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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5화

Author: 금추
구씨 그룹 회의실에서는 KN그룹과의 계약 해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며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었다.

센터에 앉은 구은정은 표정이 느긋했고, 마치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휴대폰 화면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뭐해?]

은정은 이 글자들을 입력하고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가 다시 하나씩 삭제했다.

[저녁에 뭐 먹고 싶어?]

보내기 전에 다시 부적절하다고 느껴 이것도 삭제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보낸 메시지는 다른 내용이었다.

[몇 시에 퇴근해?]

메시지를 보내고 시간이 흐르는데도, 임유진은 여전히 답이 없자, 은정은 화면을 뚫어지게 보며 점점 미간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임원들이 은정의 표정을 살피며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회의실의 논쟁 소리도 점차 작아졌다.

한 부사장이 입을 열었다.

“올해 들어 KN이 제시하는 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우리 이익을 한없이 압박하고 있어요. 굳이 그 회사와 협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요!”

그때 은정의 휴대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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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63화

    윤정겸은 아들들의 근황을 모두 이야기한 뒤, 다시 석유에게 성주에서 설은 잘 보냈는지 물었다.또한 하호훈의 건강은 어떤지도 묻자 석유는 하나하나 대답했다.날이 점점 어두워졌고 저녁에는 석유와 명빈이 집에 남아 윤정겸과 함께 식사했다.모두 기분이 한껏 좋아진 상태였다. 석유는 부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며 성주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꼈고, 자신도 모르게 따라 술을 조금 마셨다.명빈도 술을 마셨기에 두 사람은 그날 밤 집에서 묵기로 했다.아직 명절 분위기가 가시지 않을 때라 그런지 밤이 되자 단지 안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에 명빈은 석유를 데리고 구경하러 나갔다.그러다 아는 사람들을 마주치자 모두 앞다투어 명빈에게 인사를 건넸다.“명빈아, 여자친구 데리고 와서 설 쇠는 거야?”“명빈아, 여자친구가 정말 예쁘구나.”“국장님은 복도 많으셔. 며느리 될 사람까지 이렇게 훌륭하잖아.”“...”명빈은 뒤에서 석유를 끌어안은 채, 석유를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대답했고, 잘생긴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석유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지만 등 뒤는 온통 따뜻했다.그리고 등 뒤에는 석유가 완전히 믿고 기댈 수 있는 단단한 가슴이 있었다.석유는 고개를 들어 불꽃놀이를 바라봤는데 귓가에는 낮고 감미로운 명빈의 웃음소리가 울렸다.이 순간, 석유는 사랑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희유가 안겨준 느낌과 닮은 것 같으면서도 완전히 달랐다.석유는 더 이상 따뜻한 빛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쫓아갈 필요가 없었다.이 빛은 스스로 석유의 곁을 맴돌았으니까.몸과 마음을 편히 내려놓은 채, 아무런 걱정 없이 온전히 품을 수 있었다.명빈은 석유가 방심한 틈을 타 몰래 볼에 입을 맞추곤 했다.반짝이는 눈동자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숨어 있었고, 석유를 향한 기쁨과 애정이 가득했다....집으로 돌아왔을 때 윤정겸은 이미 따뜻한 탕을 끓여 놓고 두 사람을 불렀다.“밖에 그렇게 오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62화

    석유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어쩌면 백나라는 무슨 일이 생기든 누군가 뒤처리를 해 줄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지도 몰랐다.그래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채 늘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번에는 외삼촌이 또 언제까지 엄마를 챙겨 줄 수 있을까?’다들 밖으로 나가려 할 때 우지윤이 차를 몰고 도착했고, 손에는 선물이 한가득 들려 있었다. 석유가 강성으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나눠 주라고 준비한 것이었다.석유가 사양하며 받지 않으려 했지만 하호훈이 대신 받아 줬다.“아줌마 성의잖아.”우지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석유 씨, 이제 우리는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너무 어려워하지 마요. 날 어른으로 생각해도 좋고 언니처럼 생각해도 좋으니까요.”우지윤이 친근하게 석유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석유가 피했다.석유는 다른 사람과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피한 것도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아줌마는 아빠와 좋은 관계로 지내시면 돼요.”우지윤은 석유의 낯설고 냉담한 태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순간적으로 어색한 기색이 스쳤지만 곧바로 다시 웃었다.“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짧아서 아직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친한 사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우지윤의 목소리는 더욱 다정해졌다.“내가 호훈 씨 잘 챙길 테니까 집 걱정은 하지 말고 밖에서 몸 잘 챙겨요. 시간 나면 나중에 둘이 함께 강성에 가서 보러 갈게요.”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명빈이 적당한 타이밍에 다가와 석유의 손을 잡았다.“아버님, 아주머니, 저희는 이만 갈게요.”“운전 조심해.”“조심해서 가요.”...돌아가는 길에 석유가 명빈에게 물었다.“조리스 씨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않을까요?”명빈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사람을 시켜 설리 씨 비자까지 다 준비해 뒀어요. 두 사람이 바로 함께 N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요.”국내에 너무 오래 머물면 조리스는 분명 설리의 집안이 하씨 집안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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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60화

