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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0화

ผู้เขียน: 금추
식사 도중, 강희가 화장실에 가겠다며 유정에게 함께 가자고 손짓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 강희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소은이 남자친구 꽤 괜찮지 않아?”

유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되게 괜찮더라. 우리 셋 중에 이제 너만 솔로네. 괜찮은 사람 있으면 얼른 시작해.”

강희는 웃으며 말했다.

“회사에 나한테 관심 있는 남자 한 명 있어. 나도 살짝 마음이 있긴 한데, 그 사람이 지방 사람이거든. 우리 집이 반대할까 봐 고민 중이야.”

그러고는 다시 한번 웃으며 덧붙였다.

“뭐, 급할 건 없지. 넌 약혼해도 혼자인 거나 마찬가지잖아. 우리 둘이 솔로 동지야.”

유정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강희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유정을 데리고 휴게 공간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오늘 원래 소은이 남자친구랑 단둘이 데이트하려던 거잖아. 우리 좀 밖에서 시간 보내자. 둘이 오붓하게 있게 해줘야지.”

그 시각, 룸 안에서는 기호가 유정이 캐비닛 위에 놓고 간 가방을 흘끗 바라보며 물었다.

“유정 씨는 무슨 일 해? 방금 그 시계만 해도 억대일 것 같은데.”

그러자 소은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유씨 집안의 딸이잖아. 원래 돈 많아.”

기호는 그제야 납득한 표정이었다.

“아 그러면 굳이 나 소개해 줘서 뭐 해. 괜히 비교만 당하잖아.”

기호는 말끝을 흐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에 소은은 남자의 팔을 살짝 끼고 어깨에 기대며 애교를 부렸다.

“그럴 리 없지! 유정이네 집이야 부자지만, 부모가 골라준 약혼자가 바람둥이에 생긴 것도 별로라던데? 남자 보는 눈은 내가 더 낫지.”

기호는 재벌가들끼리 정략결혼 하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유정 씨는 좀 안됐네.”

그 말에 소은은 곁눈질로 기호를 째려보며 물었다.

“뭐야, 유정이 불쌍해서 동정이라도 생긴 거야?”

기호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네 친구니까 그냥 한 말이야. 도대체 무슨 생각 하는거야?”

소은은 그제야 만족한 듯 웃었다.

“그거면 됐어.”

잠시 후, 소은은 기호를 올려다보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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