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114화

Author: 금추
“심지어 지난달에는 3호 묘 유물 정리 작업할 때 마을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문화재를 약탈한 적도 있었어요.”

진백호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자기 조상이 꿈에 나타나서 이 무덤 안 보물은 원래 자기들 집안 거라고 했다더라고요.”

이에 진백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일이 엄청 크게 번졌어요.”

“주민들이 고고학 작업자 다섯, 여섯 명을 다치게 했고 그중 한 명은 괭이에 맞아 중상까지 입었어요.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이에요.”

희유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진백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사람은 돈 앞에서 목숨도 걸고, 저 사람들은 무지하기까지 하니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백하는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

“그래서 밖에 감시탑 같은 게 있었군요.”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식당 쪽 지원 직원이었고 손에는 도시락 상자를 들고 있었다.

직원은 공손하게 말했다.

“교수님, 오늘 늦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116화

    강화주의 아침은 물까지 얼어붙을 만큼 추웠다.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공기 자체가 칼날처럼 얼굴을 베고 지나갔다.희유는 아직 이런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다.숙소를 나설 때 가장 두꺼운 옷들을 전부 껴입었고, 두툼한 목도리로 얼굴까지 칭칭 감쌌다.그 모습을 본 백하는 웃음을 터뜨렸다.“희유 씨, 완전 곰이 마을 내려온 것 같은데요?”희유는 당장이라도 백하를 걷어차고 싶었지만 패딩이 너무 길어 다리가 제대로 올라가지도 않았다.결국 희유는 이를 악물고 백하를 노려보기만 했다.그런데 주차된 차까지도 채 도착하기 전에 백하는 더 이상 웃지 못했다.입술이 추위에 다 터져버린 탓에 웃기만 해도 따갑게 아팠다.백하는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희유 뒤를 쫓아갔다.“희유 씨.”백하는 추위에 떨며 말했다.“목도리 좀 빌려주면 안 돼요?”희유는 싸늘한 비웃음으로 대답하자 진백호는 뒤돌아보며 웃었다.“백하 씨 같은 허세 센 애들 잡는 데 여기 바람만 한 특효약이 없어요.”백하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곧바로 차 쪽으로 뛰어갔다.차는 마을을 벗어나 길게 뻗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달렸다.창밖 풍경은 점점 황야와 산맥으로 바뀌었다.햇빛이 쏟아지자 황량하면서도 웅장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그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단숨에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아, 심지어 추위조차 잠시 잊게 할 정도였다.차 안은 어느새 조용해졌고, 희유는 멍하니 도로 양옆 끝없이 이어진 황야를 바라봤다.그러다 문득 3년 전 명우와 함께 갔던 무인지대 여행이 떠올랐다.계산해 보면 벌써 거의 4년 가까운 시간이었고 이런 풍경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그것도 몇 년 뒤 이곳에 와 일하게 된 상태로 말이다.희유 마음속에는 문득 수많은 풍파를 지나 여기까지 흘러왔다는 묘한 감회가 스며들었다.이제 과거의 일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한 시간 뒤, 차는 본격적으로 유적 지역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주변에는 초소가 하나둘 늘어났고, 가끔 말을 타고 순찰하는 사복 특수경찰들도 눈에 띄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115화

