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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8화

Author: 금추
주청윤은 유지태를 소파에 앉히고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왜 유신희 씨더러 기자회견을 열게 했느냐면, 당연히 이유가 있죠. 이 일은 애당초 신희 씨가 만든 사태이기 때문이에요.”

그 후 주청윤은 신희가 아이디어를 내고, 여론조작을 하고 소문을 퍼뜨려 칠성을 압박하려 했던 과정을 모두 설명했다.

“신희 씨가 기자회견에서 동료와 나눈 얘기를 기자들이 들었다고 한 건, 사건을 미화한 표현에 불과하죠.”

“일종의 퇴로를 만든 거고 진실은 그렇지 않아요.”

신화선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주청윤이 신희의 자백을 한 녹음파일을 직접 확인시켜 주자, 다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신희는 큰 이상은 없었고, 당시 놀라서 가슴이 아팠던 것뿐이었기에 약을 먹고 조금 쉬자 상태가 호전되었다.

유씨 가족은 그렇게 맥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오후, 전시회 공식 계정은 공지를 올렸다.

칠성과 주준 작가가 함께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으니 안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윤우현은 원래 칠성의 성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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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9화

    차에 올라탄 뒤에도 명경은 유청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 품에 안고 있었다.그리고 명경은 기사에게 미리 정해둔 호텔로 가라고 했다.유청은 명경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고, 눈을 감은 채로도 작게 흐느끼고 있었다.명경은 눈을 내리깔아 유청을 바라봤는데 짙고 긴 속눈썹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희고 발그레한 얼굴에 가지런한 이로 입술을 꾹 깨물며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자, 아무리 단단했던 명경의 마음도 이 순간만큼은 누그러졌다.명경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손을 들어 유청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고 깊은 목소리로 불렀다.“유청 씨.”유청은 다시 한번 목이 메인 듯 흐느꼈다.작은 손으로 명경의 가슴께 옷을 움켜쥐고 고개를 저으며 얼굴에 남은 눈물을 명경의 옷에 문질렀다.그리고 명경은 고개를 숙여 유청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명경에게서 풍기는 기운은 차갑고 서늘했지만 닿아오는 입술만큼은 따뜻했다.호텔에 도착한 명경은 유청을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몸을 숙여 눈썹과 눈가부터 뺨까지 차례로 입을 맞추다가 마지막에는 살짝 벌어진 분홍빛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잠시 움직임을 멈췄던 명경은 이내 강하게 유청의 입술을 열고 피하려는 혀를 능숙하게 붙잡고 키스를 이어 나갔다.한참 뒤, 유청은 고개를 돌려 입맞춤에서 벗어났다.그리고 가쁜 숨을 고르며 부드럽지만 싫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온통 술 냄새잖아요.”명경의 얇은 입술은 촉촉하고 붉게 젖어 있었다.눈동자는 밤처럼 새까맸다.‘술 냄새가 대체 누구에게서 나는 건지는 알고 저러나?’명경은 팔을 뻗어 힘없이 늘어진 유청의 몸을 안아 올렸다.“씻겨줄게요.”욕실로 들어가자 욕조에는 이미 물이 가득 받아져 있었다.물에는 아로마 오일이 풀려 있었고, 은밀한 향기가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타고 공기 중에 번졌다.숨을 들이쉴 때마다 몸속으로 스며들어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묘한 충동을 불러일으켰다.명경이 유청을 안고 욕조 앞으로 다가갔다.아직 손을 놓기도 전인데 유청이 황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8화

