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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0화

Penulis: 금추
구택이 다가와 소희 곁에 앉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물 마실래?”

“목 안 말라.”

소희가 고개를 저었다.

“배고프진 않아?”

구택이 다시 묻자,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선글라스를 벗어 남자를 곁눈질했다.

“목마르거나 배고프면 스스로 말할 거예요. 임구택 사장님, 난 임신한 거지 손발 못 쓰는 건 아니거든.”

구택은 웃으며 소희의 손을 잡고 의자에 등을 기대앉아 멀리서 말을 타는 유민을 바라보았다.

봄볕이 따사롭고 바람은 온화했고,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차올랐다.

“유민아!”

멀리서 누군가 유민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소희가 고개를 돌리자, 백 미터쯤 떨어진 곳에 승마복 차림의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유민 또래로 보이는 아이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띠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는 또 다른 여자에게 소희의 시선이 머물렀다. 선글라스 너머로 낯이 익은 듯 느껴지자 구택을 향해 속삭였다.

“백구연인가?”

구택이 슬쩍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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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849화

    김하운은 그제야 이해한 듯 말했다.“거참 우연이네요.”석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이는 우연일 리 없었고 분명 누군가 일부러 꾸민 일이 분명했다.“민래 씨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미 다 지난 일이잖아요.”김하운이 석유를 두둔하듯 조심스럽게 말했다.“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오늘 일을 보면 내일부터는 동료들이 민래의 눈치를 보면서 석유를 더 힘들게 할 게 뻔했다.그러자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요.”“업무 때문에 누가 괴롭히면 바로 저한테 말씀하세요.”“감사드려요.”곧 김하운은 시간을 확인했다.“다들 퇴근했으니까, 석유 씨도 퇴근하세요.”“네.”석유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김하운은 짧은 머리 아래로 드러난 석유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봤다.다른 사람들처럼 가까이하기 어렵다고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친구가 없고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몰라서 더 고립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조심히 들어가요.”김하운이 마지막으로 말하자 석유는 짧게 답하고 짐을 챙겨 나갔다.“네.”직장에서 오래 버틴 사람들일수록 상황을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법이었다.한쪽은 사장님의 여자친구였고, 다른 한쪽은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동료에다가 관계도 좋지 않았다.누가 더 중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었다.게다가 어젯밤 민래가 밥도 사고 놀 자리까지 마련해 줬으니, 자연스럽게 민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다음 날부터 사무실 분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게 달라졌다.사람들은 은근히 한편이 되어 석유를 따돌렸고, 예전에 석유를 좋게 보던 몇몇 사람들조차 괜히 휘말릴까 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김하운은 금방 이상한 기류를 눈치챘다.몇몇을 따로 불러 이야기하며 은근히 경고도 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곧 김한운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명빈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장님, 요즘 민래 씨가 회사에 자주 오시는데, 석유 씨랑 좀 마찰이 있는 것 같아요. 직원들도 눈치를 보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848화

    그 뒤로 이틀 동안, 석유는 매일 늦게까지 야근해야 했다.김하운은 경천 컴퍼니 쪽에서 갑자기 이렇게까지 까다롭게 요구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고, 직접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기획안에서 도대체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책임자는 당연히 사실을 말할 수 없었고, 김하운을 화나게 할 수도 없어서 애매하게 몇 가지 별것 아닌 이유를 둘러댔다.이에 김하운은 옅게 웃으며 물었다.“혹시 협력할 생각이 없으신 줄 알았어요.”[절대 아니에요.]책임자의 목소리는 다급했는데 마치 어느 쪽도 건드릴 수 없었고, 괜히 일을 망칠까 봐 더 두려웠던 것 같았다.곧 책임자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저희도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해서, 사소한 부분까지 다 보완하고 협력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는 거예요.]뻔한 대답에 김하운은 더 묻지 않았다.“석유 씨가 만든 기획안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드릴 수도 있어요.”[아니에요, 아니에요, 석유 씨가 만든 기획안은 아주 좋아요. 저희가 조금 더 논의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사장님도 만족하실 수 있게 할게요.]책임자가 급히 말했어요.“네.”김하운은 전화를 끊은 그때 밖에서 갑자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이에 김하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민래가 회식을 제안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요즘 기획팀 다들 고생 많았죠? 오늘 저녁은 제가 살게요, 사장님 대신해서 다들 챙겨드려는 거예요.”사람들은 당연히 들떠 있었고, 몇몇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민래에게 다가가 아부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본부장님, 오늘 꼭 오셔야 해요.”민래가 김하운을 보며 말했다.그러나 김하운은 민래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어 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답했다.“네, 민래 씨가 부르셨으니 가야죠.”많은 사람이 민래를 둘러싸고 각종 사탕 발린 말들을 늘어놓았다.그 소란 속에서도 석유만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었고, 주변 상황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847화

