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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1화

Author: 금추
그 말에 우정숙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도 그걸 고민 중이지만 한동안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했네요.”

“유민이가 소희 곁에서 공부한 시간이 워낙 길어서, 새로운 과외 선생님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러자 도우미는 조심스레 말했다.

“유민 도련님이 예전엔 어렸으니까 가끔 투정을 부린 거지, 지금은 많이 철이 들어서 잘 받아들일 거예요.”

그 말에 우정숙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신중하게 생각해 보죠.”

곧 도우미는 공손히 인사하고 물러났다.

이번에 강성에 오래 머물 수 있게 된 우정숙은, 이참에 유민의 새 과외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다.

우정숙은 휴대폰을 꺼내 유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한참 동안 울리다 끊어졌고, 혹시 야외라 못 들었나 싶어 다시 걸었다.

이번에는 네댓 번 울리더니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우정숙은 순간 멈칫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건 여자의 목소리였고, 어디서 들어본 듯 익숙했다.

곧 상대가 서둘러 설명했다.

[사모님, 저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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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78화

    하호훈이 말을 이었다.“아빠랑 네 엄마는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했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는 건 당연한 일이야.”“하지만 그 재산을 전부 도철민에게 넘기고, 네 몫까지 남에게 주려고 한다는데, 그걸 보고도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니?”석유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엄마 눈에는 그 남자밖에 없어요. 제 말은 들을 리도 없고요. 아빠가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신 거예요.”하호훈은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우리 부녀가 힘을 합치면 반드시 막을 수 있어. 네 엄마는 지금 누군가에게 홀린 상태야. 그러니 우리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석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네가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나머지는 천천히 해보자.”하호훈이 온화하게 웃으며 물었다.“그 명빈 씨와는 사귀는 사이야? 집안은 어떤 일을 하는데?”석유는 바로 답했다.“그 사람은 그냥 친구예요.”그러나 하호훈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지난번 네 외할머니 장례식 때도 왔었고, 이번에도 같이 돌아와서 네 엄마 일까지 도와주는데 단순한 친구일 리가 있어?”석유는 더 이상 설명하고 싶지 않았는지 그저 딱 잘라 대답했다.“어떤 사람이든 이 일과는 상관없어요.”하호훈도 더는 묻지 않고 화제를 바꿨다.“오늘 엄마 만나러 갈 생각이니?”“지금 어디 있어요?”“도철민이 아파트를 하나 사줘서 지금은 아마 거기서 지내고 있을 거야. 가서 만나봐.”석유는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하호훈의 말투로 보아, 어머니와 도철민의 관계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했다.곧 하호훈은 펜을 들어 종이에 주소를 적어 건넸다.석유는 종이를 받아 한 번 훑어본 뒤, 그대로 서재를 나섰다.문을 열고 나오자, 명빈이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석유가 나오자마자 명빈은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봤다.“가죠.”석유가 담담하게 말하자 명빈은 닫힌 서재 문을 한 번 바라보고는, 석유와 함께 집을 나섰다.별장을 나서자 명빈이 말했다.“내가 운전할게요.”이에 석유는 명빈을 흘겨봤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77화

