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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5화

Penulis: 금추
유진의 다리는 아직 움직일 수 없었기에, 침대에 누워 있거나 침대 머리를 높여 반쯤 기대는 상태로 있어야 했다.

그녀는 리모컨 버튼을 눌러 침대 머리를 살짝 올린 뒤, 소희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구은정 삼촌이 여기 와서 이상한 말을 많이 했어. 그리고 자기가 날 친 거라고 했어!”

소희는 조용히 물었다.

“아무런 기억도 안 나?”

유진은 잠시 생각하려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는데, 고개를 저었다.

“정말 기억이 안 나. 내가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아!”

소희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기억이 안 나면 그냥 두는 게 좋겠어. 너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니까, 너무 애쓰지 마.”

유진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소희, 엄마도 갔고, 이제 우리 둘뿐이잖아!”

소희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물었다.

“그래서?”

유진은 더욱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맛있는 거 좀 먹자!”

그녀는 밀크티를 마시고 싶었고, 치킨을 먹고 싶었으며,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었다.

이에 소희도 웃으며 말했다.

“좋아!”

유진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을 두 바퀴쯤 뛰어다닌 뒤, 소희에게 커다란 포옹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었기에, 대신 눈빛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소희는 배달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의사에게 먼저 문의하여, 유진이가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확인한 뒤, 철저히 지시를 따르며 간식을 골랐다.

...

유진의 머릿속에서 서인과 관련된 기억은 마치 흐릿한 공백이 된 듯했다. 그와 연관된 오현빈 같은 사람들조차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가끔 멍하니 생각에 잠길 때, 유진은 침대 곁에서 말을 걸던 구은정 삼촌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그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 한쪽이 텅 빈 듯한 기분이 들었고, 머리도 아팠다.

그래서 유진은 본능적으로 서인을 기억하려 하지 않았고,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

한편, 서인은 샤부샤부 가게로 돌아왔는데, 마침 진수아도 와 있었다.

수아는 자리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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