    “알고 보니 유청 씨는 위에 있는 걸 좋아하나 보네요.”유청은 차갑게 웃으며 팔꿈치로 명경의 목을 가격했다.처음부터 급소를 노린 공격이었다.명경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유청의 손목을 붙잡으려다 그제야 유청이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알아챘다.명경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곧바로 다리를 들어 유청의 다리를 제압한 뒤 몸을 틀어 다시 여자를 아래로 눌렀다.이윽고 명경이 차갑게 웃었다.“이렇게까지 독하게 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어요?”유청은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명경을 노려봤다.한번 몸부림쳐봤지만 빠져나올 수 없자 금세 포기했다.“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날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고, 저물어가는 노을빛이 명경의 얼굴 위로 비쳤다.잘생긴 얼굴의 절반은 빛 속에 선명하게 드러났고, 나머지 절반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마치 지금 명경이 보여주는 두 얼굴과도 같아 보였다.세상 사람들이 보는 명경은 차갑고 고귀하며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유청의 눈에 비친 명경은 비열하고 파렴치한 악마일 뿐이었다.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스러웠다.이윽고 명경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알고 싶어요?”말을 마친 명경은 유청을 놓아주고 몸을 일으키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여자를 바라봤다.“지금 제일 하고 싶은 건 경준 씨더러 빚을 갚으라고 하는 거예요.”그 말에 유청의 안색이 변했다.명경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하지만 않았다면 자신이 잘못 알아들은 줄 알았을 것이다.명경은 유청을 바라보며 말했다.“차라리 알게 된 게 잘됐어요. 계속 경준 씨에게 속지 않아도 되니까요. 유청 씨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원한다면, 그 남자는 좋은 선택이 아니에요.”유청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가 곧 비웃듯 말했다.“사장님도 경준이랑 한통속이면서 이제 와서 무슨 좋은 사람인 척해요?”명경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떠났다.문이 닫히고 나서야 유청은 몸을 일으켰다.곧 유청은 흐트러진 옷을 정리했고, 표정도 평소처럼 차분해졌다.유청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7화

    명경도 유청을 따라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먹빛 눈동자는 차분하면서도 냉담했다.“왜 더 자는 척하지 않아요?”유청은 실제로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지난번 명경의 숙면을 돕고 난 뒤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었다.명경이 자신을 직접 안아 침대까지 옮겨줬다는 사실이 의외였다.명경의 평소 성격대로라면 잠에서 깨자마자 그대로 떠나버리는 게 맞지 않을까?정말 잠을 자기 위해서만 자신을 찾아오는 걸까?그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유청은 오늘 일부러 명경이 깨어날 무렵 지난번처럼 피아노에 엎드려 잠든 척했다.처음에는 명경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지만 확인할 생각이었다.하지만 명경이 유청을 안아 드는 순간, 어디선가 맡아본 듯한 익숙한 향이 느껴졌다.은은한 백단향이었는데 절에서 풍기는 향과는 달리 담담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마치 눈과 얼음 아래 묻힌 것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기운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그 익숙함은 평범하게 스쳐 지나가며 맡아본 느낌도 아닌, 뼛속 깊이 파고들어 영혼에까지 스며든 듯한 기묘한 감각이었다.유청은 어디에서 이 향을 맡았는지 떠올리지 못했다.그러다 명경이 입을 맞추는 순간, 뒤통수 한 대를 맞은 듯 얼얼해졌고 익숙한 느낌도 더욱 강렬해졌다.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기 위해 유청은 계속 참으며 움직이지 않았다.그러다 명경의 서늘한 입술이 가슴께 피부에 닿는 순간, 마침내 기억이 떠올랐다.그날 밤이었다.기억조차 흐릿했던 그날 밤, 명경의 향은 유청의 기억 가장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그리고 기억 속의 파편과 맞물리는 순간 단숨에 떠올랐다.곧 유청은 차가운 눈으로 명경을 바라봤다.“먼저 대답하세요. 그날 밤, 사장님이었어요?”명경은 부인하지 않았다.“맞아요.”유청은 미간을 찌푸렸고,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명경을 바라봤다.“왜요?”명경의 윤곽이 뚜렷한 잘생긴 얼굴은 여전히 침착하고 태연했다.곧 명경이 입을 열었다.“유청 씨를 원했어요. 마침 경준 씨가 내게 돈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6화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유청은 문을 열고 들어서다 소파에 앉아 있는 훤칠하고 고귀한 모습에 순간 멈칫했다.‘사장님은 우영이랑 데이트하고 있는 거 아니었나?’‘그런데 왜 여기 있지? 게다가 나도 없는데 여기에는 왜 온 거야?’명경은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그때 천천히 긴 눈을 뜨더니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눈빛으로 유청을 바라봤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유청이 미소를 지었다.“사장님, 저를 찾아오신 거예요? 오늘은 주말인데요?”명경의 눈빛은 이미 맑게 돌아와 있었다.그리고 목소리는 살짝 잠겨 있어 평소보다 더욱 낮고 매력적이었다.“잊고 있었어요. 여기까지 와서야 생각났네요.”유청은 몸을 돌려 차를 따르며 부드럽게 물었다.“사장님, 방금 주무시고 계셨어요?”명경의 시선이 유청의 움직임을 따라갔고 얇은 입술이 살짝 열렸다.“그런 것 같네요.”유청이 뒤를 돌아보며 웃었다.“그럼 제가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네요. 사장님의 단잠을 방해했네요.”그러나 명경의 잘생긴 얼굴은 담담했다.“그런데 왜 돌아왔어요?”유청의 얼굴에 떠올라 있던 미소가 순간 굳어졌다.또한 명경의 말투는 담담하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그래서 정말 자신이 돌아와 잠을 깨운 것을 탓하는 건지, 아니면 토요일 오후에 왜 수지원으로 돌아왔는지 궁금해서 묻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유청은 명경의 의중을 짐작하지 못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뜨거운 물로 홍차 한 잔을 우린 뒤 몸을 돌려 명경 앞에 내려놓았다.곧 명경은 손을 뻗어 찻잔을 들었다.뼈마디가 선명한 긴 손가락이 찻잔을 감쌌고, 긴 속눈썹은 반쯤 내려와 있었다.명경이 나지막이 물었다.“또 사모님에게 괴롭힘당했어요?”유청은 놀란 눈으로 명경을 바라봤다.유청을 놀라게 한 것은 명경의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투였다.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마치 명경이 송이란이 유청에게 잘해주지 않고 자주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명경이 민씨 저택을 찾아온 것은 고작 몇 번뿐이었다.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5화

