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희유는 순간 멍해졌지만 놀라움은 금세 기쁨으로 바뀌었다.석유가 명빈 때문에 남기로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이에 희유는 진심으로 웃었다.“석유 언니, 저 정말 기뻐요.”석유는 코웃음을 치듯 말했다.[내가 안 간다니까 그렇게 좋아? 내가 그렇게 싫었어?]그러나 희유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제가 무슨 마음으로 말한 건지 알잖아요.”석유는 피식 웃었다.[알아. 네 마음 다 알아.]그러고는 담담하게 덧붙였다.[가서 몸 잘 챙겨.]희유는 문득 자신이 석유와 제대로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석유는 자신 때문에 강성에 왔고, 그렇게 몇 년을 함께 지냈다.그런데 정작 떠나는 순간이 되자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된 것이다.희유 가슴이 먹먹해졌다.“석유 언니...”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원래 작별 인사 같은 거 잘 못하잖아. 그래서 이제야 말한 거야.][너무 속상해하지 마. 나중에 보러 갈게.]희유는 작게 대답했다.“네.”[조심해서가.]짧은 대화를 끝으로 전화가 끊겼다.그런데 희유는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다.뭔가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었다.순간 어떤 생각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치며 희유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그리고 곧바로 명빈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번 신호음이 울린 뒤 명빈이 전화받았다.[형수님.]희유는 다급하게 말했다.“석유 언니가 강화주 안 간대요.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요. 아마 강화주가 아니라 다른 데로 가려는 것 같아요. 빨리 찾아가 보세요.”전화 너머 명빈은 잠시 말을 잃은 듯했다.곧이어 의자가 밀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소리까지 들려왔다.몇 초 뒤, 명빈은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희유는 명빈이 이미 석유를 찾으러 나갔다는 걸 알아차렸기에, 조금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명빈이 정말 석유를 붙잡을 수 있을지 걱정됐다.그때 백하가 다가왔다.“전화 좀 그만하고 저기 봐요.”그 말에 희유는 고개를 돌리자 부모님과 신서란
한참 늦은 밤이 되어서야 모두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희유는 그제야 휴대폰을 확인했다.그리고 하루 종일 연락 없던 명우에게서 처음으로 메시지가 와 있는 걸 발견했다.[방금 퇴근해서 집 왔어. 가져갈 짐은 다 챙겼어? 너무 많이 들고 가지 말고, 나머지는 거기 가서 자리 잡으면 택배로 보내.]희유는 시간을 확인했는데 벌써 밤 11시였다.명우는 정말 요즘 정신없이 바쁜 모양이었다.[다 챙겼어요. 저녁은 먹었어요?]희유가 답장을 보내자마자 명우의 답장이 도착했다.[아직. 별로 배 안 고파서.]그 말에 희유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희유는 곧장 타박했다.“저녁을 안 먹으면 어떡해요?”명우는 낮게 웃었다.[배고플 시간이 지나버려서 이제는 괜찮아.]희유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래도 꼭 먹어야 해요.”명우는 낮고 부드럽게 대답했다.[응.]잠시 후, 명우가 웃으며 덧붙였다.[자기야, 말 잘 들을게.]희유는 순간 멈칫했다.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듣게 된 자기라는 호칭, 그 한마디에 오래전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왔고, 감정도 쓰나미처럼 가슴을 덮쳐왔다.그때 명우가 조용히 불렀다.[희유야.]“네?”희유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대답했다.명우 목소리는 깊고 단단했다.[이제는 어떤 일도 우리를 다시 갈라놓지 못해.]희유는 코끝이 시큰해졌고, 한참 뒤에야 눈을 내리깔며 작게 말했다.“그럼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줘요.”명우는 낮게 웃었다.[기다릴게.]희유도 따라 웃었다.“좋아요.”...다음 날.이른 아침, 희유는 공항에 도착해 동료들과 합류했는데 뜻밖의 사람을 발견했다.백하였다.이에 희유는 장난스럽게 웃었다.“우리 배웅하러 온 거예요?”백하는 희유가 은근히 자랑하는 말투에 이를 악물었고 표정은 대놓고 시무룩했다.“못 간다고 했지 배웅도 못 한다고 했어요?”백하는 툴툴거리며 덧붙였다.“그리고 나 희유 씨 보러 온 거 아니거든요?”희유는 웃으며 놀렸다.“우리 떠나고 나면 혼자
희유는 웃으며 말했다.“네. 원래 오늘 같이 집에 가자고 했는데 끝까지 싫다고 하더라고요. 내일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화영은 감탄하듯 말했다.“정말 좋은 친구네요.”그러고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당부했다.“가서 몸 잘 챙기고 너무 무리하지 마요.”희유는 늘 친언니처럼 자신을 아껴준 화영을 바라보더니 목소리가 살짝 잠겼다.“화영 언니도요.”...저녁에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희유는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석유는 집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원래 석유는 강성 사람이 아니었고, 늘 혼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짐도 별로 없을 줄 알았다.그런데 막상 떠나려 하니 몇 년 동안 쌓인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이에 희유가 말했다.“우한이가 계약금 넣은 집 있잖아요. 입주는 한두 달 뒤래요. 그동안은 계속 거기서 지낼 거니까 당장 못 가져가는 짐은 아래층에 놔둬도 돼요.”“어차피 내 방 비어 있으니까요.”석유는 혼자 살고 있었기에 희유가 떠나는 만큼 집도 정리해야 했다.[응.]석유가 조용히 대답했다.