    다음 날, 강성.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명빈은 지사에 도착했다.그리고 김하운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HM그룹 협력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물었다.김하운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명빈에게 건넸다.“우선 이 프로젝트 기획안부터 보시죠.”김하운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CB프로젝트 건은 조금 있다가 하석유 씨가 직접 보고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명빈은 순간 고개를 번쩍 들었다.“석유 씨요?”명빈 눈빛이 흔들렸다.“어디 있는데요?”김하운은 휴대폰을 꺼내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장님 오셨어요. 일 끝나면 사장실로 한번 올라오세요.”[네, 금방 올라갈게요.]명빈은 김하운이 전화를 끊을 때까지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삐딱하고 화려한 눈매 안으로 웃음기가 번져갔고 입꼬리도 자꾸만 올라가려 했지만,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출근했어요?”명빈은 느긋한 척 말을 이었다.“왜 나한테는 말 안 했어요?”김하운은 웃으며 대답했다.“사장님 워낙 바쁘시잖아요. 석유 씨가 이런 일까지 굳이 말씀드릴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명빈은 작게 코웃음을 치고는 고개를 숙인 채 서류를 넘기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김하운 본부장님은 참 석유 씨 말 잘 듣네요. 이 회사 사장이 누구죠?”김하운 표정이 바로 진지해졌다.“당연히 사장님 말씀이 우선이죠.”그러고는 태연하게 덧붙였다.“돌아가면 바로 하석유 씨 혼낼게요. 이번 분기 성과급도 깎고요.”“그걸 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죠.”명빈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며 말했다.말을 뱉고 나서야 자신이 너무 급했다는 걸 깨달았다.다시 보니 김하운은 아주 진지한 얼굴이었고 명빈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김하운 본부장님.”명빈은 웃으며 손가락으로 김하운을 가리켰다.“성과급 깎여야 하는 건 오히려 본부장님 같은데요?”그러자 김하운은 온화하게 웃었다.“사장님 기분만 좋으시다면 제 성과급은 얼마든지 깎으셔도 돼요.”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단번에 알아챘는지 명빈은 피식 웃고는 다시 진지하게 업무 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114화

    “심지어 지난달에는 3호 묘 유물 정리 작업할 때 마을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문화재를 약탈한 적도 있었어요.”진백호의 표정이 무거워졌다.“자기 조상이 꿈에 나타나서 이 무덤 안 보물은 원래 자기들 집안 거라고 했다더라고요.”이에 진백호는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일이 엄청 크게 번졌어요.”“주민들이 고고학 작업자 다섯, 여섯 명을 다치게 했고 그중 한 명은 괭이에 맞아 중상까지 입었어요.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이에요.”희유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진백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사람은 돈 앞에서 목숨도 걸고, 저 사람들은 무지하기까지 하니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백하는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그래서 밖에 감시탑 같은 게 있었군요.”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식당 쪽 지원 직원이었고 손에는 도시락 상자를 들고 있었다.직원은 공손하게 말했다.“교수님, 오늘 늦게 들어오셔서 저희가 따로 식사 남겨뒀어요. 제자 두 분 오셨다고 해서 식사도 같이 가져왔어요.”진백호는 급히 일어났다.“고생 많았어요.”희유와 백하도 다가가 도시락 상자를 받아들었고 직원은 웃으며 말했다.“먼저 식사하세요. 식기 정리는 조금 있다가 저희가 다시 와서 할게요.”그러고는 문을 닫고 나갔다.도시락 상자를 열자 서너 명은 충분히 먹을 양의 음식이 들어 있었다.백하는 맑게 끓인 양고기 한 접시를 희유 앞에 밀어줬다.“우리 희유 씨, 오는 내내 이 양고기 먹고 싶다고 노래 불렀잖아요. 얼른 먹고 한 좀 푸세요.”진백호는 온화하게 웃었다.“희유 씨 같은 먹짱은 여기 와서 고생 좀 하겠네요.”희유는 헤헤 웃었다.“그래도 양고기 있잖아요.”진백호는 웃으며 말했다.“이틀만 먹어도 질릴걸요?”그러고는 아내가 직접 담근 갓김치를 꺼내 테이블 가운데 놓았다.“우리 집사람이 이건 정말 기가 막히게 담가요. 내가 괜히 자랑하는 거 아니에요.”“양고기랑 같이 먹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113화