    유단은 친엄마의 그 옥 세트가 투명도가 높은 최상급 유리종에 선명하고 짙은 녹색을 띤 최고급 옥인데, 대체 무엇으로 보상하겠다는 건지 따지고 싶었다.하지만 유단이 입을 열기도 전에 민용훈이 막아섰다.“이 일은 여기까지 하자. 주얼리가 중요한 게 아니야.”“중요한 건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면서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거야.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법이야.”그러나 유단은 아주 많이 억울했다.집안의 화목을 원한다는 건 결국 억울한 사람이 계속 참고 견뎌야 한다는 뜻이었다.그때 유단은 자신을 바라보는 유청과 눈이 마주쳤고, 유청은 유단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손경애가 입을 열었다.“안부연이 남긴 주얼리는 네가 결혼할 때도 일부를 혼수로 줬잖아. 그래서 적어 보이는 거야.”“유혁이도 네 엄마 아들이니 아들에게 하나 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고.”손경애는 어른의 말투로 유단을 훈계했다.“유단아, 너도 이미 결혼해서 유씨 집안의 며느리로 1년이나 살았는데 왜 아직도 일을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처리하니? 유청이를 좀 본받아서 차분하게 행동해.”그 말을 들은 유단은 속으로 울분이 치밀었다.‘저게 차분한 건가? 아니면 무슨 일을 당해도 참고 받아들이는 건가?’유청은 의자에 앉아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표정 역시 한결같이 담담했다.다투려고 하지도, 무언가를 빼앗으려 하지도 않았다.그때 유청이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큰언니는 엄마나 다름없다고 하잖아요. 언니는 제가 억울한 일을 당할까 봐 매번 나서주는 것뿐이에요.”“저는 오히려 언니가 갈수록 한 집안을 이끄는 안주인다운 기품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사돈 할머니도 언니를 칭찬하셨잖아요. 그렇죠?”그러자 송이란이 눈꼬리로 유청을 바라봤다.“부모가 모두 안 계실 때나 큰언니가 엄마나 다름없다는 말을 쓰는 거야. 유청이는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해놓고 그것도 모르니?”유청이 황급히 말했다.“제가 잘못 말했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유단은 마음속 분노를 좀처럼 가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444화