    “그렇게 할게요. 저를 만족시키면 사장님 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민래는 웃으며 말했다.“됐어요. 가서 일하세요.”“그럼 먼저 가볼게요.”김하운은 공손하게 인사하고 돌아섰다.이에 민래는 냉소적으로 웃었다.석유가 승부욕이 강하고 조금의 억울함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김하운이 조금만 압박하면 금방 화를 참지 못하고 스스로 회사를 그만둘 거라고 확신했다....김하운은 겉으로는 민래의 말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오히려 비서 한 명을 붙여 석유의 업무를 도와주게 하며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좋은 직원을 데리고 있으면 지키는 게 맞았다.괜히 몰아내고 나면 나중에 어디 가서 이렇게 일 잘하는 사람을 다시 구하겠냐는 생각이었다.석유는 민래가 김하운을 찾아온 사실은 몰랐지만, 김하운이 업무에서 자신을 배려해 주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었고 일에도 더 신경을 쓰게 됐다.이틀 뒤, 민래는 다시 회사에 찾아왔다.인사팀에 들러 출근 기록을 확인해 보니 석유는 매일 정시에 퇴근하고 있었고, 이틀 동안 한 번도 야근하지 않았다.김하운은 자신의 말을 전혀 따르지 않은 셈이었다.민래는 김하운을 찾아 따지지 않아 대신 직접 나서기로 했다.석유가 맡고 있는 협력 회사는 민래 집안 회사와도 거래가 있었고, 물론 상대 회사가 협력하는 이유는 명빈 때문이었다.민래는 전화 한 통으로 해당 프로젝트 책임자를 연결했다.“석유 씨가 만든 기획안은 어디까지 진행됐어요?”민래가 직접 전화를 걸어오자 상대방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방금 전달받아서 지금 검토 중이에요.”“검토할 필요 없어요. 너무 성의가 없잖아요. 반려해서 다시 만들게 하세요. 그리고 오늘 안에 끝내라고 하세요.”김하운은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민래라면 당연히 명빈 회사 쪽을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그러기엔 지금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이해 못 하셨어요?”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846화