    명빈이 빙그레 웃었다.“그러네요. 근데 안 물어보셔서 제가 대신 물어봤어요.”이에 석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옆에 있던 도우미 명빈이 재미있었는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곧 명빈이 고개를 돌려 도우미를 바라봤다.“아가씨는 집에서 한 번도 안 웃나요?”도우미는 석유를 한 번 보더니 웃음을 거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밥이나 드세요.”석유가 미간을 찌푸리며 한마디 했다.명빈은 손에 들고 있던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석유 접시에 담긴 아침 식사를 바라봤다.“그건 뭐예요? 저도 먹고 싶은데요?”도우미가 얼른 설명했다.“저희 지역 아침 음식이에요. 입맛에 안 맞으실까 봐 따로 준비해 드리려고 했고요.”“괜찮아요.”석유가 도우미를 불러 세우고는 자신의 접시를 그대로 명빈에게 건넸다.명빈은 거리낌 없이 받아 들고 만두처럼 생긴 것을 한입 베어 물었다.“맛있네요. 셰프님 실력이 아주 좋은데요?”석유는 명빈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지금 왜 여기 왔는지 완전히 잊은 것 같다고 느꼈다.명빈은 크게 한입씩 먹으며 말했다.“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마요. 내가 있으면 다 해결되니까요.”석유는 그런 명빈을 한 번 쳐다보고는 아무 말없이 우유를 마셨다.그때 마당에서 도우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석유가 고개를 돌려 보니, 하호훈이 돌아온 것이었다.하호훈이 들어올 때, 명빈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옷차림은 단정했고 자세도 곧은 모습이 조금 전까지의 장난스러운 모습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안녕하세요?”하호훈은 조금 놀란 듯 석유를 한 번 보고, 이내 상황을 이해한 듯 웃었다.“명빈 씨, 왔어요?”석유가 돌아온 것에 하호훈도 내심 안도하고 있었다.“아침 드셨나요?”명빈이 묻자 하호훈은 석유를 보며 대답했다.“이미 먹었으니 두 사람은 계속 먹어요.”하호훈은 석유를 보며 말했다.“석유야, 넌 식사 끝나면 서재로 올라와.”“네.”석유는 시선을 내리며 짧게 답했다.하호훈은 명빈에게 고개로 인사하고는 위층으로 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76화

    석유는 무심한 눈빛으로 말했다.“그냥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 좋아하지 마세요.”“그러면 저도 한마디 하죠. 착각하지 마세요.”명빈이 비웃듯 말하자 석유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다.명빈은 계속해서 빈정댔다.“지금 상황이 어떤지는 알고 그래요? 집도 날아갈 판인데, 연애 타령이나 하고 있고.”“유전인가 보네요. 연애에 미친 건. 여자 좋아하신다면서요?”“아니면 그거 다 연기인가요? 나한테 접근하려고 밀당하는 거예요?”석유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그대로 눈을 감고 후드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았다.더는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았다.신호등이 바뀌자 차는 다시 출발했고 차 안은 끝까지 고요했다.마침내 하씨 저택에 도착했다.석유는 문을 열고 내려 몇 걸음 앞서 걸어갔는데, 뒤를 돌아보니 명빈도 따라오고 있었다.이에 명빈이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성주까지 왔는데 차 한 잔도 안 주고 보내려고요?”그러자 석유는 미간을 찌푸렸다.“호텔 잡으세요. 내일 제가 찾아갈게요.”“차만 마시고 갈게요.”명빈은 그대로 대문 쪽으로 걸어갔다.석유는 도무지 명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빠르게 뒤따라갔다.초인종을 누르자 도우미가 문을 열었다.명빈을 보고는 누구냐고 물으려다가, 뒤에 있는 석유를 보고 바로 고개를 숙였다.“아가씨, 오셨어요?”도우미는 명빈이 석유의 지인이라는 걸 알고 더 묻지 않고. 문을 활짝 열며 말했다.“어서 들어오세요.”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갔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이에 도우미가 설명했다.“사모님은 사흘째 들어오지 않으셨고, 한 시간 전에 사장님이 잠깐 오셨다가 전화받고 다시 나가셨어요.”명빈은 순간 힘이 빠진 듯했다.마치 전쟁터에 나갈 준비를 다 하고 뛰어들었는데, 정작 적이 아무도 없는 상황 같았다.명빈은 고개를 돌려 석유를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차라리 잘됐네요. 오래 운전했으니까 오늘은 푹 쉬시고, 내일 가서 도철민부터 정리하죠.”두 사람 생각은 같았다.먼저 해결해야 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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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씨 저택.희유는 석유에게서 전화받은 뒤 곧바로 명우를 찾았다.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언니가 갑자기 성주로 내려갔어요.”원래 주말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났다는 건 분명 급한 일이 있다는 뜻이었다.희유는 전화로 계속 이유를 물었지만 석유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금방 돌아오겠다고만 했다.이에 명우가 눈썹을 살짝 올렸다.“공교롭네. 명빈도 방금 전화 왔는데 오늘 못 돌아온다고 그러던데.”희유가 바로 말했다.“둘이 같이 간 거예요?”애초에 윤씨 저택에서 같이 나갔으니 그럴 가능성이 컸다.“그럴 거야.”명우가 차분히 말했다.“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명빈이 있으면 석유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 테니까.”명빈은 평소에는 가볍게 보여도, 중요한 일에서는 절대 허술하지 않았다.문제 처리 방식도 자기만의 확실한 수가 있었기에 희유는 조금 안심했다.“명빈 씨한테서 연락 오면 꼭 나한테 알려줘요.”“알았어.”명우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소를 지었다.“근데 명빈이랑 석유 씨가 잘 되는 것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예전 같았으면 희유는 절대 그런 가능성을 믿지 않았을 것이지만, 조금 전 장면을 본 뒤로는 그 놀라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가 어렵게 되었다.희유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었다.“명빈 씨 진짜로 언니를 좋아하는 걸까요?”석유는 지금까지 명빈이 만나왔던 여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이에 명우가 입꼬리를 올렸다.“아마 맞을 거야. 본인은 아직 인정 안 하고 있을 뿐이지.”희유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언니는 명빈 씨 엄청나게 싫어하잖아요. 그러니까 진짜로 쫓아다니려면 쉽지 않을걸요?”“그래?”명우의 눈빛이 또렷하게 빛났다.“석유 씨 같은 사람이 명빈이랑 같이 성주까지 간 걸 보면, 네가 생각하는 만큼 싫어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지.”희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눈이 반짝였다.“가능성 있어요?”명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히 있어.”희유는 오늘 윤정겸이 명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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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973화