    유단의 말은 사람들 앞에서 유청의 편을 들어준 동시에, 송이란이 직접 제비집을 끓였다는 거짓말까지 밝히자 송이란은 눈꼬리로 유단을 흘겨봤다.눈빛에는 냉기가 가득했지만 얼굴에는 놀랍고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다른 사람들이 네 시누이 일을 물어보기에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을 뿐이야. 내가 언제 그 일이 유청 탓이라고 했니?”이미 자리에 앉았던 송이란은 벌떡 일어났고 얼굴에는 어느새 분노가 가득했다.“유단아, 난 어릴 때부터 널 내 자식처럼 키웠어. 우영이한테 해준 건 너랑 유청이한테도 하나도 빠짐없이 똑같이 해줬고.”“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아. 난 새엄마로서 지금까지 한 행동에 한 점 부끄러움도 없어.”“그런데 오늘 네가 할머니와 아버지 앞에서 나한테 누명을 씌우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구나.”“지금 당장 유청이 예비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직접 와서 말하라고 할 거야. 내가 정말 유청이 이야기를 그렇게 했는지 똑똑히 확인해 보면 되잖아.”노지희가 정말 찾아오기라도 하면 집안 망신이었다.게다가 앞으로 유청은 신씨 집안으로 시집갈 사람이었다.민용훈은 곧바로 송이란에게 다가가 말렸다.“됐어. 가족끼리 좋게 이야기하면 되지, 왜 남까지 불러?”“아니, 이 전화는 꼭 해야겠어. 유청이 예비 시어머니를 불러서 확실하게 말해달라고 할 거야.”“내가 정말 뒤에서 유청이를 험담했는지, 아니면 쟤가 일부러 새엄마인 나를 모함하는 건지요.”송이란은 억울하고 화가 난 표정으로 몹시 흥분해 있었다.“그만해!”할머니가 미간을 찌푸리며 호통치더니 이어 엄한 얼굴로 유단을 바라봤다.“문 너머로 들은 말은 잘못 들을 수도 있는 법이야. 그러니까 사과해.”유단은 굳은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이 일은 제가 잘못 들었다고 해도 묻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 제 친엄마 주얼리는 왜 갈수록 줄어드는 거예요?”“아까 엄마 방에 가봤는데, 예전에 제일 아끼던 옥, 여의주처럼 생긴 자물쇠 목걸이 세트까지 없어졌던데 누가 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37화

    “둘은 마치 연애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수호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살아오면서 이런 관계는 처음 봐요.”그러고는 손짓하며 화영을 불렀다.“이리 와요. 내가 우리 우행이 여자를 어떻게 거절하는지 말해줄게요.”화영은 호기심이 생겨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였다.“궁금하네요. 말해봐요.”수호가 웃음을 터뜨렸다.“우행이랑 나, 중학교 때부터 같은 반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여자애들이 우행한테 연애편지를 썼어요.”“한 번은 어떤 여자애가 세 장짜리 장문의 편지를 써서 줬는데, 우행이 그날 저녁 자습 시간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793화

    여경은 곧바로 조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는 단숨에 억울하고 서러움으로 가득 찼다.“누가 나를 이 별장에서 쫓아내려고 해요. 내가 이 집에서 산 지가 벌써 이십 년이 넘었고, 이건 내 집이잖아요, 맞죠?”조변우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여경, 당신 강성을 떠나.]그 말에 여경은 숨을 들이마셨고,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당신 지금 뭐라고 한거지?”조변우는 단호하게 말했다.[유신희 일에 조시안이 연루됐고, 이번엔 내가 더는 못 봐주겠어. 그리고 우리 사이도 여기까지야.]여경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97화

    조백림은 몸에 꼭 맞는 정장을 입고 주윤숙 옆에 앉아 있었다. 유신희 자리에서 딱 보이는 그 남자의 옆얼굴은 단정하고 냉철해 보였고, 그녀의 마음속 질투심은 마치 끓는 물처럼 들끓었다.유정이 당했던 온라인 악플 사건도 결국 조백림이 손을 써서 정리한 걸까?어떻게 저런 난봉꾼으로 알려진 남자가 유정 앞에서는 이렇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단 말인가?조엄화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신화선 옆에 몸을 기울이며 낮게 속삭였다.“봐요, 조씨 집안 사람들은 이미 유정이가 칠성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정작 자기 식구들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08화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익숙한 공기가 그대로 유정을 감싸자, 그녀는 현관에 서서 멍하니 섰다. 고작 한 달 남짓 머물렀던 곳인데, 이토록 마음이 놓이다니. 그렇게 넋이 나간 순간, 조백림이 뒤에서 안아왔다.백림의 턱이 유정의 어깨에 얹혔고, 부드러운 니트 너머로 전해지는 체온과 유정의 향이 남자에게는 무척 편안하게 느껴졌다.백림은 고개를 돌려 유정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속삭였다.“유정아, 정말 보고 싶었어. 네가 떠난 뒤에도 몇 번이나 여기 들렀어. 혹시나 네가 다시 돌아와 있을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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