    백나라는 황급히 해명했다.“가짜는 아니야. 조리스는 정말 귀족 출신 후계자야. 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어.”“나와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집안의 지원까지 포기했고, 가진 재산도 전부 동결됐어.”“아...”도숙연은 그제야 안도한 듯했다.석유는 그저 입꼬리를 살짝 올렸을 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이내 담담하게 말했다. “그만 울어요. 호텔까지 데려다줄게요.”백나라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해져 있었기에 결국 석유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헤어지기 전, 도숙연은 죄책감 어린 얼굴로 말했다.“설리가 철이 없어서 그래. 내가 단단히 혼낼게. 난 절대로 설리와 조리스가 만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거야.”백나라는 창백하고 잿빛으로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석유의 차에 올라탔다.가는 내내 백나라는 넋이 나간 채 차창 밖만 바라봤다.아직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듯했다.며칠 동안 백나라가 묵고 있던 호텔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리려던 백나라는 고개를 돌려 석유를 물끄러미 바라봤다.“석유야, 명빈 씨는 왜 레이긴호텔에 간 거야?”석유는 잠시 침묵하다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저께 제 친구가 성주에 놀러 왔어요. 돌아갈 때 호텔에 물건을 두고 가서 명빈 씨한테 대신 찾아와 달라고 한 거고요.”백나라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왜 아까는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석유는 차가운 눈으로 백나라를 바라봤다.“말했으면 엄마가 조리스 씨와 설리가 호텔 방에 함께 있는 걸 직접 볼 수 있었겠어요?”“직접 보지 않았다면 누가 말해 줘도 엄마는 조리스 씨를 감싸려고 백 가지 이유를 만들어 냈을 거예요.”백나라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차창 밖의 차갑고 스산한 겨울밤을 바라보던 석유의 목소리 역시 얼음처럼 차갑고 날카로웠다.“이 세상에 사랑이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엄마한테 찾아오지는 않을 거예요.”“외할머니가 매달 남겨 주는 유산으로 남은 인생 의식주 걱정 없이 사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59화

    “너, 너...”도숙연은 가슴을 움켜쥔 채 한동안 화가 치밀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백나라는 도숙연조차 자기 딸을 어쩌지 못하는 모습을 보자 더욱 다급해졌는지 결국 협박하듯 말했다.“난 네 엄마와 가장 친한 친구고, 네가 자라는 것도 줄곧 지켜봤어. 그런데 네가 감히 내 남자친구를 빼앗아?”“이 일이 밖에 알려지면 오씨 집안 전체가 성주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설리는 차갑게 웃었다.“이모, 전에 이모가 무슨 일을 했는지 벌써 잊었어요? 이모도 남들한테 비웃음당하는 걸 안 무서워했는데 내가 뭘 무서워하겠어요?”“그리고 나한테 무슨 정이니 뭐니 그런 말도 하지 마세요. 이모는 친딸인 석유조차 신경 쓰지 않으면서 나한테 무슨 정이 있다고 그래요?”“남들이 날 비웃어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난 곧 N국으로 갈 거니까요.”설리는 고개를 돌려 조리스에게 매혹적인 눈길을 보냈다.“조리스, 내 말 맞죠?”아무래도 조리스가 설리에게 그렇게 약속한 모양이었다.석유는 설리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제멋대로 살아가는 설리에게 도덕이니 뭐니 하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설리의 말은 오만하고 막무가내인데다가 심지어 뻔뻔하기까지 했다.하지만 그 말에 백나라는 얼굴이 붉어진 채 난처한 표정을 지었고,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이런 상황이 되자 조리스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또한 이쯤 되니 자신도 백나라와 설리 중 한 사람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듯했다.조리스는 죄책감 어린 얼굴로 백나라를 바라봤다.“엠마, 미안해.”백나라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설리를 바라보고는 마음이 변해 버린 조리스를 바라봤다.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동시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어쩌면 이 순간, 도철민까지 떠올렸는지도 몰랐다.이에 백나라는 눈물을 쏟으며 물었다.“왜 다들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날 사랑한 적은 있어? 예전에 나한테 했던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어?”석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차마 더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어쩌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58화

