진 짙은 금빛 자수를 눈여겨본 적이 있었다.그때 주아는 석유에게 다른 사람이 입으면, 이 옷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자칫 나이 들어 보이거나 가벼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유독 명빈만은 타고난 분위기로 옷의 화려함을 완전히 눌러버려, 오히려 옷이 명빈을 더욱 세련되고 잘생겨 보이게 만든다고 농담했다.당시 석유도 이 옷은 한정판이라 강성 전체에 단 한 벌뿐인데, 직원이 옷이 명빈이라는 주인을 찾아갔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이에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웃었다.‘그런데 지금 그 옷이 왜 희현 씨한테 있는 걸까?’명빈과 희현은 서로 아는 사이인 걸까, 아니면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이 아닌 걸까?주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쇼핑백을 다시 흘끗 바라봤다.그러다가 쇼핑백에 찍힌 어느 호텔의 로고와 그 옆에 붙은 날짜와 객실 번호가 적힌 라벨을 발견했다.주아는 곧바로 호텔에 묵을 때 드라이를 맡긴 옷이며, 호텔 측에서 손님이 돌아와 찾아갈 수 있도록 따로 표시해 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한 여자가 다른 남자의 옷을 들고 있는 데다 호텔과 드라이까지 얽혀 있으니, 누구라도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주아의 심장은 세차게 뛰었고, 마치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것만 같았다.‘이 일을 석유 씨에게 말해야 할까?’‘지금 직장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명빈 씨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주아는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움켜쥐었고, 긴장한 탓에 얼굴도 조금씩 창백해졌다.“찾았어요!”희현은 드디어 예전에 자신이 그렸던 그림 사진을 찾아 주아에게 보여주며 겸손하게 웃었다.“한번 봐주세요. 제 그림은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주아는 휴대폰 속 사진을 바라보며 대충 몇 마디 칭찬을 건넸지만, 마음은 그림이 아니라 줄곧 그 옷과 석유, 그리고 배신에 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주아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20화

    석유는 계속 정직 상태로 집에 머물렀고, 회사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도 석유가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주말 점심.주아와 김하운은 밖에서 함께 식사하고 있었다.이때, 주아는 일부러 석유 이야기를 꺼냈다.“어차피 석유 씨가 회사로 돌아올 수 없는 거라면 차라리 해고하는 게 낫지 않아?”“결과가 빨리 나와야 석유도 계속 기다리면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다른 일도 알아볼 수 있잖아.”그러나 김하운은 고개를 저었다.“너는 잘 몰라. 석유 씨가 회사 기밀을 유출했다고 결론이 나면, 내가 법적 책임은 묻지 않고 해고만 한다고 해도 문제가 끝나는 게 아니야.”“그 기록이 석유 씨의 이력에 남는 순간, 앞으로 같은 업계에서 일하기가 어려워져. 커리어는 사실상 끝나는 거지.”주아는 그제야 깨달은 듯 말했다.“그렇구나, 미안해. 난 맨날 그림만 생각하다 보니까 회사 일은 잘 몰라서... 생각이 너무 짧았어.”그러자 김하운은 부드럽게 웃었다.“네가 석유 씨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거 알아. 시간 날 때 석유 씨 좀 자주 만나 줘. 작업실에도 데려가고, 바람도 좀 쐬게 해 주고.”주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럴게. 그래도 석유 씨는 워낙 강한 사람이잖아. 집도 그렇게 잘 사니까 일을 못 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 않을까?”그 말은 석유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 자신에게 하는 위로에 가까웠다.주아는 늘 스스로를 설득했다.석유가 입찰 제안서를 유출한 일은 이미 거의 결론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자신이 아연에게 송금 내역을 보고하게 만든 것과는 상관없다고 말이다.설령 그 송금 기록이 없었더라도 석유는 결국 의심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김하운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석유 씨는 자기 일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 겉으로는 차갑고 무심해 보여도 일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이야.”김하운의 말에 주아는 멋쩍게 웃었다.“역시 네가 석유 씨를 더 잘 아네.”그 말에는 다른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김하운도 알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85화

    우행은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다른 가능성은 이게 그냥 게임 설정이라는 거지.”화영은 말없이 우행을 바라봤다.역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여자 쪽이었다.우행은 화영의 표정을 살피며 약간 의아한 듯 물었다.“내 말이 틀려요? 이렇게 설정돼 있으니까 우리가 단계별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던 거잖아요.”이에 화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맞아요. 우행 씨 말이 다 맞아요.”“근데 말투가 좀 미묘한데요?”우행이 의미심장하게 웃자 화영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 생각은요 지금 빨리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223화

    동지 이후로 날씨는 점점 더 추워졌다. 석양조차 냉기를 머금은 듯했고, 주황빛 구름층은 차가운 안개에 덮인 듯 흐릿하게 번져 있었다.주말 저녁, 도로는 여전히 막혀 있었다.화영이 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지만 이 시간대의 바는 아직 한산했다.상주 밴드는 오지 않았고 몇몇 손님들만 구석구석 흩어져 있었다.바텐더가 화영을 보자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했다.“오랜만이에요. 요즘 많이 바쁘신가 봐요?”화영이 가볍게 웃었다.“연말이라 다 그렇죠. 여긴 어때요? 장사는 잘돼요?”“그럭저럭요. 단골들이 챙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234화

    그러나 희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진씨 집안 사람들이 화영을 무척 좋아한다는 걸 본인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신서란은 내내 화영과 이야기를 나누며 살뜰히 챙겼고 그 따뜻한 모습은 이미 화영을 식구로 여기는 듯했다. 바로 그렇기에 희문은 가윤을 떠올리며 억울함을 느꼈다.희문의 그런 마음을 빼면 나머지 모두는 아주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생일 파티가 끝날 무렵, 다들 블루드로 옮겨서 더 놀자고 제안했다.그때 희문의 휴대전화가 울리자 남자는 화면을 확인하곤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고 복도에서 전화받았다.“가윤아.”가윤은 짧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37화

    “둘은 마치 연애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수호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살아오면서 이런 관계는 처음 봐요.”그러고는 손짓하며 화영을 불렀다.“이리 와요. 내가 우리 우행이 여자를 어떻게 거절하는지 말해줄게요.”화영은 호기심이 생겨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였다.“궁금하네요. 말해봐요.”수호가 웃음을 터뜨렸다.“우행이랑 나, 중학교 때부터 같은 반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여자애들이 우행한테 연애편지를 썼어요.”“한 번은 어떤 여자애가 세 장짜리 장문의 편지를 써서 줬는데, 우행이 그날 저녁 자습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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