    저녁을 먹기 전, 희유와 백하는 먼저 진백호를 찾아갔다.크지 않은 사무실에, 캐비닛 위에는 각종 문화재와 전문 도구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진백호는 방금 3호 묘에서 돌아온 참이었다.겉옷도 아직 벗지 못한 상태였고 온몸에는 찬 기운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모래바람을 잔뜩 뒤집어쓴 모습이었고, 안경 위에도 먼지가 잔뜩 내려앉아 있었다.진백호는 희유와 백하를 보자 잠시 멍하니 굳어 있다가, 급히 안경을 벗어 닦은 뒤 다시 쓰고는 반갑게 말했다.“두 사람 왔어요?”희유는 순간 코끝이 시큰해졌다.“교수님, 너무 마르셨어요.”정말 많이 야위어 있었다.고작 몇 달 사이인데 몇 년은 늙은 사람처럼 보였다.옷과 얼굴에는 흙먼지가 잔뜩 묻어 있었고, 예전의 깔끔하고 온화한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하지만 정신만큼은 무척 맑아 보였다.그러자 진백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여기가 워낙 추워서 처음 두 달은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그러고는 곧바로 두 사람을 챙기기 시작했다.“춥지 않아요? 물 따라줄게요.”진백호는 말하면서도 급히 패딩을 벗었고 표정에는 반가움이 가득했다.그러자 백하는 얼른 겉옷을 받아들었다.“교수님은 앉아 계세요. 저희 신경 쓰지 마시고요. 제가 물 따라드릴게요.”진백호는 허허 웃었다.“몇 달 못 봤는데 우리 백하 씨가 갑자기 철이 든 것 같네요.”백하는 등을 돌린 채 물을 따랐다.평소 같았으면 바로 받아쳤겠지만 이번에는 드물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희유는 알고 있었다.백하도 지금의 진백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픈 것이었다.희유는 가져온 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오기 전에 백하 씨랑 사모님 뵙고 왔어요.”희유는 작은 항아리를 꺼냈다.“이건 사모님이 교수님 드리라고 보내주신 갓김치예요. 교수님 제일 좋아하신다고 하셨어요.”희유는 다른 봉투들도 함께 내밀었다.“나머지는 저랑 백하 씨가 산 건데 다 교수님 평소 좋아하시는 것들이에요.”진백호는 절임 반찬 통을 들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112화

    하명박은 대도시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백하 씨 맞죠? 진 교수님한테서 얘기 많이 들었어요.”백하는 순간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설마 제 욕하신 건 아니죠?”하명박은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죠. 교수님이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하셨어요.”백하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하 교수님이 잘못 들으신 거 아니에요?”백하는 진지하게 되물었다.“진짜 저 칭찬한 거 맞아요? 희유 씨 아니고요?”그 과장된 표정에 모두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 어느새 추위도 조금 잊혀져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숙소에 도착했다.그곳은 현지에서 고고학자들을 위해 따로 지어놓은 사무동과 숙소동이었다.숙소 시설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었고 실용적이었다.무엇보다 실내에는 난방이 들어오고 있어 밖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봄처럼 따뜻했다.사람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입안에 들어간 모래를 몇 번이나 뱉어냈고, 그제야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방은 두 명씩 함께 쓰는 구조였다.각자 자유롭게 룸메이트를 정했고, 남녀 인원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현장 직원들이 따로 배정해 주기로 했다.희유는 조나린이라는 문화재 복원사와 같은 방을 쓰게 됐다.나린은 희유보다 일곱 살 많았다.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고, 차분하고 과묵한 성격이었다.오는 길 내내 희유와 잘 맞았고, 방을 정할 때도 나린 쪽에서 먼저 희유에게 같이 쓰자고 했다.하명박은 떠나기 전 모두에게 당부했다.“다들 우선 짐부터 풀고 가족들한테 무사히 도착했다고 연락하세요. 30분 뒤부터 식당에서 식사 가능하니 참고하세요.”그러고는 다시 덧붙였다.“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저 찾아오시면 돼요.”모두 하명박에게 인사를 건네며 오는 길 내내 챙겨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후 희유는 배정받은 방으로 돌아왔다.짐을 내려놓자마자 휴대폰부터 꺼내 강성 사람들에게 무사히 도착했다는 연락을 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111화