    백나라는 다시 조리스를 바라봤고 눈빛에는 애원하는 기색마저 어려 있었다.“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쌓아 온 정이, 고작 사흘 전에 알게 된 얘보다도 못한 거야?”“쟤는 네 신분과 재산을 보고 접근한 거야. 진심으로 널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진심으로 널 사랑하는 사람은 나뿐이야.”하지만 백나라가 아무리 애원하고 따져 물어도 조리스는 입을 열지 않았다.석유는 한쪽에 서서 이 광경을 지켜봤다.물론 눈앞의 남자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알고 있었다.조리스는 애초부터 백나라를 사랑한 적이 없었으니까.이 어리석은 백나라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목적을 품고 접근한 남자를 지난 정으로 붙잡을 수 있다고 헛된 기대를 하고 있으니 가엾다고 해야 할지 어째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백나라가 울며 흐느끼는 소리에 다른 투숙객들까지 구경하러 몰려왔다.설리는 조리스를 데리고 떠나려 했지만 백나라가 앞을 막아섰다.“가지 마. 네 엄마 불러서 네가 얼마나 뻔뻔한 짓을 했는지 보여 줄 거야. 그래도 널 감싸는지 어디 한번 보자.”설리는 백나라를 무시한 채 조리스를 끌고 나가려 했지만 어느새 석유가 문을 닫아 버렸다.석유의 눈빛은 맑고도 매섭게 식어 있었다.“일이 터졌으면 남아서 해결해. 다 끝난 다음에 가.”설리는 당당하게 받아쳤다.“뭘 해결해? 어차피 조리스는 이미 이모를 버렸는데?”석유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엄마 남자까지 빼앗은 주제에 네가 깨끗한 사람이 된 줄 아는 거야?”설리는 아직 조금이나마 수치심이 남아 있었던 건지, 아니면 석유의 기세에 눌린 건지 얼굴이 창백해졌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곧 백나라는 석유에게 다가와 감동한 얼굴로 바라봤다.“석유야, 그래도 나를 생각해 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석유는 남녀 사이의 추잡한 일을 무엇보다 혐오했다.외할머니의 재산이 걸린 일이 아니었다면 이런 일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것이다.석유는 노골적으로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모한테 전화하세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22화

    “우리 엄마도 어찌 보면 먼데로 시집간 거잖아요. 할아버지도 그 기분 아시겠네요?”유정의 말에 서정후는 콧소리를 흘렸다.“너 어릴 때 네 엄마가 널 여기에 자주 맡긴 거, 그거 다 미안해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너를 경성에 붙잡아둘 거다. 너희 엄마도 한 번 당해봐야지.”그 말이 나오자 서정후는 괜히 흥이 난 듯 말을 이었다.“고효석이 이번에 복귀하면서 전우가 보낸 특산품도 가져왔더라. 그리고 널 두고 칭찬이 자자하던데, 난 그 녀석이 진심인 것 같더라.”“조백림 같은 놈은 빨리 걷어차고, 효석이랑 진지하게 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60화

    서선혁은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다시 장의현을 바라보며 눈빛을 살짝 굴렸다.“의현 씨 게임 닉네임 뭐예요? 같이 하죠.”장의현은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가리며 말했다.“그냥 막 지은 거예요.”서선혁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속으로 웃으며 조용히 접속했다. 그리고 게임 친구인 널 죽게 만들고 싶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오늘 출근 안 해? 한가하게 게임이나 하고, 뭐해?]두 사람은 몇 달 동안 게임에서 팀을 짜고 플레이한 사이였다. 꽤 친해진 상태라 답장도 곧장 왔다.[지금 경성이야, 친구들이랑 밥 먹고 있어!][나도 지금 경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35화

    유정은 머릿속이 혼미했다. 눈꺼풀이 자꾸만 내려앉아 거의 잠들기 직전이었다. 본능적으로 말했다.“망강 아파트.”그러고는 곧 정신이 번쩍 들며 말을 고쳤다.“안 돼, 거긴 가지 마.”서선혁은 옆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술에 제대로 취했네. 혹시 그 남자 때문에 술로 풀고 있는 거야?”말도 안 되는 소리에 유정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말이 왜 이렇게 많아? 계속 떠들면 내리게 할 거야.”그 말에 서선혁은 눈을 부릅뜨고는 퉁명스럽게 받아쳤다.“내리긴 누가 내려. 내가 안 몰면 넌 누가 데려다줘?”유정은 고개를 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80화

    다음 날 아침, 유정이 눈을 떴을 때 조백림은 아직 잠들어 있었다. 여자가 몸을 조금 움직이자, 백림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어디 가?”유정은 조용히 말했다.“강희가 아침 뭐 먹을지 물어봤어. 벌써 일어났나 봐. 나 먼저 내려가 볼게. 넌 좀 더 자.”창밖은 이미 훤히 밝아 있었지만, 방 안은 커튼이 쳐져 있어 빛이 희미하게 들어올 뿐이었다.백림은 이마를 유정의 이마에 맞대고, 손끝으로 유정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낮게,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속삭였다.“유정아, 나 꿈꿨어. 우리가 결혼하는 꿈. 진짜 행복했어.”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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