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날 아침 7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전화를 끊었다.막 전화를 끊은 순간, 이번에는 우한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희유야, 뭐 해?]우한의 목소리는 어딘가 허전했다.[나 지금 혼자 집에 있는데 네 방 보니까 짐 다 없어졌더라. 괜히 마음이 텅 빈 것 같아.]우한은 작게 웃으려 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이 느낌 꼭 대학 졸업할 때 같아. 다들 하나둘 떠나고 나 혼자 기숙사에 남아 있었잖아.][텅 빈 침대만 멍하니 보고 있는데 울고 싶어도 눈물도 안 나고 그냥 가슴만 답답했던 거 기억나.]희유는 우한이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똑같이 무거워졌다.곧 희유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말했다.“지금 다시 들어가서 너랑 좀 있어 줄까?”[아니야.]우한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억지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했다.[네가 와도 결국 또 가야 하잖아. 나 진짜 울 것 같
가혁은 우행과 화영의 아들이었고, 풀네임은 진가혁이었다.저녁이 되자 가혁은 부모님과 함께 신서란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왔다.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희유를 발견한 가혁은 짧은 다리를 바삐 움직이며 달려왔다.“고모.”아기 특유의 말랑한 목소리가 집 안에 울렸다.희유는 원래도 가혁을 무척 예뻐했기에 단숨에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린 뒤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두 바퀴를 돌았다.“우리 가혁이 또 살쪘네?”가혁은 희유 목을 꼭 끌어안은 채 까르르 웃었다.그러다 곧 윤슬을 발견하더니 품에서 내려가겠다고 몸을 바둥거렸다.희유가 내려주자마자 윤슬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놀기 시작했다.내일이면 희유가 강화주로 떠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저녁에는 모두 신서란 집에 모였다.오랜만에 함께하는 단란한 식사 자리였고, 가혁까지 더해지자 집 안은 더없이 화기애애했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식사 도중 진세혁이 예전에 강화주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를 꺼냈다.“내가 예전에 강화주에서 일한 적 있었잖아. 거기 아직도 친한 사람들이 많아.”진세혁은 희유를 보며 강화주의 풍토와 생활 이야기를 이것저것 들려주었다.“전화 한 통 해둘게.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도움받을 수 있을 거야.”그러자 주강연은 웃으며 말했다.“난 우리 희유가 고생 못 견딜까 봐 걱정이에요. 한 달도 못 버티고 울면서 돌아오겠다고 할지도 모르잖아요.”그러나 진세혁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딸을 바라봤고, 그 눈빛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우리 희유는 절대 안 그렇지.”신서란도 곧바로 거들었다.“설령 힘들어서 돌아온다고 해도 그게 뭐 어때? 그걸로 우리 희유 흉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희유는 그저 조용히 웃기만 할 뿐, 괜히 끼어들거나 말을 보태지 않았다.대신 음식을 먹다가도 아기 의자에 앉아 있는 가혁의 입에 이것저것 챙겨 넣어줬다.희유는 속으로 이렇게 통통하고 하얗게 잘 먹여놔야 나중에 자기처럼 복 많은 먹짱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신기하게도 집안 분위기에는 이별의 쓸쓸함이 거의 없었고,
그 말을 하기도 전에 명우는 이미 시선을 돌렸다.보송한 퍼 코트를 입은 희유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그러다 희유 걸음이 갑자기 멈췄다.명우를 발견한 듯, 또렷한 검은 눈동자에 놀라움과 당황함이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곧 희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명우 역시 자리에서 일어섰다.깊고 차가웠던 눈빛은 어느새 부드럽게 풀려 있었고 그대로 희유를 향해 걸어갔다.석유는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고는 다시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렸다.잠시 후, 석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두 사람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이렇게 따뜻한 겨울 주말은 흔치 않았다.게다가 곧 헤어짐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간만큼은 두 사람에게 남겨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이틀 뒤.다음 날 아침이면 떠나야 했기에 희유는 오후 반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했다.그리고 겸사겸사 신서란도 보러 갔다.희유는 매주 주말이면 꼭 신서란을 찾아왔다.신서란이 좋아하는 떡이나 디저트를 사 오기도 했고, 꽃 한 다발을 들고 오기도 했다.또한 가끔은 할머니 취향에 맞는 실크 스카프를 선물하기도 했다.왜냐하면 희유는 매주 작은 깜짝선물을 안겨주는 걸 좋아했다.요즘 신서란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금빛 털이 부드럽게 빛나는 골든 브리티시 단발이었다.예쁘고 순한 고양이였고 희유는 그 고양이 이름을 윤슬이라고 지었다.예쁜 털이 반짝이기도 했고, 윤슬이 빛나는 물결을 상징한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희유는 윤슬이 잔잔히 그리고 오래도록 할머니 곁을 지켜주길 바랐고, 신서란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기를 바랐다.희유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윤슬은 햇볕을 쬐며 누워 있던 라탄 의자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곧장 희유에게 달려왔다.희유가 몸을 숙이자 윤슬은 익숙하다는 듯 품 안으로 뛰어들고는 희유 품속에서 애교를 부리며 장난을 쳤다.신서란이 정성껏 챙겨준 데다 희유가 매주 간식까지 잔뜩 먹인 덕분인지, 윤슬은 점점 더 통통해져, 이제는 안
