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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1화

Author: 금추
정현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지난번에 뭐라고 했죠? 임유진 건드리지 말랬잖아요. 왜 말을 안 들어요?”

진소혜는 웃었다.

“들었어요. 적이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없애버리라는 그 말, 정말 감명 깊었거든요. 곧 임유진은 이 회사에서 쫓겨날 거예요.”

현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임유진은 쫓겨나지 않아요. 사장님이 반드시 지킬 거니까요.”

현준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덧붙였다.

“유진 씨, 그 정체가 간단하지 않아요. 사장님이 곤란한 일에 휘말릴 때마다 뒤에서 도와준 사람이 바로 그 애였다고요.”

“이렇게 성급하게 나가면 결국 당하는 건 소헤 씨라고요.”

소혜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런 것도 그 얼굴 덕 아니었을까요? 임유진이 무슨 대단한 집안 출신이라도 돼요?”

현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애, 성이 임이야.”

소혜는 비웃었다.

“강성에 임 씨 많은데요? 임씨라고 다 임씨 집안이예요?”

“임유진이 정말 그 임씨 집안 사람이었으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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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좋은 사람까지는 아니지만, 희유 씨한테 약속한 일은 반드시 제대로 해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해내요.”희유는 웃음도 울음도 아닌 표정을 지었다.고마워해야 할지, 탓해야 할지 잠시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이렇게 말했다.[그래도 고마워요, 명빈 씨.]명빈은 능글맞게 웃었다.“별말씀을요. 일 열심히 하세요. 더 방해하지 않을게요. 석유 씨는 제가 데리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네.]희유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전화를 끊은 뒤, 명빈은 눈을 굴리더니 곧바로 명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형, 형을 위해 내가 얼마나 애쓰는지 알아요?]자기가 아니었으면 이 집안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한참 뒤에야 명우에게서 답장이 왔는데 딱 물음표 하나였다.[?]명빈은 다시 답장을 보냈다.[기다려 보면 알게 될 거예요.]명우는 더 이상 답하지 않았다....저녁이 되어 퇴근한 뒤, 희유는 석유를 마주쳤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주고받았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상황을 알고 있었다.먼저 웃음을 터뜨린 쪽은 희유였고 석유는 흘끗 바라보며 말했다.“웃어?”희유는 명빈을 대신해 변명하듯 말했다.“그 사람, 사실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그리고...”말투를 바꾸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오히려 골치 아픈 건 그 사람일 것 같아요.”명빈은 스스로 한 수 위라고 생각했겠지만,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모르는 듯했다.석유의 성격으로 봤을 때, 앞으로 명빈을 들볶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곧 석유는 팔짱을 낀 채 현관에 기대서고는 비웃듯 말했다.“그 사람한테 제대로 알려 줄 거야. 모셔 오기는 쉬워도 내보내는 건 어렵다는걸.”‘내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까지 했으니...’이번에는 제대로 가르쳐 줄 생각이었다.자기 손으로 자기 발등을 찍는다는 게 어떤 건지.희유는 급히 말했다. “지금 회사로 부른 것도 나름 배려해서 그런 거예요. 너무 괴롭히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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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오늘 첫 출근이에요.”“첫 출근이라도 절차는 거쳐야 해요.”인사팀 직원이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말했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그렇게 말하고는 돌아서서 사장실로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전화를 끊은 뒤 석유를 바라보며 말했다.“사장님께서 한번 올라오라고 하셨어요. 직접 이야기하시려는 것 같아요.”석유는 마침 명빈을 찾으려던 참이었다.지난번에는 제대로 말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찾아와서 욕을 먹으려는 셈이었다.사장실 밖에는 이미 비서가 석유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석유 씨, 바로 들어가시면 돼요.”석유는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다른 사무실이었지만 마주한 얼굴은 역시나 그때와 같았다.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그 얼굴은 표정조차 거의 변함이 없었고, 모든 걸 예상하고 있다는 듯 자신을 비웃을 준비를 하고 있는 음흉한 모습이었다.“도대체 뭘 원하는 거죠? 유민래 씨를 한 번 때렸다고 평생 물고 늘어질 생각이에요?”석유가 차갑게 말했다.그날 명빈은 전화로 석유에게 욕을 들었을 때 정말로 화가 폭발할 지경이었다.그래서 반드시 석유를 곤란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었고, 약간의 수를 써서 다시 석유를 자신의 회사로 들어오게 만든 것이었다.하지만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석유를 보자 오히려 흥미가 식어 버렸다.‘그래, 여자 하나랑 뭘 그렇게 따지겠어? 게다가 여자답지도 않은 사람인데.’명빈은 담담하게 비스듬히 석유를 한 번 바라봤다.“희유 씨에게 약속했어요. 석유 씨를 우리 회사에 들이기로요. 걱정하지 마세요.”“일부러 괴롭히지는 않을 거고 매일 여기 나타날 일도 없어요. 그러니까 겁먹을 필요 없어요.”“겁나요?”석유가 비웃듯 말했고 눈에는 짜증이 그대로 드러났다.“나는 명빈 씨가 싫어요. 유민래랑 같은 부류잖아요.”