    희유는 끝내 명우 모습을 보지 못했다.시간이 다 되어가자 희유는 배웅 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보안 검색대를 지나 강성을 떠났다.비행시간은 약 세 시간, 강화주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점심 무렵이었다.공항에는 마중 나온 사람이 있었고, 희유 일행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우선 점심부터 먹으러 데려갔다.지금 있는 곳은 도시 중심지였고, 하지만 목적지까지는 아직 최소 여섯 시간은 더 차를 타고 가야 했다.처음에는 모두 몸만 춥다고 느낄 뿐, 기분만큼은 한껏 들떠 있었다.차 안에서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낯선 도시 풍경과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보며 끊임없이 이야기꽃이 이어졌다.점심을 마친 뒤,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섰다.도시를 벗어난 뒤부터 SUV 차량은 북서쪽으로 끝없이 달렸다.인접한 도시들을 지나고,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마을들을 지나쳤다.그리고 완전히 어둠이 내려앉았을 무렵이 되어서야 마침내 목적지인 무운진에 도착했다.원래 이곳은 사람 그림자조차 드문 황량한 마을이었고, 상주 가구도 고작 이백 세대 남짓이었다.농번기가 지나고 긴 겨울이 시작되면 주민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 마을은 더 조용하고 적막해졌다.그러다 고분군이 발견된 뒤, 전국 각지의 고고학자들과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그리고 그제야 이 작은 마을에도 사람 사는 기척이 조금씩 생겨났다.이 무덤은 고려시대 어느 고위관직의 묻힌 묘였다.그렇게 계속 파다 보니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고, 크고 작은 무덤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처음 발견됐을 당시 정부는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보호 조치를 취했다.무덤 자체 구조를 함부로 훼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도굴꾼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규모가 지나치게 커 보호에도 한계가 있었고, 그 탓에 수많은 희귀 문화재가 도난당하거나 파손됐다.심지어 일부는 해외로까지 밀반출됐다.여름에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90화

    오석준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제가 철거 담당자들에게 안토니 가족을 압박하라고 지시하고 있을 때, 도련님이 흥성에 오셨어요. 그러자 안주설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고요.”“어떻게든 도련님을 쫓아내지 않으면 계약이 성사되지도 않고, 집도 철거할 수 없을 거라고 했죠.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이한우 씨가 저를 찾아왔어요.”“그래서 저는 계략을 꾸몄습니다. 우선 도련님께 안토니네 민박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그리고 식사 자리에서 일부러 차를 건네는 척하며 사진을 찍게 했죠.”“안주설과 저의 계획은 이랬어요. 도련님이 흥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142화

    날카로운 화살촉이 공기를 가르며 빠르게 날아갔다. 강한 힘이 실려 화살이 날아가는 동안 공기마저 떨리는 듯했다.그 순간, 사무실 전체에 서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향석은 자신의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화살의 차가운 금속 광채를 바라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쾅! 화살은 그의 머리 바로 위 벽에 박혔다. 화살 끝이 벽을 파고들며 울리는 진동음이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그 소리에 이향석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숨을 몰아쉬며 겨우 정신을 차리려던 순간,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왔다.순간적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112화

    홀의 좌석은 60%가 차 있었고, 손님들의 웅성거림과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하지만 그곳에 앉아 있는 소희는 단번에 눈에 띌 만큼 분위기가 남달랐다.그녀는 이제 임구택 와이프라고 불리는 몸이었지만, 여전히 그 특유의 차분하고 단정한 기품을 지니고 있었다.서인은 차와 과일을 들고 다가가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낮고도 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오늘은 안 바빠?”소희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요즘 북극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어. 가끔 아는 감독들이 의상 디자인을 맡기긴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지.”서인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5화

    “이거 소매 속에 숨기면 안 보일 거예요!”임유진은 서인의 손을 꽉 잡고, 손목에서 놓아주지 않았고, 끝까지 팔찌를 채우려 했다.이에 서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무슨 소매 속에 숨긴다는 거야?’그러나 유진은 자기 말에 모순이 있다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손목에 팔찌를 걸어주려고 했다.“움직이지 마요!”서인은 손을 빼내려 하는 순간, 앞에서 안토니가 그를 불렀다. 그렇게 서인이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 유진은 순식간에 서인의 손목에 팔찌를 걸었다. 그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절대 빼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