    명빈은 두 시간이나 회의하고 나니 엉덩이가 저릴 지경이었다.그래서 커다란 책상에 느슨하게 몸을 기대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형수 때문에 석유를 우리 회사로 데려온 거야. 전에 너 때린 일은 이미 우리가 처리했으니까 더 이상 따지지 마. 싫으면 그냥 가까이하지 말고.”민래는 여전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난 그 사람 강성에서 쫓아내고 싶어.”곧 명빈은 인내심을 눌러 담으며 말했다.“싫은 건 예전에 네 아버지 회사에서 계속 부딪혔기 때문이잖아. 지금은 서로 마주칠 일도 없고 서로한테 영향 줄 일도 없어.”민래는 미간을 찌푸리며 코웃음을 쳤다.“그래도 이 회사에서 일하는 건 싫어. 그냥 내보내고 다른 데 가서 일하게 해.”명빈이 담담하게 말했다.“난 여기 자주 있지도 않고 그 사람도 나랑 같이 일하는 거 아니야. 너무 신경 쓰지 마.”민래가 다시 말을 꺼내려 하자 명빈이 말을 끊었다.“그만해. 이 얘기 더 하고 싶지 않아.”말투에는 서늘한 기운이 묻어 있었다.민래는 명빈이 조금은 두려웠다.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어떤 순간에는 눈빛 하나, 표정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차갑게 얼어붙게 했다.명빈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수록 마음은 더 불안해졌다.지금 명빈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버리자 민래는 서둘러 말했다.“그럼 앞으로 여기 안 오면 되잖아. 대신 그 사람한테 잘해 주지는 마.”“그래도 말은 잘 듣네.”명빈은 다시 부드럽게 웃었다.“소파 가서 좀 앉아 있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일 끝내고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응.”민래는 눈을 깜빡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명빈 앞에서 이해심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써 일단은 받아들였지만, 석유가 명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마음 깊숙이 밝힌 가시처럼 계속 신경이 쓰였다....다음 날, 민래는 다시 회사에 찾아왔고 명빈의 비서는 공손하게 말했다.“민래 씨, 사장님은 오늘 이쪽에 안 계세요.”“알아요. 난 사장님 보러 온 거 아니에요.”민래는 부드럽게 웃으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845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뿐이니까요.”“잘못한 사람은 원래 벌받아야 하고, 아무 잘못 없이 피해를 본 사람은 공정한 보상과 회복을 받아야 하니까요.”명우는 희유를 바라보는 눈빛이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희유 씨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희유는 고개를 숙인 채 도구를 집어 들며 조용히 말했다.“관장님이 연루되지 않은 건 명우 씨가 지켜주신 거죠?”명우는 짧게 대답했다.“네.”그리고 담담하게 이어 말했다.“이 일 말고도 관장님은 늘 희유 씨를 잘 챙겨주셨어요. 다른 사람이 오면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희유는 말을 이었다.“그리고 이씨 집안이 계속 저를 괴롭힐 걸 알고 계셨으니까, 관장님을 지켜주신 거죠.”그래서 기문식도 상황을 알고 이씨 집안이 사람을 시켜 자신을 신고했을 때 곧바로 나서서 희유를 지켜주었으니, 명우가 자신을 지켜준 그 빚도 함께 갚은 셈이었다.명우는 모든 걸 미리 생각해 두고 있었다.이전에 백하가 이 일로 불평했을 때도, 오늘 기문식이 나서서 해명해 준 것도, 그제야 전부 명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별일 아니에요.”명우는 입가를 살짝 올리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희유를 바라봤다.“희유 씨는요?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고 돌아와서 그림을 맡으신 거예요? 나한테 감사 인사하려고요?”희유의 손이 잠시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명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백하 씨가 다른 일을 맡게 돼서요. 어쩔 수 없이 제가 돌아온 거예요.”명우는 잠시 말을 잃었다.“왜 꼭 사실대로 말해요?”희유는 입술을 다물고 옅게 웃었다.“명우 씨한테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서요.”명우는 이게 서운한 건지 아니면 기뻐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그림이나 잘 복원하세요.”희유는 눈을 내리깔며 웃고는 도구를 다시 들었다. “이제 열심히 해야죠. 이렇게 오래 미뤘으니까 속도를 좀 내야겠어요.”희유는 명우와 윤정겸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몰랐다.그저 최선을 다해 그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8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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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173화

    따뜻한 방 안에서 소희는 침대에 누워 임구택과 손을 맞잡고 있었고 눈에는 아련한 빛이 감돌고 있었다. 저녁 무렵의 햇살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약간의 나른함과 신비로움을 품고 있었다.소희는 구택과 키스하며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이때 구택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소희의 얼굴과 귓가에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용병 시절의 나날들은 즐거웠다며? 그렇다면 나와 함께한 나날들은?”소희의 눈빛은 조금 맑아졌고, 소희는 구택이 키스할 때 간지러워져서 살짝 몸을 피했다. “자기야, 좀 더 아량이 넓게 생각할 수 없나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2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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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326화

    사람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며 농담을 나누고 있었다. 약 30분이 지나자, 예인이 숨을 헐떡이며 돌아왔다. 머리는 흐트러졌고, 신발은 손에 들려 있었으며, 그녀의 모습은 매우 초라했다. 연희는 다시 물었다. “예인 씨, 계속할 건가요?” “계속해요!” 예인은 냉소하며 말했다. “이번에는 절대 질 수 없거든요!” “대단해!” 연희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예인 씨처럼 집요한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청아와 유정은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썼다. 그들은 연희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연희의 말이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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