그 말에 명빈의 잘생긴 얼굴이 굳어졌고, 본래 다정해 보이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 버렸다.“석유 씨, 성인이면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알아야죠. 조심하세요. 당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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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가 눈썹을 치켜떴다.“그럼 두 사람 요리할 줄 알아?”그 질문에 희유와 우한은 동시에 말이 막혔다.곧 우한이 휴대폰을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요리 영상 있잖아요.”석유가 다가오더니 능숙하게 재료를 하나씩 확인했다.“내가 할게.”그러자 우한과 희유가 서로를 바라보더니 웃었다.“그럼 너무 미안한데요? 원래는 언니 축하해 주려고 한 거라서요.”석유가 말했다.“나중에 일 바빠지면 너희한테 밥해 줄 시간도 많지 않을 거야. 오늘은 마지막으로 너희 입 좀 더 즐겁게 해 주지.”석유가 멋지게 웃었다.“대신 둘 다 놀 생각하지 마. 와서 나 좀 도와.”“네!”“지금 갈게요!”우한과 희유가 동시에 대답했다.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요리를 시작했고 부엌은 금세 분주해졌다.직접 요리를 만들고 결과를 기대하는 과정 자체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세 사람은 2시간을 써서 한 상 가득 요리를 만들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큰 성취감이 밀려왔다.우한이 잔을 들어 올렸다.“첫 잔은 석유 언니의 새 직장 입성을 축하해요!”“내가 먼저 마실게.”석유는 술이 약한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그래서 평소에는 술자리도 잘 나가지 않았지만 오늘은 예외로 과일주를 조금 마셨다.“고마워.”우한이 말했다.“사실 우리가 언니한테 더 고마워요. 항상 우리 챙겨 줬잖아요. 물론 나는 희유 덕분에 덤으로 얻어먹는 거지만요.”우한이 게 다리를 하나 떼어 희유에게 건넸다.“오늘 게다리는 전부 네 거야.”“내가 할게.”석유가 게다리를 받아 들고는 가위를 들어 껍질을 잘랐다.그리고 희유에게 건넸다.그러자 희유가 물었다.“새 직장에서는 정확히 무슨 일 해요?”석유가 말했다.“물류 자동화 시스템 상장 회사야. 처음에는 영업 지원 설계 맡을 거고. 업무 익숙해지면 다른 분야도 맡게 될 거야.”우한이 고개를 끄덕였다.“언니 공대 출신이니까 전공이랑 맞네요.”석유가 말했다.“전문성이 꽤 필요한 일이야.”그래서 회사에서도 그런 석유를 꽤 만족해했다.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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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영은 희유를 데리러 왔다.희유가 차에 올라타자 호영은 햇살처럼 밝고 준수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뭐 먹고 싶어?”“아무거나 괜찮아. 조용한 곳으로 가자.”희유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하자 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내가 고를게. 꼭 만족하게 해 줄게.”희유는 오후에 다시 출근해야 했기에 호영도 멀리 가지 않았다.박물관 근처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았고 두 사람은 룸으로 들어갔다.직원이 두 명 들어와 물을 따르고 주문받았다.“오늘은 내가 살게.”희유가 메뉴판을 넘기며 웃었다.“마음껏 주문해.”“월급날도 아닌데 왜 또 네가 사?”호영이 물었다.“아침에 전화할 때 내가 산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사는 거야.”희유는 스테이크 두 개를 주문했다.그리고 설호영 입맛에 맞게 거위 요리와 성게 덮밥도 주문했다.이에 호영이 눈살을 찌푸렸다.“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그 말에 희유가 눈썹을 올렸다.“평소에 내가 더 많이 도움받잖아. 그래서 내가 한 번 챙기는 건데 이상해?”호영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역시 그럴 줄 알았어. 나랑 정산하러 온 거지?”그 말투와 행동에 희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미안해.”호영은 희유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명우 씨가 돌아와서?”희유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석유 언니 말이 맞았어. 우리가 어르신을 속인 건 애초에 잘못된 일이었어.”“내 생각이 너무 미숙했고 사람 관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어.”그러자 호영이 말했다.“사람이 항상 그렇게 이성적일 필요는 없어.”그리고 냉소가 섞인 웃음을 지었다.“어떤 사람은 남 가르치는 걸 좋아하지. 늘 이래라저래라 하고. 막상 자기 일이 되면 잘 못할 수도 있는데.”희유는 호영이 석유를 말하는 걸 알았기에 급히 말했다.“괜히 다른 사람 탓하지 마.”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계속 말해.”희유는 솔직하게 말했다.“사실 예전에 우리 한번 만나볼까 생각한 적 있었어. 우리는 서로에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7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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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석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주변을 둘러보았다.“요요는 어딨어? 왜 안 보이냐?”우청아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요요는 아빠랑 같이 있어요. 지금쯤 운성에 도착했을 거예요. 아마 별장에 묵고 있을 거예요.”성연희가 덧붙였다.“요요는 화동으로 나올 예정이에요. 할아버지, 내일이면 보실 수 있을 거예요.”“그래, 그래!” 강재석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하게 웃었다.그때 강솔이 다가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스승님, 요요만 찾으시고 저, 강솔이는 안 찾으시나요?”강재석은 웃으며 강솔을 가리키며 도경수에게 말했다.“이 아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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