다음 날.명우가 희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받은 사람은 석유였다.“희유는요?”명우가 묻자 석유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주소 하나 보내드릴게요. 여기로 오세요.]“네.”곧 석유가 위치를 전송해 왔고, 명우는 화면에 표시된 장소를 확인한 순간 눈빛이 깊어졌다.보육원이었다.보육원은 외딴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차로 거의 두 시간을 달려서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명우가 희유를 찾으러 왔다고 말하자 입구 경비 직원 태도가 단번에 부드럽고 친근하게 바뀌었다.“아, 희유 씨 찾으러 오셨군요. 오늘 아침 일찍부터 와 있었어요. 친구분이세요? 제가 가서 불러드릴까요?”명우는 괜찮다며 직접 들어가서 찾겠다고 했다.경비는 방에서 나와 명우에게 길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점심은 꼭 희유 씨랑 같이 드시고 가세요.”그 말투는 꼭 오래된 친구나 가족을 대하는 사람 같았다.이에 명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명우는 몸을 돌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보육원 전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위치는 외졌지만 내부 시설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건물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각종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넓은 마당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했고, 운동장에서는 나이도 제각각인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명우는 나무 그늘이 드리운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석유를 발견했다.석유는 검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짧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가볍게 흔들렸고 시선은 운동장 아이들에게 머물러 있었다.다가오는 명우를 본 석유는 고개를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희유 올 때까지 여기서 같이 기다리죠.”명우가 물었다.“희유는 어디 있죠?”석유가 설명했다.“시험 망친 아이들 몇 명 공부 봐주고 있어요. 또 어린 애들 몇 명은 만들기 수업한다고 해서 희유가 직접 재료까지 사 왔거든요.”“그래서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명우는 석유 옆 벤치에 나란히 앉았고 깊어진 눈빛으로 조용히 물었다.“
강시언이 갑자기 물었다. “왜 연애를 안 해?”강아심은 시언의 말에 잠시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 “당신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다른 사람은 못 받아들일까 봐.”이에 시언은 할 말을 잃었다. 아심은 확실히 예전과 달랐다. 더 대담해졌고, 한마디로 시언의 입을 모두 막아버렸다. 게다가 그렇게 진지하고 순진한 어조로 말하니, 뭐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아심은 말을 마치고 자신도 웃음을 터뜨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조용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가 끝난 후, 아심은 시언에게 차 한 잔을 내주고,
임구택이 긴 다리로 소희를 누르고, 팔을 소희의 얼굴 옆에 지탱하며 완전히 덮쳤다. 그리고 뜨겁고도 격렬하게 입술을 탐했는데 때로는 깊다가 또 때로는 가벼운 키스가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소희는 온몸이 힘이 빠져서 손을 들어 구택의 얼굴을 감싸며 부드럽게 입술을 깨물었다. 이내 소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임구택, 여기서 떠나. 요하네스버그를 떠나서, 차라리 온두리에서 나를 기다리든지. 내가 임무를 마치면 찾아갈게.”지하 12층은 단순한 곳이 아니었다. 레이든이 라펠트를 막기 위해 단순히 이익만으로 유혹하지는 않았을 것이
“좋아!” 강솔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돌려 주예형에게 기대었다....아래층에서 진석은 차에 앉아 10분 동안 예형을 기다렸지만 내려오지 않자 차를 몰고 떠났다. 진석의 마음은 돌덩이가 얹힌 듯 무거웠고, 답답해서 숨을 쉴 수 없었고 가슴 속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퍼져 나갔는데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사랑은 진석에게 있어 뿌리가 자란 줄기처럼, 줄기가 가시로 변해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깊이 찔러 진석을 더 아프게 했다. 진석은 때로는 예형이 강솔을 깊이 사랑해 빨리 집으로 데려가길 바랐다. 그러면 자신은 더 이상
소시연의 아버지도 궁금해하며 다가오자, 시연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제 추측이에요!”“소희와 연락이 된다면 소희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강성으로 돌아오지 말고 외부에서 몸을 피하라고 하렴.” 하순희는 한숨을 쉬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집안은 당분간 이씨 집안과 고택의 압박을 받겠지만, 우리 스스로 운에 맡겨야겠구나.”“아버님이 소희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야지.”그러자 소찬호가 말했고 시연도 동의한다는 듯 말했다.“두려워하지 마세요. 저와 누나가 있으니까요!”“엄마, 아빠, 소희 편에 확고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