    석유는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한 번 확인하자, 얼굴빛이 순식간에 가라앉더니 몇 초 뒤 통화버튼을 눌렀다.[석유야, 나 강성 왔어.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지금 시간 괜찮아? 만나서 이야기하자.]“네.”석유는 담담하게 알겠다고 대답했다.“지금 어디예요?”상대가 위치를 말하자 석유는 아무 표정 없이 대답했다.“지금 갈게요. 기다리세요.”명빈은 계속 석유를 지켜보고 있다가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물었다.“누구예요?그러자 석유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아버지요.”오전에도 아버지가 전화했지만 받지 못했다.그리고 지금 갑자기 강성까지 온 걸 보면, 분명 중요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그런데 무슨 일일까?’“나도 같이 갈게요.”명빈의 말에 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우리 집 일은 명빈 씨랑 상관없잖아요.”석유는 서말을 마친 뒤, 택시를 잡아 아버지를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오늘 애초에 차를 가져오지 않았고, 윤씨 저택을 갈 때에는 희유의 차를 타고 왔었다.“석유 씨.”명빈이 갑자기 불러 세웠는데 선글라스를 벗은 남자의 눈빛은 깊고 집요했다.“타요. 나랑 같이 가요.”그 말에 석유는 잠시 멈칫했지만 더 이상 차갑게 거절하지 않았다.그저 얼른 조수석 문을 열고 올라탔다.“번거롭게 해서 미안해요. 명빈 씨.”명빈은 차에 올라 다시 선글라스를 쓰며 평소처럼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들으니까 훨씬 귀엽네요.”석유는 그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명빈의 혼잣말처럼 흘려보냈다.약속 장소는 찻집이었다.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곳이었다.명빈은 하호훈을 알고 있었다.들어가자마자 창가 쪽에 앉아 통화 중인 하호훈을 발견했다.그러자 하호훈도 두 사람을 보고 금방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석유야, 명빈 씨.”명빈이 웃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아버님. 석유 씨 데려다주느라고요. 두 분 이야기하세요. 저는 옆에서 차나 마시고 있을게요.”부녀 사이의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명빈은 눈치 있게 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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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7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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